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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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뫼(스웨덴어: Malmö)는 스웨덴 서남부, 스코네주에 있는 도시이자 주도이다. 인구는 약 36만 명으로 스톡홀름과 예테보리의 뒤를 이은 스웨덴 제3의 도시이다. 말뫼는 2020년 스웨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로 2021년 인구가 3,800명 증가했다.[1]
개요[편집]
말뫼는 스웨덴 서남쪽 끝, 외레순해협에 면하는 항구도시이며, 덴마크의 코펜하겐 건너편에 있다. 말뫼는 2000년부터 외레순드 다리로 코펜하겐까지 연결되고 있다. 시의 역사는 13세기에 시작되며 각지로 연결되는 중요한 위치에서 한자동맹 시대에는 어업 기지로 번영을 누렸다. 처음에는 덴마크에 속했으며, 코펜하겐 다음가는 도시로 발전하였다. 그 후 스웨덴과 덴마크 사이에 계속된 전쟁으로 파괴되기 시작했고, 1685년 스웨덴으로 넘어간 후에는 더욱 쇠퇴하였다. 그 후 다시 항만 시설이 복구되었으나 한동안 별다른 발전이 없었고, 19세기 중반 이후 철도가 개통되면서 스웨덴 남부와 각지를 연결하는 중심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큰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늘어났고 덴마크 및 유럽 대륙 방면의 연락선이 취항하는 스웨덴의 문호가 되었다. 한동안 스웨덴 조선업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으나, 전 세계적인 조선업 몰락의 영향으로 ‘말뫼의 눈물’로 대표되는 침체기를 겪었다. 2000년 코펜하겐과 연결되는 외레순 교가 개통되는 등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현재 스톡홀름과 예테보리 다음가는 스웨덴 제3의 도시이다. 교육기관으로 1998년에 문을 연 말뫼 대학교가 있다. 1975년에 개관한 말뫼 콘스트할은 현대미술 전시관 중 유럽에서 가장 크다. 말뫼는 산업도시기 때문에 스톡홀름이나 예테보리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도시는 아니지만,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하루쯤 거쳐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랜드마크로는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인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가 있으며 말뫼후스 성(Malmöhus Slott)은 덴마크에서 스웨덴으로 넘어가는 말뫼의 역사에 대해 전시한다.[2]
역사[편집]
말뫼가 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1275년으로 그 무렵 건설된 것으로 여겨진다. 원래 덴마크 땅으로 15세기에는 덴마크 대도시 중 하나였으며, 대략 5,000명이 살았다. 특히 청어 어장이 번성해 독일 한자동맹의 장터가 되었다.
1437년, 포메라니아의 에릭 왕(재위 1396~1439)은 말뫼가 그리핀(사자의 몸통에 독수리의 날개와 머리를 가진 신화 속 동물) 머리를 문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는 말뫼의 상징으로 1660년부터 스코네 지방(Skåneland)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16세기에는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을 받아들여 스칸디나비아에서 개신교로 완전히 개종한 최초의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17세기에 말뫼와 스코네 지방은 1658년에 덴마크와 체결한 로스킬데(Roskilde) 조약에 따라 스웨덴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1677년 6월에는 덴마크군 14,000명이 말뫼를 한 달 동안 포위했으나 결국 스웨덴군을 물리치지 못했다.
1840년에 프란스 헨리크 코쿰(Frans Henrik Kockum)은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될 코쿰스(Kockums) 작업장을 설립했다. 1856년에서 1864년 사이에 건설된 483km 길이의 남부 본선 철도는 말뫼를 섬유, 기계 등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1914년에는 발트 전람회(5월 15일~10월 4일)를 열기 위해 필담스파르켄(Pildammsparken)을 조성했다. 스웨덴, 덴마크, 독일, 러시아 등 4개국이 참가한 이 전시회가 열리던 중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러시아 부분은 현재까지 철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1914년 12월 18일과 19일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3개국 국왕회의가 열렸다. 이 역사적 만남에서 스칸디나비아 왕들은 내정에 대해 의견을 맞추고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경제 불황이 덮쳤다. 조선소와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실업률이 치솟았다. 말뫼의 랜드마크로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코쿰스 조선소는 1974년부터 쇠락하기 시작했고, 1986년 작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코쿰스 크레인(Kockums Crane)은 현대중공업에 팔려 2002년 해체되어 한국으로 옮겨졌다.
1994년부터 일마르 레팔루(Ilmar Reepalu) 당시 시장은 문화와 지식의 중심지가 될 새로운 말뫼를 만들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코펜하겐과 유럽 철도를 연결하는 대규모 외레순드 다리 건설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00년 코펜하겐과 연결되는 외레순 교가 개통되는 등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코펜하겐과 다리로 연결되면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말뫼에서 출퇴근하는 덴마크인들이 늘어나면서 코펜하겐과 사실상 하나의 도시권처럼 되어갔다.
