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文學, Literature)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글자로 사용함으로써 표현되는 예술이다. 문자가 있는 사회라면 어디든지 존재해 온 예술 형식이며, 보통 문자가 없는 사회의 구전문학까지 포괄한다. 문학과 상대되는 것으로 논술, 설명서 등으로 대표되는 비문학이 있다.
목차
개념 및 정의[편집]
문학은 문학 작품의 구성, 그 창작과 감상,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역사적 문맥 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학은 한 편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들, 예컨대 은유, 상징, 리듬, 인물, 시점, 비극성 등의 의미와 작품 속 기능에 관해 연구한다. 또한 문학은 작가가 한 편의 작품을 생산하는 메커니즘과 독자가 그것을 수용하는 과정에 관해서도 연구한다. 그리고 문학은 작품의 창작과 감상에서 중요한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그 의미에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적·역사적 문맥에 관해서도 종합적으로 연구한다. 이는 문학이 문학 작품에 대한 감수성 외에 사회, 역사, 정치 등에 관한 풍부한 지식 또한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문학이라고 하면 시, 소설, 수필 등으로 분류되는 문학 작품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학문으로서의 문학은 그와 구분해서 '문학 연구'로 명명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학'이라는 용어는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학문으로서의 문학에는 이론 연구, 장르 연구, 작품 연구, 작가 연구, 독자 연구, 문학사 연구, 문화 연구 등이 모두 포함된다. 최근에는 영화나 컴퓨터 게임의 서사, 또한 인터넷 기반 글쓰기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역사와 발전단계[편집]
문학 연구의 전개[편집]
서양의 경우 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언급이 이루어진 것은 플라톤(Platon)의 『국가(the republic)』에서였다. 이 책 10장에서 플라톤은 문학('시')이란 한시적인 감각 세계의 모방에 불과한 것으로서 영원한 이데아('진리')를 포착하는 데 무능력한 행위로 간주했다. 이는 플라톤이 '시인추방론'을 펼치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
이후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시학(poetics)』에서 비극을 중심으로 문학에 관한 논의를 전개했다. 플라톤이 철학적 진리를 중심에 놓음으로써 문학에 열등한 지위를 부여한 데 반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문학이 철학적 진리와 구별되는 ‘보편적 진실’을 추구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문학의 지위를 복원하려고 했다. 문학은 일종의 허구로서 '그럴듯함'의 세계, 즉 가능성의 세계를 추구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동양의 경우에는 유협(劉勰)이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 처음으로 문학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를 전개했다. 이 책에서 그는 문(文)이란 도를 실어야 한다는 재도지문(載道之文)의 이상을 피력했다. '문'에는 인간의 성정(性情)이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문’의 성취를 위해서는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학은 인간이 도를 깨닫는 길로서 간주되었다.
문학이 철학적 진리나 도덕적 선에서 벗어나 자립적인 언어 예술로서 받아 들여지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형식주의자들에 의해서였다. 특히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은 문학 언어를 '일상 언어에 대한 조직적 폭력'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문학 언어란 은유, 환유, 상징, 아이러니, 역설 등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서 일상 언어를 강렬하게 만들기도 하고 응축하기도 하고 비틀기도 한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이와 같은 생각은 20세기 문학 연구자들에게 공통된 인식론적 토대가 되었다. 존 크로얼 랜섬(John Crowe Ransom)의 『신비평(the new criticism)』, 빅토르 어얼리치(Victor Erlich)의 『러시아 형식주의(russian formalism)』 등에는 그와 같은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다.
