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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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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차는 국가원수를 비롯한 정부 요인이나, 자국을 방문한 귀빈을 의전하는 데 사용하는 자동차이다. 의전차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공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안전과 성능, 위엄 등이 있다. 주로 대형세단리무진을 사용하나 SUV 차량이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민간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에 방탄 및 일부 기능들을 추가하여 의전차로 사용하지만, 일부 특수 차종들은 민간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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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편집]

독자적인 자동차 메이커를 갖고 있는 국가에서 정부는 보통 의전차를 자국 메이커 중 한 곳에서 선택하거나, 혹은 여러 자국 메이커에서 각각 한 종류 씩을 선택하여 제공받는다. 이러한 경우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신이 국가원수 의전차를 제공하도록 선택되는 것을 영광으로 간주한다. 또한 자국 메이커의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은 정부가 자국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가령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Genesis)를 이용하며, 미국 대통령은 캐딜락(Cadillac), 영국 왕실은 벤틀리(Bentley), 이탈리아 총리는 마세라티(Maserati), 일본 황실은 토요타(Toyota)를 각각 이용한다. 프랑스 대통령은 르노(Renault)와 시트로엥(Citroën), 푸조(Peugeot)에서 제작한 고급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독일의 모든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각각 자신들의 차종을 독일 연방수상을 포함한 주요 정부 요인들이 사용하도록 의전차로 제공하고 있다. 독자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없는 국가들은 의전차를 자국과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강하게 연계된 국가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캐나다는 미국과 미국 자동차 메이커과의 역사적으로 강한 연계를 반영하여, 자국의 의전차로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Chrysler), 포드(Ford)의 차종만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캐나다 공장에서 제작한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2008년 경기 침체에 따른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의 재건 과정에서 이들의 지분을 매입하여 소유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의 연계와는 별개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S클래스비엠더블유(BMW) 7시리즈 등을 의전차로 사용하는 국가도 많다. 이 경우에는 독자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없는 경우와, 독자적 자동차 메이커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의전차로 충분한 성능을 가진 차종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포함된다.[1]

특징[편집]

수행[편집]

각 나라를 대표하는 VIP 급 외교 인사 또는 대통령들은 실내에서 보는 업무 외에도 외교적 교류를 위해 해외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위협이나 테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승객이 처하는 안전 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전차들은 종종 엄중한 보호를 받는다. 이동 시, 특히 세계 정상회담 같은 특별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타는 의전차는 단독 주행하지 않고 고강도 훈련을 받은 특수 전문 보안요원들이 그 뒤를 따르며 도로 통제는 물론 이동통로의 경계도 강화 시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나 애프터마켓 전문 업체에 의해 방탄 처리되기도 하며, 요인이 탑승할 경우 경찰 혹은 군인으로 구성된 차량 행렬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운전사 역시 경찰이나 군 출신의 인원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는 숙련된 시크릿 서비스 요원이 운전하며, 영국 총리의 의전차는 특별 훈련을 받은 SAS 대원이 운전한다.[2]

장비[편집]

의전차는 한 나라의 대표, 국가의 통수권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한 자동차인 만큼 각종 무기나 폭발물, 화학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의전차는 최소 7cm 최대 16cm의 방탄유리와 타이어가 터질 경우라도 시속 70-80km로 달릴 수 있게 방탄조끼 재질의 런플랫 타이어를 탑재하고 미사일 공격까지 버틸 수 있도록 강철알루미늄, 티타늄을 혼합해 만든 차체와 방탄 도어를 적용한다. 공격을 당할 때 방어만이 최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기에, 상황에 맞게 맞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어수단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의전차 안에는 공격 수단도 장착되어 있다. 미국 대통령이 타는 의전차 앞범퍼에는 최루탄 가스와 실내에는 펌프 액션 샷건, 권총, 기관 소총 같은 무기도 내장되어 있다. 의전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떠나서 업무적인 부분이나 기타 장비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뒷좌석에는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한 직통라인 위성전화와 첨단 통신장비가 장착되어 있으며, 위급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생명 유지 장치와 대통령과 같은 동일 혈액형의 예비 혈액도 구비해 놓는다. 이외에도 야간 투시 카메라와 특수 연료 통 등등 다양한 장비들이 탑재되어 있다.[2]

좌석[편집]

