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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화) 18:49 판
지프(Jeep)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이다. 사륜구동 소형 트럭과 SUV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윌리스 오버랜드(Willys Overland) 사가 만든 군용차를 시초로, 종전 후 민수용을 내놓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윌리스는 카이저 지프(Kaiser Jeep)와 합병되었다가 1970년 아메리칸 모터스(American motors) 계열이 되었다. 이후 피아트 크라이슬러(Fiat Chrysler)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나, 2021년 1월 16일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PSA그룹(PSA Group)의 최종 합병으로 스텔란티스 사가 설립됨에 따라 스텔란티스 산하의 브랜드가 되었다.
목차
역사
용도
전쟁용 군인 차
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은 자국 내 전차개발이 금지되자 사륜구동 개발에 착수한다. 1937년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모델이 G-5이다. 기동성이 탁월했던 G-5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장을 누볐다. 미군은 G-5에 고전하며 어떠한 지형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기동력 좋은 경량정찰차량(LRV)이 매우 필요함을 깨달았다. 1940년 6월, 미 육군 군수위원회 로버트 휴이 대위와 윌리 상사는 군 야전 전력증강 계획 가운데 한 가지인 작전차량의 개발계획을 세우고 추진한다. 개발계획에 따라 미 육군은 미국 내 135여 개의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공개 입찰 참여를 요청하며 4가지 조건을 준수하도록 한다.
- 첫째, 3명 이상이 탈 수 있는 차량
- 둘째, 30구경 기관총을 얹을 수 있는 프레임과 그에 따른 강성을 가진 차량
- 셋째, 앞바퀴에도 구동축을 갖춰 때에 따라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트랜스퍼
- 넷째, 전시상황임을 고려해 입찰기간 49일 안에 차량 40대 선 제작, 75일 안에 70대 이상 납품 가능한 회사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과거 미 육군에 정찰용 차량을 공급한 이력이 있었던 아메리칸 밴텀과 윌리스 오버랜드(Willys-Overland), 포드(Ford)만이 최종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중소 브랜드로 대량새산이 어려워 기간 안에 주문량을 맞출 수 없었던 아메리칸 밴덤은 입찰을 포기한다. 최종적으로 윌리스 오버랜드가 포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윌리스 쿼드(Quad) 차량이 선정된다.[1] 결과적으로 윌리스가 내놓은 결과물인 윌리스 쿼드는 지금의 미 국방부인 당시 미 전쟁부로부터 핵심 사양이었던 강력한 엔진 출력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 뒤이어 강도 높은 테스트 과정이 이어졌다. 한편 포드는 공개입찰에서 떨어졌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줬고, 훗날 이 행운은 포드의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된다. 미 육군에서는 전시라는 특수한 상황과 통일된 군용차량이 나와야 한다는 이유로 윌리스 오버랜드에게 입찰에서 떨어진 포드에 쿼드 설계도를 넘길 것을 요청한다. 포드는 설계도를 받아 함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포드에서도 똑같은 쿼드 차량을 생산하는데 윌리스는 MB라는 이름으로, 포드는 GPW라는 이름을 내걸고 미 육군 전시 차량을 만들어 납품한다. 차량은 강력하고 터프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고, 험난한 지형에서도 쉬운 조작이 가능했으며, 가끔 예기치 못한 장애물 사이에 끼어버리는 상황에서도 병사들이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관총을 비롯한 여러 무기도 쉽게 장착할 수 있었다. 부상병을 수송했던 윌리스 쿼드는 거친 물살을 가르며 질주했고, 중요한 의약품과 탄약, 식량과 같은 필수 물자들을 운반했다. 지프는 육군이 도입한 가장 작은 차량이었지만, 성능 하나만큼은 그 어떤 차량에도 뒤지지 않았다. 한 번에 최대 5명의 병사를 태울 수 있었고, 심지어 에어 글라이더로 들어 올린 후 낙하산을 이용해 이동시킬 수도 있었다. 이는 전쟁이 그 어떤 험난한 조건 속에서도 군사들의 다양한 니즈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차량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켰다.[2] 1945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36만 1천여 대의 윌리스 MB와 27만 8천여 대의 포드 GPW 등 63만 9천여 대의 차량이 전장에서 맹활약을 떨치며 미 육군의 승리를 이끄는데 공헌한다.
