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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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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Mercury)
머큐리(Mercury)
포드(Ford)

머큐리(Mercury)는 1939년 포드(Ford) 창업자 헨리 포드(Henry Ford)의 아들 에드셀 포드(Edsel Ford)가 선보인 자동차 브랜드이다. 저가 모델과 고급모델 사이의 중간 구매자를 겨냥한 브랜드로, 1980년대 이후 매출 부진에 시달리다 2010년 브랜드의 폐기를 공식 선언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아㈜가 OEM 방식으로 수입하여 판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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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편집]

머큐리는 미국 포드에서 판매했던 링컨 컨티넨탈(Lincoln Continental) 아래의 고급차 브랜드였다. 1938년 포드의 설립자인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 포드에 의해 설립되어 포드와 링컨의 중간 브랜드 성격으로 존재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인 뷰익(Buick)과 비슷한 성격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 판매대수가 계속 감소하였으며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밀란, 마리너 등의 신차들과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 출시하여 판매했으나 결국 2010년 5월 포드는 머큐리 브랜드의 폐기를 공식 선언하였다. 이에 2010년 말에 머큐리 브랜드로 팔리고 있었던 밀란(Milan), 그랜드마퀴스(Grand Marquis), 마리너(Mariner), 마운티니어(Mountaineer) 등 4개 모델을 단종 및 생산 중단하였으며, 2011년 1월 4일 마지막 1대의 생산분이었던 그랜드마퀴스를 끝으로 머큐리라는 브랜드는 사라지게 되었다. 오늘날의 머큐리 생산 라인은 링컨의 생산 라인으로 모두 대체되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기아㈜가 포드와 제휴 관계를 맺었을 때 중형세단인 세이블(Sable) 모델을 1986년부터 1996년까지 대형세단인 링컨 컨티넨탈과 함께 기아 브랜드로 OEM 방식을 통하여 수입 및 국내 생산으로 판매했다. 또한 그랜드마퀴스도 1990년대에 병행 수입업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평행 수입 판매하였다.[1]

역사[편집]

머큐리는 1939년 헨리 포드의 아들인 에드셀 포드가 창업했다. 중간 가격대로 주력인 포드 모델과 럭셔리한 링컨 컨티넨탈 모델 사이의 브랜드로 시작되었다. 머큐리의 탄생 배경에는 제너럴모터스뷰익(Buick), 올즈모빌(Oldsmobile), 폰티악(Pontiac) 등이 있다. 제너럴모터스에서 여러 브랜드로 시장 영향력을 높여가자 포드도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에 따라 탄생되었다. 처음에는 포드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로 만들어졌지만 머큐리 브랜드 고유의 네임 배지도 없고 휠캡에는 포드 머큐리라는 글자가 남아있는 등 시작은 포드의 확대판이라고 해야 할 만큼 진한 색채를 띄고 있지는 못했다. 거의 동일한 차체엔진을 채택하여 동력성능도 같지만, 별도의 독립 차량이 아닌 포드 차량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고급차도, 대중차도 아닌 애매한 성격을 띄게 되었다. 머큐리는 훗날 혼다(Honda)가 어큐라(Acura)를 런칭하고 토요타(Toyota)가 렉서스(Lexus)를 런칭할 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2] 이렇게 머큐리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그리고 중동에서 판매되었다.[3] 특히 1960년대 말에 나온 머스탱(Mustang) 베이스의 머큐리 쿠거(Cougar)는 꽤나 좋은 실적을 올렸다. 판매가 최고치에 달했던 때는 57만 9498대[4]가 팔렸던 1978년이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머큐리의 판매는 하락을 시작했다. 포드와 링컨 사이를 메우는 중간의 성격이 오히려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머큐리 브랜드로서 핵심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차량은 밀란(Milan)과 마리너(Mariner)정도에 불과한데, 두 차량 모두 포드 퓨전(Fusion) 및 이스케이프(Escape)와 사실상 판박이인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엠블럼만 바꿔 달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5]

이에 1980년대 중반에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세이블(Sable)과 그랜드마퀴스(Grand Marquis)를 내놓았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수입차 공세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고 포드 내에서도 모호한 성격이 주요 원인이었다. 결국 2006년 CEO로 임명된 앨런 멀랠리(Alan Mulally)는 포드 브랜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펼쳤고 3개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멀랠리는 부임 이후 머큐리와 링컨의 통합을 시도했고 그 중 하나가 판매 네트워크를 합치는 것이었다. 머큐리 폐쇄를 준비해 왔던 것이다. 다만 머큐리 브랜드를 없애려는 경영진의 결정은 포드 가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회장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William Clay Ford Jr)의 사촌인 엘레나 포드(Elena Ford)는 강력하게 브랜드 폐쇄를 위한 사전작업들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포드는 몇 년 동안 여성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머큐리를 살리려는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으나 매출은 꾸준히 줄어들었다.[6] 2009년 머큐리의 판매 대수는 9만 2,300대에 불과했다. 이는 포드 미국 판매의 6%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머큐리가 없어진다고 해서 포드의 전체 판매에는 별 영향이 없을 정도였다.[7] 결국 포드는 2010년 머큐리 브랜드의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머큐리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선보인지 7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8][9]