운전기사가 존재하고, 여성 부하와 남성 상사가 동승하는 경우 남성의 서열이 월등하게 높을 경우 혹은 공식 스케줄인 경우에는 상사가 상석을 차지하되, 직급이 크게 차이나지 않거나 비공식적인 스케줄인 경우에는 여성에 대한 배려로 상석을 양보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양성평등이 강조되고, 여성을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하는 오늘날에는 레이디 퍼스트(lady first)가 예전만큼 중시되고 있지 않다. 운전기사가 존재하고 부부 중 1인만 공식직함이 있는 상황에서 동승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야 공식직함이 어떻든 남편이 부인에 대한 배려로 상석을 양보하곤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가원수의 지위로 외국 순방행사에 나설 경우, 대사가 나라를 대표하여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경우 등에는 공식직함을 가진 사람이 상석에 탑승한다. 따라서 레이디 퍼스트 정신이 강한 서구에서도 대통령인 남편이 영부인에 비해 더 상석인 자리에 탑승하게 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서는 상식(common sense)과 배려(consideration)라는 의전의 핵심(core)으로 돌아가야 한다. 의전은 주어진 규칙을 1:1의 관계로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상식적인 선에서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공식 행사장에 도착하여 하차할 때, 공식직함이 있는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보조석 뒷좌석에 앉아있는 대통령을 먼저 하차하게 하는 것보다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서 하차 선에 바로 접해 있는 대통령에 비해 하차 선까지 걸어 돌아와야 하는 영부인을 먼저 하차시켜, 하차선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3]

국가별[편집]

대한민국[편집]

순종효황후 어차
이승만 대통령 의전용 세단(캐딜락 62)
박정희 대통령 의전용 세단(캐딜락 프리트우드 75)
대한제국

대한민국에 첫 선을 보였던 의전차는 1903년 고종황제 즉위 40년을 맞아 미국공사 호러스 알렌(Horace Allen)을 통해 들어온 순종어차였다. 이때 들어온 어차는 1904년 러일전쟁 때 소실되어 정확한 차량정보는 남아있지 않지만, 미국포드 모델C 또는 캐딜락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고종 캐딜락을 타다'의 저자 전영선 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장에 따르면 고종의 어차는 미국이 아닌 유럽에서 들여왔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고종황제의 40주년 청경예식에 사용하기 위해 호러스 알렌을 통해 들어온 어차는 실제로는 1902년에 진행될 청경예식에서 사용하기 위해 들여왔지만 국가의 상황으로 인해 1903년으로 연기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어차의 제조사였을 것으로 알려졌던 포드와 캐딜락은 모두 1903년에야 회사가 설립되었기 때문에 유럽에서 들여왔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이후 의전용으로 들어온 어차는 1911년 고종황제 어차용으로 수입한 미국 제너럴모터스 사의 리무진이다. 이는 순종효황후의 전용이었는데, 두 어차는 차량이 남아 있어 각각 등록문화재 318, 319호로 등록되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4]

이승만·윤보선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제너럴모터스 사에서 1956년 제작한 세단인 캐딜락 플릿우드 62를 탔다. 당시 미국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거쳐 윤보선 대통령까지 이용했다.[5] 7390cc의 높은 배기량과 6.0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285마력으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다. 한편 이 차량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마련된 최초의 대통령 의전차이자 최초의 방탄차로, 당시 830대 한정 생산될 만큼 희소성 또한 높아 2008년 8월 등록문화재 396호로 지정되고 전쟁기념관에 전시돼 있다.[6]

박정희 대통령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 대통령 임기를 가진 박정희 대통령은 두 대의 의전차를 사용했다. 우선 취임 초기 주로 지방 시찰용으로 사용된 차량은 미국 제너럴모터스에서 1960년 제작한 쉐보레(Chevrolet) 비스케인(Biscayne) 세단이다. 박 대통령은 해당 차량으로 전국 곳곳을 누볐고, 2008년 8월 문화재청은 해당 차량이 새마을운동 등 국가 재건운동의 상징적인 유물이라는 점에서 차량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7] 임기가 길었던 만큼 다른 차량도 사용했는데 박정희 대통령 의전용 세단은 미국 제너럴모터스에서 1968년 제작한 캐딜락 플리트우드(Fleetwood) 75 세단으로 재임 후반에 해외 국빈용 의전차로 이용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최초로 주행한 자동차로, 1979년 서거 후 육군본부에서 운용됐으며 이후 1985년부터 육군사관학교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 차량도 비스케인과 같은 날 등록문화재 397호로 지정됐다.[6]