민간용 SUV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윌리스는 전쟁뿐 아니라 일반 자동차 시장에서도 지프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 지프는 곧 승용, 레저용, 농·축산업용 등으로 차량의 용도를 넓혀갔다. 이들은 당시 윌리스 MB로 알려진 쿼드를 기반으로 쿠션 시트와 프레임, 서스펜션, 헤드라이트를 보강하고 뒷문을 달아 원래의 디자인에 수정을 더했다. 그 결과 1,090달러의 놀라운 가격표를 달고 모든 사람이 쉽게 몰 수 있는 현대화된 차량, CJ-21이 탄생했다. 이후 '지프'라는 이름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사륜구동 차량을 총칭하는 보통명사로 각인됐다. 이를 기점으로 윌리스는 다른 여러 모델의 제작에도 박차를 가했다. CJ-2A는 1948년 CJ-3A로 진화했고, 1953년엔 CJ-3B 모델로 거듭났다. 이 모델은 1968년까지 미국에서 총 15만5494대가 생산됐다. 1953년 윌리스 오버랜드를 인수한 카이저는 1951년 6·25 전쟁 당시 선보인 M-38A1을 기반으로 제작한 CJ-5를 1955년 소개했다. 이 제품은 4기통과 6기통의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됐으며, 엔진·차축·변속기와 시트의 편안함 등을 개선해 오프로드에 이상적인 차량으로 평가받았다. CJ-5는 30여년 동안 60만대 이상이 생산됐다. 1976년의 CJ-7에선 20년 동안 이어 온 지프 디자인의 중요한 변화가 나타났다.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서 휠베이스가 길어졌고, 처음으로 플라스틱톱과 스틸 도어 선택이 가능해졌다. 1981년 소개된 CJ-8 스크램블러는 CJ-7보다 더 긴 휠베이스에, 하드톱과 소프트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3만대가 채 안 되게 생산된 CJ-8은 오늘날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한편 이들은 윌리스 스테이션 왜건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1946년식 차량은 철강으로만 만들어진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이기도 했다. 비록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이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은 매우 충성스러운 고객이었고, 이들은 계속해서 명성을 쌓아 나갔다.[3]
인수합병
지프 브랜드를 런칭한 윌리스 오버랜드는 1953년 카이저 프레이저(Kaiser Frazer)에 합병되어 윌리스 모터스로 탈바꿈한다. 그것도 잠시 1963년 카이저 지프(Kaiser Jeep)로 다시 이름을 바꾼다. 하지만 카이저 지프도 1970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아메리칸 모터스(American Motors)에 매각된다. 20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주인이 3번이나 바뀐 것이다. 아메리칸 모터스는 내쉬캘비네이터(Nash-Kelvinator Corporation) 사와 허드슨 모터스(Hudson Motor Car Company) 사가 합병하여 설립된 미국의 자동차회사이다. 당시 미국 역사상 최대의 합병 회사로 미국의 빅3(지엠, 포드, 크라이슬러)에 대항하는 자동차회사로 명성을 쌓았지만, 사륜차량을 제외한 소형차와 머슬카 등의 인기가 높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메리칸 모터스는 카이저 지프를 인수한 후 빅3 브랜드에 대응하며 자동차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시도한다. 대표 모델인 SUV 지프 외에도 승용차를 제작하지만, 지프를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저조해 잠시 르노(Renault)에 편입되었다가 결국 1987년 크라이슬러(Chrysler)에 합병된다. 5번이나 주인이 교체되었지만 지프는 크라이슬러에서 SUV 라인업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1]
주요 모델
랭글러
