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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0일 (목) 10:1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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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쿠(핀란드어: Turku, 스웨덴어: Åbo 오보)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1812년 핀란드의 수도가 헬싱키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핀란드의 수도였다. 투르쿠는 1996년 핀란드의 공식 '크리스마스 도시'로 선포되었고 2011년에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과 함께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됐다.[1]
개요
투르쿠는 핀란드 남서해안에 있는 도시로 수도 헬싱키 북서쪽 160km 지점에 있으며 아우라강(Aura) 연안에 위치한다. 투르쿠는 남서수오미(Varsinais-suomi) 지역의 중심도시로서 핀란드의 과거 중심 도시로서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인구는 약 20만 명으로 헬싱키, 에스포, 탐페레, 반타, 오울루 다음으로 핀란드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예로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7세기 무렵부터 발트의 여러 나라들과 교류가 있었다. 13세기에 도미니크회 수도원, 대성당, 투르쿠성 등이 건립되고 한자 상인의 왕래가 빈번해져 정치, 종교,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17세기 스웨덴 통치 때부터 1812년까지 핀란드의 수도였으며 1812년 수도가 헬싱키로 옮겨지고 난 후에도 투르쿠는 주요 비즈니스 및 문화의 중심지로 남았는데, 그 오랜 역사 때문에 여러 중요한 사건들의 장소가 되었고 핀란드 역사에 광범위하게 관련되어 있다. 러시아-스웨덴 전쟁을 종식시킨 오보 조약이 체결된 곳이기도 하다. 투르쿠는 1840년대 말까지 핀란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였으며, 지금도 지역의 비즈니스 및 문화 중심지로 남아 있다. 투르쿠 항구 주변에 비즈니스 지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특히 첨단 기술 센터인 투르쿠 사이언스 파크(Turku Science Park)에는 300여개 이상의 생명공학 및 정보기술 분야 기업들이 모여 있다. 또한 비즈니스 관련 고등 교육 기관들이 소재하고 있다. 투르쿠는 주목할 만한 상업 및 여객 항구도시로서, 매년 300만 명 이상의 승객들이 투르쿠 항을 통해 스톡홀름(Stockholm)과 마리에함(Mariehamn)까지 여행한다. 투르쿠는 또 핀란드의 공식 크리스마스 도시로, 매년 12월 24일 브링칼라(Brinkkala) 홀 발코니에선 '크리스마스 평화'가 선포된다.[2] [3]
명칭
투루크는 원래 '수오미'(Suomi)로 불렸는데 이 말은 오늘날 핀란드어로 핀란드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핀란드어 이름 투르쿠는 옛 동슬라브어인 ‘시장’을 의미하는 ‘tǔrgǔ’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지금까지도 핀란드 방언으로 ‘시장‘을 의미한다. 실제 핀란드어 발음은 '투르쿠'보다는 '뚜르꾸'에 가깝다. 스웨덴어 이름 '오보'(Åbo)는 å(강, 개울, 큰 개울)과 bo(주거)의 단순한 조합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러한 패턴이 다른 지명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도 설명하는 학자들이 있다.[4]
지리 및 기후
핀란드의 남서쪽 해안 아우라(Aura)강 하구의 양쪽 강둑에 걸쳐 있는 투르쿠의 면적은 245km²에 달한다. 도심은 강어귀에 있는데, 개발이 진행된 서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아우라강 위에는 10개의 다리가 있다. 가장 오래된 다리는 1904년에 건설된 아우란실타(Auransilta)이다. 가장 최근에 건설된 다리는 2013년에 지어진 보행자 전용 다리인 키랴스토실타(Kirjastosilta)이다. 무료로 사람과 자전거들을 양쪽 강둑으로 운반하는 소형 여객선 푀리는 도시의 명물이다.
발트해 섬들로 둘러싸인 투르쿠는 습한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남부 핀란드의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최고 30°C까지 올라가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잦은 폭설에 추운 편이다. 연중 가장 더운 달은 7월로 평균 기온은 17.5°C 이고, 가장 추운 달은 2월이다. 연평균기온은 5.5°C이다. 겨울은 보통 12월 초에, 봄은 3월 말에 시작한다. 강수량은 1년 평균 720mm인데, 일 년 중 비가 많이 내리는 달은 8월이며, 가장 건조한 4월로 강수량이 32mm에 그친다.[5]
역사
투르쿠의 건립 시기는 고고학적으로 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1154년부터 지도상에 나타지만 공식적으론 13세기 후반이다. 투르쿠 대성당은 1300년 봉헌됐다. 중세에는 주교좌가 신설돼 17세기까지 스웨덴 왕국(현재의 핀란드 대부분)의 동쪽 절반을 관할했다. 17세기 시기스문드(Sigismund) 내전이 끝난 직후엔 오보 대학살의 현장이기도 했다. 1809년 스웨덴이 핀란드 전쟁에서 패배해 핀란드를 제정 러시아에 양도했다. 투르쿠는 당시 잠시동안 유지하던 수도 지위를 헬싱키에게 빼앗겼다. 제정 러시아의 알렉산더 1세가 투르쿠는 러시아에서 너무 멀고 핀란드 대공국의 수도 역할을 하기엔 스웨덴과 너무 밀착됐다고 느껴 천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1827년 대화재로 잿더미가 된 투르쿠는 헬싱키를 설계한 독일 건축가 칼 루드빅 엥겔에 의해 새롭고 안전한 도시로 재탄생했다. 1918년 핀란드 유일의 스웨덴어 대학인 오보 아카데미(Åbo Akademi)가 설립된 데 이어 2년 후 핀란드어 투르쿠대학이 그 옆에 들어섰다. 이 두 대학은 핀란드의 2, 3번째 대학으로 개인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20세기 들어 투르쿠는 '서양으로 통하는 핀란드의 관문'으로 불렸다. 투르쿠는 다른 서유럽 국가와 도시들, 특히 1940년대 이후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1960년대에 투르쿠는 소련의 레닌그라드와 쌍무 협정을 맺은 최초의 서구 도시가 돼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고 관문 역할도 커졌다. 소련 공산주의의 몰락 이후 소련의 많은 저명인사가 투르쿠에 와서 서구의 기업경영 방식을 배워갔다. 그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레닌그라드시 부시장도 있었다.
