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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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아랍어: عدن, 영어: Aden)은 예멘의 항구도시이다. 인구는 약 108만 명으로 예멘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다.[1]
개요
아덴은 아라비아반도 남안, 홍해의 아덴만 연안과 접하며 밥엘만뎁해협에서 동쪽으로 약 1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주민의 대부분은 아랍인이다. 연평균기온 28℃, 연강수량 35mm이며, 혹서 건조지역이다. 예부터 유럽과 인도를 연결하는 무역의 중심지였다. 아바스 왕조 시대에 이슬람교가 전래되었다. 1421년에는 명나라의 탐험가인 정화가 방문했다. 16세기에는 포르투갈,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839년 영국이 이곳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면서 인도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1937년에는 인도 제국에서 분리된 영국의 직할 식민지인 아덴 식민지의 중심 도시가 되었고 아덴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1956년 제2차 중동 전쟁으로 인해 수에즈운하가 폐쇄된 뒤에는 한동안 석유 수송의 거점으로 여겨졌다. 1967년에 남예멘에 속하게 되어 예멘이 통일되기 전까지 남예멘의 수도였다. 아덴은 1990년 예멘 아랍공화국과 통일되기 전까지 예멘의 수도였으며, 사나의 후티 점령에서 탈출한 압드 랍부 만수르 대통령이 선언한 예멘의 후티 점령의 여파로 다시 잠시 예멘의 임시 수도로 활동했다.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후티스와 하디 대통령의 정부군 사이에 아덴 전투가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2015년 2월 21일에는 후티 반군이 예멘의 수도인 사나를 점령하면서 아덴은 예멘의 임시 수도가 되었다. 예멘 항구는 수에즈운하에 가깝기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통 및 중계무역의 요충지로 발전하였다. 영국 식민지시대에는 중근동(中近東)을 장악하는 영국의 군사상 거점으로도 역할하였다. 세계 최대의 석유 저장지 중의 하나이며 1952년에 건설된 대규모 정유소가 있다. 정유산업 외 비누, 식품, 건축재, 담배 등의 경공업이 발전하였다. 중계무역품은 연료유, 피혁, 커피, 면제품, 곡류, 설탕, 담배, 과일 등이다.[2]
지리 및 기후
아덴은 아덴만 연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 사나에서 약 363km 떨어져 있습다. 적도에서 북쪽으로 위도 47도에서 12도 사이에 위치하고 해발고도는 6m이다. 북쪽과 동쪽은 라흐지주에 둘러싸여 있고 북서쪽은 아비안주에 둘러싸여 있으며 아덴에는 아덴 국제공항으로 대표되는 공항과 아덴 항구로 대표되는 해상 항구가 있으며 북쪽에서 하즈, 아비안, 타이즈로 연결되는 육로가 있다.
아덴시는 해안 도시로, 아덴만이라는 거대한 수역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아덴만은 다시 인도양으로 열려 있다. 두 개의 반도 형태로 된 아덴시의 모양은 이 요소가 아덴시를 이 특성에서 독특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는 낮과 밤에 육지와 물 사이의 공기 교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육지와 바다 바람 현상의 발생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 수면에서의 위치는 또한 일일 및 연간 온도 범위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여름과 겨울에 온도에 상당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덴시의 표면은 남쪽으로 경사져 있으며, 아덴 남부에 고지대가 나타나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500m를 넘는 자발 샴산 고지대와 리틀 아덴에 있는 자발 이흐산 고지대, 자발 알-무잘킴 고지대가 있다. 자발 샴산 고지대보다 높이가 낮다. 아덴의 고지대는 예멘의 다른 고지대와 구성면에서 다르지 않다. 화산 기원이며 산악 고지대가 도시의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덴의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약하고 제한적이다.
아덴은 쾨펜-가이거 기후 분류 체계에서 더운 사막 기후(BWh)를 가지고 있다. 아덴은 일년 내내 강수량이 거의 없지만, 일년 내내 습하다.[3]
역사
아덴은 원래 '아디나'라고 불렸는데 이는 '기쁨의 땅'이라는 뜻으로 성서에 나오는 '에덴동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서기 3세기까지 아덴은 아라비아만 향료 무역의 종점 역할을 했다. 소말리아의 유향과 하드라마우트의 몰약 등을 주로 거래했다고 알려진다. 서기 25년 아우구스투스의 명을 받은 이집트 총독 아엘리우스 갈루스가 예멘 (아라비아 펠릭스) 원정에 나섰을 때에 로마 함대에 의해 파괴당하기도 하였다. 중세에도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고 12세기 주라이 왕조의 수도로 번영하였다. 라술 왕조의 지배를 받던 1421년엔 정화의 명나라 함대가 당도하여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였다.