최규하 대통령

대한민국 대통령 중 가장 짧은 임기를 보낸 최규하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타던 의전 차량을 물려받아 사용했다. 다만 평소 관용차로는 국무총리 의전용 차량으로 쓰이던 프랑스 푸조의 1979년식 푸조604를 의전차량로 사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프랑스 차를 관용차로 이용한 것이다. 이는 비엠더블유,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직접 경쟁을 위해 개발된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당시 기아산업(현 기아자동차㈜)의 라이센스 생산 계약에 따라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대한민국에서 조립된 모델이다. 최규하 대통령의 검소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의전차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푸조604는 당시 첨단 사양을 집약해 뛰어난 승차감과 성능을 발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차량은 원주역사박물관에 전시돼있다.[8]

전두환 대통령

캐딜락 플리트우드 브로엄 리무진과 컨티넨탈(Continental) 리무진을 의전차로 사용했다. 특히 캐딜락 플리트우드 브로엄은 차체가 5.6미터를 넘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의전차에 맞게 리무진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길이를 늘렸고, 유리창과 타이어, 차체에 특수 방탄처리를 해 방탄 성능을 강화하는 등 안전성능도 더욱 강화했다. 뒷좌석은 물론, 조수석 지붕에도 별도의 해치를 마련한 게 특징인데 그 목적을 경호원이 차량 바깥으로 올라서기 위함이었다는 의견과 카퍼레이드를 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으로 나뉜다.

노태우 대통령

임기 초엔 전두환 대통령이 사용하던 1984년 형 캐딜락 플리트우드 브로엄 리무진을 이어받아 사용했었다. 이 차량은 차량은 특수 런플랫 타이어를 적용한 첫 모델이기도 했다. 실제 노태우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차량에 펑크가 발생했지만, 실리콘으로 내부를 보강한 특수 타이어 덕에 100km에 이르는 거리를 아무런 조치 없이 80km/h로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캐딜락과 마찬가지로 의전차량의 일인자였던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을 사용했는데 미국의 루즈벨트, 빌 클린턴 대통령 등이 사용하던 차량이다. 이 차량은 방탄 능력은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탐색기 등을 갖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퇴임을 1년 앞두고 92년형 7인승 캐딜락을 새로 장만했다. 이 차는 다음 대통형 김영삼의 전용차량으로 사용됐다.

김영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92년식 캐딜락 브로엄 리무진을 노 대통령이 타던 차량보다 더욱 안전하게 보강하여 사용했다. 7.62mm탄에도 깨지지 않는 방탄유리와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도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않을 정도의 안전성을 갖췄다. 관용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 S600 방탄차를 이용했는데 이 차량은 최고출력 40마력에 V12 6리터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또한 자동으로 닫히는 트렁크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탑재됐지만 벤츠에서 가장 못생긴 차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헌정 역사상 첫 정권교체라는 역사적인 타이틀을 가진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타던 캐딜락 브로엄 리무진을 이용했다. 하지만 업무 중에는 캐딜락 최고급 모델인 1994년식 캐딜락 드빌 리무진을 구입해 이용했다. 당시 캐딜락의 최고급 라인업에 속했던 모델로, 270마력을 내는 4.9리터 V8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이었다. 방탄 성능은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용하던 차량 못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임기 후반 들어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W220)도 이용했다. 최초로 독일차를 관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5.5리터급 V12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17마력을 발휘했고, 차체의 각종 이음새 부분은 특수 처리해 폭발물 및 독가스 방어 능력까지 겸비했다. 4개의 타이어가 모두 펑크가 나도 최대 8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도 특징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사용하던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와 비엠더블유 시큐리티 760Li를 이용했다. 임기 초반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탔던 벤츠 S600가드를 이용했으나 2003년 BMW 760Li를 5대를 구매해 번갈아 가며 탔다. 당시 한 차량을 5대 구입한 것에 대하여 사치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행정부에서는 통상 국가 원수가 이동할 때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같은 모양의 차량을 여러 대 같이 이동하기 위해 예비용 차량도 구비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이 차량은 방탄용 차체와 유리, 타이어를 갖추고 있었으며 특수 도금, 누유 및 화재 가능성을 최소화한 연료탱크, 런플랫 타이어 등을 갖춘 모델이었다.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참석 당시 노 대통령은 육로를 통해 평양에 갔는데 벤츠 S600 차량을 이용했다. 대한민국의 10대 대통령인 최규하 대통령까지는 의전차량을 모두 수입차량을 사용했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차량만큼 발전한 상황이 아니라 대부분 외국의 차량을 의전차량으로 사용했다.

