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Rolls-Royce Motor Cars Limited)는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이다. 독일 비엠더블유(BMW)의 자회사로, 1998년 BMW가 롤스로이스 plc로부터 롤스로이스 브랜드명과 로고 사용권을 허가받고 폭스바겐 AG로부터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 및 롤스로이스 그릴 모양 상표권을 취득한 후 설립됐다. 롤스로이스 자동차 회사는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 굿우드의 역사적인 굿우드 서킷 맞은편에 2003년에 개업한 특별 건설 행정 및 생산 시설에서 운영된다. 롤스로이스는 2003년부터 롤스로이스 브랜드 자동차를 독점적으로 생산하였다. 롤스로이스 CEO는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Torsten Muller-Otvos)이다.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1906년부터 사용됐지만 BMW AG의 롤스로이스 자동차 자회사는 2003년 이전에 생산된 롤스로이스 브랜드 차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폭스바겐 AG의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와 BMW가 롤스로이스 브랜드로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2003년 사이에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브랜드를 생산한 여러 이전 법인의 직계 승계자다.
롤스로이스 팬텀 4도어 세단은 2003년에 처음으로 판매된 제품이었다. 이후 팬텀 세단의 확장형 휠베이스와 양문 쿠페, 컨버터블 버전으로 제품군을 확장했고, 소형 고스트 4도어 세단, 래디스 2도어 쿠페, 던 컨버터블, 컬리난 SUV도 포함시켰다.[1]
개요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영국 귀족 집안의 자제인 찰스 롤스(Charles Rolls)와 가난한 제분업자 집안의 자제인 헨리 로이스(Henry Royce)가 만나 1906년 3월 15일에 설립한 영국의 최고급 수공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로 롤스로이스라는 이름은 창립자인 찰스 롤스(Charles Rolls)와 헨리 로이스(Henry Royce)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현재 독일의 BMW 그룹 산하에 있다.
견고하고 아무리 빨리 달려도 차 안에서는 시계소리만 들리고 찻잔 위의 커피잔이 흔들리지 않는 자동차를 만들어 이름을 떨쳤다. 이처럼 부드럽고 안락감이 뛰어나 '달리는 별장'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엠블럼인 RR는 두 사람 성의 첫자를 딴 것이다.
1915년 항공기 엔진의 생산을 개시하고 고급승용차를 제조하는 한편,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로서도 발전하였다. 1949년 제트 엔진을 개발하였고, 1966년 영국의 브리스틀시드레를 매수하여 세계 제2위의 항공기 엔진회사로 성장하였으나, SST(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용(用) 엔진 개발비 등이 예상 외로 증대함으로써 경영난에 빠져 1971년 도산하였다.
영국정부는 국방 및 국제협력의 필요로 항공엔진 부문, 선박용·공업용 가스터빈 부문을 인수하여 정부기업 롤스로이스를 설립하게 되었고, 자동차 부문은 새 회사 롤스로이스모터스가 경영을 맡게 되었지만, 1980년 롤스로이스모터스도 비커스(Vickers Ltd.)에 흡수합병되었다. 1987년 영국정부는 롤스로이스의 주식을 민간에 매각하여 민영화하였다. 1998년 비커스는 롤스로이스자동차 매각을 결정했고 당시 독일의 BMW와 폭스바겐이 롤스로이스를 인수하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크루 공장과 벤틀리 브랜드는 폭스바겐에 넘어가고,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BMW에 인수되었다. 2003년 항공기, 선박 엔진 사업부가 롤스로이스홀딩스(Rolls-Royce Holdings plc)로 개편되었다. 같은 해 롤스로이스자동차는 회사 이름이 'Rolls-Royce Motor Cars'로 바뀌었다. 최고급자동차 롤스로이스는 마이바흐,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차에 속한다.[2]
창업자 롤스는 1910년 비행대회에 출전 중 도버해협에서 추락사하였고, 로이스는 귀족 작위를 받고 70세에 사망하였다.[3]
주요인물
-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Torsten Muller-Otvos) : 롤스로이스의 글로벌 수장이면서도 독일 출신인 뮐러-위트비스는 사실 뼛속까지 'BMW맨'이다. 1989년 BMW그룹에 입사한 그는 98년 브랜드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롤스로이스 인수에 참여했고, 2000~2003년엔 '미니' 브랜드 전략 담당을 맡아 성공적인 부활을 주도했다. BMW그룹 브랜드 관리 선임 부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롤스로이스의 글로벌 CEO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최고급 자동차의 성장을 이끌어왔다.[4]
- 찰스 롤스(Charles Rolls) :
- 헨리 로이스(Henry Royce) :
역사
부유층 자제로 태어나서 조종사이자 레이싱 선수로 뛴 적이 있었던 영국의 자동차 수입판매업자 찰스 롤스(1877-1910)와,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재능있는 전기기술자이며 엔진기술자였던 영국의 제조업자 헨리 로이스(1863-1933)가 만나서 1906년에 롤스로이스 유한회사(Rolls-Royce Limited)를 설립하며 시작된 회사이다. 당시 출시되었던 기존 메이커들의 자동차가 성에 차지 않았던 헨리 로이스는 완벽한 차를 만들겠다는 열망으로 자신이 직접 자동차를 제작하여 1904년에 로이스 10(Royce 10)이라는 프로토타입 차량을 내놓았는데, 이 차의 정숙성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찰스 롤스는 이 차량을 독점 판매 할 수 있는 딜러 계약을 원했고, 1906년에는 아예 공동 창업으로 각자의 성을 합친 이름의 제작판매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자동차 회사이자 비행기 엔진 회사의 시작이었다.
