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인쇄(印刷, Printing)는 글과 그림을 찍어내는 과정이며, 대개 프린터나 프레스기를 이용하여 잉크를 사용해서 종이에 찍는 것을 이야기한다. 큰 산업 과정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며 출판업에서 가장 중요하다.
인쇄에 필요한 요소를 5가지로 보는데 그 원본이 되는 원고, 그 원고를 옮긴 인쇄판, 인쇄기, 잉크, 인쇄대상(종이, 천, 비닐, 플라스틱, 유리, 금속 등)을 말한다.
개요[편집]
인쇄는 문자·그림·사진 등을 종이나 기타 물체의 표면에 일정한 방법으로 옮겨 찍어서 여러 벌의 복제물을 만드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인쇄물을 만들기 위한 복제 기술 및 행위를 말한다. 인쇄물 본래의 기능은 시각적 전달매체이므로 인쇄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하나이며, 최근에는 감각·정서의 반응을 목적으로 하는 장식의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인쇄물을 생산하는 데는 인쇄술, 즉 인쇄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복제 기술이 사용된다. 인쇄술이란, 일정한 판면(版面)에 잉크를 묻혀서 그 잉크를 다른 재료(주로 종이가 사용되지만, 이 밖에 셀로판·폴리에틸렌·비닐·목재·유리·도자기·알루미늄·함석판 등)에 옮겨 문자나 그림 등을 다수 복제하는 기술이다. 문장은 활자나 사진식자에 의해 조판하고, 그림이나 사진은 망판·원색판·다색 오프셋판 등으로 제판하여 볼록판인쇄나 오프셋판 등으로 원고와 가급적 똑같게 복제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인쇄는 등사판인쇄로부터 고속윤전인쇄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또, 오늘날에는 소비문명의 진전에 따라 종이뿐만 아니라 금속판은 물론, 셀로판과 같은 투명체에 복제하는 인쇄도 성행하고 있으며, 비닐이나 옷감의 프린트무늬, 식기나 가구의 표면 장식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인쇄물이 진출하였다. 인쇄방식으로는 종래의 볼록판[凸版]·평판(平版)·오목판(凹版] 등 세 가지 판식이 이용되는 외에 공판인쇄의 이용이 증대되고 있으며, 또 누르는 힘이 없어도 인쇄되는 정전인쇄(靜電印刷) 방법이 발명되어 활발히 실용되고 있다.
역사[편집]
최초의 인쇄방식은 도장으로 기원전 5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잉크를 쓰지 않고 점토판에 도장을 눌러 찍은 뒤 점토판을 굽는 방식이었으나 파피루스를 사용하는 이집트로 전파되면서 잉크를 사용하게 되었다.
도장을 제외한다면 최초의 인쇄물은 기원전 17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노스 문명의 파에스토스 원반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에스토스 원반 이후로 인쇄물이 역사에 다시 등장하기까지는 무려 30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인 서기 1299년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이렇게 인쇄 기술이 오랫동안 전승되지 못하고 명맥이 끊긴 이유에 대해,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당시의 미노스 문명에서 인쇄에 대한 수요가 많이 없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인쇄로 대량의 서적을 만들어내야할 만큼 당대의 대중들이 문해율이 높았거나 지식 수준이 높았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기술이 사장되어 버린 것이다.
실제로 11세기 이후의 동북아시아에서는 과거 제도의 실행으로 인해 유교 경전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같은 시기의 유럽에서도 십자군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성경과 각종 행정 서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서, 목판 인쇄술이 등장하자 금방 각지에 인쇄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는 뒷날 금속활자의 발명과 보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당장 유럽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술을 만들어서 보급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도 본업은 금속세공사를 겸하던 인쇄업자였다. 미노스 문명같은 고대 시대는 이렇게 인쇄술이 발달할만한 기반 자체가 전무했기 때문에, 파에스토스 원반이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이 주목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나무로 목판을 만들어 찍어낸 목판 인쇄술이 주로 쓰였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은 한국사의 신라에서 8세기에 제작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목판활자, 금속활자 인쇄술이 보급되었다.
