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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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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칸쿤 위치

칸쿤 또는 캉쿤(스페인어: Cancún)은 멕시코 남동부에 있는 해안 도시로서 인구는 약 88만 명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킨타나로오주에 속하며 주내 최대 도시이다. 매년 캉쿤을 찾는 관광객 수는 400만 명에 달하며 매일 190대의 비행기가 캉쿤 국제공항에 착륙한다. 약 140개의 호텔과 약 380개의 식당이 있다. UN 산하 세계관광기구의 인증을 받은 관광 특화 도시이다.[1]

개요[편집]

칸쿤은 멕시코의 가장 동쪽에 있는 킨타나로오주(Quintana Roo) 북동부에 있는 해변 도시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육로로 1,610km나 떨어져 있다. 유카탄반도의 북동부에서 카리브해에 면해 있는 멕시코가 자랑하는 대규모 휴양지이다. '칸쿤'이란 말은 마야어로 뱀을 뜻한다.1970년대에 멕시코 정부가 본격적으로 개발해서 너비 400m 정도의 좁고 긴 L자형 산호섬 위에 설비가 완비된 초현대적 호화호텔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면서 훌륭한 휴양지가 되었다. 에메랄드빛 초록색의 바다에서 수상 스포츠를 비롯하여 골프, 테니스 등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흰 모래도 인기를 끌어 아카풀코와 함께 국제적으로 소문난 곳이다. 칸쿤시는 1974년 멕시코 정부가 마련한 멕시코관광진흥기금(Fondo Nacional de Fomento al Turismo, FONDO)의 관광 프로젝트에 따라 세워졌다. 칸쿤 지역 관광의 매력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림과 알려지지 않은 흰색 해변이었다. 칸쿤 섬은 매립을 통하여 확장하였으며, 둑길을 건설하여 내륙과 연결하였다. 주거 및 상업용 건물들이 내륙에 세워졌으며, 섬의 30㎞에 이르는 긴 해변을 따라 호텔들이 건설되었다. 모든 호텔이 앞으로는 카리브해를, 뒤로는 니춥테 호수(Laguna Nichupte)를 바라보도록 건설되었다. 칸쿤을 국제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국제공항이 건설되었고, 1974년부터 북아메리카유럽을 연결하는 비행기들이 취항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칸쿤을 찾았다. 캉쿤에는 정글이 있으며 악어도 서식하고 있다. 2005년 10월 21일에 허리케인이 덮친 뒤로 모래사장이 많이 없어졌지만,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현재는 오히려 모래사장이 2배로 커졌다. 캉쿤의 바다에서는 스노클링, 서핑, 제트 스키 등 많은 해양 스포츠를 할 수 있다. 캉쿤에는 유적지가 많으며 마야 문명 시대에 지어진 피라미드도 볼 수 있다. 제16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이곳에서 열렸다.[2]

지리 및 기후[편집]

칸쿤은 멕시코 남부 유카탄반도(Península de Yucatán)의 동북쪽 끝에 위치하며, 멕시코시티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킨타나로오(Quintana Roo) 주에 자리하고 있다. ‘칸쿤’이라는 지명은 마야(Maya)어에서 유래하였다. 마야어로 ‘뱀의 둥지’, ‘황금 뱀의 장소’ 또는 ‘마법에 걸린 뱀’ 등을 뜻한다고 하지만, 그 정확한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다. 칸쿤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뱀을 상징으로 사용해 왔다.

칸쿤은 멕시코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크게 호텔 지구(Zona Hotelera)가 들어선 관광 지구와 주민들이 거주하는 시가지 지구로 구분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형도 관광 지구는 카리브 해에 면한 긴 사주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카리브 해의 온화한 기후와 석회암 기반암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경관이 나타난다. 호텔 지구는 석호(潟湖)인 니춥테(Nichupte)와 카리브해 사이에 위치한 긴 사주 위에 건설되었다. 남북 방향으로 뻗은 사주의 길이는 약 22㎞에 이르며, 흰색 모래 해변이 다수 발달하였다. 대부분의 해변이 호텔 및 음식점의 사유지이지만, 9개의 공공 해변이 있다. 기반암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큰 강이 흐르지 않고, 낙수혈(落水穴, sink hole)과 같은 석회암 지형이 발달하였다. 지하수가 풍부하여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크고 작은 낙수혈을 우물로 사용하였다.

