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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레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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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레삽호
톤레삽호 주변의 수상마을
NASA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톤레삽호
톤레삽호

톤레삽호(크메르어: ទន្លេសាប, 영어: Tonle Sap)는 캄보디아에 위치한 호수이다. 톤레사프호 또는 똔레삽호라고도 한다. 톤레삽호는 메콩강 등 주요 하천과 연결되어 있다. 톤레삽호는 인도 아대륙과 아시아 대륙의 충돌에 의해 일어났던 지질학적인 충격으로 침하하여 형성된 호수이다. 건기(乾期)에는 길이 150km, 너비 30km, 면적 3,000km²이지만, 우기(雨期)에는 메콩강이 역류하기 때문에 평소의 3배나 되는 9,000km²까지 넓어진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이다. 크메르어로 톤레(ទន្លេ[tonle])는 강, 사프(សាប[sap])은 거대한 담수호라는 의미가 있다.[1]

개요[편집]

톤레삽호는 캄보디아 프놈펜 북서쪽에 위치하고, 캄보디아 국토 면적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 호수는 맑지 않고 항상 황토색을 유지하며 1년 중 대부분은 수심은 1m 이내이다. 때문에 프놈펜시엠리아프를 연결하는 정기선이 암초에 부딪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생김새는 호리병박 형태이다. 그러나 하계의 몬순 기간에는 호수에서 프놈펜 부근 메콩강에 흘러 들어가는 톤레삽강역류한다. 그 때문에 주위의 토지을 침수로 하면서 면적이 확대되고, 깊이도 9m에 이른다. 육상에서 자란 식물유기물이 풍부하게 공급되고, 또 다량의 플랑크톤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일시적 수역에서 번식한 것이 많기 때문에 생선이 대량으로 발생한다. 무게가 100kg이 넘는 메콩 오나마주 등을 비롯하여 600종 이상의 담수어가 서식한다. 우기가 끝나고 물이 빠지면 번식을 마친 생선은 하류로 돌아간다. 톤레삽 수계로 생산된 생선은 캄보디아인단백질 섭취량의 60%를 차지한다. 물이 빠지면 주위의 양분이 많은 퇴적물을 남기기 때문에 우기 이외의 기간에는 농지가 드러나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등이 재배되고 있다. 톤레삽강이 역류하면 메콩강 하류에서 종종 홍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톤레삽호는 바다가 충적작용으로 육지화되면서 그 중 일부가 남아 호수가 되었다. 옛날부터 호숫가에는 캄보디아의 수도가 건설되었고 지금도 앙코르와트, 앙코르톰유적이 있다. 이 호수에서 잡히는 담수어어획량이 많아 캄보디아 사람들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 그러나 호수충적토에 의하여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증수기(增水期)에는 지류를 거슬러 올라가 캄퐁참, 씨엠립, 바탐방 등의 도시까지 항행할 수 있다.[2]

특징[편집]

톤레삽호의 사람들은 어업과 농업으로 생계를 잇는다. 캄보디아의 연간 어획량이 80~90만 톤으로 측정되는데, 이중 담수 어획량이 50만 톤 이상으로 추정될 정도. 어획량으로 보면 세계 호수 중 3위 규모다. 무려 600종 이상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이들 생선들은 캄보디아인의 식탁에 오른다. 이 중 가장 많이 잡히는 물고기가 '리엘'이다. 캄보디아 화폐 이름 '리엘'은 이 물고기의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다. 또한 리엘은 캄보디아 음식의 기초 재료로 사용된다. 손질 후 소금에 절여 젓갈로 만든 뒤, 각종 요리에 사용한다.

톤레삽호는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혼탁한 황톳빛 호수라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이는 토양에 섞인 석회질 때문이다. 톤레삽은 건기와 우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흙을 옮긴다. 그리고 일대에 쌓인 흙은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연간 삼모작을 가능하게 한다. 곧, 황톳빛은 황금빛과 같은 의미다. 사람들은 톤레삽 호수 위에 집을 짓고 호수를 딛고 산다. 수상가옥은 물의 양에 따라 옮겨진다. 땅에 지지대를 박고 사는 물가 주변의 집도 있지만, 배처럼 둥실 떠있는 집도 있다. 대나무를 엮어 뗏목을 만들고 그 위에 벽을 세우고 천장을 올려 만드는 집이다. 이런 경우, 오히려 땅에 닿아 부서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건기가 되면 호수 안쪽으로 집을 옮겨간다. 살기 위해 땅에서 더 멀어져야 하는 셈이다. 톤레삽호는 크고작게 약 170여 개가 넘는 수상마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중 캄퐁 플럭(Kampong Phluk), 총크니어(Chong Khneas) 등의 마을이 인지도가 높다. 투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캄퐁 플럭은 오래전부터 유통 거점으로 역할했던 곳이기도 하다. 플럭(Phluk)은 '상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과거 이곳에서 코끼리 상아가 유통됐을 정도로 활발한 상거래 거점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캄퐁 플럭은 캄보디아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기에 좋은 마을이다. 호수와 육지의 중간을 닮은, 맹그로브 숲이 있기 때문이다. 육지가 아닌 호수 위에서는 맹그로브 만이 뙤약볕을 내리쬐는 태양을 가려주는 유일한 식물이다. 톤레삽 호수 위에서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속을 흘러 다니는 일은 그래서 낯설고 이질적이다.[3]

