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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8일 (토) 05:32 판
관동지방(關東地方)이란 강원도에서 대관령 동쪽에 있는 지방을 말한다.[1] 관동 또는 관동지역이라고도 한다.
개요
관동지방은 넓게는 철령관 동쪽 지역, 즉 강원도 지역 전체를 뜻한다. 좁게는 대관령(大關嶺) 동쪽의 영동지방만을 가리킬 때도 있다. 관동지방은 대관령을 경계로 서쪽을 영서지방, 동쪽을 영동지방으로 또 나누어 구분한다. 요즘에는 관동이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다 보니 대개 관동이라는 지명을 처음 접하는 곳은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나오는 정철의 "관동별곡"인 경우가 많다. 또한 관동팔경이란 주요 명승지가 있으며, 2000년에도 강릉시에 위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관동하키센터 등의 용례가 있듯이 완전히 사어화된 용어는 아니다.[2]
명칭 유래
고려 성종 때 전국을 10도로 편성하는 과정에서 오늘의 서울·경기 일원을 관내도(關內道)라고 하였다. 관동이라는 명칭은 관내도의 동쪽에 위치한 땅이라는 데서 명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좁은 의미의 관동지방은 태백 산지를 횡단하는 길목인 대관령의 동쪽, 즉 오늘의 영동 지방에 한정 짓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이곳의 아름다운 명승지인 관동팔경 모두가 영동지방에 편재하고 있는 사실과 관련된다. 또는 고려시대에 설치된 철령관이라는 관문의 동쪽지방이라는 유래도 있다. 철령관은 함경도로부터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이어서 한강유역을 지키는 한편 변방에 대한 통행을 제한하던 곳이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동쪽을 관동, 서쪽을 관서, 북쪽을 관북이라 하였다.[3]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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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지방은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에 의해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으로 나뉜다. 영동지방은 급사면을 형성하고 있으며, 영서지방은 완사면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지는 험준한데다가 남북으로 달리는 관계로 예로부터 동서 교통의 장애물로 여겼다. 그러나 안부(鞍部)에 해당하는 대관령은 원주∼강릉 간의 길목으로 알려지고, 인제∼속초간의 미시령과 진부령, 인제∼양양 간의 한계령은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한 고개에 해당한다. 이외에 강릉∼평창 구간의 진고개, 태백∼정선 구간의 싸리재 등은 해발고도가 매우 높은 고갯길이다.
미시령에는 2006년 5월에 미시령터널이 개통되었고, 대관령을 지나던 영동고속도로는 대관령을 관통하는 터널들이 개통됨으로써 영동지방과 영서지방간의 교통이 훨씬 수월해졌다. 태백산맥은 산맥의 발원점에서 강원도 남쪽 경계에 이르기까지 높이가 평균 800m에 달하며, 금강산·설악산·오대산·태백산 등 많은 산이 있다. 특히, 오대산에 이르기까지에는 높이가 1,000m를 넘는 고산준령이 펼쳐져 있지만, 그 이남에는 600∼800m의 고위평탄면이 발달하여 대표적인 고랭지 농업 지대 및 목축업이 발달하였다. 기후 역시 태백산맥을 경계로 동쪽의 영동지방은 온난다습한 해양성 기후이며, 영서지방은 한랭건조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산악지대에서는 고랭지 기후가 나타나 수직적인 식생분포를 이루고 있다. 관동지방은 산악성 지역이므로 잡곡 농사를 지으며, 석탄·중석·시멘트 등의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1980년대에 광업도시가 급성장하기도 하였다. 동해에서는 명태·오징어 등의 수산자원도 풍부하다.[3]
형성 및 변천
관동 지방은 본래 예맥 땅이었으나 삼국 시대 이후 고구려와 후고구려의 영토로 귀속되었다. 통일신라 이후에는 9주 5소경(九州五小京)의 편제 때 오늘의 영동에 명주(溟州)가, 영서에 삭주(朔州)가 설치됨으로써 관동 지방의 통치 중심지가 이미 강릉과 춘천으로 양분되었다. 거기에다 5소경의 하나인 원주(당시는 北原京)가 부상하였기에 이들 도시들은 이미 통일신라 때에 지방 통치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고려 때에 들어와서는 995년(고려, 성종 14)에 국토를 10도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강릉을 통치 중심지로 하여 삭방도(朔方道)로 통합되었으나, 그 뒤 강릉 중심의 명주도(溟州道)와 춘천 중심의 교주도(交州道)로 분리되었다. 강원도라는 명칭은 1395년(태조 4)에 강릉과 원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1895년(고종 32)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강원도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어 영동 지방은 강릉부에 속하게 되고, 영서 지방은 춘천부에 속하게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에 현재의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양양 등이 남한으로 편입되었다. 1980년에는 묵호읍과 북평읍이 통합되어 동해시로 승격하였으며, 1981년에는 석탄산지인 황지읍과 장성읍이 태백시로 승격하였다. 1986년에는 삼척이 시로 승격하였다. 이후 1995년에는 도농통합시가 설치되어 춘천시와 춘성군이 춘천시가 되었으며, 강릉시와 명주군이 강릉시, 원주시와 원주군이 원주시, 삼척시와 삼척군이 삼척시로 통합되었다.[3]
현황