랭글러(Wrangler)는 지프의 오프로드용 바디 온 프레임 타입 후륜구동 SUV이다. 대표적인 군용차인 윌리스 MB의 원형 디자인을 최대한 간직하고 있는 차종으로 유명하며, 이와 걸맞게 험로 주파력이 뛰어나다. 탈착식 도어 및 하드톱 기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랭글러의 전신은 군용차로, 지프가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가 된 후에도 세대를 거쳐 계속 생산중이다. 랭글러는 투박한 디자인으로 군용 원조 지프와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4] 2도어, 4도어, 컨버터블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는 지프의 대표 차량으로 가장 최근까지 생산된 모델은 2018년 출시된 모델 JL이다. 폴라 에디션, 루비콘 10주년 기념 모델 등의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랜드로버(Land Rover) 디스커버리와 디펜더가 기존 디자인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후에는 G클래스와 더불어 오리지널의 멋을 유지하고 있다. 양산차 중 순위권을 다투는 오프로드 성능과 오프로드 주행을 감안한 각종 장치들이 탑재되어 있어 랭글러 차량의 광고에선 모두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다. 소프트탑은 물론 하드탑도 간단한 조작으로 개방할 수 있으며, 문짝 역시 외부로 노출된 힌지만 풀면 간단하게 떼어낼 수 있다.[4] 군용 차량의 특성을 살려 앞유리를 앞쪽으로 접는 기능도 유지되고 있다. 바닥은 물청소가 가능하도록 배수 플러그가 존재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Gladiator)는 지프의 픽업트럭이다. 글래디에이터는 검투사를 뜻하는 영단어 Gladiator에서 따 왔다. 1962년에 윌리스 지프 픽업의 후속으로 출시되었으며, 왜고니어(Wagoneer)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971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전조등이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바뀌면서 동시에 이름이 지프 픽업으로 바뀌었다. 1988년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후속 차종인 지프 코만치(Comanche)가 출시되어 단종되었다. 글래디에이터 1세대가 생산되었던 1971년부터 1988년까지는 지프가 윌리스와 그 후신인 카이저지프(Kaiser Jeep), 아메리칸 모터스(American Motors) 산하에서 있었던 시기이다. 이후 지프가 피아트 크라이슬러(Fiat Chrysler) 산하로 넘어간 후 2018년 11월 개최된 LA 모터스에서 2세대 글래디에이터가 공개되었다. 2세대 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엔진은 284마력 V6 3.6리터 펜타스타 가솔린 엔진과 V6 3.0 에코 디젤로, 6단 수동변속기와 ZF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2020년 9월 2일에 첫 출시되었다.
레니게이드
레니게이드(Renegade)는 지프의 소형 SUV이다. 대게 레니로 줄여서 부르며, 본래 레니게이드라는 이름은 1970년대 기본형 지프 CJ 시리즈의 트림명으로 사용했다가, 1990년대의 랭글러의 고급 한정판 명칭으로 사용되었다.[5] 2014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대중에 공개되었으며, 같은 해 8월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피아트 500X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되었으며, 이탈리아 멜피에 위치한 공장에서 500X와 함께 생산된다. 지프 브랜드의 자동차 답게, 동급의 차량 중 유일하게 로우기어까지 갖춰 크기는 매우 작지만 정통 SUV의 본질 중 하나인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충실하게 담아냈다.[5] 디자인은 최초의 지프 차종인 윌리스 MB와 랭글러의 강인함을 조합하여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재탄생되었다. 옛 윌리스 지프가 달고 다녔던 보조 연료통의 X자 표식을 리어 램프와 탈착식 루프에 적용하는 등 레트로적인 요소들을 디자인에 접목했으며, 탈착식 루프를 이용하여 오픈 에어링도 가능하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지닌 인테리어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로부터 2015년 세계 10대 베스트 인테리어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시장에는 2015년 월 10일에 정식 출시되었다. 2018년에는 디자인을 손보고 신규 19인치 휠을 도입한 2019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다.