활자 인쇄는 송나라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초의 활자는 도기로 만든 활자로, 송나라의 장인인 필승이 개발했다. 하지만 도활자는 고정이 잘 되지 않아 송진이나 밀랍 등으로 만든 접착제를 이용해 활자를 고정시킨 후 조판해야 한데다 제작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재료가 흔하고 제작이 용이한 목판, 내구성과 조판에 강점을 가진 금속활자에 밀려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였다. 기록상으로는 청나라 때까지 쓰였으나, 현존하는 도활자판은 없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고려 때의 직지심체요절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마찬가지 고려 때의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가 금속활자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약 이 연구가 더 검증받고 정설로 인정받는다면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은 앞서서 만들어진 금속활자본이 된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금속 활자에 목판인쇄술과 스크루 프레스, 유성잉크에 대한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선진적이고 경제적인 금속 활판 인쇄술을 발명한다. 이는 다른 문명에서 쓰이던 금속활자보다 기술적으로 더 진보된 것이었다. 다른 문명에서 등장한 금속활자들은 근본적으로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기존 신분에 관계없이 학문으로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제도를 도입한 명나라와 조선 등에 이미 유럽보다 많은 수요가 나타났으나 전통적인 금속 활자 인쇄술로는 유럽과 달리 수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었고 일본과 청나라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서양의 인쇄술을 도입한 다음에야 해결할 수 있었다.
- 인쇄문화의 발달사
- 105년 : 중국의 채륜(蔡倫), 종이제조법 발명
- 7세기 : 한국·중국, 목판(木版) 인쇄 시작
- 751년 : 한국,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인쇄
- 770년 : 일본 《햐쿠만토다라니경[百方塔陀羅尼經]》목판 인쇄
- 868년 : 중국, 목판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인쇄
- 1234년 : 한국, 세계 최초로 동활자(銅活字)를 사용한 《고금상정예문(古今詳定禮文)》간행
- 1236년 : 한국,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주조 각판(~51)
- 1403년 : 한국, 동활자 계미자(癸未字)
- 1445년 : 독일 구텐베르크, 연활자(鍊活字)를 이용한 활판(活版) 인쇄술 발명
- 1456년 : 독일 구텐베르크, 세계 최초의 활판 인쇄물 《36행 성서(三十六行聖書)》간행
- 1735년 : 영국 카즐런, 최초의 활자 견본(見本) 반포
- 1798년 : 독일 A. 제네펠더, 석판(石版) 인쇄술 고안
- 1817년 : 독일 A. 제네펠더, 아연판(亞鉛版)을 이용한 평판(平版) 시쇄(試刷)
- 1826년 : 프랑스 J.N.니에프스, 사진 요판(凹版) 인쇄
- 1839년 : 영국 폰턴, 사진 제판 고안
- 1865년 : 독일, 콜로타이프 인쇄법 고안
- 1868년 : 영국 《타임스》사(社) 권지용(捲紙用)활판 윤전기 운전 시작
- 1886년 : 라이노타이프 실용화, 아메리칸 포인트 결정. 1P=0.3515mm
- 1893년 : 그라비어 인쇄법 고안
- 1904년 : 미국 I.W.루벨, 오프셋 윤전기 제작
- 1908년 : 미국 톰슨, 자동 활자주조기 제작
근대 인쇄술[편집]
현재 인쇄하는 책과 신문들은 오프셋 인쇄를 사용한다. 그 밖에도 고체염료 인쇄, 스크린 인쇄, 잉크젯 인쇄, 레이저 인쇄 등이 있다.
