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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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강(스페인어: Río Paraguay, 브라질 포르투갈어: Rio Paraguai, 문화어: 빠라과이강)는 남아메리카 중부를 흐르는 강이다. 라플라타강 수계에 속하며, 길이는 약 2549km, 유역면적은 365,592km²이다.[1]
개요[편집]
파라과이강은 브라질의 마투그로수주의 고원에서 발원하여 대체로 남쪽으로 흘러가는 남아메리카의 중요한 강의 하나이다. 판타날의 물을 모으고, 브라질과 볼리비아 국경을 형성한 후 다시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국경을 이루고 파라과이 국토의 중앙부를 지나간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을 지난 후,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을 이루고 코리엔테스 북쪽에서 파라나강에 합류한다. 상류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대 판타날(판타나우)이 형성되어 있다. 강의 우안(右岸)에는 필코마요강, 베르메호강 등이 유입하고 좌안에는 쿠야바강, 타콰리강 등의 강이 흘러든다. 파라나강과의 합류점에서 아순시온 사이의 하류부는 남아메리카의 중요한 수상 교통로로 이용되며, 특히 바다가 없는 내륙국 파라과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브라질 방면의 상류는 습지이며, 계절에 따라 유량의 차이가 큰 편이다. 유역에는 저습지(低濕地)가 많아 개척의 전진기지에 해당한다. 파라과이강은 아르헨티나 북부, 브라질 남부, 볼리비아 일부와 파라과이 전체를 아우른다. 상류와 중류에는 판타날(Pantanal)이라는 방대한 열대 습지가 발달해 있고, 계절에 따른 유량 차이도 커서 수로 교통이 어렵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Asunción)과 파라나 강과의 합류점 사이 하류부는 남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수상 교통로로 아순시온, 콘셉시온(Concepción), 포르모사(Formosa) 등의 주요 하항이 발달해 있으며, 내륙국인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를 대서양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 구실을 한다. 한편 파라과이 강은 파라과이 국토를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기 때문에 파라과이 국토의 자연환경을 양분하는 지리적 기준이 되고 있다. 강의 동쪽은 주로 삼림으로 이루어져 있고, 파라과이 인구의 98%가 거주한다. 강의 서쪽은 건조하고 인구가 희박한 그란차코(Gran Chaco) 지역이다. 파라과이강은 남아메리카 중부의 주요 교통로로 이용된다. [2]
수계[편집]
파라과이강은 남아메리카의 중앙부를 흐르는 중요한 강이며, 파라나 강의 서쪽에서 약 2,600㎞를 흘러 파라나 강에 합류한다. 발원지는 브라질 마투그로수(Matu Grosso) 주의 남부에 있는 고원지대이며, 마투그로수두술 주를 지나 파라과이 국경 지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 판타날(Pantanal, 또는 판타나우)을 북에서 남으로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동쪽의 고원지대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쿠이아바(Cuiabá) 강, 상로렌소(São Lourenço) 강, 타쿠아리(Taquari) 강, 네그루(Negro) 강 등 수많은 지류가 이 습지대를 흘러 파라과이 강에 합류한다. 서쪽에서 합류하는 지류에는 투카바카(Tucavaca) 강이 있다.
파라과이강은 파라과이의 푸에르토바히아네그라(Puerto Bahia Negra) 시에서부터 산라사로(San Lazaro) 시 부근 아파(Apa)강의 합류점까지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선을 이룬다. 이후부터는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며 약 400㎞를 흘러 파라과이 국토를 관통한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은 파라과이강이 파라과이를 떠나기 직전에 있는 하항이다.
하류에서는 안데스 산지에서 발원한 필코마요(Pilcomayo) 강과 베르메호(Bermejo) 강이 파라과이강으로 합류한다. 파라과이강의 가장 대표적인 지류인 필코마요 강은 볼리비아 포오포호의 동쪽 안데스 산지에서 발원한다. 이 강은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을 이루면서 남동쪽으로 흘러오다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을 지나면서 파라과이강에 유입된다. 이때부터 파라과이강은 방향을 서남쪽으로 바꾸어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이루면서 275㎞ 이상 흘러 파라나강에 유입된다.
파라과이강은 판타날(판타나우) 습지와 그란차코 범람원 때문에 상류와 하류에서 홍수가 나타나는 계절이 다르다. 판타날 습지의 상류인 브라질 코룸바(Corumbá)에서는 2월에 최고 홍수위가 나타나지만, 그 하류에서는 6월에 나타난다. 콘셉시온(Concepción)까지의 파라과이 강 상류에서는 12월에서 3월까지가 홍수기이고, 콘셉시온에서 아순시온(Asunción)까지의 파라과이 강 중류에서는 4월에서 6월까지 홍수기이다. 하지만 파라나강과의 합류점 부근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코리엔테스(Corrientes)에서는 파라나강 상류 지역의 강수로 인해 11월부터 수위가 상승하기 시작해 2월에 정점을 이루고, 파라과이강으로부터는 6월이 되어야 최대 유량이 유입된다.