또 1998년에는 말뫼 대학교를 코쿰스의 예전 부둣가에 설립했다. 2001년에 도시건축박람회가 열렸는데, 매력적인 건물과 빌라들이 새로운 중심부를 형성함으로써 중산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2005년에는 코쿰스 크레인이 떠난 자리에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높은 고층건물인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를 완공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얻었다.[3]
경제[편집]
전통적으로 조선업과 콘크리트 공장 등 건설 관련 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1970년대 중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0년 7월 외레순드 다리의 개통으로 달라졌다. 덴마크와 경제 통합에 기여했고, 1998년 대학 설립과 유럽연합 통합도 효과가 컸다.
2017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지만 말뫼는 지난 20년간 스웨덴에서 가장 높은 고용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7년 동안 거의 30개 회사가 본사를 말뫼로 옮겨 약 2,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그중에는 이케아(IKEA)도 있다. 말뫼에서는 매일 약 7개 회사가 새로 창립된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 매시브 엔터테인먼트와 킹 등 대표 기업들이 강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점유율을 높이는 업종으로는 교통, 금융, 비즈니스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레저, 건설 등이다.
교통[편집]
2000년 7월 1일 덴마크 코펜하겐과 말뫼를 잇는 길이 8km(전체 연결 길이 16km), 높이 204.5m의 외레순드 다리가 개통되었다. 이 다리를 달리는 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코펜하겐 공항까지 35분에서 40분 정도 걸려 건넌다.
또한 스톡홀름, 예테보리, 칼마르로 가는 X2000과 시외 열차들도 다리를 건너 코펜하겐 공항에 멈춘다. 2010년에는 시티 터널을 개통해 말뫼 중앙역에서 트라이안젤른 철도 지하역을 거쳐 힐리예 메도(Hyllie Meadow)까지 내려간다.
고속도로 체계는 외레순드 다리와 통합되었다. 유럽 노선 E20은 다리를 건넌 다음 유럽 노선 E6과 함께 헬싱보리에서 예테보리로 서부 해안을 따라간다.
자전거 도로는 410km에 이르고, 전체 통근자 약 40%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대중교통은 1887년부터 1973년까지 전차가 다녔으나 그 뒤 버스로 대체되었다.[4]
건축물[편집]
말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산크트 페트리(Sankt Petri) 교회로 14세기 초에 발틱 브릭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또 다른 교회로는 1870년에 설립된 우리 구세주교회 말뫼가 있다.
옛 건축물은 주로 1300~1600년 사이에 지어졌으며, 작은 건물들은 대부분 2층짜리 도시 주택으로 덴마크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까지는 현대식 돌과 벽돌을 사용하면서 아르누보 양식 건물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중에는 말뫼 시나고그가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세계적인 건물이 들어섰다. 2001년에 서쪽 항구지역을 재개발해 500세대의 주거지역을 조성했는데, 이는 주택 엑스포(Bo01)의 일부로 만들어졌다. 이때 새로 건설한 건물 중에는 뒤틀린 디자인이 독특한 190m 높이의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도 있었는데, 말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또 2015년에는 호텔, 콘서트홀 등을 갖춘 말뫼 라이브가 중앙역 부근에 새로 들어서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어 놓았다.
말뫼대학교[편집]
말뫼대학교(Malmö University)는 스웨덴 남서부 스코네주의 주도(州都)인 말뫼에 있는 공립 종합대학이다. 1998년 설립된 이 대학교는 스웨덴에서 아홉 번째로 큰 대학교이다. 2018년 1월 1일 스웨덴 교육연구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대학교 지위를 인정받은 고등교육기관으로 여러 분야에서 학사학위를 인정받는 고등교육 과정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학 건물의 대부분은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작은 인공 섬에 위치하고 있다. 강의실과 도서관 등 교육시설의 일부는 2005년 요트 항구에 설립된 대학 건물에 들어서 있다. 말뫼대학교는 5개의 학제 간 학부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에게 보다 넓고 다양한 시야를 제공한다.
말뫼대학교는 국제적으로 운영되며, 재학생의 거의 3분의 1이 외국인 유학생이다. 또한 전 세계 250개 이상의 파트너 대학들과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등교육의 주요 주제는 이주와 국제관계, 정치학, 지속가능성, 도시학, 뉴미디어 및 기술 등이다.
말뫼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말뫼는 스톡홀름과 예테보리에 이어 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외레순드 다리로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연결되고 있다. 1970년대 중반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1990년대 들어 도시 재개발 추진으로 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말뫼대학교가 산업화된 조선 도시에서 교육과 문화에 중점을 둔 현대 도시로 말뫼를 변화시키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말뫼대학교는 2023년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의 글로벌대학순위에서 세계 대학 중 1338위, 유럽 대학 중 497위, 스웨덴 대학 중 16위로 평가됐다. 2023년 세계대학순위센터(CWUR)의 평가에서는 세계 1727위, 스웨덴 대학 중 15위로 나타났다. 2023년 QS 분야별 세계대학평가에서 치의학이 세계 27위, 미술디자인 분야가 101-150위권을 기록했다.[5]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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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말뫼〉, 《위키백과》
- 〈말뫼〉, 《나무위키》
- 〈말뫼〉, 《요다위키》
- 〈말뫼(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말뫼대학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북유럽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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