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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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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팔(힌디어: भोपाल, 영어: Bhopal)은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주도이며 보팔 지구의 행정 본부이다. 인구는 180만 명이며 도시는 인도에서 16번째로 큰 도시이다. 2,800여 명의 인근 주민이 죽고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1984년 12월 3일 보팔 가스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1]
개요[편집]
보팔은 인도 중부, 빈디아산맥 중심의 사암으로 된 산등성이의 사면을 따라 자리잡고 있으며, 크고 작은 두 개의 호수가 있다. 보팔은 라자 보즈(1010∼1053)에 의해 보자팔(Bhojapal)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오늘날과 같이 호수를 낀 도시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초로, 이곳에 보팔왕국을 세운 도스트 모하메드 칸에 의해서이다. 보팔왕국은 대영제국의 영토에서 두번째로 큰 이슬람 제후국이었다. 모하메드는 아프간 출신의 병사라는 신분에서 무굴제국의 영주가 되었는데, 아우랑제브의 죽음 이후 무굴제국이 급속히 붕괴되어가는 틈을 타 자신이 영주로 있던 지역을 볼모로 하여 왕으로 독립하였다. 이로 인해 보팔은 오늘날의 기틀을 잡을 수 있었으며, 인도독립 후 별개 지방으로 남아 있다가 1949년 인도연방에 가입하였다. 1956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주도가 되었다. 철도와 상공업의 중심지로서 델리와 봄베이 간의 철도교차점이며 목화, 곡류 등의 집산가공이 활발하고 면공업, 제분업, 보석류 세공, 발전기 등 중전기기(重電機器)와 성냥, 운동기구 등의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구시가지에는 호수 주위에 1818∼20년에 이곳에 강력하게 군림하였던 베굼(Begum)들이 머물던 여러 개의 궁전과 1728년경에 세운 요새, 수많은 정원이 있으며, 19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인도에서 가장 큰 이슬람교 사원인 타지울마스지드를 비롯해 여러 개의 사원이 있고 온갖 것들이 모여 있는 바자르가 있다. 신시가지에는 보팔대학과 여러 개의 병원, 음악 아카데미, 상가 등의 건물이 널찍한 도로를 두고 형성되어 있으며 공항이 있다.보팔은 2017년, 2018년, 2019년 3년 연속 인도에서 가장 깨끗한 주도로 평가되었다. 도시에는 타지 울 마사지드(Taj-ul-Masajid) 모스크가 있으며, 이 모스크 건물은 인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이다.[2]
지리 및 기후[편집]
보팔의 평균 고도는 500m이고 빈디아산맥의 상한에서 바로 북쪽에 있는 인도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말와 고원에 위치해 있으며, 인도 북부 평원보다 높고 남쪽으로 빈디아산맥을 향해 땅이 솟아 있다. 도시는 고르지 않은 고도를 가지고 있고 경계 내에 작은 언덕이 있다. 보팔의 눈에 띄는 언덕은 북부 지역의 이드가, 아레라, 샤말라 언덕과 남부 지역의 카타라 언덕이다. 17개의 호수가 있고 저수지는 5개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것은 저수지가 상부 호수와 하부 호수이다. 상부 호수의 표면적은 36km²이고 유역 면적은 361km², 하부 호수의 표면적은 1.29km², 유역 면적은 9.6km²이다. 최근 보팔시는 호수를 청소하고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 지역 시민들을 참여시키겠다는 결의를 했다. 보팔시는 호수 근처에 있는 올드 보팔(북쪽)과 쇼핑몰이 주로 위치한 뉴 보팔(남쪽)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보팔은 아열대 기후(Cwa)로 서늘하고 건조한 겨울, 더운 여름, 습한 몬순 계절을 가지고 있다. 