언어 예술로서의 문학에 관한 인식 위에서 20세기 문학 연구는 문학의 인식론적 기능과 사회적 의의를 강조하는 마르크스주의, 문학 작품을 생산해낸 작가와 그가 속한 문화의 무의식에 주목하는 심리주의(정신분석), 문학 작품의 내적 구조에 주목하는 구조주의, 독자의 수용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독자수용이론, 여성의 관점에서 문학에 접근하는 페미니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의 문학 연구[편집]
우리나라에서 언어 예술로서의 문학에 관한 인식은 이광수(李光洙)의 『문학(文學)이란 하(何)오』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이 글에서 이광수는 문학을 'literature'의 번역어로 규정함으로써 근대적 의미의 문학 이해가 필요함을 주장했고, 인간의 정신세계를 지(知)·정(情)·의(意)로 구분한 뒤 문학을 정(情) 쪽에 독립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언어 예술로서의 문학에 관한 인식을 촉발했다. 이후 식민지 조선에서는 임화(林和), 김남천(金南天), 안함광(安含光), 김기림(金起林), 최재서(崔載瑞) 등 다양한 비평가들이 다양한 주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문학에 관한 인식을 심화해갔다. 식민지 시기 대표적인 문학 연구서로는 김태준(金台俊)의 『조선소설사』, 최재서의 『문학과 지성』, 임화의 『문학의 논리』 등이 있다. 해방 후 김기림이 발표한 『문학개론』, 『시론』 역시 주목할 만한 연구서들이다.
한국전쟁 이후 문학 연구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그 연구 성과들은 1970년대 들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연구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병익(金炳翼)·김주연(金柱演)·김치수(金治洙)·김현(金炫)이 함께 쓴 『현대한국문학의 이론』은 한국문학의 양식적 특성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한편 몇몇 주요 작가에 관한 논의 역시 담고 있다. 김현과 김윤식(金允植)이 함께 쓴 『한국문학사』는 근대의 기점을 영·정조 시기로 설정한 뒤 민족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김윤식이 쓴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는 한국 문학 비평에 관한 최초의 체계적인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백낙청(白樂晴)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는 1960년대부터 발표된 '시민문학' 및 '리얼리즘 문학' 관련 논의들을 싣고 있다.
문학의 특징[편집]
사람은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 그로 인해 안정감을 얻는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부터 정보를 얻어 학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의사소통이며, 이 의사소통을 발성이나 기록의 형태로 남겨 전달하는 것이 문학이다.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서정(Lyric), 타자를 서술하는 서사(Narrative), 행동을 모방하는 극(Dramatic) 세 가지 중 서정과 서사가 이야기, 즉 문학의 영역에 속하고 마지막의 극이 재현, 즉 구경거리(showing)의 영역에 속한다.
문학이라 하면 흔히 소설이나 시, 희곡, 수필 등만을 가리키는 협의로 사용되지만, 광의로서는 언어로 하는 모든 창조적 활동이 문학의 범주에 포괄될 수 있다. 노벨문학상의 '문학'의 의미도 사실 이러한 광의에 가까웠으며, 윈스턴 처칠이나 앙리 베르그송, 밥 딜런이 작가가 아닌데도 문학상을 탄 것도 그러한 경위라고 한다. 혹은 이 경우는 노벨문학상이 문학 업적보다 아주 종종 세평이 좋은 다른 분야의 권위자에게 수여하기도 한다는 예로도 자주 언급된다. 이러한 경우는 몇몇 더 있다. 철학자로는 오이겐이 있고, 역사학자로는 테오도어 몸젠이 있다. 처칠은 자서전이 그나마 유명세를 탔고, 베르그송은 프랑스 철학자 중에서도 아름다운 프랑스어 문체를 가졌기로 아직까지도 유명하다. 그러나 둘 다, 시, 소설, 희곡 류의 글은 한편도 쓰지 않았다. 수상 거부로 남은 장폴 사르트르가 문학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것과는 아주 다르다. 베르그송은 자서전도 쓰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사람은 밥 딜런이다. 노벨문학상의 '문학'이 얼마나 범위가 넓은지를 보여주는 사례. 아동문학 역시 정통적인 문학인 것도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역시나 노벨문학상의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문학의 갈래[편집]
문학을 표현 방법에 따라 나눈 것을 오랫동안 서구어를 차용해서 장르(genre)라고 일컬어왔고 '양식'이라고 하였는데, 요즈음 이러한 용어가 '갈래'로 대치되고 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학작품을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서 이해하자고 하여 갈래구분이 시작되었고, 그래야 할 필요성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계속 인정되고 있다.
