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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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포드 또는 브래드퍼드(Bradford)는 영국 잉글랜드의 웨스트요크셔주에 있는 도시이다. 바로 옆 도시인 리즈와는 같은 광역권으로 묶여있으며 요크셔험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19세기 양모의 국제적 교역 중심지로 두각을 나타내고 산업혁명 때는 산업화가 가장 빨랐다. 브래드포드는 2022년 5월 31일 '영국 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2025년 영국 문화도시로 선정될 예정이다.[1]
개요[편집]
브래드포드는 페닌산맥 기슭 웨스트요크셔주에 있으며 리즈 서쪽으로 14km, 웨이크필드 북서쪽으로 26km 떨어져 있다. 웨스트요크셔에서 리즈와 셰필드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이며 인구는 약 35만 명이다. 브래드포드는 1847년 자치구가 되었고 1897년에 도시 헌장을 받았다. 1974년 지방정부 개혁 때 대도시 자치구로 도시 지위가 부여되었다. 19세기 섬유 제조업, 특히 양모의 국제적인 교역 중심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산업혁명의 열기가 도시를 덮어 초기의 산업화 도시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세계의 수도'로 불리었다. 브래드퍼드가 제조업 기지로 발전한 것은 석탄과 철광석 등에 대한 접근이 쉬웠기 때문이며, 섬유 제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곳의 섬유 산업은 20세기 중반부터 쇠퇴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그 유명한 솜 전투에서 브래드포드 대대가 거의 60%의 인명 손실을 내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1960년대 이후 모직물 산업이 쇠퇴하면서 브래드포드는 몰락했고, 마거릿 대처 내각의 이른바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과는 다르게 도시 내의 회사들이 대부분 경제 위기를 잘 이겨낸 결과, 현대까지도 영국 내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존속할 수 있었다. 섬유산업 쇠퇴 이후 혁신의 바람이 불어 오늘날 자동차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산업 다각화로 경제 전반이 바뀌고 있다. 브래드포드에는 국립과학미디어박물관, 브래드퍼드시티파크, 알함브라 극장, 카트라이트홀 등 명소가 있으며 유네스코가 최초의 영화도시로 지정할 만큼 영화와 관련이 깊다. 국립과학미디어박물관은 매년 3월 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 브래드퍼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어 온 애니메이션 축제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다양한 행사와 워크숍, 특별 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적으로는 빅토리아시대 건물인 이탈리아양식의 시청과 베네치아고딕양식의 양모교환소·세인트피터스교회(1458) 등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1966년에 설립된 브래드퍼드대학교가 있다.[2]
브래드퍼드에는 빅토리아시대 건물들이 시내 곳곳에 서있다. 크롬웰을 포함한 영국의 통치자 동상들이 있고 언더클리프에는 빅토리아시대의 큰 묘지가 있다. 리틀 독일은 도시 중심부의 바로 동쪽에 있는 화려한 빅토리아시대의 상업 지구로, 이곳에서 사업을 하던 19세기 독일계 유대인 이민자들로부터 이름을 따왔다. 오랫동안 낡은 상태였으나 사무실과 주거용 공간으로 성공적 변신을 했다. 2008년 가을 찰스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고급 아파트로 문을 열었다. 빅토리아 시대 때 지어져 건축학적으로 유명한 역사적인 호텔도 있다. 빅토리아호텔과 미들랜드호텔은 모직거래가 한창일 때 이곳에 출장온 손님들이 묵을 수 있도록 지어졌다.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1960~70년대 개발로 인해 주목할 만한 많은 건물들이 사라졌다. 2000년대 들어서도 일부 옛날 건물들이 철거됐다. 알함브라 극장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자주 히트시켰다. 세인트조지 홀도 있다. 1853년에 만들어진 이 거대한 콘서트 홀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됐고, 유럽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콘서트 홀이다. 멜라를 포함한 브래드퍼드 축제의 본거지인 브래드퍼드 시티 파크는 시내 중심부에 있는 2.4ha의 공간으로, 100m2가 넘는 분수가 있는 4,000m2 규모의 거울 수영장이다. 거울 수영장 물이 빠지면 카니발, 시장, 영화 상영, 지역사회 축제와 같은 행사가 열린다.[3]
지리 및 기후[편집]
브래드퍼드는 지형적으로 사우스페닌 산맥 동부 황무지의 브래드퍼드 벡 계곡 교차점에 위치한다. 도시의 기초 지반은 주로 탄소성 사암이다. 울퉁불퉁한 바위에서 건축 재료인 고운 꿀빛의 돌에 이르기까지 질이 다양하다.
