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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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러시아어: Уфа́, 바시키르어: Өфө 외푀, 타타르어: Уфа 우파)는 러시아의 볼가연방관구에 속하는 바시키르공화국의 수도이다. 인구는 약 110만 명으로 러시아에서 11번째로 많다. 유럽의 동쪽인 러시아 서부에 위치하며 아시아와의 경계선에서 가깝다. 철도, 도로, 수로의 요지이며 석유, 천연가스관의 중심지로 중공업과 경공업이 두루 발전했다.[1]
개요[편집]
우파는 볼가강의 지류인 벨라야강과 우파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하항(河港)으로 우랄산맥 서쪽 경사면에 위치한다. 모스크바와 1,519km 떨어져 있으며 바슈키리야 공화국의 행정, 산업의 중심지이며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카잔과 함께 러시아에 사는 무슬림의 종교적인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 생활환경과 기업 여건이 좋은 대도시의 하나이며 러시아인이 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다인종 사회다. 1574년 카잔에서 우랄산맥을 넘어 튜멘으로 이어지는 교역로 보호를 위해 요새가 세워졌으며 1586년 시가 되었다. 볼가우랄 유전지대가 개발되면서 20세기에 제조업의 중심지가 되었고 우랄, 시베리아와의 교역으로 번창하였다. 우파는 1982년에 처음 100만을 넘겼지만 110만은 2015년에야 비로소 넘기게 되었다. 현재는 우랄공업지대의 하나로 거대한 석유 가공공장이 있으며 인조고무, 제초제, 세제, 알코올, 폴리에틸렌, 유지 등 석유화학공업; 전기 기계, 발전소 설비, 터빈, 항공기 부품 등 기계 제조업; 가구, 베니어판, 제재 등 목재 가공업; 제분, 식육, 고기통조림 등 식품 가공업 등이 성하다. 시에는 종합대학과 여러 단과대학, 항공, 석유, 농업 등 20여 개의 연구소, 미술관 등이 있다. 2013년부터 4년 동안 러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러시아 도시 중 생태학적 평가 1위와 인구 100만 명 이상 러시아 도시 중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도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러시아 각 주의 주도 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2위로도 뽑혔다.[2]
지리 및 기후[편집]
우파는 남부 우랄산맥 서쪽에서 낮은 언덕들이 우파 고원을 이루는 벨라야강과 우파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며 남북 53.5km, 동서 29.8km에 걸쳐 있다. 캐나다 대초원 북단과 같은 대륙성 기후로 겨울 추위가 혹독하지만 여름에는 꽤 더울 때도 있다. 연평균 기온은 3.8℃이며 가장 더운 달은 7월(19.7℃), 가장 추운 달은 1월(-12.3℃)이고 연간 강수량은 590mm다.
역사[편집]
우파 일대의 역사는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5~16세기에는 이곳에 중세 도시가 자리 잡고 있었다. 18세기의 러시아 역사가는 러시아인들이 도래하기 전에 우파에 큰 도시가 있었다고 기록했다. 사라센 최대의 역사철학자 이븐 할둔은 몽골의 유럽원정대 ‘황금군단’의 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이곳을 바시코르트(Bashkort)라고 불렀다. 우파는 바시키르인(Bashkirs)이 세웠으나 공식 창건 연도는 우랄산맥을 가로지르는 카잔-튜멘 교역로를 확보하라는 ‘공포의 차르’ 이반 4세의 명령으로 요새가 건설된 1574년으로 친다. 처음에는 그곳에 있던 언덕 이름 투라타우를 그대로 썼으며 1586년에 도시로 승격했다.
1781년 우파 총독이 별도로 임명되기까지는 다른 바시키르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렌부르크 총독 관할이었다. 우파는 1796년 오렌부르크와 다시 합쳐졌고 1802년에는 오늘날의 바시키르공화국과 오렌부르크주, 첼랴빈스크주의 광활한 영토를 관할하는 오렌부르크주 전체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스코틀랜드계 러시아 건축가 윌리엄 헤스테(Heste)는 1800~10년대에 이 지역의 수도이자 역사의 중심지인 우파의 현대적 윤곽을 담은 종합 도시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우파는 유럽 러시아와 연결해 주는 벨라야강 수로(1870)와 사마라-즐라토우스트 철도(1890) 덕분에 경공업이 발전하면서 1913년 인구가 10만 명에 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소련이 독일군에 밀려 동쪽으로 퇴각한 1941년부터 2년여 동안 독일 간첩들이 우파에서 암약하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 정부가 이곳으로 망명했다. 우파는 2015년 7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을 주최했다.[3]
교통[편집]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지나는 우파는 철도로 러시아 전국과 이어지며 모스크바와 복수의 연방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러시아 유일의 도시다. M7 고속도로는 우파에서 카잔과 모스크바, M5 고속도로는 우파에서 모스크바와 아시아 지역으로 각각 향하는 통로다. 우파국제공항은 터키, 타지키스탄,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키프로스행 국제선과 모스크바와 다른 지방 도시를 잇는 국내선을 운용한다. 지하철은 1980년대 후반부터 논의됐고 1996년에는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예비 건설공사 착공식까지 열렸으나 여전히 미완성이다. 대중교통수단으로는 1937년과 1962년부터 각각 운행에 들어간 전차와 트롤리버스 이외에 버스와 노선택시가 있다. 인구 100만이 넘으면 지하철을 지어야 했던 소련의 특성상 80년대에 이미 100만을 돌파한 우파에도 계획은 있었다. 하지만 2005년 4월 5일에 시의 재정 악화로 계획이 취소되었다.[4]
경제[편집]
우파는 러시아 석유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볼가우랄유전이 1930년대에 개발되면서 제조업 중심지로 급성장했다. 우파에서 활동하는 200여 기업이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와 발전, 채굴, 전기 설비 등을 생산하며 가구, 조립식 주택, 성냥 등 목재 가공업과 식품산업도 발달했다. 1956년 우파에 통합된 북동쪽의 위성도시 체르니코프스크(Chernikovsk)에 있는 정유공장과 유화공장에서 합성고무, 폴리에틸렌, 제초제 등을 생산한다.[5]
우파국립석유 공과대학교[편집]
우파국립석유 공과대학교(Ufa State Petroleum Technological University)는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의 우파에 있는 국립 석유전문 공과대학교이다. 1948년 설립됐다. 연료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러시아의 선도적인 공과대학교이다. 석유 및 가스전의 탐사 · 개발 · 운영, 석유 및 가스의 운송 · 저장 · 정제 · 마케팅, 석유기업의 경제 및 경영 등 석유 및 가스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학술부문은 10개의 대학 및 학부 등으로 구성됐으며, 학사와 석박사과정 등 130여개의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분교가 3개 있다. 2022년 QS 세계대학순위에서 신흥유럽 및 중앙아시아지역(EECA) 대학 가운데 251-300위권에 포함됐다. 2023년 에듀랭크(EduRank)의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세계 3606위, 유럽 대학 중 1003위, 러시아 대학 가운데 69위를 각각 기록했다.
