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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사람)

위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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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硏究員, Researcher)은 전문지식을 갖고 연구개발 활동을 직접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직업[편집]

연구원은 연구소 혹은 연구원(硏究院)의 구성원으로서, 연구를 주 업무로 하는 인력이다. 연구소/연구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기관은 국가에서 세운 국책 연구소부터 대기업 연구소 혹은 중소기업 연구소까지 다양하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연구원들이 잔뜩 있다. 시쳇말로 "갑천변에서 조약돌을 주워서 휙 던졌는데 맞는 사람이 있으면 십중팔구 연구원"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도 있다. 대학 교수의 추천을 받은 졸업 예정자나 석사들, 혹은 학연 협동에 의해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들도 연구원이란 이름을 받고 몸담기도 한다. 엄밀히 말해 이들은 연수생이나 연구생이지 연구원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들도 과학기술인등록번호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연구 업무를 수행한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기 때문에 다 뭉뚱그려서 연구원이라 취급해도 큰 하자는 없다. 사실 연구원의 신분에 관한 규정은 각 연구소마다 다 달라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고, 일단 연구원이라는 말의 개념 자체가 '연구하는 사람'인 이상 연구가 주 업무라면 그냥 다 연구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도 외부 방문객이 호칭 부르기 애매하면 "연구원님"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정부 출연 27개 대형 과학기술연구기관(정출연)의 경우는 어느 정도 직제상 구분이 가능하다. 주로 박사 기준으로 맨 아래부터 맨 위까지 다음 직급제로 나누어진다.

  • 박사 후, 위촉 연구원 - 박사학위를 받고 처음으로 들어가는 비정규직 연구원 자리로 최대 5년까지 할 수 있다. 계약은 주로 1년 단위로 한다. 과거에는 박사학위를 마치고 바로 정규직으로 들어 갔지만, 현재는 새로 개설된 자리거나 인력이 많이 부족한 분야가 아니면 곧바로 정규직이 되기는 어렵다.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전제하에 분야가 매우 생뚱맞지만 않다면 두세곳 이력서를 넣으면 한곳은 될 정도로 2022년까지는 입사가 어렵지는 않았으나, 2023년 현재 시점에서는 연구예산 삭감으로 인해 박사 후 연구원 조차도 뽑는 인원이 전보다 많이 감소했다. 받는 월급 액수는 연구소마다 상이하지만 대략 선임 연구원의 초봉급 된다. 박사가 석사보다 받는 월급이 50만원 정도 더 많다.
  • 선임 연구원 - 박사 후 연구원에서 한단계 승진하면 선임 연구원이 되며, 여기부터는 정규직에 해당된다. 석사 졸업생이 올라갈 수 있는 최대 한도지만, 선임 연구원 자리는 현재 시점에서 박사 졸업생들 한테도 결코 쉽지 않다. 요구하는 논문실적이 제법 많아서 어지간한 박사 후 연구원은 선임이 되지 못한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문화적인 특성상 나이도 제법 중요해서 뒤늦게 박사학위를 취득해 일반 선임연구원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많을 경우 채용되기 어렵기도하다.
  • 책임 연구원 - 선임 연구원의 한단계 위로 한두가지 과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책임이 생기는 자리다. 보통 연구소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 발표는 대부분 책임 연구원이나 수석 연구원들이 한다.
  • 수석 연구원 - 연구원 중에서 가장 윗자리에 해당하며, 회사에서라면 소위 말하는 상무 이상 직급, 군대에서라면 장성(스타)급에 해당되는 포지션이다. 대기업 및 정출연의 수석 연구원은 명문대학교의 정 교수마냥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이공계 엘리트중에 엘리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연구소장

공기업, 정출연, 사기업별로 조금씩 달라 일대일 대응은 아니다. 다만 정부의 연구기관별 연구인력 해당 기준표에 따르면, 책임급 (박사 취득후 5~7년 이상, 정부출연연구소 책임연구원), 선임급(박사학위 취득후 1년 이상, 정부출연연구소의 선임급연구원), 원급 (박사과정학생, 학사학위 취득 후 6년 이상, 정부출연연구소의 석사급연구원), 연구원보급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생, 정부출연연구소의 학사급연구원)으로 기준을 나누고 있다. 사기업은 책임급 위에 수석급(수석연구원)을 두기도 한다.