영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연중 강우량이 적은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최고 기온은 1990년 8월 32.2°C였고, 최저 기온은 1940년 1월 -13.9°C였다. 강우량은 연평균 870mm로 139일 동안 1mm 이상 비가 내린다. 일조량은 1년에 1,250시간을 조금 넘어 햇빛을 받는 날이 적은 편이다.
역사[편집]
브래드퍼드라는 이름은 옛 영어 브래드(Brad)에서 유래했다. 브레드퍼드 대성당 부지 아래 교회 은행에서 브래드퍼드 벡(Bradford Beck)을 건너는 곳에 넓은 나루터가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색슨 시대에 정착지가 만들어져 성장했다. 1086년에는 '브래이드퍼드'로 기록됐다. 중세 브래드퍼드는 커크게이트, 웨스트게이트, 이브게이트를 중심으로 한 작은 마을이었다. 1316년 기록에는 옥수수를 빻던 소크 제분소와 시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장미 전쟁 동안 주민들은 랭커스터가 편을 들었다. 15세기 에드워드 4세는 연례 박람회를 두 번 개최할 권리를 부여했는데, 이때부터 마을이 번창하기 시작했다. 헨리 8세 때 브래드퍼드는 제조업 중심지로서 리즈를 능가했다. 모직거래가 두드러지게 늘면서 200년 동안 성장을 계속했다.
한때 전쟁으로 공업이 쇠퇴했으나 1689년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가 공동으로 즉위한 후 다시 번영하기 시작했다. 18세기 초 제조업으로 지역 발전이 시작됐고 새로운 운하 건설과 턴파이크 도로 연결로 무역이 늘어났다. 1801년 브래드퍼드는 6,393명이 거주하는 시골 시장 마을이었으나 1841년에는 34,560명으로 증가했다. 1847년 브래드퍼드 자치구가 만들어졌을 때 경계 내에 46개의 탄광이 있었다. 1868년까지 석탄 생산량은 계속 늘어났다.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급속히 성장했는데, 브래드퍼드 전문 취급품인 옷감의 제조를 위해 양모가 대량으로 수입됐다. 이 때문에 이 곳은 '세계의 양모 수도'로 알려지게 됐다. 브래드퍼드는 산업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현지에서 채굴한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이용해 공급했다. 직물공장에 일자리를 구하는 노동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인구가 급속히 늘어났다.
영국의 다른 주요 도시들처럼 브래드퍼드도 이민자들의 목적지였다. 1840년대 아일랜드, 특히 시골 메이오와 슬리고에서 이주민들이 많이 들어왔다. 1851년에는 인구의 약 10%가 아일랜드 태생으로 요크셔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1820~30년대에 독일 이민자들이 들어왔다. 유태인 상인들이 많았고, 그들은 마을 생활에 활동적으로 참여했다. 매닝엄 지역에 주로 살고 있던 유태인 공동체는 약 100가구에 달했다. 찰스 세몬(Charles Semon, 1814–1877)은 이 마을 섬유상인 겸 자선가였으며 1864년 외국인이자 유대인으로서 첫 시장이 됐다.
도심에는 방직공장에 공급하는 섬유기계를 만들기 위한 공장이 대규모로 성장했다. 서로 다른 업종이 어울리면서 산업 다각화가 이루어졌다. 20세기 초 벤자민, 윌리엄 조웨트, 아서 브 람이 설립한 조웨트 자동차 회사는 50년 동안 브래드퍼드에서 자동차와 밴을 제조했다. 2차 세계대전 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이주민들이 왔고 1950년대 이후에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에서 이주해 왔다.
