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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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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새바람

높새바람(冷風)은 '동북풍'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주로 부터 초여름에 걸쳐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으로 부는 고온건조바람으로 농작물피해를 준다.

개요

높새바람은 산에서 불어 내리는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바람을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푄 현상이다. 또한,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동해안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으로 부는 고온 건조한 바람을 뜻한다. 북동쪽의 오호츠크해에서 발달한 기단이 대한민국까지 세력을 미칠 때 발생하며, 이 바람의 영향으로 영서와 경기 지방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 농작물의 가뭄 피해가 발생한다. 원래 푄이란 지중해의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알프스를 넘으면서 고온건조해 진 채 스위스를 향해 부는 현상을 가리켰으나 현재는 보편적으로 산을 넘으면서 공기의 성질이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북미의 록키 산지에서는 치누크(chinook)라고도 불린다. 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갈 때 일어나는 기온의 변화 때문이다. 기온이 15도인 공기가 산허리를 따라 올라가면 100m 상승할 때마다 기온이 약 0.5도씩 낮아진다.(이를 '습윤 단열률'이라고 한다.)

이때 공기 속의 수증기가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점점 응결되어 구름을 형성하고 산 정상 즈음에서 비를 내린다. 만일 산의 높이가 1,000m라면 정상 부근에서의 기온은 약 10도가 되어 5도 떨어진다. 그런 다음 반대쪽의 산허리를 따라서 내려갈 때에는 100m씩 내려갈 때마다 온도가 약 1도씩 올라간다. 그래서 산기슭까지 내려왔을 때는 기온이 약 20도가 되어 처음 기온보다 5도 상승한다. 15도의 습한 공기가 1,000m의 산을 타고 넘는 과정에서 비를 뿌려 건조해진 데다가 기온은 5도나 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 습하고 찬 바람이 산을 따라 올라가는 과정에서 구름을 형성해 비를 뿌린 뒤 반대쪽에서 내려갈 때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된다.

습윤한 공기가 산맥을 넘을 때 산허리를 따라 상승하게 되면 점점 냉각·응결되어 산허리에서 정상에 걸쳐 구름이 생겨 비와 눈을 내리게 한다. 반면에 이 바람이 다시 반대쪽의 산 비탈면으로 내려불 때는 이미 습기가 감소되고, 낮은 곳으로 내려갈수록 단열수축을 하여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는 저하된다. 즉, 산허리를 따라 상승하는 바람은 비를 내리게 하며, 산허리를 따라 내려부는 바람은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바람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푄현상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서풍이 불 경우, 태백산맥 뒤쪽의 영동 지방에는 푄현상으로 고온 건조한 상태가 되고, 강릉 지방은 전국 최고의 기온이 관측된다. 반대로 동풍이 불 경우, 영동 지방은 구름이 끼고, 찬 기온을 보이며, 영서 지방은 고온 건조한 높새바람이 분다.[1][2][3]

특징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동해로부터 태백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바람을 말한다.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즉,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부는 것이다.

높새바람이 불면 기온이 높아지고, 대기가 건조해진다. 예로부터 영서지방의 농민들은 높새바람으로 인하여 초목이 말라 죽으니 이를 녹새풍(綠塞風)이라고 하였고, "7월 동풍이 벼를 말린다."고 하여 곡살풍(穀殺風)이라고도 불렀다. 높새바람은 주로 영서지방을 비롯하여 경기도·충청도·황해도에 걸쳐 영향을 미치나 때로는 그 외의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고려사(高麗史)』에는 "인종 18년(1140)에 간풍(艮風: 샛바람)이 5일이나 불어 백곡과 초목이 과반이나 말라 죽었고, 지렁이가 길 가운데 나와 죽어 있는 것이 한줌 가량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강희맹(姜希孟)의 『금양잡록(衿陽雜錄)』에는 "영동지방은 바람이 바다를 거쳐 불어와 따뜻해서 쉽게 비를 내리게 하여 식물을 잘 자라게 하나, 이 바람이 산을 넘어가면 고온 건조해져 식물에 해를 끼친다."라고 하였다. 따라서 영동지방 사람들은 농사철에 동풍이 불기를 바랐으나 영서지방 사람들은 동풍 대신 서풍이 불기를 바랐다고 한다.[4]

원인과 피해

높새바람은 일종의 푄 현상으로, 한국에서 늦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동해안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 사면으로 부는 북동 계열의 바람이다. 강원도·경상북도 지방에서는 샛바람이라고도 한다. 높새 바람은 매우 건조하여, 농작물과 풀잎의 끝을 마르게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말라 죽게 되는 수도 있다. 높새바람은 한반도 북동쪽의 오호츠크해에서 발달한 오호츠크해 기단이 한반도까지 세력을 미칠 때 나타나게 된다.