이명박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카니발을 타 국회에서 카니발이 유행이 된 적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후에는 카니발이 아닌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최상위 모델을 선택했다. 당시 판매되던 S클래스의 차체를 늘린 스트레치드 리무진으로, 유럽 표준인 B6/B7 레벨을 획득한 모델이다. S600 풀만 가드는 독일 정부 공인 최고 안전등급인 B6/B7을 받은 차량으로 문 두께는 40cm 이상, 무게는 100kg에 육박한다. 타이어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km/h의 속도로 1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된 차량이다.총탄과 수류탄은 물론, 로켓포 공격까지 견딜 수 있으며, 독가스나 화학무기 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산소공급장치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안전은 물론 승차감까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차량은 국가 주요 의전 행사에서만 활용된 모델인 만큼 활용도는 제한적이었다. 이 탓에 이명박 대통령은 평소 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운영되던 BMW 760Li 시큐리티를 이용했고, 2009년에는 현대자동차㈜가 대통령실 경호차로 에쿠스 방탄 리무진 3대를 기증하며 최초로 국산 의전차를 이용했다.[9]

박근혜 대통령

현대자동차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타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현대자동차㈜에서 대통령 전용 리무진 에쿠스를 새로 만들어 대한민국도 이제 방탄차량 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받았다. 이는 독일 스투프(Stoof) 사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모델로, 국산차 최초로 방호 등급은 VR7을 달성한 모델이었다. VR7 등급은 AK-47 등 개인화기 소총공격, 화생방 공격을 방어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적외선 투시장치, 긴급 수혈용 혈액, 차량 내부 산소 공급 기능 등을 보유했다. 또 다양한 첨단 통신 장비도 갖추고 있다. 재임 기간 기능이 상당수 변경됐지만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10]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의전차량으로 '지상의 퍼스트 클래스'라고 불리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Mercedes-Maybach) S600 풀만가드를 사용했다. S600 풀만가드는 유리를 비롯해 차체 모든 부분이 방탄 최고 등급 VR10 인증을 받은 모델로, 현존하는 차량 중 가장 안전한 모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도어를 비롯해 차체 외관 부품 가장자리는 서로 겹쳐지도록 설계해 빈틈이 없도록 만들어졌다. 유리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코팅했으며, 유리 안쪽에는 여러 겹의 방탄 필름을 중첩시켜 방호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소총 공격은 물론 기관총이나 로켓포, 대전차 치뢰 공격까지 막아낼 수 있다. 타이어 4개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km/h 이상으로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차량은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차량 내부 화재를 감지해 소화액을 분사하는 자동 진화 시스템은 물론, 산소탱크와 응급용 혈액을 보관할 수 있는 구성까지 갖췄다. 차량의 전장 시스템 활용을 위한 배터리가 별도로 장착된 데다, 냉장고 등이 탑재돼 비상시 탑승자가 일정기간 거주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제네시스 EQ900,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 등을 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11]

미국[편집]

캐딜락 원(Cadillac One)

미국 대통령들은 '더 비스트(The Beast)'라는 별명을 지닌 캐딜락 원(Cadillac One)을 애용했다. 유사시 백악관과 연결할 수 있는 통신 설비를 갖췄으며 전 세계 그 어떤 의전차보다 강력한 방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차의 제원은 일반 자동차가 아닌 마지 장갑차의 제원과 비슷하다. 5,486mm가 넘는 길이, 8.0L에 이르는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5초다. 무게는 무려 8톤에 이르며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보잉 757과 동일한 차문은 두께만 200mm이고, 창문 두께도 130mm에 이르며 화생방 방호를 위한 산소공급 기능과 대전차 화기로도 뚫을 수 없는 방탄 기능 수준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강화 섬유로 제작된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해 4개가 모두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30분간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운전은 CIA 특수요원이 담당한다. 나이트비전 카메라와 기관총도 보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통령을 위한 긴급 수혈 혈액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전 세계 어디를 가던 미국 대통령의 차는 이 차가 전담하며, 전 세계에 모두 10대를 배치해 놓고 활용하고 있다.[12]

영국[편집]

롤스로이스 팬텀(Rolls-Royce Phantom)

영국 왕실은 레인지로버(Range Rover)를 비롯해 벤틀리(Bentley) 뮬산(Mulsanne), 롤스로이스(Rolls-Royce) 펜텀(Phantom)까지 다양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세기의 결혼식을 치른 윌리엄(William) 왕자와 케서린 미들턴(Catherine Middleton)은 애스턴마틴(Aston Martin) 볼란테(Volante)를 웨딩카로 썼다. 하지만 수많은 차량 중 가장 주로 사용되는 의전차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다. 벤틀리 의전차는 세계에 단 2대 밖에 없는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의전차는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으로 벤틀리에서 수개월에 걸쳐 제작한 수제작 차량이다. 실내 제작 시간만 200시간에 이를 정도이며, 공식적인 자리에 늘 모자를 사용하는 엘리자베스 2세의 탑승할 때 머리와 허리를 숙이지 않도록 차의 지붕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방탄 유리와 화생방 방호 기능 등을 탑재했다. 한편 영국의 총리는 영국 혈통의 차량 브랜드인 재규어(Jagure) XJL 센티넬 차량을 이용한다.[12]