섬유 산업은 20세기 후반 내내 쇠퇴했다. 대신 혁신의 바람이 불어 새로운 직물 기술이 발명됐다. 또 혁신 문화는 오늘날 자동차(칸 디자인)에서 전자제품(페이스 마이크로 기술)에 이르기까지 브래드퍼드의 경제 전반을 바꾸고 있다. 1989년 살만 루시디의 사탄 버전 사본이 불태워졌고 이슬람 공동체가 이 책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주도했다. 2001년 7월 인종간의 긴장이 폭동으로 이어져 브래드퍼드는 '분열된 민족공동체의 도시'라고 묘사되기도 했다.
2006년 Wm 모리슨 슈퍼마켓이 이 곳에 본사를 열었는데,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2009년 6월 브래드퍼드는 오랜 영화 제작과 배급 등의 역사를 인정받아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지정 영화 도시가 됐다. 2012년 도심 공원으로 문을 연 브래드퍼드 시티 파크에는 수많은 분수과 벤치에 둘러싸인 거울 풀장과 산책로가 있다.[4]
경제[편집]
브래드퍼드는 섬유 산업의 쇠퇴와 탈산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지역은 빈곤이 심각해 영국에서 사회적 박탈감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꼽혔다. 실업률이 25%를 넘는 지역도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경제는 다양해졌다. 금융(요크셔 빌딩 소사이어티, 산탄데르 영국), 섬유(영국 울 마케팅 보드, 벌머 앤 랭 그룹), 화학(BASF, Nufarm UK), 전자(Arris International, Filtronic), 엔지니어링(NG Bayley, Pow Switchgear) 등 몇몇 주요 기업들의 본거지가 이 곳에 있다. 슈퍼마켓 체인인 모리스턴스와 수자원회사인 요크셔워터 본사가 있다.[5]
브래드퍼드대학교[편집]
브래드퍼드대학교(University of Bradford)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카운티(West Yorkshire County) 브래드퍼드에 있는 종합 대학교이다. 1860년대에 세워진 브래드퍼드직물·디자인·건축학교(Bradford Schools of Weaving, Design and Building)에서 비롯되었다. 1882년 브래드퍼드공과대학(Bradford Technical College)으로 교명을 바꾸었고 1957년 브래드퍼드공과대학(Bradford Institute of Technology)이 되었다. 1966년 왕실의 칙령을 받고 종합대학으로 승격하였으며 현재의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당시 총리 해럴드 윌슨이 첫 총장을 역임하였다. 2010년 기준 컴퓨터학·정보학·언론학스쿨, 공학·디자인·기술스쿨, 보건학스쿨, 생명과학스쿨, 경영학스쿨, 사회학·국제학스쿨과 평생교육대학에서 140개 이상의 학부과정, 80개 이상의 대학원과정을 제공한다. 경영학스쿨의 명성도 높으며, 1973년 영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평화학(平和學) 강좌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캠퍼스는 모두 3곳이며 주 캠퍼스는 영국 10대 도시군에 속하는 브래드퍼드 도심지역의 리치먼드 거리에 있다. 런던에서 기차로 3시간, 자동차로 4시간 정도 소요되며 항공편으로는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3㎞ 떨어진 트리니티 거리에 보건학스쿨 캠퍼스가 있고, 엠 거리(Emm Lane)에는 면적 5만 3000㎡의 경영학스쿨 캠퍼스가 있다. 중앙캠퍼스 중심부에 다목적 스포츠센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각종 실내 구기경기장 외에 헬스시설과 수영장, 사우나 시설 등도 갖추었다. 캠퍼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리치먼드건물은 1963년 짓기 시작한 것이다. 부속기관, 시설로는 중앙도서관인 JB 프리스틀리도서관, 경영학스쿨의 이벳제이콥슨도서관, 보건학도서관, 컴퓨터센터 등이 있다.[6]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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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브래드퍼드〉, 《위키백과》
- ↑ 〈브래드포드〉, 《나무위키》
- ↑ 〈브래드퍼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브래드포드〉, 《요다위키》
- ↑ 〈브래드퍼드(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 〈브래드퍼드대학교(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브래드퍼드〉, 《위키백과》
- 〈브래드포드〉, 《나무위키》
- 〈브래드포드〉, 《요다위키》
- 〈브래드퍼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브래드퍼드(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브래드퍼드대학교(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