디지털 인쇄는 대부분 전하를 사용하여 토너나 액체 잉크를 종이 같은 인쇄면에 찍어내는 기술이다. 디지털 인쇄는 크게 발전하여 제록스 사의 iGen3, 휴렛패커드 사의 인디고 시리즈 인쇄기가 있다. 이런 인쇄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 인쇄에 적합하며, 오프셋 인쇄와 품질이 비슷하다. 디지털 오프셋 과정은 파일을 바로 인쇄가 가능한 형태로 변형하여 인쇄한다.
작은 규모의 인쇄소는 오프셋 인쇄나 복사기를 사용한다.
요새에는 컴퓨터 출력장치인 프린터를 이용한 전자인쇄가 생겨 기업 문서나 정부 문서는 전자인쇄를 사용한다. 이러한 결과로 전자출판이 발달했고, 출판사가 주문한 양만 인쇄하는 주문식 인쇄가 유행하고 있다.
인쇄 종류[편집]
- 매엽인쇄
전지 낱장을 한 장씩 인쇄기 롤러에 밀어넣어가며 인쇄하는 방식. 상대적으로 소량, 고품질 인쇄에 적절하다. 현재 가장 주류를 이루는 방식.
- 윤전인쇄
보통 톤 단위로 취급하는 롤 페이퍼에서 인쇄기로 연속적으로 종이를 공급해가며 인쇄하는 방식. 신문 인쇄 등 대당 1만부 이상 되는 대량, 고속 인쇄에 적절하다. 롤 인쇄라고도 하며. 이런 인쇄에 활용되는 인쇄기를 윤전 인쇄기, 줄여서 윤전기라 한다.
- 활판인쇄
종이 위에 판을(혹은 판 위에 종이를) 눌러서 인쇄하는 방식. 예전 금속활자나 구텐베르크 인쇄기를 떠올리면 된다.
- 디지털인쇄
상기한 잉크를 롤이나 판에 묻힌 후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습식 인쇄)이 아닌 토너 분말을 종이에 전사하는 방식의 인쇄.
사실, '판'을 생략한 방식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해서는 '인쇄'가 아닌 '출력'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더욱 부합하겠지만 현장에서 통상적으로 '디지털 인쇄' 등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실제로도 '인쇄'에 준하여 동일한 내용물(COPY)을 여러장 뽑는데 활용하고 있긴 하다.
상업용 디지털 인쇄의 양대산맥으로는 레이저 프린팅과, 액상 잉크를 사용하며 오프셋 인쇄에 근접한 인쇄품질을 내도록 개선한 고가의 장비로 인쇄하는 인디고 인쇄가 있다.
그 외에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 잉크젯 프린터, 플로터, 실사출력, 평판 출력 등 여러가지 인쇄 방식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프린팅' 혹은 '출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엔 레진같이 자외선으로 굳히는 UV잉크로 인쇄하는 고급 인쇄가 자주 쓰인다. 이는 어떤 재료에도 인쇄가 가능하며 내구도가 뛰어나 간판, 노선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든다.
- 색에 따른 분류
인쇄되는 색의 숫자에 따른 분류로 흑백인쇄와 컬러인쇄가 있다. 컬러인쇄도 몇가지 색인지에 따라서 2도, 3도 인쇄 등으로 나뉘며 천연색 인쇄와 같은 실제의 컬러사진과 같은 인쇄도 있다. 참고로 색의 숫자에 따라서 인쇄에 사용되는 판의 숫자(인쇄횟수)가 증가되므로 비용이 상승되므로 인쇄물의 가격도 상승한다.그래서 화보집의 가격이 높다.
- 인쇄판에 따른 분류
인쇄판에 따라 나누자면 잉크에 의해 인쇄되는 인쇄판의 모양에 따라서 볼록판인쇄(凸 철판인쇄), 오목판인쇄(凹 요판인쇄), 평판인쇄, 공판인쇄(실크스크린 등)로 나뉠 수 있다.
