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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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섬(영어:Greenland, 그린란드어: Kalaallit Nunaat, 덴마크어: Grønland, 문화어: 그뢴란)은 대표적 아대륙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지리상으로는 북아메리카 북쪽에 포함되어 있는 덴마크 왕국의 구성국이자 자치령이다. 최대 동서 길이는 1,200km, 면적 216만 6086km², 남한 면적의 21.6배, 한반도 전체의 9.8배이다. 북위 72도에 위치해 국토의 85%가 얼음으로 덮여 있고 초원이 1%에 불과하다. 2009년 6월 21일에 자치를 선언해 보다 고도화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1]
개요
그린란드섬은 북아메리카에 있는 섬이자 자치국가이다. 수도 및 최대 도시는 누크이다. 덴마크해협을 두고 아이슬란드, 배핀만을 두고 캐나다(누나부트 준주)를 마주한다. 그린란드섬은 남극과 함께 육지가 수천 m 두께 빙하로 덮인 지구상의 둘뿐인 지역이다. 매우 추워서 내륙에선 연평균 기온이 -30℃로 한여름에도 0℃ 이상이 되지 않는 빙설 기후가 나타난다. 그린란드의 여름 한 철 나무가 자라고 꿀벌과 모기가 날아다닌다. 그린란드의 여름은 2~3주로 짧은 편이며 여름 동안에 그린란드 사람들도 반팔을 입는다. 8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는 백야와 오로라를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린란드섬은 워낙 춥고 척박한 날씨 탓에 경작지는 1.1% 정도에 불과하며, 식량은 미국과 캐나다, 주변 유럽 국가들로부터 수입에 의존한다. 주요 수출품은 새우잡이를 통해 보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행산업 등과 함께 루비 등 광물자원을 통한 수출이 늘고 있다. 그린란드 내륙과 북부, 동부지역은 인간이 살기 힘든 척박한 지역이지만 타실라크(Tasiilaq)나 이토코르토르미트(Ittoqqortoormiit) 등 적게나마 마을이 있다. 본래는 북동 그린란드 국립공원 위치에도 거주자가 있었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관측, 연구시설 등을 제외하고 민간인은 빠져나갔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이 공군기지, 관측소를 건설하였고 오늘날은 학술연구와 더불어 군사적 요충으로서의 중요성이 증대하여 미국, 덴마크 두 나라는 그린란드 공동 방위협정을 맺고 툴레(Thule) 등지의 기지를 강화하였다.[2]
그린란드섬 둘레에는 누나타크(nunatak)라고 부르는 암봉이 곳곳에 빙상 위로 돌출하며 얼음이 없는 해안부는 빙하 침식에 의한 협만의 발달이 현저하고 다수의 작은 섬들이 있다. 누나타크 중 주된 것은 동부의 군비외른산(3,700m), 포렐산(3,460m) 등이다. 빙상의 기반은 선캄브리아대의 편마암, 화강암으로 이루어지며 빙상의 표면과는 달리 섬의 둘레가 높고, 내륙부는 낮아져서 중앙부는 해면보다 낮은 분지모양을 이룬다. 빙상은 해안에 이르러 절벽을 이루다가 바다에 무너져내려서 빙산이 된다. 빙산은 서해안에서는 북상하는 난류에 의해 데이비스 해협 부근에서 대부분 녹아버리지만, 동해안에서는 남하하는 동(東)그린란드 해류에 운반되어 뉴펀들랜드 근해에 이르러서 북대서양 항로를 위협한다. 기후는 대부분의 지역이 빙설기후이고, 얼음에 덮이지 않은 연안부에서 툰드라 기후를 보인다. 툰드라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여름철에 선태류, 지의류, 고산식물 등이 자라고, 가장 기후가 온화한 남서부 해안에서는 침엽수림을 볼 수 있다. 동물은 북극곰, 북극토끼, 북극여우, 북극이리, 순록, 사향우(麝香牛) 등 육지동물과 물개·바다표범 등 바다동물 및 대구, 청어 등 한류어가 많다. 원주민은 에스키모인이 었으나, 오늘날의 주민 가운데는 순수한 에스키모인은 극히 적고 에스키모인과 유럽인의 혼혈족인 그린란드인(Greenlanders)이 주축을 이루며, 그 밖에 소수의 유럽인이 산다. 인구의 대부분이 기후 조건이 좋은 남서부에 집중되어 있고, 주산업은 모피수(毛皮獸) 사냥과 대구, 청어 등의 어업이다. 그 밖에 짧은 여름기간에 근채류가 재배되고 양, 소가 사육되어 나르사크에서는 식육 가공업이 활발하다. 광물자원은 빙정석(氷晶石), 납, 아연 등이 풍부하며 남부의 이빅투트에 있는 광산의 빙정석은 중요한 수출품이 되고 있다.[3]
지리
그린란드섬은 지리-문화로는 북아메리카에 정치로는 유럽에 속한다. 남동쪽으로 대서양과 아이슬란드, 동쪽으로 그린란드해, 북쪽으로 북극해, 서쪽으로 배핀만과 캐나다의 누나부트 준주가 자리잡고 있다. 섬의 81%가 얼음으로 덮여있다. 그린란드의 면적이 지도상에서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인해 호주보다 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르헨티나보다 작다.