바람받이 사면(태백산맥의 동쪽, 영동 지방) 쪽에서 서쪽으로 공기가 불어올라갈 때에 수증기가 응결되어 비나 눈을 내리면서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은 대략 고도 100m당 약 0.5°C 정도가 내려간다. 그러나 바람받이 쪽의 산에서 비를 내리게 한 뒤 건조해진 공기가 태백산맥의 서쪽인 영서 지방 쪽으로 불어내리는 공기는 비열이 높은 수증기를 거의 비로 내린 상태이므로 비열이 낮아져서 100m당 약 1°C 정도로 기온이 상승한다. 태백산맥의 동쪽 사면(영동 지방)과 서쪽 사면(영서 지방)에서의 비열차에 의하여 산을 넘기 전부터 수증기가 포화된 공기의 경우 산을 넘기 전보다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1000m의 산을 넘을 때가 약 5°C, 2000m이면 약 10°C, 3,000m이면 약 15°C 정도). 결국 영서 지방 및 그 서쪽 지역에는 온도가 높고 건조한 바람이 불게 되고, 이 때문에 이상 고온 현상과 함께 비가 적게 내리게 되어 가뭄, 건열 등이 발생한다.[5]

푄 현상

이 기단은 푄 현상을 만드는 주범이 되는데 영서 지역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시원하고 습하기는 커녕 도리어 초여름, 초가을에 폭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우선 차갑고 습한 동풍이 강원도 영동 지역에 불어오게 되는데 이 때 습기를 많이 함유한 채로 들어온다. 하지만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강제로 타고 올라가서 기온이 낮아지게 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결되어 대관령 인근에 비를 뿌리고 건조해져서 다시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간다. 이러면 서울/수도권 지역과 강원도 영서 지역은 오히려 고온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 걸쳐 고온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호츠크 기단에 직접 영향을 받는 영동 지방은 이 기단 특성에 맞게 시원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 '지난 날씨 달력'에 들어가서 6월의 강릉 날씨와 춘천 날씨를 비교해보자. 그리고 가끔씩 오호츠크해 기단이 겨울의 시베리아 기단처럼 상당히 강하게 발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영동 뿐 아니라 한반도 전역이 시원한 정도를 넘어서 쌀쌀한 경우가 나타난다. 그리고 직접 영향을 받는 영동 지방은 더욱 더 쌀쌀함을 나타난다. 그리고 한반도 전역이 한낮에도 고온이 아닌 약간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 그리고 영동의 경우에는 한낮에도 크게 쌀쌀한 날씨를 보인다.

가끔씩 4~5월이나 한여름, 가을철에도 이로 인해 푄 현상을 만드는 일이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4월 22일. 그리고 7월 마른장마 때 폭염도 대부분 이 기단이 주범이다. 그러나 2020년 7월의 경우는 시베리아 기단이 와서 전국 가리지 않고 쌀쌀했다. 그리고 늦여름-초가을에 다시 세력을 확장하기도 하는데 보통 8월 말에서 9월 중순 사이에 세력을 확장하며 가을장마전선을 형성하여 엄청난 집중호우와 비를 뿌리기도 한다. 6월과 9월의 날씨가 비슷한 이유는 이 기단 때문이며, 9월의 맑은 날은 초여름처럼 다시 건조해진다. 따라서 9월의 날씨도 서풍보다는 동풍이 잦아서 푄 현상이 잘 나타난다. 이후 10월이 되면 이동성 고기압의 힘이 강해지며 서풍이 불기 시작하고 즉시 가을이 시작된다. 물론 어떤 해에는 10월, 심지어 11월에도 동풍이 잦은 경우도 있다. 2019년 10월은 동풍이 잦아 미탁 이후 고온 건조해진 다른 지역과 달리 영동은 한달 내내 비가 잦았다. 4~5월도 동풍이 잦은 경우가 있는데 2015년 4월과 2011년 5월이 있다. 그렇다고 6월이나 9월에 서~남서풍이 불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동풍의 경우 북고남저형이며 북동쪽에 고기압이 있으며 남쪽에 저기압이 있는데 주로 5월 말~6월, 8월 말~9월에 이런 기압배치이다.[6]