대표 차량[편집]

머큐리 그랜드마퀴스[편집]

머큐리 그랜드마퀴스(Mercury Grand Marquis)

머큐리 그랜드마퀴스(Mercury Grand Marquis)는 1975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된 대형 고급세단으로, 머큐리 브랜드의 대표적인 자동차 모델이다. V8 4.6리터 엔진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링컨 타운카(Lincoln Town Car),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Ford Crown Victoria)와 같은 플랫폼, 엔진을 공유하며 변속기 형식은 컬럼식 자동변속기이다. 2010년 5월 포드의 판매 부진에 따라 머큐리 브랜드의 폐기 결정으로 인하여 2011년 1월 4일 마지막 1대 생산분의 그랜드마퀴스를 끝으로 후속 차종 없이 단종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1990년대에 2세대 모델을 병행 수입업체에서 병행 수입하여 판매를 하였다.[10]

머큐리 세이블[편집]

머큐리 세이블(Mercury Sable)

머큐리 세이블(Mercury Sable)은 1985년부터 2009년까지 생산된 전륜구동 기반의 중형대형세단으로, 머큐리 브랜드의 자동차 모델이다.[11] 머큐리 마퀴스(Marquis)를 대체하기 위한 중형급 세단으로 설계된 이 차는 미국 시장에서 포드 토러스(Ford Taurus)의 고급화 버전으로 통하는 모델이었으며, 미래지향적인 외관 및 실내 디자인과 준수한 품질 및 성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던 모델이다. 기아㈜는 1986년도부터 이 차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세이블은 1989년 10월, 한국 자동차 시장에 '3000cc 퍼스트 클라스 세단'이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전격 공개되었다. 세이블은 마땅한 대형차가 없었던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역할을 했다. 기아는 머큐리 엠블럼과 함께 차의 양 옆과 트렁크 중앙에 굴뚝 형상의 기아 엠블럼을 같이 붙였다. 출시 당시 가격은 2,990만원으로, 현대자동차㈜그랜저 3.0 모델의 2,890만원과 고작 1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세이블은 단 3개월 동안, 493대가 판매되었고, 이듬해인 1990년도에는 1,579대를 팔아 치우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1987년 고작 11대, 1988년도에는 318대에 불과했던 당시 수입차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거의 1년 3개월 만에 수 년치 판매량을 홀로 독식한 것과 다름 없었다. 게다가 이 당시는 수입차에 대한 시선이 상당히 나빴다. 이른 바 외제차를 운송수단이 아닌, 사치품 그 자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당시 정부와 언론이 주도한 사치품 배격 풍조로 인한 것으로, 수입차 구매자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은 물론, 세무조사까지 각오해야 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세이블은 기아에서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는 차량이므로, 국산차에 근접한 가격에 기아자동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전국 기아차 정비망에서 수리서비스를 편하게 받을 수 있었다.[12] 머큐리 세이블은 1991년, 미국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다음에도 기아에서 생산이 이어졌다. 세이블의 독특한 디자인과 국산차에 근접할 정도로 낮은 가격, 기아자동차 서비스 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세이블의 판매량은 계속 올라갔다.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머큐리 세이블은 2세대 모델이 단종되는 1995년까지 계속 생산이 이루어졌으며 당대 국내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수입자동차의 사례로 남았다.[13]

머큐리 빌리저(Mercury Villager)
머큐리 밀란(Mercury Milan)
마리나 하이브리드(Mariner Hybrid)

머큐리 빌리저[편집]