1971년에는 보잉 747, 보잉 767, L-1011에 쓰인 RB211 엔진 개발과 관련하여 경영난을 겪으면서 영국 정부에 의해 국유화되었다.
1973년에 영국 정부는 롤스로이스 유한회사의 자동차 부문을 비커스(Vickers)에 매각하고 항공기 엔진 제조 부문은 롤스로이스 plc로 남겨두었다.
1998년에는 롤스로이스 유한회사의 자동차 부문인 롤스로이스 자동차(Rolls-Royce Motors)가 국유화된 모회사 롤스로이스 유한회사로부터 비커스에 매각되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유한회사로부터 자동차 부문을 인수한 비커스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1998년 3월에 독일의 BMW에 인수되어 100% 자회사로 재출범했다. 본사는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 굿우드에 위치하고 있다.[5]
2003년부터 롤스로이스 자동차회사는 롤스로이스 브랜드 자동차를 독자적으로 생산해왔다. 2010년 1월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 현 최고경영자(CEO)가 합류하면서 롤스로이스가 유명해진 품질 기준을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해 중국 판매량이 600%나 증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1]
벤틀리와의 관계
과거 롤스로이스는 경쟁사 였던 벤틀리를 인수하여 오랫동안 하위브랜드로 두고 살아왔다. 그래서 벤틀리가 롤스로이스의 계열 수공 브랜드가 된 1931년부터 1997년까지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둘은 "롤스로이스-벤틀리" 라는 그룹으로 불렸다. 당시엔 롤스로이스는 고급형 스탠다드 팩이고,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의 스포츠 라인 정도로 인식되던 시절이었다.
당시의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다른 점은 고작 내장 시트 색상 등과 라디에이터 그릴, 로고, 주행성능 등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벤틀리는 모기업 롤스로이스의 그늘에 가려 롤스로이스의 세단과 컨버터블을 스포츠 튜닝 형태로 개조한 차량들만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만들고 싶던 차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때의 벤틀리의 모습은 마치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나 BMW의 M버전과 비슷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벤틀리가 회사 전체 판매량의 5%에 불과해 브랜드 폐기가 거론되었는데, 터보 라인업의 등장으로 겨우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사이의 기간, 즉 1931년부터 1998년까지 롤스로이스가 최고급 차량을 담당하고 벤틀리는 그의 스포츠판을 내놓는 형식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다가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설립이 진행되던 1970년대, 롤스로이스의 또 다른 사업부인 항공기 엔진 사업부가 롤스로이스 RB211을 개발하면서 버드 스트라이크 테스트 통과를 위해 소재를 바꾸고 하는 등 삽질을 한 결과로 파산 위기에 처해 1971년 국유화되었다. 다행히 브리티시 레일랜드에는 인수되지 않았고 1973년 비커스 중공업에 매각간다. 엔진 사업부는 롤스로이스 plc라는 이름으로 1987년 분사되었고 롤스로이스 자동차는 비커스 중공업이 1998년까지 가지고 있었다.[5]
상표 소유권 및 라이센스
1998년, 비커스는 롤스로이스 모터스(Rolls-Royce Motors)를 팔기로 결정했다. 가장 유력한 구매자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자동차에 엔진 등 부품을 이미 공급한 BMW였지만 BMW의 최종 제안액인 3억4000만 파운드는 폭스바겐의 4억3000만 파운드에 패했다.