15-16세기에는 예멘 타히르 왕조가 아덴을 중심으로 흥기하였다. 대항해시대에 이르러 1513년 포르투갈의 제독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의 공격을 받았지만 격퇴해내었고 1517년 맘루크 왕조에게 예멘 서부를 빼앗긴 타히르 왕조가 아덴을 마지막 거점으로 삼았다. 그에 대한 맘루크, 포르투갈의 공격은 모두 실패했으며, 이후 고산 지대의 자이디 이맘의 포위를 당하였다. 포위된 타히르 지도부는 1538년 홍해로 파견된 오스만 선단에 도움을 청했는데, 그 제독은 그들을 선박으로 초대한 후 교수형에 처하였다. 이로써 아덴은 다른 예멘 도시들과 함께 오스만 제국의 지배 하에 놓였다.
1547년 오스만 지배에 반란을 일으킨 아덴 주민들은 포르투갈 측에 도움을 청하였다. 이로써 약 2백여 포르투갈 수비대가 파견되었지만, 도시는 1548년 2월 피리 레이스 휘하의 오스만 해군에게 점령되었다. 한세기의 오스만 지배 후 1645년 아덴은 예멘을 통일한 자이디 이맘국에게 점령되었다. 80여 년이 흐른 1728년, 현지 압달리 부족장인 파들 이븐 알리가 자이디 총독을 죽이고 자립하였다. 이로써 세워진 라헤즈 술탄국은 처음엔 자이디 이맘에게 복속했으나 18세기 중반 독립하였다.
1802년 라헤즈 술탄은 영국과 술탄이 보호 협약을 맺었는데, 그럼에도 영국 선박들에 대한 해적질을 계속하다가 1839년엔 영국의 압력으로 도시를 넘겼다. 1846년 라헤즈 술탄의 아덴 공격은 격퇴되었고, 오히려 1873년부터 아덴은 영국의 보호 하에 놓였다. 한편 1869년 수에즈 운하의 개통과 함께 아덴은 중요한 요충지로써 석탄 무역의 중심지가 되어 영국령 인도 제국에 속해있다가 1937년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되었다.
1962년 15개의 토후국이 연합하여 남에미리트 연방이 만들어지고 예멘 왕국에서 공화파의 쿠데타로 인해 북예멘이 건국되자 1963년 영국은 아덴 식민지를 해체시키고 아덴을 남에미리트 연방에 편입시켜 남아라비아 연방으로 개칭했다.
1963년부터는 민족해방전선(NLF), 남예멘해방전선(FLOSY)가 영국에 대항해 무장투쟁을 전개하기 시작해서 1967년에 아덴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당시 적지 않은 수의 영국군이 사망했고 이로 인해 영국군은 원래 예정보다 빠른 1967년 11월에 철수하면서 영국의 보호국이었던 남아라비아 연방이 붕괴하고 예멘 인민 민주 공화국이 건국되었다. 이때부터 아덴은 예멘 인민 민주 공화국(남예멘)의 수도가 되었다.
1990년 예멘이 통일되면서 아덴은 수도 지위를 상실했다가 1994년 구 남예멘 관료들이 '예멘 민주 공화국'으로 남예멘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잠시 수도 지위를 회복하였지만 북예멘이 남예멘을 다시 멸망시키면서 수도 지위를 다시 상실하였다.
2015년 2월, 예멘 사태가 악화되자 하디 대통령이 사나를 탈출, 여기로 피난해 임시수도로 삼았다. 4월초 후티 반군이 아덴까지 점령했으나 7월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입에 힘입어 정부군이 재탈환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들어 남예멘 분리주의자들이 아덴을 점령하였다. 2019년 8월 들어 정부군이 탈환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2022년에는 남예멘 분리주의자들의 거점이 되어 있다.[4]
아덴 국제공항
아덴 국제공항(Aden International Airport)은 예멘 아덴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6.5km 거리에 위치한다. 서쪽으로 아라비아해, 동쪽으로 아덴만(Gulf of Aden)에 면한다. 예멘 공군과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여 민·군용 겸용으로 쓰이며 사나 국제공항(Sana'a International Airport)에 이어 예멘에서 두 번째로 대규모의 공항이다. 1917년 구(舊) 코매크사 영국공군기지(RAF Khormaksar)로 최초 설립되었고 1967년 영국군이 철수한 후로 소비에트 연방의 군용 기지로 쓰였다. 1980년대 민간 공항으로 개항했으며, 소비에트 연방의 원조로 공항 시설을 확장하였다. 공항 코드는 ADE(IATA), OYAA(ICAO)이다. 여객 터미널은 한 동이다. 활주로는 3,100m×45m 크기로 총 1개소를 운영한다. 예멘의 국영 항공사인 예메니아 항공(Yemenia)이 현재 유일한 취항사이며 본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다. 요르단 암만(Amman)의 국외 1개 도시로의 직항 노선이 있다. 공항에의 교통편으로는 N4 도로가 인접한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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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서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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