관동 지방에는 강릉을 비롯하여 전통문화가 계승 발전되는 곳이 많다. 그리하여 강릉에는 율곡제(栗谷祭)와 단오제(端午祭), 영월의 단오제, 홍천의 한서제(翰西祭), 삼척의 죽서제(竹西祭) 등이 매년 열리고 있다. 그러나 산악 지형의 영향으로 산지와 관련된 문화가 이 지방의 특색이 되고 있다. 산지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의 통념으로 말미암아 자유방임적 개간이 이루어졌는데 그것이 화전이다. 화전 경작으로 산지는 황폐되어 입산을 금지하고 봉토(封土)에 힘써왔다. 더욱이, 화전 경작은 옥수수·감자 등 신대륙에서 전파된 새로운 작물이 보급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었다. 따라서, 그들이 거주하던 가옥은 나무를 재료로 하는 너와집이 만들어졌고, 방이 두 줄의 복렬로 배치된 폐쇄적 구조가 나타나 관북 지방과 유사한 복합 문화의 특질이 나타난다. 또한, 이 지방의 관광지로는 관동팔경을 들 수 있는데,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평해의 월송정(月松亭) 또는 동천의 시중대(侍中臺) 등이 그것이다. 관동지방에는 7개 시와 11개 군이 있다. 관동지방의 중심 도시로는 강원도의 도청이 자리하고 있는 춘천을 비롯하여, 강원도에서 인구 규모가 가장 큰 원주, 그리고 강릉·삼척·동해·태백·속초 등이 있다. 군 지역에는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홍천·양양·횡성·평창·영월·정선 등이 있다.[3]
경제
산이 많고 인구가 희박하여 시멘트나 석탄 가공업만이 발달하였고 다른 공업 분야의 발전은 부진하다. 태백, 정선, 영월, 삼척은 1960~70년대에 남한 최대의 탄전 지대였으나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의 시행으로 쇠퇴하였다. 관동 지방은 여름에는 동해안 피서객, 겨울에는 태백산맥에 산재한 스키장 이용객을 상대로 관광업이 발달하고 있다.[4]
관동팔경
관동팔경은 관동 지방에 있는 8곳의 빼어난 경치를 말한다.
- 총석정(叢石亭)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강원도 통천군 통천읍 동해 해안선과 금강산의 북쪽 있는 명승이다. 총석정이라는 말은 이들 가운데 세워진 정자를 뜻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바위기둥들과 절벽을 일컫는다. 관동팔경 중 1위에 속해 있다. 신라시대에 있는 경색이며 현재 북조선의 제13호 명승지와 제214호 천연기념물이다.
- 청간정(淸澗亭) :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정자이다.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었다.
- 낙산사(洛山寺) : 대한민국 강원도 양양군 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의 말사이다. 강원도 영동 지방의 빼어난 절경을 뜻하는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이다.[1] 671년에 창건된 이후 여러 차례 중건, 복원과 화재를 반복하였다. 2005년 산불의 피해를 입어 여러 문화재가 훼손되기도 하였다] 사내에 칠층석탑(보물 499호),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1362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및 사라장엄구 일괄(보물 1723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2005년 화재로 보물 479호였던 낙산사 동종이 융해, 소실되어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었다.
- 삼일포(三日浦)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호수로 관동팔경 중 하나이다.
- 경포대(鏡浦臺) : 강원도 강릉시에서 동북쪽으로 7km 지점, 언덕 위의 누대(樓臺)로,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의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으며, 2019년 12월 30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046호로 지정되었다.
- 죽서루(三陟 竹西樓) :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누각으로 보물 213호로 지정되었으며, 관동팔경 중의 하나이다. 다른 관동팔경의 누, 정이 바다를 끼고 있는 것과는 달리 죽서루만이 유일하게 강을 끼고 있다. 죽서루의 건립 시기는 미상이나, 여러 역사적 기록을 통해 볼 때 고려대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석 위에 길이가 서로 다른 17개의 기둥을 세워 지은 정자로 관동팔경의 정자 중 가장 크다. 2007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13호로 지정되었다.
- 망양정(望洋亭)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해안가에 있는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구조의 정자이다. 고려시대에 처음 세워졌으나 오랜 세월이 흘러 허물어졌으므로 조선시대인 1471년(성종 2) 평해군수 채신보가 현종산 남쪽 기슭으로 이전하였다.
- 월송정(越松亭) :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월송정로 517(월송리 362-8)에 위치한 정자로 관동팔경의 하나로 손꼽혔다. 고려 시대 때 처음 만들어졌다. 울진군지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의 네 화랑인 영랑, 술랑, 남석, 안상의 유람지였다고 한다. 월송정의 명칭은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이라는 뜻(月松을 잘못 표기)에서 유래되었나는 설과 신선이 솔숲을 날아 넘는다는 뜻(越松)에서 유래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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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