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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1일 (토) 15:34 판

이라크의 티그리스강
모술 근처의 티그리스강
티그리스강

티그리스강(Tigris River, 아랍어: نهر دجلة(Nahr Dijla), 튀르키예어: Dicle)은 튀르키예이라크를 관통하며 도중에 시리아 국경을 지난다. 수원지는 튀르키예 아나톨리아에 위치한 하제르(Hazer) 호수와 반(Van) 호수 두곳이며, 두 물줄기는 튀르키예의 틸(Til) 에서 합류하여 형성된다. 길이 1,900km, 유프라테스강과 함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며 지리적으로 유프라테스강의 북쪽에 위치한다. 티그리스강은 성경에도 나와있으며 '힛데겔'(Hiddekel)로 되어 있다.[1][2]

개요

티그리스강의 상류에서는 물길이 불규칙하게 흐르면서 디야르바키르를 거쳐 남동류하다가 이라크 북부에 들어와 남쪽으로 흘러 바그다드를 지난다. 그 부근에서 유프라테스강과 접근하나 다시 멀어졌다가 바스라(Basra) 상류의 알-쿠르나(Al-Qurna)부근에서 합류하여 샤트알아랍 수로(Shatt al Arab Water Gate)로 연결 된다. 샤트알아랍 수로는 약 200km로 일대에 저습지를 이루고 바스라, 아바단(Abadan)을 거쳐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든다. 티그리스강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수메르 문명을 일으키는 모체가 되었던 강인만큼 강 유역에는 니네베(Nineveh), 크테시폰(Ctesiphon), 셀레우시아(Seleucia) 등의 고대 도시를 비롯한 고대문명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으며, 라가시(Lagash) 도시 유적에는 B.C.2400년 경부터 관개 공사를 통해 티그리스강을 끌어와 운하를 건설한 흔적도 발견되었다.

티그리스강은 동쪽의 자그로스 산맥에 접근해서 흘러 그 산지에서 흘러내리는 디얄라강, 상·하 자브(Upper and Lower Zab) 강 등의 대소 지류와 합류하기 때문에, 유프라테스강과는 달리 집수범위가 넓고, 따라서 지역적인 강수 상황이 곧바로 유수량에 영향을 미쳐 범람을 일으키기 쉽다. 자그로스 산맥에 집중호우가 있으면 수시간 내에 수위가 상승하고 24시간에 3∼4m의 증수를 보이기도 한다. 물길의 기울기가 커서 튀르키예 국경과 바그다드에서의 고도차는 약 300m나 되고, 또 유프라테스강보다 너비가 좁기 때문에 강물은 수량이 많고 흐름의 속도도 꽤 빠르다. 수위는 눈이 녹는 4월에 최고, 9월에 최저가 되나, 자그로스 산맥에서의 강수량에도 크게 영향을 받고 또 해에 따라 유수량의 변동도 심하다. 티그리스강은 모술(Mosul), 티크리트(Tikrit), 사마라(Samarra) 등의 이라크 주요 도시와 수도 바드다드를 관통하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에서는 치수, 이수(利水) 사업에 주력하여, 본류의 사마라 제언(堤堰) 외에도 지류에 다목적 댐 등이 건설되었다. 중류지역 및 바그다드 남쪽에는 유역에 관개농지가 펼쳐져서 대추야자, 쌀, 밀 등이 재배된다.[3]

어원

'티그리스(Τίγρις)'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붙인 호칭으로 고대 페르시아어 '티그러(𐎫𐎡𐎥𐎼𐎠)'에서 유래한 것인데 '티그러'는 엘람어 '티그라(Tigra)'에서 유래했고 다시 '티그라'는 수메르어 '이디그나(𒁇𒄘𒃼)'에서 유래했다. '이디그나'는 수메르어로 '빠르게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수메르어 '이디그나'는 아카드어에서 '이디클라트(𒁇𒄘𒃼)'로 변형이 되었는데, 히브리어 '히데켈(חידקל)', 아람어 '디글라트(דיגלת)', 시리아어 '데클라트(ܕܸܩܠܵܬܼ)', 아랍어 '디질레(دجلة‎)' 등 셈어파 언어들의 유래가 되었다. 아랍어의 영향을 받은 현대 페르시아어에서는 '데즐레(دجله)', 터키어로는 '디질레(Dicle)'라고 한다.[4]