그 외에 위촉직이나 포닥(Post-doc, 박사후과정) 등 여러 비정규직 연구원들도 많은데, 최근에는 이런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은 하는 모양. 심지어 노조도 있다. 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에 있는 과학기술 쪽 노조들 힘은 꽤 강력하다. 말 못할 처우 문제가 그만큼 있다는 방증으로, 브레인넷 같은 곳에 들어가 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4대보험은 있지만, 월급을 보면 정부출연연구소 기준으로 한달에 세후 기준으로 300만원 안팎.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학교에 묶여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적은 월급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에서도 연구직 공무원을 뽑는다. 대개 석박사 학위 소지자나 기술사 소지자 등을 뽑는다. 다만 농촌진흥청의 경우 학력, 경력 제한 없이 만 20세 이상으로서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농업연구사로 뽑는다. 일반적으로 대학교 3학년 다니고 있을 나이에 6~7급 상당 공무원으로서 연봉 3,000만 원 받으면서 경력 쌓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창작물에선 대개 흰 가운을 입고 체력이 약한 존재로 묘사된다. 박사급들은 나비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 다만 뭔가 영 좋지 않은 것을 연구&제조하는 시설에 있는 자들은 눈이 찢어진 말라깽이일 확률이 높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무더기로 쓸려나가는 불쌍한 존재들. 주연급일 경우 매드 사이언티스트 속성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생각하는 공돌이스러운 연구원은 사실 극히 좁은 분야일 뿐으로, 화학이나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화장품의 알러지 반응이나 유해성 검증을 하거나, 심리학이나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소비자 심리를 연구하는 등 굉장히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하는 직종이다. 흔히 생각하는 흰 가운은 주로 이과계열 연구소 실험실 같은 곳에서는 법적으로 착용하게 되어 있지만, 당장 방위산업,항공우주산업같은 공학쪽 계열 쪽으로만 가도 가운보다는 정비복, 작업복이 더 익숙하다. 게다가 코딩위주인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쪽이면체크무늬 남방이다. 다만 어느 분야든지 연구원들 복장은 사회인 기준으로 봤을 때 참 캐주얼한 것은 사실이다.

여러모로 알려진 것과 다른 점이 많은 직종. 먹고 자는 것도 잊고 연구에 몰두하는 이미지가 오래도록 부각되어 온 탓인지 연구원이라면 백이면 백 업무 강도가 높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진리의 케바케가 적용되어 경우에 따라 달라서 개인의 취미 생활과 가정 생활을 부족함 없이 영위하며 연구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사실 이쪽 분야 사람들 중엔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는 과학기술자들"과 같은 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높은 업무 강도가 마치 연구원의 상징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것 그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과학기술자만 다른 분야에 비해 특별히 죽도록 일하며 개인의 삶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연구원과 비슷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사기업 연구원들보단 국립 연구소의 연구원들인데, 사기업보단 국립 연구소 쪽이 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이다. Nerd스러운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 이쪽 분야도 사람 사는 곳이라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다. 또한 다국적 기업이라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돈 더 주고 더 부려먹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말단들은 초기에는 많이 쪼들리는 생활을 한다. 그러나 연구 성과가 좋고 과제 인센티브를 본격적으로 받아 챙기기 시작하면 수입이 늘어나는 듯. 일부 전자 분야 같은 경우 스타 연구자는 연봉이 몇십 억대다! 연구 성과에 따라 연봉이 널뛰기를 한다. 다만 연구 업적에 이름만 올리는 이른바 '프리 라이더'들이 있어서 연구 현장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정부 쪽 연구 기관들은 과제에 일정 이상 참여할 수 없게 '참여율'을 빡세게 통제한다.