캄보디아[편집]

캄보디아(크메르어: កម្ពុជា, 영어: Kampuchea)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입헌 군주국이다. 공식 국명은 캄보디아 왕국(크메르어: ព្រះរាជាណាចក្រកម្ពុជា, 영어: Kingdom of Cambodia)이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남서쪽에는 타이 만을 끼고 있다. 캄보디아의 공식 종교는 상좌부 불교로, 국민의 95%가 믿고 있다. 크메르 제국의 유적인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 등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티베트에서 시작해 미얀마, 라오스, 태국을 거치는 총길이 4천20km의 메콩강이 캄보디아를 가르며 베트남으로 흘러간다. 이 강을 끼고 비옥한 평야 지대가 넓게 펼쳐져 앙코르 왕조(802~1431년) 시대에는 빼어난 문명을 형성했다. 이 무렵 지어진 사원 등이 오늘날까지 남아 캄보디아의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앙코르 왕조가 무너진 이후 캄보디아는 샴 왕국(태국)의 침탈을 시작으로 일본, 프랑스 등 열강의 다툼에 휘말려 큰 고통을 겪었다. 1953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에도 심각한 내전으로 혼란이 계속됐다. 그러다가 1991년 10월 프랑스 파리국제회의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기나긴 세월 동안 아픔을 겪었지만 사람들의 표정이 맑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로 불리고 있다. 공용어는 크메르어이나 지식층이나 부유층에서는 영어와 불어를 많이 쓴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25도로 더운 편이고 밤낮으로 습도가 높아 건기에 해당하는 11월부터 2월 사이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주요 관광지는 앙코르 왕조의 근거지였던 씨엠립으로, 수도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있다. ‘씨엠립’이란 ‘태국에 의해 점령된 곳’이라는 뜻이다. 앙코르 와트를 비롯한 100여 개의 사원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인 톤레삽 등을 구경할 수 있다.[4]

관련 뉴스[편집]

  • 2019년 3월 16일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수도 프놈펜의 북부에 위치한 캄퐁치낭 주와 캄퐁톰 주를 잇는 교량과 도로 정비 계획을 밝혔다. 건설되는 교량의 길이는 약 3900m이며, 완공되면 캄보디아 최장 교량이 된다. 훈센 총리는 이날 캄퐁치낭주에서 개최된 물 축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도로는 캄퐁치낭주 랜 지역과 캄퐁톰주 스툰센 지역을 잇는 약 57km이며, 교량은 톤레삽호 등 3개 하천을 가로지른다. 현재 이 지역을 왕복하려면 수십km를 돌아가야만 하지만, 교량과 도로가 부설되면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훈센 총리는 이전부터 치밀한 조사를 통해 건설계획을 추진해왔다. 자연환경이나 어업에는 악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5]
  • 2022년 4월 15일 메콩강위원회(MRC)와 세계야생동생물기금(WWF) 등에 따르면, 중국의 댐 운용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동물은 어류이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 등에서 서식하는 대형 어류 팡가시우스는 2010년 중국의 댐 개발 이후 개체수가 90%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강 하류의 민물고기 68종은 이미 멸종했고, 22종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민물 돌고래도 멸종 위기다. 메콩강에 서식하는 민물 돌고래는 현재 채 10마리도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라오스와 캄보디아 국경지대 하천에선 죽은 민물 돌고래가 발견되자 WWF는 중국이 상류에 댐을 개발한 이후 유량이 변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돌고래의 개체수가 급감했다고 꼬집었다. 메콩강의 조류와 물소들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중국의 댐 개발 이후 희귀종 강제비갈매기 개체수는 80% 이상 감소했고, 태국 물소는 지난 6개월 동안 89마리가 죽어나갔다. 강이 제때 범람한 뒤 낮은 지역에 초목을 형성해야 조류들이 둥지를 만들고 물소들이 먹이를 먹을 수 있는데, 댐 건설로 유량이 들쭉날쭉해지면서 생태계가 붕괴된 탓이다. 메콩유역국들은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유역 변화와 관련된 범국가적 공동연구에 나선 상황이다. 연구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지만, 중국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 정부는 메콩국가들의 지속적인 반발에도 추가로 13개의 댐을 메콩강 상류에 건설한다는 방침이다.[6]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톤레사프호〉, 《위키백과》
  2.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 《네이버 지식백과》
  3. 캄보디아를 품은 호수 톤레사프〉, 《Inspiring 메콩이야기》
  4. 미소가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 《연합마이더스》
  5. 이경 기자, 〈(NNA)캄보디아 훈센 총리, 수도 근교에 최장 교량 건설 밝혀〉, 《아주경제》, 2019-03-18
  6. 정재호 특파원, 〈中 메콩 댐 횡포, 물고기 이어 새ㆍ물소도 죽어간다〉, 《한국일보》, 2022-04-1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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