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코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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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코샤(로마어: Lefkosia, 터키어: Lefkoşa) 또는 니코시아(키프로스어: Nicosia)는 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이다. 1974년 터키 침공 이후 키프로스 공화국과 북키프로스 사이의 군사화된 국경이 되었다.[1]
개요[편집]
레프코샤는 지중해에서 3번째로 큰 섬이며 세계에서 81번째로 큰 섬인 키프로스섬(그리스어: Κύπρος)에 위치한다. 레프코샤는 키프로스섬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수도 중 가장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원형의 성벽이 있고 1960년 독립 이전부터 키프로스섬의 중심지였다. 분단 이후 남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의 수도로 남북으로 갈라져 있으며 남부는 그리스계 공화국이 다스리는 반면에 북부는 미승인국인 튀르크계 공화국이 다스리고 있다. 레프코샤에는 4,500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거주해 왔으며 10세기부터 키프로스의 수도였다. 1964년 초 니코시아의 그리스계 키프로스인과 터키계 키프로스인 공동체는 도시에서 발발한 키프로스 위기의 전투 이후 도시의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분리되었다. 이 분리는 1974년 터키가 에노시스를 시도한 후 키프로스공화국과 북키프로스 사이의 군사화된 국경이 되었다. 양측 모두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는, 사실상의 국경인 유엔 완충지대 덕에 니코시아를 수도로 삼을 수 있었고 1990년 독일의 재통일 이후에는 21세기에는 세계 유일의 분단 수도로 남아있다. 터키 침공 때 니코시아 국제공항이 폭파됐고 공항 자리가 UN군 완충지대에 들어가게 되면서 UN군이 쓰고 있는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공항이 완전히 폐허가 된 채 봉쇄됐다. 남북의 경계는 UN이 관리하고 있으며, 왕래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2]
레프코샤의 옛 시가지는 성으로 둥그렇게 둘러싸였다. 옛 시가지의 중심에 레드라 거리가 있다. 과거에 가장 번화가였던 레드라 거리는 길이가 약 1km이다. 키프로스 분단 이후 이 거리는 양국의 경계이자 비무장지대, 녹색선이 되었다. 레드라 거리의 동쪽에 과거 레프코시아의 중심이던 파네로메니 광장이 있다. 이 광장 주위에 역사적인 건축물인 파네로메니 교회, 파네로메니 도서관, 대리석 영묘 등이 있다. 옛 시가지가 분단된 이후 도시의 중심은 성의 남서쪽 외곽에 새로 조성되었다. 이곳에 엘레프테리아(자유) 광장이 만들어졌고, 시청, 우체국, 도서관이 주위에 들어섰다. 비잔티움 박물관, 레벤티스 시립 미술관, 민속박물관 등이 레프코시아에 있다. 비잔티움 박물관은 대주교 궁전에 들어섰고, 종교적인 유적을 전시한다. 레벤티스 시립 미술관은 고대 이래 이 지역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지리 및 기후[편집]
키프로스의 중심 도시 레프코시아는 여느 그리스 섬의 주요 도시와 달리 해변이 아닌 섬의 중부에 있다. 그 요인 중 하나는 키프로스섬의 지형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섬은 산악지대가 많다. 북부 해안을 따라 카레이나산맥이 뻗어 있고, 중앙부는 트로도스산지가 차지하고 있다. 카레니아산맥과 트로도스산지 사이에 비옥한 저지(低地)인 메사오리아가 있다. 이 섬에서 경작 가능한 땅은 전체 면적의 11%에 불과하고 실제 경작 면적은 4% 남짓인데, 메사오리아 저지가 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레프코시아는 바로 메사오리아 저지의 중심에 위치한다.
키프로스섬은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따뜻한 기후를 보인다. 해변의 연평균 기온은 낮에 24℃이고 밤에는 14℃이다. 여름은 4월에 시작해 11월까지 8개월간 이어진다. 여름 중 7~8월 해변의 연평균 기온은 낮에 33℃까지 올라가고, 밤에 20℃로 내려간다. 해안 바닷물의 온도는 연평균 21~22℃이고 2월은 17℃, 8월은 27~28℃이다. 5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20℃가 넘는다. 연평균 일조량은 3200시간으로 런던 1540시간의 두 배가 넘는다. 레프코시아의 가장 더운 달인 7월의 최고기온 평균은 37℃, 최저기온 평균은 22℃이다. 가장 선선한 1월의 최저기온 평균은 6℃이고 최고기온 평균은 16℃이다. 레프코시아의 연평균 강수량은 342mm로 아테네의 364mm보다 적다. 키프로스는 물이 부족한 섬이다. 댐 107개로 조성된 저수지가 용수의 절반을 제공한다. 나머지 절반은 담수화 설비에서 공급한다. 북키프로스는 2014년 개통된 지중해 해저 송수관을 통해 터키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역사[편집]
레프코시아에 사람이 거주한 것은 청동기 시대인 BC 2500년 무렵부터이다. 고대 키프로스에 12개 도시국가가 있었고 이곳의 도시국가는 레드라였다. 레드라는 BC 672년에 아시리아에 조공을 바친 것으로 기록되었다. BC 330년 레드라는 작고 중요하지 않은 마을로 기록되었다. 당시 레드라는 정치경제적으로 키트리에 종속된 상태였다고 추정된다. 키트리는 레드라의 북동쪽에 위치한 도시국가였다. 이곳은 비잔티움(동로마)제국 때 레프코리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AD 4세기에 주교 관구의 본거지가 되었다. 647년 아랍 세력에 의해 키프로스섬 동쪽의 살라미스 항구가 파괴된 뒤 이 섬 사람들은 덜 위험한 섬의 안쪽 지역을 더 중시하게 되었다. 물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레프코시아가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 동로마제국은 965년경에 레프코시아를 섬의 수도로 지정했다.