머큐리 빌리저(Mercury Villager)는 미국 포드 산하의 머큐리 브랜드로 판매된 미니밴이다. 1992년에 머큐리 최초의 미니밴으로 출시되었다. 당시 닛산(Nissan)과 공동 개발하였는데, 본래 마쓰다(Mazda)와 공동 개발을 할 예정이었지만, 정숙성과 편안함, 핸들링이 뛰어난 FR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에 포드와 손을 잡기로 하였다. 형제 차종으로 닛산 브랜드를 통해 퀘스트로 판매되었다. 생산은 오하이오주의 아본 레이크에서 행해졌으며, V형 6기통 OHC VG30E 엔진만 장착되었다. 트림은 GS, LS, 노티카 스페셜 에디션으로 총 3가지가 제공되었다. 노티카 트림에 한정하여 투톤 페인트, 노란색 핀스트라이프 및 고급형 시트, 디지털 계기판 등이 적용되었다. 중국에서도 광저우에서 이름만 바꿔 라이센스 현지 생산되기도 했다. 1998년에 출시된 2세대는 1세대의 플랫폼을 계승하였으나, 1세대와는 다르게 뒷문이 양쪽으로 장착되었고, V형 6기통 OHC VG33E 엔진이 장착되었다. 트림은 베이스, 스포트, 이스테이트로 총 3가지가 제공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모든 트림이 V11형이었으나, 2000년에 베이스는 V11형, 스포트는 V12형, 이스테이트는 V14형으로 나뉘었다. 2세대 역시 형제 차종으로 닛산 브랜드를 통해 퀘스트로 판매되었다. 2002년에 단종되었고, 2004년에 후속 차종이자 포드 프리스타의 형제 차종인 몬테레이가 빌리저의 자리를 대체하였다.[14]

머큐리 밀란[편집]

머큐리 밀란(Mercury Milan)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드가 생산해 머큐리 브랜드로 팔았던 중형세단이다. 2005년에 개최된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같은 해 8월에 세이블의 후속 차종으로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2008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으며, 2009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출시가 되었다. 직렬 4기통의 2,300 cc 듀라텍 엔진과 2,500 cc 듀라텍 엔진, 2,500 cc 하이브리드 엔진, V형 6기통의 3,000 cc 듀라텍 엔진이 장착되었다. 여기에 전륜구동 방식과 사륜구동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포드 퓨전, 링컨 MKZ와 같은 플랫폼 및 엔진을 공유하며, 5단 자동변속기와 6단 자동변속기, 무단변속기가 장착되었다. 2010년 5월에 포드는 판매 부진에 따라 머큐리 브랜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여 2010년 12월에 후속 차종 없이 단종되었다.[15]

머큐리 마리나 하이브리드[편집]

머큐리 마리나 하이브리드(Mercury Mariner Hybrid)는 포드가 머큐리의 브랜드를 붙여 2005년 출시한 하이브리드 SUV 차량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품질의 인테리어가 특징인 마리나에 가장 저연비에 저공해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여 출시한 것이다. 포드는 2005년중 캘리포니아가 정하는 PZEV(Partial Zero Emission) 인정 기준에 부합하는 다섯 개 차종을 출시하였는데, 그중 머큐리 마리나는 두 번째 모델애 해당했다. 여기서 PZEV는 가솔린 증발가스를 일절 배출하지 않고 캘리포니아주의 극초저배출차 기준에도 부합하는 자동차를 말한다.[16]

각주[편집]

  1. 머큐리 (자동차)〉, 《위키백과》
  2. 카앤드라이빙, 〈포드 머큐리 브랜드 폐지 - 전통의 고급 브랜드 역사의 뒤안길로...〉, 《티스토리》, 2010-06-04
  3. 머큐리 브랜드 사라지다 - 머큐리(Mercury) 브랜드〉, 《티스토리》, 2010-06-03
  4. 지영한 기자, 〈포드, 머큐리 브랜드 생산 중단 검토〉, 《이데일리》, 2010-05-28
  5. 최하림, 〈포드 그룹 디비전 머큐리,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네이버 블로그》, 2010-05-31
  6. 박진우 기자, 〈포드 머큐리 브랜드 '역사 속으로' 사라져〉, 《이브이라운지》, 2010-05-31
  7. 포드의 머큐리 브랜드 사라진다〉, 《알피엠나인》, 2010-06-04
  8. 포드 '머큐리' 브랜드 사라진다〉, 《한국일보》, 2010-06-01
  9. 김기석 기자, 〈포드 ‘머큐리’ 71년만에 역사속으로〉, 《파이낸셜뉴스》, 2010-06-03
  10. 머큐리 그랜드 마퀴스〉, 《위키백과》
  11. 머큐리 세이블〉, 《위키백과》
  12. 김창훈 기자, 〈(오종훈의 자동차 현대사) 파격가로 초창기 수입차 시장 석권한 세이블〉, 《한국일보》, 2016-05-08
  13. (특별했던차)기아자동차 머큐리 세이블〉, 《모토야》, 2020-08-12
  14. 머큐리 빌리저〉, 《위키백과》
  15. 머큐리 밀란〉, 《위키백과》
  16. 채영석 기자, 〈포드, 머큐리 마리나 하이브리드 출시〉, 《카이즈유》, 2005-02-2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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