칸쿤은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열대 사바나 기후 지역에 속한다. 기온은 연중 비슷하지만 우기와 건기가 뚜렷이 나타난다. 연평균 기온은 27.1℃ 정도이고, 연 강수량은 1,340㎜ 정도이다. 우기인 5월에서 10월까지는 월평균 90~300㎜의 비가 내리며, 기온도 더 높아서 평균 기온이 26~30℃ 정도이다. 우기에는 허리케인이 자주 지나가며, 허리케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9~10월에는 200~300㎜의 비가 내린다. 건기에는 20~100㎜의 비가 내리며, 평균 기온은 24~26℃ 정도이다. 칸쿤 지역은 허리케인의 피해가 매우 커서 1988년, 2005년, 2007년에는 시가지와 호텔 건물이 다수 파괴되기도 하였다. 칸쿤은 위도가 낮으나 해풍의 영향으로 한낮의 기온이 35℃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관광 지구의 경우, 석호와 카리브 해 사이에 위치하여 낮 기온이 주변 지역에 비해 1~2℃ 정도 낮게 나타난다. 유카탄반도 주변의 바닷물이 연중 온난하여 겨울에는 26℃, 여름에는 29℃ 정도가 되므로 수중 활동을 하기에 알맞다.

역사[편집]

칸쿤 지역에 살던 마야족의 이름은 니숙(Nizuc)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에스파냐의 정복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쟁과 기근, 질병 등으로 사라지고 무헤레스 섬(Isla Mujeres)과 코수멜 섬(Isla Cozumel)에 소수만이 남았다. 칸쿤은 멕시코시티로부터 1,700㎞나 떨어져 있어 에스파냐 인들의 침략 이후에도 식민 지배의 영향력은 적게 받은 편이었다.

칸쿤 및 주변 지역에는 아시엔다(hacienda: 라틴 아메리카 대농원)와 란초(rancho: 소규모 농장)가 남아 있어 식민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아시엔다와 란초에서는 대부분 가축 사육과 설탕 생산을 하였고, 농부들이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여 생계를 유지하였다.

19세기 에네켄(henequén) 산업이 발달하기 이전까지는 유카탄 반도의 주요 도시는 메리다(Mérida)와 바야돌리드(Valladolid) 정도였다. 19세기에는 아시엔다가 에네켄 플랜테이션으로 바뀌어 전 세계 노끈의 90%를 생산하였다. 에네켄 생산은 20세기 들어서도 계속되었으며 많은 마야 인들이 고용되어 있었으나, 인도에서 에네켄이 생산되고 합성 섬유가 개발되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칸쿤이라는 지명이 지도에 처음 등장한 것은 18세기경이다. 1970년 칸쿤의 관광 개발 사업이 시작될 당시 칸쿤의 대부분 지역에는 사람이 거의 거주하지 않았고, 작은 어촌이던 푸에르토후아레스(Puerto Juárez) 지역에만 200명이 채 안 되는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칸쿤 주민은 유카탄반도를 비롯한 멕시코 전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다. 2000년 칸쿤의 인구는 약 40만 명이었으며, 2010년에는 60만 명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칸쿤이 개발되기 이전에 킨타나로오(Quintana Roo) 주의 인구는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였으나, 개발과 함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2000년에 80여 만 명을 넘어섰으며, 2010년에는 130여 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킨타나로오주는 인구 밀도가 낮고 마야계 원주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3]

관광[편집]