그런데 비슷한 것들끼리 모으는 작업을 편리한 대로 하고 말 수는 없다. 어느 갈래이든지 그것대로의 고유한 성격이 있기에 다른 갈래와 구별된다. 그러한 성격은 창작을 위한 규범으로 작용하기도 하였고, 또 문학연구의 체계를 수립하는 데 긴요한 구실을 하기에 중요시된다.
한국 문학이 어떻게 존재하는가 알자면 갈래를 정리하는 것으로 기초 작업을 삼지 않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한 이론은 현재 간단하게 요약하기 어려울 만큼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그 동안 갈래에 관한 논의는 국문 고전문학을 중심으로 삼아 진행되어왔다.
구비문학의 경우 적극적인 모색은 없었지만 갈래구분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한문학의 갈래는 일찍이 중국에서 마련된 규범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보았다.
또 현대문학은 서구에서 전래된 갈래개념으로 이해하면 그만이지 다른 논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였기에, 국문 고전문학에서만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었다.
국문 고전문학에서 갈래는 지난날의 비평적인 논의를 통해서 믿고 따를 만큼 정리되지 않았다. 또한 중국이나 서구의 전례를 적용하기도 어렵기에 연구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줄곧 이해하고 구분하는 데 필요한 이론이나 방법을 마련하느라고 진통을 겪어야만 하였다.
그러나 국문 고전문학의 경우를 합당하게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비문학 · 한문학 · 현대문학까지를 두루 포괄한 한국 문학 전체의 갈래체계를 마련하고 일관성 있는 방법으로 갈래구분을 하는 것이 더욱 긴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갈래에는 유개념으로서의 갈래와 종개념으로서의 갈래가 있다. 유개념으로서의 갈래는 '큰 갈래'라고도 하는데, 문학의 갈래를 몇 가지 기본적인 성향으로 나눌 때 나타나는 것이다. 기본적인 성향에 지나지 않으므로 수가 많지 않고 어느 영역, 어느 시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포괄성을 지닌다.
종개념으로서의 갈래는 '작은 갈래'라고도 하는데, 기본적인 성향이 구체적인 특징을 갖추어 문학사에 실제로 나타나는 것들이다. 서정 · 서사가 큰 갈래라면, 시조 · 소설은 작은 갈래이다.
갈래가 이 두 차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은 밝혀서 말하지 않는 가운데도 널리 인정되어왔던 바이나, 용어와 이론을 구비하기까지에는 많은 모색이 필요하였다.
처음에는 문학의 갈래를 시가와 산문으로 크게 나누는 것으로 관례를 삼았으나, 그 기준이 율격을 갖추었느냐 하는 데 있을 수밖에 없었으므로,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모색을 하여야만 되었다.
그 다음 단계에는 가사(歌辭)가 형식은 시가이면서 내용은 산문과 다름없다는 데 착안하여서 시가 · 가사 · 문필로 구분하자는 견해가 제시되었으나, 다시 수정이 이루어져 다음과 같은 체계를 일단 수립하는 데 이르렀다. 그때 큰 갈래는 '부문'이라 하고 작은 갈래는 ‘형태문학’ 또는 ‘유형’이라고 불렀다.
- 시가 : 향가 · 장가 · 경기체가 · 시조
- 가사 : 가사
- 소설 : 신화 · 전설 · 설화 · 소설
- 희곡 : 가면극 · 인형극 · 창극
이 넷을 기본적인 부문이라 하고, 부수적인 부문을 따로 인정하여서 거기다가 평론과 잡문을 소속시켰다. 이러한 견해로 커다란 진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지만, 가사와 소설은 큰 갈래 이름이면서 동시에 작은 갈래라는 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사만 따로 취급한 것도 재검토를 필요로 하였다. 부수적인 부문까지 함께 처리하는 체계를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될 수 있었다.
그러자 시가는 서정이고 소설은 서사이니 서정 · 서사 · 희곡으로의 삼분법을 택하여야 마땅하고, 가사는 따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성격에 따라서 서정과 서사 양쪽으로 나누어야 한다는 수정안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견해는 서구문학에서 이미 널리 통용되고 있는 삼분법을 받아들여 국문 고전문학에 적용한 것으로 신뢰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적절한 체계를 수립하였다 하겠으나, 또한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다.