학력[편집]

논문을 쓰는 게 주된 업무인지, 일반 기업체 연구원인지에 따라 갈린다.

논문을 쓰는 게 주된 업무인 곳은 대개 교수, 정부 출연 연구소, 글로벌 다국적 기업체의 AI Researcher Position 같은 곳이다. 박사가 아니라면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렵다. 계약직 자리나 박봉 일자리라도 얻으려면 최소한 석사는 필요하다. 4년제 학사 기간만으로는 연구에 필요한 기본 개념[2]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또한 이수 과목에 따라서는 연구방법론 자체를 안 배우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의 '알리오'라는 사이트에서 공공기관의 현황을 상세히 열람할 수 있는데, 아무 연구원이나 검색해 봐도 석사+박사 비율이 거의 90%에 육박한다.

인턴으로 분류되는 준조사원이나 보조원도 연구원으로 구분되어 만만해 보이지만 곳에 따라서는 최소 2년~3년 이상의 실무 경험자들로 기본 석박사의 학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꼭 실무 경험이 있어야만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대학원 졸업에 연구 과정이 필수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이걸로 어느정도 연구 경험은 있다고 쳐준다고 생각하면 될 듯. 여담으로 이 연구 과정은 이공계에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인문계에서는 필요가 없다. 한국의 몇몇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해야 할 석사생에게 무리한 전문 연구 과정 코스를 패스하게 하는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 할 수 있다.

기업체의 연구원은 대개 논문을 쓰는 게 주된 업무가 아니다. 논문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출판하는 것인데 기업체에서 돈 들여 한 개발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게 하는 게 목적이다. 따라서 자기 업무 내용을 바탕으로 학계에 논문을 내는 건 회사의 허락을 얻어야만 한다. 기업체 연구원의 주된 업무는 기존 제품의 문제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실험, 시뮬레이션, 분석을 거쳐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기업체 연구원은 꼭 대학원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박사가 방향을 잡아 주면 석사나 학사들이 실제 실험, 분석을 수행해서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다. 이런 학사졸 연구원 중 출세한 사람은 규모가 매우 큰 대기업에서 연구소장이나 고위 임원의 자리를 맡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똑같은 능력일 경우 학사가 박사보다 저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수대학원, 파트타임 석박사를 통해 학위를 채우려는 시도도 있다.

역사에 남을 천재의 경우 학위는 필요없다. 유명한 예로, 물리학자인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은 중소기업급 화학 제품 회사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그 회사를 세계구급으로 키운 적이 있다. 거래처에서는 그 회사에 정식 화학 연구소가 있는 줄 알았다고. 실상은 파인만과 그 동료 둘 뿐이었고, 이 중에 화학자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체 연구소에서도 학위는 중요하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면 연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사 수준 배경 지식으로는 고차원의 학문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단,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제품의 개발을 하는 것도 아니라면 연구원의 학력은 높을 필요가 없다. 연구소에도 다양한 직무가 존재하고, 이 중에서 설계나 개발 직무가 아니면서 반복적인 실무를 수행하는 직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속한 연구원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가 아니라면, 학사급만 되어도 충분히 일을 수행할 수 있다. 기업에 따라서는 인건비 절감의 목적으로 연구원 보조로 계약직 전문대졸 사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에서는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인력에 대해 석사급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은 십중팔구 연구원은 그저 '직함'일 뿐, 사실상 연구자/공학자가 아니라 기술자에 더 가까운 곳이다. 특히 이런 곳은 기업부설연구소(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는 사실상 과제 따먹기용으로 설치한 곳일 가능성이 많으며, 연구원 본연의 업무 외에 기업부설연구소 소속인에게 법적으로 금지되는 행위들이 암묵적으로 강요될 수 있는 곳이다.

세부항목[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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