칸쿤은 유카탄반도 동부 해안에 조성된 국제 관광 지구의 일부이며, 최초로 관광 지구 개발이 시작된 곳이다. 칸쿤이 개발된 이후 이곳의 남쪽, 유카탄 반도의 동해안을 따라 관광 지구 개발이 확대되었다. 북쪽의 칸쿤으로부터 시작하여 플라야카르멘(Playa del Carmen)을 거쳐 툴룸(Tulum)에 이르며, 카리브 해 너머에 코수멜 섬(Isla Cozumel)까지를 포함하는 관광 지구를 리비에라마야(Riviera Maya) 지구라고 한다. 코수멜 섬에는 코수멜 국제비행장이 위치하고 있다. 리비에라마야 지구는 원래 칸쿤-툴룸 회랑 지대라고 불렸으나, 1999년에 플라야델카르멘부터 툴룸에 이르는 지역이 속한 솔리다리다드(Solidaridad) 시에서 이 지역을 리비에라마야라고 일컫기 시작하였다. 리비에라마야의 주요 관광지는 해안 가까이에 건설된 307번 고속도로를 따라 조성되었다. 대규모의 유명 리조트들이 다수 입지하고 있으며, 고급 여행사와 호화 빌라, 요트 클럽 등이 들어서 있다. 리비에라마야 지역은 아름다운 해안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산호초로 유명하다. 칸쿤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산호초는 리비에라마야 지역을 거쳐 과테말라 해안에까지 이른다.

칸쿤 지역의 관광 명소는 크게 자연 경관, 문화 경관으로 나눌 수 있다. 다수의 여행사와 관광 회사를 통해 마야 유적지 관광과 해양 및 정글에서의 모험 관광, 그리고 생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칸쿤 및 주변 지역의 평탄한 석회암 대지에는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 나타난다. 이 지역에서는 ‘세노테(cenote)’라고 부르는 낙수혈들이 군데군데 뚫려 있고 지하수가 흐른다. 세노테는 오래전부터 우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노테는 유카탄주와 킨타나로오주의 대부분 지역, 그리고 캄페체주의 일부에서 나타난다.

칸쿤 및 리비에라마야 지구는 카리브해에서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유카탄 반도의 열대 우림에서 정글 탐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툴룸, 치첸이트사(Chichén Itza), 코바(Coba)와 같은 마야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스카레트(Xcaret)나 셀아(Xel-Ha) 등의 에코파크(ecopark)에서는 자연 관광뿐 아니라 마야의 유적지도 둘러볼 수 있으며, 민간에서 운영하는 워터파크(water park)에서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와 같은 다양한 수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칸쿤에는 두 개의 국제 컨벤션 센터가 있으며, 모두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칸쿤에서는 2003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회의와 2010년 유엔 기후변화회의(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가 열렸다.

교통[편집]

칸쿤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de Cancún)은 유카탄 반도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광 지구로부터 약 12㎞ 거리에 있다. 이 국제공항에는 멕시코를 비롯하여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취항하고 있으며, 연평균 1,500만 명의 여행객이 이용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 이어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국제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공항이다.

칸쿤 국제공항은 1998년 공항 운영 민영화 정책에 따라 아수르 그룹(Grupo Aeroportuario del Sureste, ASUR)이 관리하고 있다. 아수르 그룹은 칸쿤뿐 아니라 코수멜(Cozumel), 메리다(Mérida), 베라크루스(Veracruz) 등을 비롯하여 멕시코 동남부의 9개 주요 공항을 관리・운영한다. 아수르 그룹은 칸쿤 국제공항의 제3청사를 건설하였으며,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관제탑을 새로이 건설하였다. 대규모 시설 확장을 통해 규모가 가장 큰 비행기인 에어버스 380이 멕시코 내의 공항에서는 처음으로 취항하였다. 또한 칸쿤 국제공항은 미국과 쿠바와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쿠바의 아바나로 연결되는 노선이 다수 운항되고 있다.

칸쿤에는 많은 택시들이 운행되고 있으며, 다른 어느 지역의 택시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관광 지구와 도시 이외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관광객뿐 아니라 관광 지구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다. 무헤레스 섬(Isla Mujeres)은 관광 지구 내에 있는 푸에르토후아레스(Puerto Juárez) 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규모가 작은 무헤레스 섬 안에서는 골프장 카트를 대여하여 이동하기도 한다.[4]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캉쿤〉, 《위키백과》
  2. 칸쿤(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칸쿤〉, 《요다위키》
  4. 칸쿤〉,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북아메리카 같이 보기[편집]

북아메리카 국가
카리브제도 국가
북아메리카 도시 1
북아메리카 도시 2
북아메리카 지리
북아메리카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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