컴패스
컴패스(Compass)는 지프에서 처음으로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가지고 생산된 준중형 SUV이다. 차명인 컴패스는 영어로 나침반을 의미한다. 2002년에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하여 컨셉트 카가 공개되었는데, 당시 발표된 차는 3도어 SUV였다.[6] 이후 5도어로 계획이 변경되었고, 2005년에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랠리 컨셉트 카가 공개되었다. 양산형은 2006년 1월에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발표되어 동년 5월에 출시되었다. 생산은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 이루어졌고, 전륜구동과 4륜구동이 있었다. 지프 패트리어트(Patriot)와 함께 크라이슬러 MK 플랫폼이 채택되었고, 형제 차종으로 닷지(Dodge) 캘리버(Caliber)가 있었다. 캘리버처럼 LED가 달린 실내등을 탈착식으로 만들었으며, 따라서 실내등을 떼어 충전식 랜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7년부터 수입되었다. 2011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앞모습은 4세대 그랜드 체로키와 유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컴패스 2세대는 2016년 9월 27일에 남미 판매 사양이 먼저 공개되었고, 같은 해 11월에 LA 오토쇼에서 북미 판매 사양이 공개되었다.[6] 2017년 봄에 정식 판매되기 시작했다. 생산은 멕시코 톨루카 이외에 남미 판매 사양은 FCA가 2015년에 신설한 브라질 페르남부쿠주 고이아나 공장에서 레니게이드와 함께 현지 생산한다. 2020년부터는 레니게이드의 생산 공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 바실리카타주 포텐차도 멜피에서도 컴패스를 생산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18년 7월 17일에 공식 출시되었으며, 193마력 2.4 가솔린 4WD만 들여오며, 톨루카 생산분이 들어온다.
체로키
체로키(Cherokee)는 지프의 스테이션 왜건형 SUV이다. 원래 등급은 대형이었으나 중형으로 자리잡았다. 1974년부터 생산되었으며 2002년부터 오하이오 주 톨레도에 있는 공정으로 랭글러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었으나, 컴패스가 출시된 2017년부터 벨비디어 공장으로 옮겨졌다. 1974년에 출시된 1세대는 자사의 차량인 왜고니어와 유사한 스타일링을 가졌으나, 조금 더 고급스럽게 다듬어 출시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2도어 스테이션 왜건으로만 판매되었고, 4도어 스테이션 왜건이 3년 뒤인 1977년에 추가되었다. 1975년에는 오프로드 능력을 추가하기 위해 더 큰 흙받이와 넓은 차축을 장착한 치프 패키지가 추가되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위치한 지프 공장에서 생산되었으며, 1983년까지 판매되었다. 이후 2·3·4세대를 거쳐 2013년 출시된 5세대가 후속 모델이다.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에 넘어간 후에 내놓은 첫 지프의 차종이며, 체로키라는 차명이 소멸된 지 11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7] 피아트의 컴팩트 플랫폼을 사용하였으며, 체로키 역사상 처음으로 전륜구동 기반으로 바뀌었다. 날렵하고 매서운 디자인이 특징이며,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하여 차세대 지프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했다. 다이나믹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여 도로 조건에 따라 주행 타입을 바꿀 수 있으며, 사막과 진흙탕도 주파할 수 있다. 여기에 초음파 센서로 공간을 감지하여 스티어링휠을 자동으로 조작하는 파크센스 자동 평행 및 직각 주차 시스템을 적용하여 주차 시 편의성을 높였다. 대한민국에는 2014년 9월에 피아트 크라이슬러 코리아를 통해 출시되었다. 2018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생산라인을 일리노이주 벨비디어로 생산지를 옮겼다.
