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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0일 (수) 11:08 판
소피아(불가리아어: София 소피야)는 불가리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며 서부의 소피아 분지 해발고도 550m 지점에 위치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의 하나이다.
소피아라는 이름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성 소피아 성당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략 14세기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딸 소피아가 봉헌한 성당이라는 전설도 있다. 500년에 달하는 오스만 제국 통치 기간 동안 로마식 이름 세르디카, 불가리아식 이름 스레데츠보다 소피아(صوفيه / Sofya)라는 이름을 더 많이 쓰게 되었다. 불가리아가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한 이후 원래 불가리아식 이름인 스레데츠를 부활시키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결국 오랫동안 써서 익숙해진 소피아를 공식 이름으로 정했다. 대신 스레데츠는 소피아의 다른 역사적 이름들인 세르디카, 트리아디자와 함께 오늘날 구(區) 이름으로 쓰고 있다.
개요
- 행정 단위: 불가리아 수도
- 면적: 492km²
- 인구: 1,244,290명 (2020년)
- 지역어: 불가리아어
- 시장: Yordanka Fandakova
- 정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ofia.bg/
역사
- 기원전 8세기 트라키아 부족 중 하나인 세르디족(Sardi)이 이 지역에 정착하였다.
- 29년 로마제국이 정복한후 로마인들은 도시의 이름을 '세르디카(Сердика)'라고 명명하였다. 트라야누스 황제와 콘스탄티누스 1세의 통치 기간을 거치며 번성하였다.
- 로마의 쇠퇴와 함께 동고트족과 훈족의 침략으로 도시가 파괴된 이후 비잔틴 제국의 영토에 포함되어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재건한후 이름을 그리스어로 삼위일체라는 뜻에서 유래한 트리아디자(Τριάδιτζα / Triaditza)로 바꾸었다.
- 803년 다뉴브강 지역의 불가르족(Bulgarian)을 모아 '불가리아 제1왕국'을 성립한 불가르족의 한크룸(Хан Крум)은 809년 세르디카를 점령하고, 도시의 이름을 '중간'의 의미를 갖는 슬라브식 이름인 '스레데츠(средец)'로 변경하였다.
- 1018년에 '불가리아 제2왕국'이 세워지고 1185년까지는 다시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 1382년 오스만 제국이 정복하여 약 5세기 동안 지배하였다. 당시 지명이 ‘스레데츠’에서 ‘소피아’로 변경되었다.
- 1878년 제6차 러시아-투르크전쟁의 결과로 불가리아자치공국이 된 후, 러시아의 임시 정부 소재지를 소피아로 지정하고, 1879년 의회의 결정에 따라 수도가 되었다.
- 1944년 공산주의 정부가 수립되어 스탈린주의 고딕 양식의 공공 건축물이 도시에 많이 건축되었고, 외곽에는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 1991년 동유럽의 민주화 영향으로 공산정권이 붕괴되고, 신헌법을 채택하여 불가리아 공화국이 수립된 후, 소피아 전체 상업 지구에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며 행정·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지리
불가리아 서부의 소피아 분지 해발고도 550m 지점에 위치한다. 소피아 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2,200m의 '비토샤 산'으로, 차량을 통해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다뉴브강으로 흘러드는 이스쿠르강(Iskur)의 두 지류가 시내를 흐르며, 크고 작은 규모의 300여 개의 공원과 20여 개의 숲이 있다. 불가리아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고 산지로 둘러싸인 지리적 조건으로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어 대기 오염 수준이 높은 편이다. 남부에는 비토샤 산이 자리하며 발칸 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기후는 연평균 10.9°C로 대륙성기후를 보이며 사계절이 뚜렷하다. 7월과 8월이 가장 무더우며 1월에 가장 춥다. 봄과 가을은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으며 눈이나 비가 내리기도 한다. 강수량은 늦봄과 초여름에 가장 많다.
경제
소피아의 국내총생산(GDP)은 항구 도시인 바르나와 부르가스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소재하는 전체 기업의 약 70%가 제조업 분야이며 다음으로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였다.
불가리아의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과 다수의 상업은행 본사가 소피아에 위치한다. 대표적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오래된 중앙은행인 '불가리아국립은행'과 상업은행인 '불가리아개발은행(Българска банка за razvoja, Balgarska banka za razvitie)'이 있다. 불가리아국립은행은 화폐를 발행하고 시중 은행의 감독 및 규제 업무를 담당하며, 불가리아개발은행은 불가리아의 개발을 목적으로, 금융 및 자문을 제공하고 소액 금융을 포함한 국가 대출 보증을 제공한다.
문화
교육
소피아에는 1888년 10월 1일에 설립된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소피아대학교가 있다. 소피아대학교에는 불가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인 키릴메토디 국립도서관(Library Sv. Sv. Cyril and Methodius)이 위치한다. 이외에 뉴불가리아 대학교(New Bulgarian University), 기술대학교(Технически университет), 세계 경제 대학교(University of National and World Economy) 등이 소재한다.
건축
소피아에서는 과거 로마제국과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의 지배기를 거치며 당시에 건축된 유적들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로마식 도로와 상하수도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소피아 고대 세르디카 유적 및 고고학 단지(Софийски археологически комплекс Древна Сердика)와 1979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된 비잔틴 건축 양식의 보아냐 교회가 있다. 4세기에 건축된 소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 소피아 교회(St. Sophia Church)는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성당과 같은 건축 양식으로 축조되었는데, '소피아'라는 도시명이 이 교회의 이름에서부터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소피아의 동쪽에는 제6차 러시아-투르크전쟁에서 불가리아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2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을 기리기 위해 건축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이 있다. 교회 외에도 오스만 제국의 건축가 미마르 시난(1489년~1588년)이 설계한 바냐 바시 모스크(Баня баши джамия)가 위치한다.
축제
- 소피아 국제 문화예술 축제(The International Festival Salon of the Arts Sofia): 매년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에 개최되는 예술제이다.
- 소피아 국제영화제(Sof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매년 3월에 개최되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가 인정한 불가리아 유일의 영화제이다.
교통
- 도시철도 : 소피아 지하철(메트로) (1~4호선), 노면전차 및 트롤리버스
지하철은 1998년 1월 28일 1호선이 개통되었으며, 이어 2012년 2호선, 2015년 4호선, 2020년 3호선이 개통됐다. 노면전차는 불가리아 공국 시절인 1901년 개통되었고 14개 노선이 있다. 트롤리버스는 1941년 첫 운행하였고 10개 노선이 있다.[4]
- 공항 : 소피아 공항, 대한민국과의 직항 노선이 없어 이스탄불에서 환승해야 한다. 공항 2터미널은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으며 1.6레프(한화 약 1000원)에 시내로 들어올 수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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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참고자료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