역사
그린란드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500년 무렵으로 이누이트가 정착해 살기 시작했다. 이후 서기 986년에는 노르만족인 에이리크 라우디에게서 발견되었는데 그는 자신이 발견한 땅에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기를 바랐고 이에 따라 자신이 발견한 섬의 이름을 '초록의 땅'이라는 뜻의 '그린란드'라 이름 지었다. 이 때부터 그린란드에 노르만족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원주민인 이누이트족과 충돌이 잦았고 수천 년간 살아오면서 그린란드의 빙설 기후에 완벽히 적응한 이누이트족과 달리 기후에 적응하지 못했고 척박한 환경으로 목재, 철 등 자신들의 문화를 보존할 자원의 부족으로 인구 증가에 큰 어려움을 겪어 수와 군사에서 이누이트족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대표되는 예로 1379년 이누이트족의 습격을 받아 노르만족 남성 18명이 사망했는데, 당시 노르만족의 인구는 4,000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본토와의 교류를 통해 15세기까지 노르만족은 그린란드에 거주하였으나 소빙기로 해안에 유빙이 생겨나면서 본토와의 교류에 문제가 생긴 데다 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하면서 교류가 완전히 중단되었고 결국 그린란드의 노르만족 거주지는 소멸되었다. 이후 1721년에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루터교 선교사이자 탐험가인 한스 에게데 일행이 그린란드를 탐험했고 덴마크 군대가 그린란드 남서부 연안에 고트호프 요새를 건설하면서 덴마크령의 거주지가 되었다.
지구온난화
그린란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평균 기온은 1979년 이후 10년마다 섭씨 1도씩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평균 상승 속도보다 2배나 빠르다. 2012년에는 그린란드 빙하 표면의 40%에 달했던 해빙 지역이 단 며칠 사이에 급속도로 넓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빙 지역이 4일 뒤에 무려 97%까지 확대됐다. 두꺼운 얼음은 대부분 그대로였지만 해빙 지역이 이렇게 빠르게 확대된 것에 대해서 과학자들도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놀라워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20세기 후반부터 지구온난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그린란드를 많이 찾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눈으로 체감하고 확인하려는 일반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 얼음이 녹으면서 채굴이 가능해지는 광물자원을 선점하려고 각 나라에서 자원전문가들이 모여들고 있다. 높이가 수십에서 수백 미터에 달하는 크기의 거대한 빙하가 녹으며 부서지는 모습을 확인하려는 사람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멸종될지 모르는 북금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4년에는 인구의 1.2배가 넘는 6만9000여 명의 관광객이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린란드 여행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빙하와 빙하해안 감상, 백야가 있는 북극권 관광, 그린란드일주 등 한 번에 북극과 기후변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린란드 여행상품이다.