롤스로이스의 소유권 문서에 명시된 내용은 에어로엔진(aero-engine)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 홀딩스 plc가 자동차 부문이 매각될 경우 롤스로이스 이름과 로고를 포함한 특정 필수 상표를 보유할 것을 명시했다. 비커스는 차량 디자인, 명판, 행정 본부, 생산 시설, 환희의 여신상, 롤스로이스 그릴 모양 상표 등을 폭스바겐 AG에 판매했지만 롤스로이스 plc는 최근 BMW와 합작 사업을 했기 때문에 BMW AG에 4,000만 파운드에 라이센스를 주기로 선택했다.
롤스로이스 모터스에 엔진과 부품을 공급하기로 한 BMW의 계약은 BMW가 12개월의 예고와 함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차량을 재설계할 수 없게 된다. 롤스로이스 브랜드 식별 마크가 양사 간에 분할되고 폭스바겐의 엔진 공급이 위태로워지자 양사는 협상에 들어갔다.
폭스바겐은 BMW에 환희의 여신상과 그릴 모양 상표권을 판매하기로 합의했고 BMW는 2003년까지 엔진과 부품을 계속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폭스바겐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롤스로이스 브랜드 차량을 계속 생산했다. 이로써 BMW는 웨스트 서섹스주 치체스터 인근 굿우드 에스테이트에 롤스로이스 행정본부와 생산시설을 새로 짓고, 새 회사 최초의 롤스로이스인 팬텀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롤스로이스 자동차 회사는 2003년에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독점 생산업체가 되었다.[1]
결론적으로 롤스로이스는 쪼개졌다. 협상 끝에 최종적으로 롤스로이스-벤틀사의 기존 공장인 크루 공장은 벤틀리(폭스바겐 그룹) 쪽으로 넘어갔으며 롤스로이스의 상표권과 환희의 여신상, 라디에이터 그릴은 BMW가 가져가게 되었다. 결국 BMW는 2002년 이전의 롤스로이스와는 단절된 새출발한 롤스로이스를 만들고 있다. 그나마 크루 공장의 장인 몇몇이 굿우드로 이적해왔고 이들이 롤스로이스의 재출범에 도움을 주기는 했다. 현재는 롤스로이스만의 특징이라 꼽히는 코치 도어는 과거 롤스로이스 생산차종 중 특제 버전에게만 일부 있던 것을 다시 부활시킨거고, 구르지 않는 휠의 RR 로고 등은 대부분 BMW 인수 후에 생겨난 것이다. 결국 마케팅의 승리이다.
한편 롤스로이스 고유의 특징이었던 롤스로이스-벤틀리 V8 6¾리터 L410 가솔린 엔진도 버리게 되었다. 보어 크기가 4.1인치임을 뜻하는 롤스로이스 L410 엔진은 1952년 개발 이후 오랜 기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같이 사용했는데(물론 벤틀리는 튜닝 버전), 이는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한 1998년에 나온 롤스로이스 실버 세라프가 BMW의 V12 5.4리터 SOHC 엔진을 탑재한 이후 롤스로이스는 이 엔진을 포기하고 벤틀리만 사용하게 된다.
다만, 이 엔진의 역사적인 의미를 계승하기 위해 롤스로이스 팬텀의 엔진도 배기량은 6¾L이다. 다른 건 V8이 아닌 V12이고, 자연흡기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이다. 참고로 BMW가 롤스로이스 인수 후 팬텀을 위해 자연흡기 9L 16기통 엔진을 개발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상징적인 의미의 6¾L에 맞추기 위해 다운사이징 했다는 말도 있다. 사실 같은 해 출시된 아르나지도 한동안 BMW V12 4.4L 엔진을 썼는데, 냉담한 반응 때문에 결국 L410을 가져왔다. 그렇게 벤틀리는 L410을 가져가서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2016년 현재까지도 벤틀리 뮬산에 탑재하고 있다. 기함급에 보급형보다 성능이 낮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이 전통있는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이 진정한 롤스로이스의 후손임을 증명하려는 것. 537마력 112kg.m 성능은 지금 기준으로 충분히 강하다. 벤틀리가 과거 롤스로이스의 공장인 크루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의 이유이다.
롤스로이스를 BMW가 인수하고, 벤틀리는 폭스바겐이 인수하고 난 후에는 둘 다 다시끔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간의 개성과 명성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실제로 롤스로이스는 쇼퍼 드리븐 성향이 강하고, 스포티한 벤틀리는 오너 드리븐 성향이 강하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