중국[편집]

이치홍치 HQE(yī qì hóng qí HQE)

중국의 의전차는 중국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이치홍치(yī qì hóng qí)다. 중국 이치자동차가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 홍치(紅旗)는 주로 관용차로 사용되는 만큼 세단형 H와 L모델로 나뉜다. 두 모델을 탈 수 있는 공무원 직급도 다르다. 이 가운데 홍치 L5 리무진은 중국의 국가주석이 활용하는 의전차로 과거 덩샤오핑을 비롯해 장쩌민 등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가 자주 타고 등장했다. 가격도 상당해서 기본 가격만 8억대에 이른다. 세단형 L5는 길이 5,555mm에 차량무게만 3,150kg이 넘는 초대형세단이다. 6L급 12기통 가솔린 엔진은 4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한다. 방호기능은 특급 비밀이어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디자인에선 중국적 색채를 듬뿍 담고 있다. 우선 휠캡스티어링휠 중앙에 붉은색 바탕의 노란색 '동방홍'을 집어 넣었다. 또 헤드램프의 테두리에는 태양과 구름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으며 좌우측 펜더보닛 위의 엠블럼은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떠올릴 수 있다.[13]

토요타 센추리로얄(Toyota Century Royal)

일본[편집]

일본 왕가에서 활용하는 의전차는 토요타(Toyota)에서 특별히 제작한 센추리로얄(Century Royal) 리무진이다. 일본 왕가만을 위해 제작된 이 차는 FR방식으로 5개의 시트, 6.1m 길이와 넓이는 2m로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더 크게 제작됐다. 세부적인 제원은 대외비로 차단했고 V12 엔진으로 350마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일본 왕가는 토요타에 모두 5대를 제작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일본 왕가의 문양이 곳곳에 새겨진 이 차는 1967년에 첫 모델이 만들어졌고, 일반 토요타 센추리로얄과는 달리 인테리어 곳곳은 수제작으로 만들어진다. 또 토요타뿐 아니라 수백년간 왕가에 수제작 공물을 납품했던 공방과 협업해 만드는 결과물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식될 정도다. 한편 일본의 전 국무총리는 아베는 렉서스(Lexus) 차량을 의전용으로 사용했다.[13]

각주[편집]

  1. 국가원수 의전차〉, 《위키백과》
  2. 2.0 2.1 픽플러스, 〈자동차야 탱크야? 대통령 타는 의전차량이란?〉, 《네이버 포스트》, 2019-04-09
  3. 자동차 속에 숨겨진 의전〉,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 2011-08-01
  4. 카스탯,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어떤 의전차를 탔을까?〉, 《네이버 포스트》, 2019-01-31
  5. 국가등록문화재 - 이승만대통령 의전용 세단 (李承晩大統領 儀典用 세단)〉,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2008-08-12
  6. 6.0 6.1 문화재청, 〈최초(最初)의 대통령 의전차, 최고(最古)의 소방차 등 8건 문화재로 등록 예고〉, 《문화재청 공식 홈페이지》, 2008-06-17
  7. 국가등록문화재 - 박정희대통령 의전용 세단 (朴正熙大統領 儀典用 세단)〉,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2008-08-12
  8. 이길재 기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의전 차량 알아보기①〉, 《이포커스뉴스》, 2021-03-09
  9. 전대현 기자, 〈(아하!) 움직이는 벙커, 역대 대통령 의전 차량은?〉, 《프라임경제》, 2022-05-13
  10. 이길재 기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의전차량 알아보기②〉, 《이포커스뉴스》, 2021-03-11
  11. 박홍준 기자, 〈역대 대통령들의 차 총정리…"캐딜락부터 마이바흐까지!"〉, 《모터그래프》, 2022-05-10
  12. 12.0 12.1 서원극 기자, 〈대통령이 타는 ‘의전차’가 특별한 이유는?〉, 《소년한국일보》, 2022-04-15
  13. 13.0 13.1 김경수 기자, 〈(특집) VIP를 보호하라. 세계의 VIP 의전차〉, 《엔카메거진》, 2016-07-09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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