역사

티그리스강은 거대한 사막국가들의 중요한 운송로로 사용되어왔다. 이 강은 바그다드까지는 작은 배로도 운항이 가능하지만, 모술까지의 운항에는 땟목이 적절하다. 이 강을 통한 무역은 20세기 중 바스라-바그다드-모술을 잇는 철도도로가 건설되어 화물운송의 대부분을 전담하면서 그 비중이 감소하였다.

주요 도시

고대에는 메소포타미아의 많은 도시들이 강 근처에 있었고 수메르인들은 이 강을 관개하여 문명을 이룩했다. 티그리스강 근처의 주목할 만한 도시로는 기원전 2400년에 인공수로를 만들어 관개를 했던 라가시(Lagash)를 포함해, 니네베(Nineveh), 크테시폰(Ctesiphon), 그리고 셀레우키아(Seleucia) 등이 있다.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Tikrit) 또한 이 강 주위에 있으며, 이 강에서 이름을 딴것이다.

관련 뉴스

  • 2019년 3월 21일 터키 매체 데일리 사바는 현지 관계자와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 인근 티그리스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 54여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발생 시각이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후삼 칼릴 모술 민방위국장은 침몰한 여객선의 사상자 대부분은 수영을 못하는 여성과 아이들이었다고 밝혔다. 칼릴 국장은 구조대가 계속해서 생존자를 찾고 있으며 지금까지 12명이 구조됐다고 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사고 여객선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탄 것으로 추정했다. 침몰 당시 이 배에는 20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라크 설 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고 전했다. 터키와 이라크를 걸쳐 흐르는 티그리스강은 길이 1850km로, 유프라테스강과 함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다. 티그리스강은 유프라테스강보다 너비가 좁아 강물의 수량이 1.6배 많고 유속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5]
  • 2015년 3월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티크리트의 동북쪽에 인접한 알람지역을 이날 장악했으며, 티크리트를 전방위로 포위한 가운데 티크리트 일부 지역을 장악했다. 뉴욕타임스는 시외곽에 있는 사담 후세인궁 주변을 에워쌌으며, 지역 의회와 주정부 건물이 있는 도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IS 조직원 대다수가 티크리트에서 퇴각하기 시작했으며, 별다른 저항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티크리트 시내 주요 도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라크군이 여러 방향에서 티크리트 주변 지역을 장악했고, 일부 병력이 티크리트에 진입하면서, 퇴각한 IS 조직원들이 시내 중심부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로에 매설된 폭탄과 저격수들의 공격으로 인해 진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BBC와 AFP통신은 IS가 포위망이 좁혀지자 이라크군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티크리트 시내로 연결되는 티그리스 강의 유일한 교량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이 교량은 동쪽에서 티크리트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군은 티크리트 서쪽 지역에 대규모 군기지를 확보하고 있어, 이 기지를 활용한 티크리트 진입 작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IS가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를 저지하기 위해 은신처로 쓰던 티크리트 시내 병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6]

지도

동영상

각주

  1. 티그리스강〉, 《위키백과》
  2. 하다, 〈(성경 속 지명) 1.힛데겔(힛데켈)〉, 《네이버 블로그》, 2022-11-30
  3. 티그리스강〉, 《네이버 지식백과》
  4. 티그리스강〉, 《나무위키》
  5. 이선목 기자, 〈이라크 티그리스강서 여객선 침몰…최소 54명 사망〉, 《조선일보》, 2019-03-21
  6. 박종환 기자, 〈이라크군, '티크리트 일부' 탈환…IS, 퇴각·티그리스강 교량 폭파〉, 《노컷뉴스》, 2015-03-11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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