1950년~1960년대 들어 도시는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다. 인구가 늘면서 아파트 등 건물 재건축과 인프라 건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도시의 지배적인 건물 형태였던 1~2층짜리 목조 주택은 대부분 철거돼 현대식 건물과 도로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도시 재개발은 아름답고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아 논란이 됐다. 예를 들어 1959년 마켓 광장 모퉁이에 있던 피닉스호텔 건물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고층 아파트가 지어졌다. 투르쿠대학의 첫 번째 본관 건물이었던 피닉스호텔은 1878년 이후 도심 최고의 명물로 손꼽혔다. 피닉스 호텔과 비슷한 운명에 놓인 건물로는 노벨 하우스와 1909년 프리트히오프 스트란델(Frithiof Strandell)이 1909넌 유겐드스틸(Jugendstil)에 지은 뵈르스(Börs)호텔이 있다.[6]
경제
상권은 투르쿠항과 서비스 산업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첨단 산업도 유명한데, 쿠피타(Kupittaa)의 투르쿠 과학공원엔 300여개 생명공학 및 IT분야 회사와 연구소들이 있다. 이런 산학 협력은 투르쿠시의 미래 경제발전과 관련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HK스칸(HKScan), 헤스부르게르(Hesburger) 같은 주요 기업들이 투르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바이에르(Bayer), 플레크트 우즈(Fläkt Woods), 메이에르 베르프트(Meyer Werft), 오리온(Orion Corporation), 베르칠레(Wärtsilä) 등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관광
투르쿠 음악 축제와 록 페스티벌 인 루이스록(Ruisrock)은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에 속한다. 북유럽에서 가장 큰 전자 음악축제 중 하나인 UMF가 시장 광장에서 열린다. 투르쿠 미술관이나 베이뇌 알토넨(Wäinö Aaltonen)미술관과 많은 박물관이 있다. 오보(Åbo)아카데미 대학은 시벨리우스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박물관은 핀란드에서 유일하게 음악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투르쿠성과 14세기 고고학 유적지에 1990년대 후반 지어진 아보아 베투스(Aboa Vetus)박물관은 중세시대 역사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1827년 대화재에서 살아남은 주택을 개조한 루오스타린메키(Luostarinmäki) 수공예품박물관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처음으로'황금 애플'관광상을 받았다. 투르쿠는 2011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됐다. '크리스마스 평화선언'은 겨울전쟁이 일어난 1939년을 제외하고 중세시대부터 매년 행해지는 핀란드의 전통이다. 이 선언은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에 '크리스마스 도시'인 투르쿠의 그레이트 광장에서 열린다. 선언식은 찬송가로 시작해 양피지 롤에 기록된 평화선언문을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로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투르쿠성
투르쿠성(Turku Castle)은 란드의 투르쿠 남서쪽 항구에 있는 요새형 성곽이다. 최초 건립 연대는 12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핀란드를 통치하던 스웨덴이 세운 성으로 국왕의 거처로 이용되었으며 전성기는 16세기 중반이었다. 성은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다기보다는 오히려 소박한 멋을 풍긴다. 하지만 맨 위층의 무도회장 등에서는 화려한 궁중생활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이 무도회장은 현재는 시의 중요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성은 화재로 몇 차례 불타기도 했으나 계속해서 재건되어 1885년 이후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되어 있는 물품들은 투르쿠와 핀란드의 역사를 보여줄 뿐 아니라 과거 수세기 동안의 의상, 생활풍습, 건물 내부 장식 양식을 보여준다. 부속 예배당 건물에는 중세 목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기별로 다양한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일부 홀은 회의실로 일반인에게 대여되기도 한다.[7]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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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투르쿠〉, 《위키백과》
- ↑ 〈투르쿠〉, 《나무위키》
- ↑ 〈투르쿠(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투르쿠(세계지명 유래 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 〈투르쿠(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 〈투르쿠〉, 《요다위키》
- ↑ 〈투르쿠성(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투르쿠〉, 《위키백과》
- 〈투르쿠〉, 《나무위키》
- 〈투르쿠〉, 《요다위키》
- 〈투르쿠(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투르쿠(세계지명 유래 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투르쿠(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투르쿠성(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