- 볼록판인쇄는 일반적인 도장의 형태처럼 잉크가 묻는 부위가 튀어나와있어 그 부분에 잉크를 바르고 인쇄대상에 찍는 방식으로 가장 오래된 방법이다. 목판인쇄, 목활자, 금속활자, 활판인쇄 등이 그 예이다. 최근의 상업 인쇄에서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 오목판인쇄는 판에 홈을 만들어 그 부분에 잉크를 채워넣은 후에 인쇄하는 방법으로 지폐인쇄나 1970~80년대 사진화보집 등에 사용하는 그라비아 인쇄가 그 예이다.[9] 역시 최근의 서적 인쇄에서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 지폐을 제작할 때 오목판 인쇄 기법을 쓴다. 금액을 나타내는 숫자와 문자를 만져보면 잉크가 볼록하게 튀어나왔는데, 오목판에 잉크를 담아 붙였기 인쇄했기 때문이다.
- 평판인쇄는 석판이나 금속판, 종이나 플라스틱 필름 등에 물과 기름의 반발을 이용하여 잉크가 원하는 인쇄형태로 묻도록한 뒤에 그것을 인쇄대상으로 옮기는 방식이다.[10] 간단히 설명하자면 석회석판에 글자나 사진 외의 부분에 아라비아검 용액을 바르면 용액을 바른 부분은 잉크가 묻지 않게 되고 사진이나 글자 부분만 잉크가 묻어 대상물에 찍으면 인쇄가 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옵셋인쇄가 대표적이며, 현대의 상업 인쇄물은 90% 이상 평판인쇄이다.
- 공판인쇄는 인쇄판에 구멍이 뚫려있어 그 구멍을 통해서 잉크가 통과한 후에 대상물에 묻어 인쇄되는 방식을 말한다. 등사판인쇄나 실크스크린 인쇄가 그 예이다. 이 방식은 좌우가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볼록판, 오목판, 평판 인쇄는 좌우가 바뀐다.
- 문자인쇄와 사진인쇄
문자인쇄와 사진인쇄는 그 방식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사진인쇄는 수많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방식으로 문자를 인쇄하면 인쇄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문자인쇄의 방식으로 점과 다르게 단일화된 농도와 면으로 인쇄를 한다면 사진의 품질은 극도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품질의 인쇄물을 얻기 위해서는 같은 인쇄물에 있는 사진과 문자를 각각 인쇄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일반 컴퓨터 프린터처럼 한번에 인쇄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사진인쇄에 좋은 방법은 그 비용도 높기 때문에 문자인쇄물을 그라비아 인쇄로 한다면 돈지랄 가격이 많이 상승하게 되므로 구분하여 인쇄해야 한다.
다만, 상기 서술은 옵셋인쇄 이전까지의 품질-비용구조에 입각한 것이며, 디지털 소스로 옵셋 인쇄하는 현재는 문자 인쇄와 사진 인쇄 간에 비용 차이나 인쇄 품질 차이는 없다. 당연히 인쇄 원리의 차이도 없다. 다만 데이터 해상도, 종이 품질, 잉크 품질 등에서는 차이를 두므로 실제로는 여전히 사진 인쇄 쪽이 전반적인 비용이 더 높다.
인쇄기가 없는데 급히 인쇄를 해야 할 경우나 대량 인쇄가 필요한 경우 인쇄소를 이용하게 된다. 간단한 수첩이나 소책자 등을 제본해주기도 한다. 학교 내에 인쇄소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맡기는 것도 가능. 제본 방법에 따라 파일 출력 형식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미리 가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 그라비아
- 오프셋 인쇄
- 패드인쇄
물렁한 실리콘으로 잉크를 전사하는 방법으로 평평한 곳이 아니어도 인쇄가 가능하다. 탬포그래피 라고도 한다.
인쇄 방식[편집]
판면(版面)의 구조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한다.
- 철판(凸版): 인쇄하는 화선(畵線) 부분을 높게 철상(凸狀)으로 하고 이 부분에 잉크를 묻혀 인쇄한다. 활자를 사용할 때는 활판인쇄라고도 일컫는다.