- 서정 : 고대가요 · 향가 · 고려가요 · 시조 · 가사(주관적 · 서정적 가사) · 잡가
- 서사 : 설화 · 소설 · 수필( 일기 · 내간 · 기행, 객관적 · 서사적 가사)
- 희곡 : 가면극 · 인형극 · 창극
문제점은 가사와 수필 양쪽에서 지적될 수 있다. 가사를 주관적 · 서정적 가사와 객관적 · 서사적 가사로 양분한다면 작품에 따라서 갈래 소속이 달라진다고 보아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다. 객관적 · 서사적 가사는 수필이라 하고, 수필은 서사문학에 포함된다고 하였는데,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논의가 필요하다.
가사가 수필이라는 견해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필이 서사문학인가는 간단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서정 · 서사 · 희곡으로의 삼분법은 수필 같은 것은 논외로 할 때 엄밀한 체계를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갈래 체계를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어서 삼분법이 아닌 사분법을 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국 문학의 독자적인 사분법을 찾고자 한 데서는 노래문학 · 이야기문학 · 놀이문학을 먼저 들고, 거기 포함되지 않는 일기 · 수필 · 비평 따위를 묶어 또 하나의 큰 갈래로 설정하였다.
이렇게 해서 삼분법으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영역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이나, 서정에 해당하는 노래문학, 서사에 해당하는 이야기문학, 희곡에 해당하는 놀이문학에 포함되지 않는 또 하나의 큰 갈래는 이름을 짓지 않고 특징을 적극적으로 규명하지 않았으니, 갈래 체계 수립이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그런가 하면, 또 하나의 큰 갈래를 교술(敎述)이라고 일컫고, 서정 · 교술 · 서사 · 희곡으로의 사분법을 수립하자는 데서는 좀더 적극적인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 이론은 네 가지 큰 갈래의 개념을 서구에서 마련한 전례에 힘입어 규정할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기준과 방법에 따라 다시 밝히자는 데서 출발점을 찾았다. 자아와 세계의 대립적 관계가 큰 갈래가 나누어지는 근거라 하고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서정은 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이 없는 세계의 자아화이다. 교술은 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에 의한 자아의 세계화이다. 서사는 작품외적 자아의 개입에 의한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다. 희곡은 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이 없는 자아의 세계화라고 하였다.
교술이라는 용어가 적절한가, 전체적인 이론이 타당하며 실제의 구분에서 어느 정도 유효한가를 두고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다른 체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이론에 의한 갈래구분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 서정 : 서정민요 · 서정무가 · 한시일반 · 사(詞) · 고대가요 · 향가 · 고려속요 · 시조 · 잡가 · 신체시 · 현대시
- 교술 : 교술민요 · 교술무가 · 속담 · 수수께끼 · 사(辭) · 부(賦) · 한문일반 · 가전(假傳) · 몽유록(夢遊錄) · 시화(詩話) · 만록 · 경기체가 · 가사 · 창가 · 수필 · 서간 · 기행 · 일기 · 비평
- 서사 : 서사민요 · 서사무가 · 판소리 · 서사시 · 설화 · 소설
- 희곡 : 탈춤 · 꼭두각시놀음 · 무당굿놀이 · 창극 · 신파극 · 현대극
여기서는 가사뿐만 아니라 경기체가도 교술시라고 하였다. 민요나 무가는 특정 갈래가 아니라고 보아 다시 나누었다. 한문일반을 교술에다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 · 부 · 가전 · 몽유록 같은 것들도 함께 처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어느 것이나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서 재론을 필요로 한다.
고전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넘어올 때 소설은 같은 갈래의 연속이었지만, 신체시 · 현대시, 그리고 신파극 · 현대극은 다른 갈래로 등장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도 문제일 수 있다.
갈래 체계를 마련하고 갈래를 구분하는 작업은 문제점을 모두 해소하는 완벽한 것이 될 수는 없다 하겠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는 한 갈래를 이루는 작품의 성향이 한결같지 않다는 데 있다.