바람의 종류

  • 높새바람 :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부는 것이다.
  • 샛바람(동풍) :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저기압의 전반에서 항상 동반되는 바람이다. 낚시에 주로 나쁜 영향을 주는 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을 낮추는 것이다. 샛바람이 강해지면 파도가 높아지고 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동반하기도 한다.
  • 하늬바람(서풍) : 일반적으로 서풍을 하늬바람이라 부르지만 해안가 주민이나 어부들은 갈바람이라고도 부른다. 봄에 부는 서풍과 가을에 부는 서풍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봄에 부는 서풍은 따뜻한 느낌이지만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가을에 부는 서풍은 쌀쌀한 느낌이지만 물속에 용존산소량을 늘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 마파람(남풍) :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남풍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자주 분다. 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울 때 흔히 쓰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란 속담은 남풍이 불면 대개 비가 오게 마련이어서 게가 겁을 먹고 눈을 급히 감는 데서 생긴 말이다.
  • 된바람(북풍) : 겨울철에 자주 부는 바람이다. 찬바람이지만 동해안에서는 파도를 높게 만들고 물색을 흐리게 하지만 수온을 올려주는 역할도 하여 낚시에는 좋은 조건을 만들기도 한다.
  • 해풍 : 낮에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
  • 육풍 : 밤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
  • 계절풍 : 공기의 대류중 규모가 크고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
  • 곡풍 : 낮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부는 바람.
  • 산풍 : 밤에 산꼭대기에서 골짜기로 향하여 부는 바람.
  • 연풍 : 바람의 강도가 약한 바람.
  • 돌풍 : 일시적이지만 풍속이 갑자기 빨라지고 풍향도 급격히 변하며 때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하는 바람.

한국어로 된 바람 이름

  • 가는바람 :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 가맛바람 : 가마를 타고 가면서 쐬는 바람.
  • 간들바람 : 부드럽고 가볍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 갈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서남풍'을 이르는 말.
  • 갑작바람 : '돌풍'의 북한어.
  • 강바람 : 비는 내리지 아니하고 심하게 부는 바람.
  • 강쇠바람 : 첫가을에 부는 동풍
  • 건들마 :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
  • 건들바람 :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 고추바람 :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골바람 :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 날파람 : 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일어나는 바람.
  • 내기바람 : 산비탈을 따라 세게 불어 내리는 온도가 높거나 건조한 바람.
  • 늦바람 : 저녁 늦게 부는 바람.
  • 댑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 도리깨바람 : 도리깨질을 할 때에 일어나는 바람.
  • 된마파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남풍'을 이르는 말.
  • 된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북풍(東北風)'을 이르는 말.
  • 마칼바람 : 뱃사람들의 은어로 '서북풍'을 이르는 말.
  • 맞바람 : 양편에서 마주 불어오는 듯한 바람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명지바람 :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박초바람 : 배를 빨리 달리게 하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에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 벼락바람 :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
  • 북새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
  • 옆바람 : 배의 돛에 옆으로 부는 바람.
  • 용숫바람 : 회오리바람.
  • 용오름 :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
  • 피죽바람 : 피죽도 먹기 어렵게 흉년이 들 바람이라는 뜻으로, 모낼 무렵 오래 계속하여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서북풍을 이르는 말.
  • 흘레바람 : 비를 몰아오는 바람.
  •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소소리는 본래 회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을이나 겨울에 회오리치듯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
  • 소슬바람 : 가을에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며 부는 으스스한 바람.
  • 살바람 : 초봄에 부는 찬바람 또는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 색바람 :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 왜바람 :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바람. 변덕스러운 바람.[7]

동영상

각주

  1. 높새바람〉, 《등산상식사전》
  2. 높새바람〉, 《시사상식사전》
  3. 높새바람〉, 《학생백과》
  4. 높새바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5. 높새바람〉, 《위키백과》
  6. 오호츠크해 기단〉, 《나무위키》
  7. 시대정신, 〈바람의 종류〉, 《다음 블로그》, 2017-03-07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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