- 평판(平版): 인쇄의 화선(畵線)이 다른 부분과 거의 같은 높이의 평평한 판을 사용한다. 감광성 수지(感光性樹脂)를 바른 알루미늄판이나 아연판에 사진 필름으로 된 원판을 노광(露光)하고 현상해서 판면 위에 친유성(親油性) 화선을 만든다. 우선 적시는 물을 판면에 묻혀서 친수성(親水性)인 비화선부(非畵線部)에 흡착시키고, 다음에 유성(油性)잉크를 화선부에 흡착시켜서 인쇄한다. 현재의 평판인쇄에서는 잉크를 일단 판면으로부터 고무블랭킷으로 전사(轉寫)하여 이를 종이에 인쇄하는 오프셋인쇄 방식이 쓰인다.
- 요판(凹版): 인쇄의 화선이 판면의 다른 부분보다 낮게 요상(凹狀)을 나타낸다. 여기에 잉크를 부어 넣어 화선 이 외의 부분에 묻은 잉크를 닦아내고 인쇄한다. 요판인쇄에는 지폐나 증권 등에 사용되는 조각요판인쇄와 잡지 등의 사진 페이지에 사용되는 사진요판인쇄, 즉 그라비어인쇄가 있다.
기타[편집]
깃발(旗)이나 보자기 등에 인쇄하는 날염인쇄(捺染印刷), 비닐·유리·목재·금속 등의 표면에 인쇄하는 실크스크린인쇄(silk screen 印刷), 공판인쇄(孔版印刷) 등이 있다. 날염인쇄는 색료(色料)와 호료(糊料)를 혼합하여 천에 인쇄하는 염색방법이다. 날염에는 기계를 사용하는 기계날염과 형날염(型捺染)이 있으며, 기계날염은 그라비어인쇄방식으로, 무늬를 조각한 구리 실린더를 커다란 압원통(壓圓筒) 주위에 색 수만큼 배치한 인쇄기로 인쇄하여 건조한 후 증기처리하여 염색하고 물에 빨아 호료를 제거하여 완성한다.
날염인쇄에는 염료날염과 안료날염이 있으며 근래에 와서 안료날염 방식이 눈부시게 발전하여 사진제판을 이용, 상당히 정교한 인쇄가 가능하다. 실크스크린인쇄는 잉크를 투과시키는 실크나 나일론직포의 비화선부(非畵線部)만을 수지 등으로 덮어 인쇄하는 방식인데 사용하는 잉크에 따라 종이·목재·플라스틱 등 모든 재료에 인쇄가 가능하다. 제판에는 사진제판의 수법을 사용하여 상당히 정밀한 다색도 인쇄도 가능하다.
공판인쇄는 등사인쇄와 같은 원리로서 잉크를 투과시키지 않는 등사원지에 단속(斷續)하는 작은 구멍을 만들어 이 구멍으로부터 잉크를 베게하여 인쇄한다. 원지에다 타자기 등을 이용하여 원판(原版)을 만들어 윤전등사기 등으로 인쇄하는데 주로 작은 부수의 보고서·영화대본 등에 이용한다.
가압 방식[편집]
- 평압식(平壓式): 평평한 판과 평평한 압반(壓盤) 사이에 종이를 삽입하여 가압 인쇄하는 방식. 구조가 간단하며 명암인쇄기 등은 현재에도 이 방식이 쓰인다.
- 원압식(圓壓式): 평면상(平面狀)인 판 위에 원통상(圓筒狀)인 압동(壓胴)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압동이 일정 위치로 회전, 판반(版盤)이 수평으로 왕복운동을 한다. 활판인쇄기에는 이 방식이 많다.
- 윤전식(輪轉式): 원통상(圓筒狀)인 판동(版胴)과 압동(壓胴)이 압착(壓著)하여 회전하는 방식인데, 신문이나 많은 부수의 잡지 등을 인쇄하는 데는 거의 이 윤전방식이 채용된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