1191년 십자군 원정에 나선 잉글랜드의 사자왕 리처드 1세가 동로마군을 물리치고 키프로스섬을 차지했다. 리처드1세는 이 섬을 성전기사단에 팔았다. 키프로스섬은 1192년부터 1489년까지 프랑스 뤼지냥 왕조가 다스린 키프로스왕국의 영토가 되었다. 레프코시아는 수도 지위를 유지했다. 프랑스어를 쓴 십자군들은 지명 '레프코시아'를 '니코시에'라고 불렀고, 이로부터 국제적으로 통용된 도시명 '니코시아'가 나왔다고 전해진다. 키프로스왕국 때 레프코시아는 1376년과 1426년에 각각 제노바공화국과 이슬람 세력의 침략을 받아 약탈되었다. 1489년부터 1570년까지 키프로스섬은 베네치아공화국에 지배되었다. 베네치아는 오스만(오토만)제국의 공격에 대비해 1567년 니코시아에 새로운 요새를 쌓았다. 이 요새는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었다. 1570년 오스만은 40일간 포위공격 끝에 레프코시아를 함락시켰다. 레프코시아 주민 약 2만1000명 중 1100~1200명만 살아남았다. 궁전과 도시는 철저하게 약탈되었다. 교회는 모스크로 개조되었다. 무슬림들이 이주해왔다.
1878년 오스만제국은 키프로스섬을 영국에 양도했다. 러시아-터키 전쟁(1877~1878) 이후 관련국들의 영토를 획정하는 베를린 회의 때 영국이 자국에 유리하게 발언해달라는 조건에서였다. 키프로스인들은 1931년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에 나섰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958년부터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은 키프로스의 독립을 논의했다. 1959년 키프로스 독립이 결정되었고, 1960년에 키프로스공화국이 출범했다. 영국은 남부 해안의 아크로티리와 남동부 해안의 데켈리아 두 지역을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분단[편집]
1960년에 키프로스공화국이 독립했지만 그리스계와 터키계의 갈등과 충돌이 이어졌다. 1964년에 유엔 평화유지군이 키프로스에 파견되었다. 1974년 쿠데타로 친그리스 정부가 들어섰다. 그러자 터키가 터키계 주민 보호와 키프로스의 독립 보장을 명분으로 키프로스를 침공해 북쪽 지역을 점령했다. 터키는 북쪽 지역에 거주하던 그리스계 주민 약 20만 명을 남쪽으로 추방했다. 터키와 키프로스공화국은 1974년 8월 휴전에 들어갔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지키는 비무장지대는 더 확장되었다.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의 남쪽과 터키계의 북쪽으로 나뉘었다. 수도 레프코시아도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녹색선이라고 불리는 비무장지대는 현재 길이가 180km에 이르고 섬을 북서쪽 해안의 카토피르고스에서 남동쪽 해안의 파랄림니까지 분단한다.
1975년 북키프로스가 독자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했다. 1983년 북키프로스는 북키프로스터키공화국이라는 국명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터키군 3만5000여 명이 북키프로스에 주둔 중이다. 북키프로스는 키프로스섬 면적의 37%를 차지했다. 대다수 국가들이 키프로스공화국(남키프로스)을 키프로스섬의 대표 국가로 인정한다. 터키만 북키프로스를 국가로 인정한다. 키프로스공화국은 2004년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 되었다. 이로써 레프코시아는 EU 회원국의 수도 중 가장 남쪽의 도시가 되었다. 남키프로스는 2008년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남키프로스는 EU회원국 사이에 비자 없이 통행하도록 하는 솅겐조약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2003년 8월 레프코시아의 녹색선에 있는 레드라 궁전의 국경관리소가 개설되었다. 1974년 분단 이후 최초의 국경관리소였다. 이후 2008년 레드라 거리까지 두 곳에 국경관리소가 개설되었다.[3]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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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니코시아〉, 《요다위키》
- "Nicosia", Wikipedia
- 〈레프코시아(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동남유럽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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