지형[편집]
남아메리카 대륙의 지체 구조를 보면, 대륙 서부 가장자리에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부인 안데스산맥이 남북으로 띠를 두른 듯 뻗어 있다. 이 안데스산맥을 제외한 넓은 땅은 일찍이 아프리카 대륙 등과 함께 곤드와나 대륙(Gondwanaland)을 이루었던 안정육괴이다. 육괴의 동부는 오래된 암석으로 구성된 고원 지대(기아나 고지와 브라질 고원)이고, 이 고원 지대와 안데스산맥 사이에는 낮은 평야가 남북으로 연속되면서 남아메리카 중앙 저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저지대는 안데스 조산운동과 관련이 깊다. 신생대 제3기에 진행된 조산운동으로 험준한 안데스 산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산맥 주변으로 지각이 함몰되어, 해발고도 80~150m의 오목한 형태로 완만한 경사를 갖는 대규모 유역분지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지형적 조건에 따라 주변의 고원지대로부터 유수가 흘러들어 모이고, 그 유수가 옮겨 온 다량의 퇴적물이 이곳 함몰지를 채움으로써, 바다와 만나는 하구가 아닌 내륙에 삼각주 형태의 거대한 충적지가 형성된 것이다. 특히 파라과이강 유역은 고도가 대부분 해발 200m 이하이고 하천의 경사가 매우 완만하여 주기적인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한반도 넓이의 판타날(판타나우) 습지가 발달한 것도 이러한 지형 특성 때문이다.
파라과이강 상류에 발달한 판타날의 습지의 면적은 약 22만㎢로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북부, 볼리비아 남부 국경지대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이 열대지방 최대 습지의 규모는 파라과이강 유량에 의해 절대적으로 좌우된다. 북쪽과 동쪽의 고원지대에서 흘러드는 수많은 지류들에 의해 우기에는 상당한 양의 물이 이곳에 공급되는데 완만한 경사와 판타날 습지의 저류 효과 때문에 천천히 빠져나간다. 이 습지를 수상 교통로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안이 다국적 위원회에서 수립되었지만, 생태계 파괴 문제에 직면하면서 난관에 봉착한 상태이다.
파라과이강 유역의 토양은 라테라이트성 토양이 주를 이룬다. 라테라이트 토(laterite soils)는 열대 및 아열대 기후에서 건기와 우기가 있는 지방의 지표 또는 바로 밑에 전형적으로 발달하는 다공질(多孔質)의 습윤 토양이다. 우기에 토양수를 통해 염기나 규산이 유출되고 철이나 알루미늄의 산화물을 많이 포함한 고결성 집적물이 남는데, 이것이 지표에 노출될 경우 산화되어 ‘라테라이트 각(殼)’이라고 불리는 매우 단단한 고결층을 이루면서 적색 내지 암적갈색을 나타낸다. 이 라테라이트 토는 철이나 알루미늄의 함유량이 50%를 넘으면 광석(보크사이트)으로 이용된다.
역사[편집]
파라과이에 대한 최초의 탐험은 1524년 에스파냐의 항해가인 디아스 데 솔리스(Díaz de Solíz, Juan)의 탐험대에 동승한 포르투갈의 모험가 알레이쇼 가르시아(Aleixo García)에 의해 1525년에 이루어졌다. 그 후 에스파냐의 카를로스 5세는 1535년 페드로 데 멘도사(Pedro de Mendoza)에게 파라과이 지역의 식민화를 명령하였다. 멘도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에 도착하여 부하인 후안 데 아욜라스(Juan de Ayolas)에게 파라과이 강까지 탐험하도록 하였고, 1537년 후안 데 살라사르(Juan de Salazar) 등이 아순시온에 요새를 구축하였다.[3]
기후와 식생[편집]
파라과이강 유역은 사바나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겨울이 건조하고 여름에 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바나 기후는 열대우림 기후의 주변에 나타나며, 열대 습윤기후와 열대 건조 기후의 중간에 해당한다. 여름에는 적도 저압대, 겨울에는 아열대 고압대의 영향을 교대로 받기 때문에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게 구별된다. 4월부터 9월까지 겨울은 건조하고, 10월부터 3월까지 여름은 비가 내린다. 연평균 기온은 20℃ 내외이며, 연 최고기온은 40~42℃나 되지만, 연 최저기온은 3℃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동부지역이 2,000㎜이며 서쪽으로 갈수록 줄어들어 서부지역에서는 1,000㎜가량 된다. 여름철 강수량이 전체 강수량의 80%가량 되는데 7월부터 8월 사이가 가장 건조한 시기이다.
기후의 영향을 받아 파라과이강 유역에는 관목수림과 초원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파라과이강의 중류부는 파라과이 국토의 자연환경을 양분하는 지리적 기준이 되고 있는데, 강의 동쪽은 주로 삼림지대이며 사바나도 나타난다. 강의 서쪽은 저지대에 사바나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그란차코 지역이며, 파라과이강과 필코마요 강에 의해 구분되는 이 지방을 차코보레알(Chaco Boreal, ‘북부 차코’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 영역인 필코마요강과 베르메호강 사이는 차코센트럴(Chaco Central, ‘중부 차코’라는 뜻), 베르메호강 남쪽의 차코 지역은 차코아우스트랄(Chaco Austral, ‘남부 차코’라는 뜻)이라고 한다.