여름은 3월 하순에 시작하여 6월 중순까지 지속되며, 평균 기온은 약 30°C이며, 5월에 최고 기온이 40°C를 초과하는 여름이 절정에 달한다. 5월의 최고 기온은 2016년 5월 19일 46.7°C, 6월은 2019년 6월 7일 45.9°C이다. 몬순은 6월 말에 시작해서 9월 말에 끝난다. 이달들은 약 1020mm의 강수량, 잦은 뇌우, 그리고 홍수가 발생한다. 평균 기온은 약 25°C이고 습도는 상당히 높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초까지는 기온이 다시 올라 3월 초까지 이어진다. 보팔의 겨울은 시원하고 여름처럼 그다지 쾌적하지 않으며, 일 평균 기온은 약 16°C이다. 겨울은 일부 밤에 기온이 거의 영하로 떨어질 수 있는 1월에 절정에 이른다. 지금까지 기록된 최저 기온은 0.3°C였다. 연간 총 강우량은 약 1146mm이다.[3]
역사[편집]
민속에 따르면 보팔은 11세기에 수도 다르에서 통치하던 파라마라 왕 보자에 의해 건립되었다. 이론에 따르면 보팔은 원래 왕의 장관이 건설한 댐(pal)의 이름을 따서 보팔로 알려졌다. 다른 이론에 따르면 이 도시는 부팔라라고 불리는 또 다른 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버전에 따르면 라자 보즈는 한센병을 앓았다고 한다. 그의 주치의는 그에게 365개의 강에서 나오는 물로 호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매일 목욕을 하라고 충고했다. 그런 호수가 만들어졌을 때, 그것은 보즈 탈(Bhoj Tal)이라고 불렸다. 점차 사람들은 이 도시를 보즈팔(Bhojpal)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보팔(Bhopal)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7세기 초, 보팔은 곤드 왕국의 작은 마을이었다. 현대의 보팔 도시는 무굴 군대의 파슈툰 군인인 도스트 모하마드 칸(1660-1726)이 66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설립되었다. 황제 아우랑제브가 죽은 후 칸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말와 지역의 족장들에게 용병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1709년, 그는 베라시아 영지의 임대를 맡았고, 나중에 보팔 국가를 세우기 위해 이 지역의 여러 영토를 합병했다. 칸은 곤드 여왕 캄라파티로부터 용병에 대한 대가 대신 보팔의 영토를 받았고, 그녀가 죽은 후 그녀의 왕국을 찬탈했다. 1720년대에 그는 마을에 파테가르 요새를 지었고, 이 요새는 그 후 몇 십 년 동안 보팔 시로 발전했다.
보팔은 1818년 영국 동인도 회사와 조약(나자르 모하메드 칸 통치 기간 1816-1819)을 체결한 후 군주국이 되었다. 1819년과 1926년 사이에 나라는 영국의 종주권 하에서 그 당시의 왕족으로는 유일한 네 명의 여성 베굼에 의해 지배되었다. 쿠드시아 베굼(Qudsia Begum)은 최초의 여성 통치자였으며(1819년에서 1837년 사이) 그녀의 손녀인 샤 자한(Shah Jehan)이 계승하였다. 샤 자한이 어렸을 때인 1844년에서 1860년 사이에는 그녀의 어머니 시칸다르(Qudsia의 외동딸)가 섭정을 맡았다. 1흥미롭게도 1857년 반란 동안 시칸다르는 영국을 지원했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1858년에 그녀를 왕으로 선포했다. 그녀에게 더 큰 영예를 주기 위해, 그녀는 19발의 경례와 인도의 별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후자는 그녀를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인과 동등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 당시 빅토리아 여왕 외에 대영제국 전체에서 유일한 여성 기사가 되었다. 비교적 사소한 보상 중에서 그녀는 이전에 이웃 왕자에게 잃었던 영토를 회복했다.
시칸다르는 1868년까지 통치했고, 그 때 샤 예한이 그녀의 뒤를 이어 1901년까지 베굼이 되었다. 1901년 샤 예한의 딸 카이쿠스라우 자한은 베굼이 되었고 1926년까지 통치했으며 여성 후계자 중 마지막이었다. 1926년, 그녀는 1947년까지 통치했던 아들 하미둘라 칸을 위해 퇴위했고, 주권자인 나왑스의 마지막 사람이었다. 베굼스의 통치는 그 도시에 수도, 철도, 우편 시스템, 그리고 1907년에 구성된 지방 자치제가 생겼다.