그랜드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는 지프가 판매하는 고급 SUV이다.[8] 중형 SUV인 체로키의 후속으로 개발되었으나, 기존 체로키를 그대로 판매하는 동시에 그랜드라는 이름을 덧붙여 한단계 윗급의 중대형 SUV로 포지셔닝했다. 지프에서 생산하는 모델 중 가장 큰 모델이자 지프 브랜드의 대표격이기에 지프 모델들 중 가장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1992년에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이듬해인 1993년에 판매를 시작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 출시하려 했으나, 당시 크라이슬러의 대표에 의해 여러 차례 재개발을 거친 산고 끝에 출시되었다. 1993년에는 독특한 가죽 인테리어와 차체에 우드 스티커를 부착한 왜고니어가 한정 판매되었는데, 이는 지프 왜고니어를 기리기 위하여 오마주한 트림이다. 1996년에는 부분 변경을 통해 전면부가 새롭게 바뀌었으며, 범퍼에 안개등이 부착된 것을 비롯하려 안전 사양으로 듀얼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였다. 이 때부터 팬더 부분에 크라이슬러의 로고를 새겼다.[8] 1998년에는 마지막으로 리미티드 트림을 내놓아 단종 직전까지 생산하였다. 대한민국에는 1995년부터 우성산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입되었다. 이후 2·3·4세대를 거쳐 한국 시각으로 2021년 1월 8일 오전 2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5세대가 공개되었다. 알파 로메오(Alfa Romeo)의 스텔비오(Stelvio)와 줄리아(Giulia)에도 도입된 조르지오 FR 플랫폼을 토대로 하며,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언커넥트 5.0 및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이전 모델 대비 덩치도 훨씬 커져 기존 이름 뒤에 L이라는 이름이 추가로 붙었으며, 지프 역사상 최초로 3열 시트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는데, 6인승 모델과 7인승 모델로 출시된다. 그리고 5인승 모델은 L이라는 이름 없이 그냥 그랜드 체로키라는 이름으로 나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랜드 커맨더
그랜드 커맨더(Grand Commander)는 지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하여 출시한 7인승 중형 크로스오버 SUV이다. 2018년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고, 같은 해 5월부터 중국 시장 판매가 시작되었다. 체로키의 윗급 포지션에 자리잡는 차량이며, 중국 창사시 GAC-피아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주로 7인승 사양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5인승 사양은 커맨더로 판매된다.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2.0L GME T4 허리케인 I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고, ZF 사의 9단 948TE형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차량의 축간거리는 2,800mm, 전장은 4,873mm, 전폭은 1,892mm, 전고는 1,738mm이다. 2019년 3월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사양도 출시되었다.[9]
그랜드 왜고니어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는 지프의 2021년 양산차로, 3열 7인승 구성의 프리미엄 대형 SUV이다. 1962년 왜고니어, 1984년 그랜드 왜고니어를 출시한 이후 단종됐던 왜고니어 라인의 후속으로, 프리미엄 SUV를 콘셉트로 한다.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의 내부는 프리미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운전석은 물리적 버튼을 줄이고, 신기술을 대폭 적용해 운전자와 승객을 프리미엄 공간을 완성했다. 대시보드에는 45인치에 가까운 전자식 모니터가 탑재되는데, 이외에도 12.3인치 운전자 정보 디스플레이, 12.1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10.25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2열에는 10.1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위치해 최대 30인치가 제공된다. 카오디오로는 매킨토시 브랜드를 선택했고, 넓은 3열 공간을 확보했다. 2021년 생산이 시작될 그랜드 왜고니어 양산차는 3가지 사륜구동 시스템과 콰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 독립형 전후 서스펜션, 그리고 프레임 구조를 갖추고 출시될 예정이다. 외관에서는 지프의 상징인 7개 슬롯의 그릴과 상단에 시그니처 LED 패턴을 삽입했다. 그릴 양쪽에는 티크 나무 소재 LED 헤드램프, 옵시디언 블랙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 견인 고리가 제공된다.[10]
특징
4륜구동 아이콘