파라과이강에는 80종의 토착 어류를 비롯해 모두 350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토착어류에는 파라나강 토착어류도 있으나, 아마존강 토착어류도 발견된다. 이들 가운데 수족관 사업에 중요한 어류인 블랙테트라(Black tetra)와 어업에 중요한 골든도라도(golden dorado)도 있다.[4]
이용[편집]
파라과이강 유역은 인구가 희박하고 범람으로 인해 대부분 미개발 상태이다. 목축과 자급 농업이 주요 생계 수단인 파라과이강 유역 주민은 벼, 담배, 사탕수수, 목화, 차 등을 재배하며, 목축은 콘셉시온 일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파라과이강 유역에는 아직 공업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라플라타 수계의 다른 하천과 달리 파라과이강에는 수력 발전 시설이 건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존강 다음으로 긴 거리를 배로 다닐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파라나강과의 합류점과 아순시온 사이의 하류부는 남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수상 교통로이다. 게다가 바다가 없는 내륙국인 파라과이와 볼리비아의 경우 파라과이강이 대서양과 연결하는 육상 운송로 구실을 하기 때문에 교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라과이의 아순시온, 콘셉시온과 아르헨티나의 포르모사가 중요한 하항이다. 그러나 중류와 상류에는 대규모의 습지가 발달해 있고 계절에 따른 유량 차이도 커서 수상 이동이 어렵다.
아순시온(Asunción)은 파라과이강 유역의 유일한 대도시이다.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파라과이의 유통, 수출 중심지이며 철도와 도로의 기점이기도 하다. 아순시온의 역사는 1537년에 후안 데 살라사르(Juan de Salazar)가 필코마요강과 파라과이강의 합류 지점에 요새를 건설하면서 시작되었다. 1562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원주민에 의해 파괴되자, 아순시온은 라플라타강 중상류 유역의 정복 및 식민지 건설의 기지로 이용되었으며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가 되었다. 구시가지는 파라과이 강변에, 새 주택지는 강 동쪽 구릉지에 건설되었다. 시가지 북쪽에는 농업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사탕수수, 목화, 축산물 등이 산출된다. 아직도 식민시대의 모습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가의 구획은 직사각형이고 오래된 성당, 극장, 학교 등이 있다. 중심부에는 정부기관들과 회사의 현대적 고층 건물이 모여 있다.
포르모사(Formosa)는 파라과이와의 국경 부근에 있는 파라과이강의 하항으로, 아르헨티나 포르모사주의 중심 도시이다. 기후나 식생이 사바나의 특징을 잘 나타내며 강우량이 풍부하다. 1879년 건설될 당시는 그란차코 준주에 속해 있었다. 20세기 후반에 급격히 발전하였으며 농산물 집산과 가공의 중심지이다. 근교에는 기름진 농토가 펼쳐져 있어 벼, 담배, 사탕수수, 목화 등의 농작물 재배가 활발하며 소 등의 가축을 사육한다. 이곳에는 원주민이 많이 거주한다.
콘셉시온(Concepción)은 파라과이강을 끼고 있는 하항으로 아순시온에서 북쪽으로 200㎞ 지점에 위치한다. 목축의 중심지이며 마테 차(茶), 목재, 타닌 원목, 가축의 거래가 활발하다. 코룸바(Corumbá)는 브라질 중서부 마투그로수두술 주의 볼리비아 국경 부근 도시이다. 마투그로수두술주 서부 파라과이강 연안에 위치하며, 주도 캄푸그란지(Campo Grande)에서 서북쪽으로 425㎞ 지점에 있다. 파라과이강을 통해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로 연결되는 배가 다니는 항구 도시로 건설되었다. 최근 강 건너편 볼리비아와 연결되는 철도가 건설되면서 교통의 요지로 더욱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판타날 습지가 부근에 있어 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파라과이강은 어업의 터전이요 관개용수의 공급원이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파라과이 강의 풍부한 어족 자원은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에게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을 한다. 하지만 생계형 어민들이 강변으로 몰려들면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주기적인 홍수로 거처를 잃은 수많은 어민들을 위해 물이 빠질 때까지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줘야만 한다. 여기에 내륙의 농민들마저 보다 손쉬운 돈벌이 찾아 파라과이강변에 몰려오면서, 특히 수도 아순시온에 주거, 위생, 범죄 등의 새로운 도시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5]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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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파라과이강〉, 《위키백과》
- ↑ 〈파라과이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Paraguay River", Wikipedia
- ↑ 〈파라과이 강〉, 《요다위키》
- ↑ 〈파라과이 강(세계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파라과이강〉, 《위키백과》
- 〈파라과이 강〉, 《요다위키》
- "Paraguay River", Wikipedia
- 〈파라과이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파라과이 강(세계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