보팔 주는 이슬람교도가 통치하는 두 번째로 큰 군주국으로 첫 번째는 하이데라바드였다. 1947년 인도 독립 후, 마지막 나와브는 보팔을 별도의 부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1948년 12월에 나와브에 반대하는 폭동이 일어났고, 샹카르 다얄 샤르마를 비롯한 저명한 지도자들이 체포되었다. 이후 정치범들은 석방되었고, 나와브는 1949년 4월 30일 보팔과 인도 연합의 합병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보팔 주는 1949년 6월 1일 인도 연합 정부에 의해 점령되었다.[4]
보팔 가스 누출 사고[편집]
보팔 가스 누출 사고(Bhopal gas tragedy) 또는 보팔 참사(Bhopal disaster)는 1984년 12월 2일에서 3일 사이에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에서 화학약품 제조회사인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유니언 카바이드(다우케미컬이 인수)의 현지 화학 공장에서 일어난 사고이다. 이 사고는 농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42톤의 아이소사이안화메틸(MIC)이라는 유독가스가 누출되면서 시작되었다. 사고가 발생된 지 2시간 동안에 저장 탱크로부터 유독가스 8만 파운드(36톤 상당)가 노출되었다. 공장을 관리하던 유니온카바이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은 사고 발생 이후 4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팔 가스 누출의 원인은 저장탱크에 가해진 과도한 압력이다. 압력이 높아지면서 저장탱크의 밸브가 파열되어 탱크 속에 있던 메틸이소시안이 누출되었다. 이 탱크는 항상 높은 압력과 저온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 시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탱크는 이 압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온도가 지켜지는 것이 중요했다. 온도가 올라갈 경우 내부 압력이 증가해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수칙에 따른 철저한 감독을 해야 하는 시설인데도, 유니언 카바이드사의 공장은 인구 밀집지역에 설립되어 있었음에도 유해시설에 해당하는 공장의 안전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최대한 설계비용을 줄이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설계방식을 도입하여 탱크자체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안전관리 직원 숫자와 교육을 줄이는 등 안전관리에 소홀하였다. 사건 발생당시에도 가장 기본적인 조기 경보체계도 작동되지 않았다. 또한 잘못된 설계시스템도 사건 발생에 한 몫을 하였다. MIC탱크 압력지시계(PI), 온도 조절 기능 등이 미비되어있었다. 그리고 Scrubber 시스템 오류로 가성 소다 용액 펌프 미작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Flare Stack 설계또한 잘못되어있었다. 점검 보수상에도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누출시 보수 설치 자재가 확보되어있지 않았고 보수할 인력또한 부족하여 안전관리가 소홀했음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이전 1981년 포스겐 가스 누출로 위험성이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시정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고 당시 저장탱크에서 2시간 동안 유독가스 36톤 정도가 누출됨으로써 2,800여 명의 주민이 죽었고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유독가스 저장탱크는 온도가 올라가면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저장탱크가 인구가 밀집한 도시 빈민가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1985년 4월, 인도 정부는 유니언카바이드사를 상대로 미국의 맨해튼 지방재판소에 제소하였으나 1986년 5월 인도의 재판소에 관할권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1989년 2월, 인도 최고재판소는 배상 청구액 33억 달러에 대해 4억 7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결론지었다. 1989년 말에 성립된 V.P.싱 정권은 이 판결이 무효임을 선언하고 재차 보상금 교섭에 들어가 잠정 조치로 피해자 50만 명에 대해 36억 루피의 구제금을 방출하였다. 그러나 농약오염의 후유증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5]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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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보팔〉, 《위키백과》
- 〈보팔 가스 누출 사고〉, 《위키백과》
- "Bhopal", Wikipedia
- 〈보팔〉, 《요다위키》
- 〈보팔(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남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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