아이코닉한 차량들이 그래왔듯이 지프 역시 대중문화의 역사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티라노 사우르스 옆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던 지프 랭글러 사하라 트렉(Sahara’s trek)이었다. 또한 항상 CJ-5를 비췄던 미녀 삼총사도 빼놓을 수 없다. 지프 체로키 역시 ‘구니스’, ‘트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의 영화에 모습을 비췄고, 심지어 분노의 질주에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까지 했다. 지프는 유명인사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르브론 제임스의 차량 컬렉션에는 랭글러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데이비드 베컴은 랭글러 언리미티드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어마어마한 차량 컬렉션으로 유명한 랄프 로렌은 1948년식 랭글러, 1976년식 CJ-5 같은 고풍스러운 클래식카 마니아이기도 하다. 가장 충성스러운 팬 중 한 명으로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그는 1940년대에 육군 예비역으로 복무하면서 첫 지프를 갖게 됐다. 이때부터 시작된 그의 지프 사랑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되어서도 이어졌다. 실제로 그가 몰았던 CJ-8 스크램블러 레니게이드(Scrambler Renegade)는 산타 바바라의 레이건 렌치 센터에 전시되어 있다.[2]
이름의 유래
지프의 이름은 뽀빠이 속 애완동물인 유진 더 지프(Eugene the Jeep)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이 강아지와 고양이 사이 어딘가쯤에 위치한 캐릭터는 지프의 자동차들이 그러했듯이, 무엇이든 거뜬히 해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외에도 좀 더 그럴듯한 이야기도 있다. 전시에 제작된 포드의 자동차인 GP에 대해 많은 사람은 이것이 ‘General Purpos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라고 믿지만, 공식적인 내용에 따르면 ‘G’는 정부(government)를 뜻하고, ‘P’는 정찰차량의 분류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GP를 읽다 보면 ‘Jeep(지프)’로 발음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지프라는 용어는 30년대의 트렉터와 40년대의 군함, 폭격기를 지칭하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 사실은 지프가 ‘충분한 필수 요소들(Just Enough Essential Parts)’의 약자라는 이론에 신빙성을 더해줬다. 사실 이 이야기조차도 결국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지프의 뜻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설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2]
각주
- ↑ 1.0 1.1 티렉스, 〈오프로더 대명사 지프(Jeep), 남자의 로망이 되기까지의 히스토리〉, 《티스토리》, 2017-10-10
- ↑ 2.0 2.1 2.2 조형규 에디터, 〈지프, 전장의 발로 시작된 SUV의 대명사 - 전쟁에 뿌리를 둔 SUV의 대명사, 그리고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그들의 역사.〉, 《임볼든》, 2020-05-08
- ↑ 류정 기자, 〈6·25 때 한국 누비던 군용차, 세계 최강 오프로더로 - 지프〉, 《조선일보》, 2020-03-09
- ↑ 4.0 4.1 〈지프 랭글러〉, 《나무위키》
- ↑ 5.0 5.1 〈지프 레니게이드〉, 《나무위키》
- ↑ 6.0 6.1 〈지프 컴패스〉, 《위키백과》
- ↑ 〈지프 체로키〉, 《위키백과》
- ↑ 8.0 8.1 〈지프 그랜드 체로키〉, 《위키백과》
- ↑ 문서우 기자, 〈지프, 7인승 SUV 그랜드 커맨더 공개…중국 위한 ‘전략 모델’〉, 《모토그래프》, 2018-01-23
- ↑ 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왜고니오 공개, 2021년 출시〉, 《탑라이더》, 2020-09-04
참고자료
- 〈지프 랭글러〉, 《나무위키》
- 〈지프 레니게이드〉, 《나무위키》
- 〈지프 컴패스〉, 《위키백과》
- 〈지프 체로키〉, 《위키백과》
- 〈지프 그랜드 체로키〉, 《위키백과》
- 티렉스, 〈오프로더 대명사 지프(Jeep), 남자의 로망이 되기까지의 히스토리〉, 《티스토리》, 2017-10-10
- 문서우 기자, 〈지프, 7인승 SUV 그랜드 커맨더 공개…중국 위한 ‘전략 모델’〉, 《모토그래프》, 2018-01-23
- 류정 기자, 〈6·25 때 한국 누비던 군용차, 세계 최강 오프로더로 - 지프〉, 《조선일보》, 2020-03-09
- 조형규 에디터, 〈지프, 전장의 발로 시작된 SUV의 대명사 - 전쟁에 뿌리를 둔 SUV의 대명사, 그리고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그들의 역사.〉, 《임볼든》, 2020-05-08
- 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왜고니오 공개, 2021년 출시〉, 《탑라이더》,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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