빙하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빙하는 남극 빙하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평균 두께는 1515m이며, 가장 두꺼운 곳이 백두산보다 높은 3000m에 달한다. 빙하 면적만도 남한 면적의 17배에 이르고, 남북으로 가장 긴 곳은 2400km, 동서로는 1100km나 된다.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전 세계의 해수면이 7.2m나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세계 주요 도시의 3분의 2가 물에 잠기게 돼 전 세계는 그린란드를 지구온난화의 바로미터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 지난 40년 동안 녹아내린 그린란드의 빙하는 지구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데 4분의 1이나 기여했다. 제주지역 해수면이 지난 40년 동안 22cm 상승했는데 그린란드 빙하가 6cm 정도 올린 셈이다. 최근에 지난 20년간 없어진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4조2600억t이며, 이로 인해 전 세계 해수면이 평균 1.11㎝ 상승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되기도 했다. 20세기 100년 동안 전 세계 해수면은 약 20cm 정도가 상승했다. 매년 2mm 정도 높아진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이 1992년 이후 23년 동안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해수면은 평균 7,38cm 높아졌다. 매년 3.21mm로 1.5배 이상 높아졌다. 최근 2013년 유엔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 보고서는 해수면이 최소 31cm ~ 최대 92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의 높이가 올라가게 되는 원인으로 크게 3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해양 수온 상승이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부피가 커져 해수면이 상승한다. 두 번째는 북극해와 그린란드, 남극의 빙하가 녹는 것, 마지막으로 나머지 산악지대와 알래스카 빙하가 녹는 것이다.[4]
자치권의 회복
냉전 시기에 미국은 그린란드 지역에 지정학적 관심을 보여왔으며 1946년 미국은 덴마크에서 그린란드를 1억 달러에 구입하겠다고 제안하지만 덴마크는 거절했다. 하지만 1950년 덴마크는 미국의 툴레 공군 기지 건립 제안을 받아들여 1951년 건설을 시작한다. 1953년 완성된 이 기지는 나토의 방어전략의 일환이 된다. 1950년 그린란드에 있던 덴마크의 식민지인 남그린란드, 북그린란드가 통합되면서 덴마크의 단일 식민지인 그린란드 식민지가 수립되었다. 1953년 그린란드 식민지는 덴마크의 한 주로 승격되어 그린란드 주가 되었으며, 그린란드인들은 이 시기 덴마크 시민권을 취득하였다. 그린란드는 1979년 5월 1일부터 덴마크 의회에 의해 자치권을 획득했지만 국가 원수는 덴마크의 국왕이었으며 외교권과 국방도 덴마크가 맡아왔다. 1973년 덴마크가 유럽 경제 공동체(EEC, 현재의 유럽 연합(EU)의 전신)에 가입하면서 그린란드도 유럽 경제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린란드는 유럽 경제 공동체의 상업성 어업 규제와 물개 가죽 제품의 금지 조치에 반발하면서 1982년에 실시된 자체 주민 투표를 통해 유럽 경제 공동체에서 이탈하기로 결의했고 1985년을 기해 유럽 경제 공동체에서 완전히 탈퇴하게 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와 맞물려 그린란드의 독립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그린란드는 2008년 11월 25일에 자치권 확대를 위한 투표를 치렀다. 그리고 이 투표에서 75%가 자치권 확대에 찬성하면서 독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마침내 2009년 6월 21일에 누크에서 자치권 확대 발효 기념식을 열고 사실상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다만 자치권이 발효되어도 여전히 덴마크가 국방이나 외교 사안에는 결정권을 가진다. 이 조치로 덴마크로부터 지원받던 연간 보조금 32억 덴마크 크로네(덴마크의 통화)가 중단되기는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개발 가능성이 생긴 지하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와 사법 및 경찰권을 가지게 되며, 입법권도 가지게 되었다.
관광
그린란드섬은 남극조약으로 관광이 통제되는 남극과 달리 항공권 같은 일반 여행 경비만 준비되면 별다른 제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여기로 가는 방법은 적절한 중간 경유 공항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의 쾨벤하운 카스트루프 국제공항에서 에어 그린란드의 비행기로 캉에을루수아크(Kangerlussuaq) 공항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캉에를루수아크라는 곳이 유일하게 대형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마을이라 어차피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이런 곳에 국제공항이 있는 이유는 이곳이 원래 미군 기지였기 때문에 활주로 등의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원주공항과 같이 군 전용 공항에 최소한의 여객기 운용 환경만 갖추어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덴마크까지 가는 직항편도 없으므로, 그린란드 관광을 위해서는 하술할 쿨루수크 투어를 하거나 캉에를루수아크에만 체류할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세 번 이상 환승해야 한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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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그린란드〉, 《위키백과》
- ↑ 〈그린란드〉, 《나무위키》
- ↑ 〈그린란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 《동아사이언스》
참고자료
- 〈그린란드〉, 《위키백과》
- 〈그린란드〉, 《나무위키》
- 〈그린란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 《동아사이언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