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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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古代, ancient period)는 유럽사학에서 비롯한 시대 구분의 하나로, 중세 이전의 시기에 대한 관습적인 명칭이기도 하다.

정의와 범주

르네상스 시대에 자신들과 중세를 구별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카를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단계 이론이 나온 후, 경제적 발달 수준에 따라서 구별하는 추세가 우세하였다. 사실 각 지역 간에 정형화된 패턴의 고대나 중세란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마르크스의 시대 구분론의 기준으로 보자면 노예 노동이 경제의 근본을 이루는 시대를 의미하며 많은 사회경제사 연구에서 아직도 이 개념을 받아들인다.

마르크스의 시대 구분론은 아직도 경제사 연구에서는 널리 통용되며, 많은 학자들이 생산수단과 생산자와의 관계를 토대로 고대, 중세, 근대의 구분을 사용하고 있다. 원조격인 유럽사에서는 특별히 고전 고대(Classical Antiquity)라고 하여 그리스 최초의 올림픽 경기(BC 776년)로부터 밀라노 칙령(AD 313년) 또는 476년 서로마 멸망까지를 고대로 본다. 소수설은 529년 플라톤 아카데미의 폐쇄, 565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사망, 610년 이슬람의 도래, 800년 전후 카롤루스 대제의 부상 등을 고대의 종말기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

한국사에서는 고조선부터 삼국통일까지나 남북국시대까지, 혹은 후삼국시대까지를 고대로 보는 편이다. 이는 노예 노동이 국가 경제의 주가 되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유물 사관에 따른 시대 구분론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에 마르크스의 시대 구분론은 원시 공산주의-노예제 사회-봉건주의-자본주의 순이다. 유럽에만 적용 가능한 무의미한 시대 구분으로 실제 역사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분이다.

과거에는 고려시대 이전까지 고대라는 것이 다수설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 남북국시대를 중세에 포함시키고 고대는 삼국통일전쟁쯤을 기준으로 한다는 학설이 많아지고 있다. 삼국시대까지 중세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고려시대 이전까지 고대로 분류하는 대한민국의 기준은 현실적으로는 왕조사적 분류에 더 가깝고,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단계론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북한은 확실하게 노예제 사회가 아닌 것으로 판명된 남북국시대 이전을 고대로 설정한다. 이는 일본 정창원에서 발견된 신라 민정문서의 영향이 크다. 원래 북한도 남한 학계처럼 고려시대 이전을 고대 노예제 사회로 규정했으나, 통일신라 때 작성된 민정문서에는 노비의 비중이 한 지역 인구의 4%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반 평민은 농노적 존재로 편입되고 중세의 기점을 끌어올렸다.

중국

중국의 경우 왕조에 따른 시대 구분이 많이 사용되는 편이고 고대의 범위는 애매하다. 후한까지를 고대로 보는 시각도 있고, 당나라 말기까지를 고대로 보기도 한다. 중국의 경우 중세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아편전쟁 전까지를 고대로 보기도 한다. 중국 쪽에서는 아편전쟁 이전까지를 고대사로 칭하는 쪽이 대세로 보이고 아편전쟁 이후부터를 근대사로 칭하는 쪽이 대세로 보인다.

중국사에서는 주로 시황제의 진까지를 가리킨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중국사 학계에서는 중국의 고대를 한나라 말기까지로 늘려잡는 입장이 우세한다. 언어학에서는 고대 중국어인 상고한어의 사용 시기를 서진이 멸망하는 4세기 초까지로 잡는다.

러시아

러시아 역사/문화에서는 중세란 개념이 없이 몽골의 침략 이전을 고(古)러시아라고 하는데 국내 서적에서는 흔히 고대 러시아로 번역한다. 그러나 이 시기는 9~13세기로 서유럽의 중세와 겹쳐서 고대라고 하면 미묘해진다.

기타

참고자료

  • 고대〉, 《나무위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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