1948년 우파석유대학이 구브킨모스크바석유대학의 우파분교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서부시베리아가 새로운 석유 생산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우파석유대학의 학생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1980년대 초에 대학은 공과대학의 모습을 갖췄다. 1993년 우파석유대학은 대학교의 지위를 부여받고 우파국립석유공과대학교로 재편됐다. 1996년 국제대학교협회에 가입했다. 2016년 우파국립경제 · 서비스대학교가 합병됐다. 1998년부터 외국의 대학 · 연구센터 · 석유회사 등과 직접 계약을 맺고 교육과 과학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했다. 설립 이래 러시아와 국제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료 · 에너지, 석유 · 가스의 생산 및 건설 전문 엔지니어 10만 여명이 배출됐다.[6]
볼가 우랄 유전[편집]
볼가 우랄 유전(Volga-Ural Petroleum Region)은 러시아의 서부 볼가강과 우랄산맥 서편에 걸쳐 분포하는 과거 러시아 최대 원유 생산지역이다. 면적은 약 20만㎢로 한반도 전체 면적에 육박한다. 소련 시절 생산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때 러시아 전 석유 생산량의 약 2/3를 차지할 정도로 러시아 석유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1975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생산량이 감소하였고, 현재는 서시베리아 유전지대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유전의 분포 영역과 채유(採油) 지점은 타타르스탄공화국의 로마시킨 유전, 바슈키리야공화국의 투이마진·시카포흐·이심바이 유전, 러시아공화국 쿠이비셰프주(州)의 사마르스카야루카·키넬리·세르기예프 유전, 페름주(州)의 크라스노캄스크 유전 등이며, 볼고그라드주(州)에서도 석유와 천연가스가 산출된다. 이 지역의 석유의 존재는 이전부터 알려졌었으나, 1929년 볼가-우랄 분지에서 유정(油井)들이 발견되었고, 1934년에는 깊이 2,000m 이상의 지점에서도 석유가 계속 발견되었다. 본격적인 생산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1955년 경에 이루어졌는데, 몇 년 후에는 그때까지 소련의 최대 석유 생산지역이었던 바쿠(Baku) 유전의 생산량을 앞지르고 러시아 최대 석유 생산지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볼가 우랄 유전은 한때 제2의 바쿠 유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러시아는 이들 유전으로부터 장거리 송유관을 통하여 서쪽의 모스크바나 동쪽의 이르쿠츠크(Irkutsk) 등 국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게 석유·가스를 공급해왔다. 러시아의 국가 경제에서 석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어나고 세계에서의 영향력도 커짐에 따라, 현재는 이곳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러시아의 에너지 동맥이라 할 수 있는 드루즈바 송유관과 바쿠-노보로시스크 송유관을 통해 유럽의 더 많은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이곳의 채유 깊이는 점점 깊어져, 지하 약 15㎞에 이르기도 한다. 우랄 지역의 유전에서는 무겁고 황 함도가 높은 원유가 주로 산출되며, 볼가 지역의 유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과거 소련 시절 최대 공업지대인 우랄공업지대는 이곳의 대규모 유전을 끼고 발달하였으며, 오늘날까지도 볼가 우랄 유전 주변에는 러시아의 중요한 공업도시들이 많이 발달해 있다. 이곳의 석유 산업과 관련된 대표적인 도시는 페름(Perm), 우파(Ufa), 사라토프(Saratov) 등이다.[7]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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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우파 (도시)〉, 《위키백과》
- ↑ 〈우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우파〉, 《요다위키》
- ↑ 〈우파(러시아)〉, 《나무위키》
- ↑ 〈우파(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 〈우파국립석유공과대학교(세계의 대학)〉, 《네이버 지식백과》
- ↑ 〈볼가 우랄 유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우파 (도시)〉, 《위키백과》
- 〈우파(러시아)〉, 《나무위키》
- 〈우파〉, 《요다위키》
- 〈우파(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우파(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우파국립석유공과대학교(세계의 대학)〉, 《네이버 지식백과》
- 〈볼가 우랄 유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