가령, 소설에는 극적 소설이 있고 희곡에는 서사적인 희곡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을 무리 없이 처리하려면 소설은 서사이어서 희곡과는 애초에 다르다는 데 집착하지 말고 문학에는 오직 서사적 성향을 가진 것과 희곡적 성향을 가진 것이 있다고 하는 편이 타당하다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서는 혼란이 가중될 염려가 있다.
그 대신에 '서사적 희곡'이라고 할 때 관형사 쪽은 이차적인 특징을, 명사 쪽은 소속관계를 나타낸다고 하여, 이차적인 특징의 영역을 인정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다. 이러한 근거에서 '서정적 가사'도 있고 '교술적 시조'도 있다고 보아야 작품의 실상이 갈래 개념 때문에 왜곡되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인 문학의 분류[편집]
문학은 분류하는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 전달(傳達) 수단이 말인 구전문학(口傳文學)과 문자에 의한 기재문학(記載文學)
- 문체가 틀에 박힌 율문(律文)과 그렇지 않은 산문(散文).
- 내용이 현재형으로서, 주관적 내용인 서정문학(抒情文學), 과거형으로서 객관적 내용인 서사문학(敍事文學), 과거의 사건이 현재형으로 표현되며 동작과 회화에 의한 극문학(劇文學), 서정적과 서사적의 중간에 위치하며 일기·수필·시론(詩論)·비평 등을 가리키는 자조문학(自照文學).
- 문학 활동에서, 자기의 상상을 기초로 하는 창작과 창작된 작품의 가치를 논하는 평론
이 외에도 편의에 따라 발생적으로 대별하기도 한다.
문학은 처음은 유일한 종류, 즉 노래하고, 말하고, 춤춘다는 것이 분화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 춤추는 것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이 연극(演劇)이며, 노래하는 것이 발달하여 시(詩), 말하는 것이 발달하여 산문(散文)의 이야기가 되었다. 시는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또한 서사시와 서정시로 나뉜다. 산문은 사건을 중심으로 그려진 이야기, 근대 리얼리즘의 수법 이후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소설이 있다. 이야기나 소설과 같이 특별한 구상에 의하지 않고, 작자의 흥미에 의해서 씌어지는 것이 잡문(雜文) 또는 수필이며, 이것이 날짜에 따라 씌어지는 것이 일기, 여행의 과정에 따라 씌어지는 것이 기행문이다. 일기와 마찬가지로 발표의 의도가 작은 것에 서간(書簡)이 있다. 이 밖에 사건의 경험에 따른 회고록, 사건 등의 특정시(特定時)에 한정되지 않는 자서전, 제삼자에 의해서 씌어지는 전기(傳記)가 있다. 또한 이것들을 포함하는 예술작품의 가치평가를 시도하는 것이 평론(評論)이다.
- 운문
- 시
- 부
- 극문학 : 다만 산문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대중문학의 분류[편집]
대중문학이란 상업성을 띠며 대중을 겨냥하여 그들의 통속적인 흥미와 욕구를 채워주는 문학을 말한다. 대중문학의 하위장르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문학 사조[편집]
- 바로크 (Baroque)
- 고전주의 (古典主義, Classic)
- 낭만주의 (浪漫主義, Romantic)
- 계몽주의 (啓蒙主義, Enlightenment)
- 자연주의 (自然主義, Naturalism)
- 사실주의 (寫實主義, Realism)
- 표현주의 (表現主義, Expressionism)
- 허무주의 (虛無主義, Nihilism)
- 실존주의 (實存主義, Existentialism)
- 모더니즘 (Modernism)
- 초현실주의 (超現實主義, Surrealism)
-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
세계의 문학[편집]
동양문학[편집]
- 한국 문학
- 중국 문학
- 일본 문학
- 인도 문학
서양문학[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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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관련된 직업[편집]
문학을 창작하는 예술가를 문예가라고 부른다. 문예학을 연구하는 사람을 문예학자라고 부른다. 문학을 창작하는 사람을 따로 저술가라고 한다. 문예학자와 언어학자를 합쳐 어문학자로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어와 언어를 사용한 예술인 문학은 차이가 있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