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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레슈티
부쿠레슈티(루마니아어: Bucureşti, 영어: Bucharest)는 루마니아의 수도이다. 루마니아 중부의 남카르파티아산맥(Carpații Meridionali)과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경계를 이루는 도나우강 사이의 왈라키아 평원에 위치한다.
전체 주민의 약 97.3%가 루마니아인이고, 나머지는 흔히 집시(Gypsy)라고 부르는 로마인, 헝가리인, 튀르키예인, 유대인 등이다. 인구의 96.1%는 루마니아정교회 신자이고 로마가톨릭교회와 이슬람교는 각각 0.5%와 0.4% 정도이다.
도시명은 도시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성직자 부쿠르(Burcur)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주장과 루마니아어로 행복과 기쁨을 의미하는 단어인 부쿠리(Bucurie)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다.
개요
- 행정 단위: 루마니아 수도
- 면적: 228km²
- 인구: 2,103,346명 (2019년)
- 지역어: 루마니아어
- 시장: Nicuşor Dan
- 정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pmb.ro/
역사
- 1459년 9월 20일, [[왈라키아 공국(Principality of Wallakia)의 블라드 3세(Vlad III, Prince Vlad Ţepeş , 1428~1431) 왕은 부쿠레슈티에 왕궁과 요새를 건설하도록 하는 문서에 서명하였다.
- 1465년 라두 3세(Radu cel Frumos, 재위 1473.12.23.~1474.3)는 부쿠레슈티 왕궁을 제2의 왕궁으로 삼았다.
- 1458년에는 미르체아 5세(Mircea Hagyak I cel Bătrân Hagyak)가 왕궁 안에 팔라티나 교회를 세웠는데, 이 교회는 오늘날까지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다.
- 16세기 중반부터 왈라키아 공국의 부쿠레슈티는 오스만 제국의 간접적인 통치를 받기 시작했다.
- 1595년 왈라키아는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부쿠레슈티를 잃은 후 탈환하였지만 튀르키예 군인들에 의해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후 지리적 이점으로 상업을 통해 도시가 재건되었다. 동부와 서부 사이의 주요 무역로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무역과 상업이 활발하였다.
- 17세기 즈음에는 왈라키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되었고, 1659년 왈라키아의 새로운 수도로 지정되었다. 이후 도시가 재정비되었고, 17세기 후반에는 최초의 고등교육 기관인 왕립아카데미(Academia Domnească), 모고슈아이아드(Mogoșoaiad) 왕궁, 왕립병원(Spitalul Colțea)이 건축되었다.
- 19세기 부쿠레슈티는 오스만 제국, 오스트리아(1828~1833, 1854~1857), 러시아(1853~1854) 등 주변 강대국들의 지배를 받았다.
- 1859년 왈라키아와 몰다비아가 연합해 루마니아 왕국을 건설하면서 부쿠레슈티는 신생 루마니아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 제1차 세계대전 중 부쿠레슈티 전투에서 승리한 독일군은 부쿠레슈티를 점령하고 루마니아를 강제로 몰도바로 물러가도록 하여 이아시를 수도로 정했다.
- 1918년 해방과 함께 부쿠레슈티는 다시 루마니아의 수도가 되었고, 전쟁이 종결된 후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황금기를 맞이하였다. 인구가 증가하고 신고전주의 양식의 대형 건물이 건축되었으며, 프랑스 파리를 모델로 한 공원들이 도시 전역에 조성되었다. 이 때문에 1930년대 말에는 '작은 파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 제2차 세계대전에서 루마니아가 추축국의 일원이 됨으로써 부쿠레슈티는 여러 차례 연합국의 폭격을 받았다.
- 1948년 부쿠레슈티를 수도로 공산주의 국가인 루마니아 인민공화국이 형성되었고, 공산화된 루마니아에서 부쿠레슈티의 많은 역사적 건축물들이 철거되고 거대한 인민궁전이 건설되는 등 사회주의 도시로 재건되었다.
- 1989년 12월 1일 부쿠레슈티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에 가담하면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독재정치가 종결되었다. 이 과정에서 차우셰스쿠를 추종하는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수많은 시민이 희생되기도 했다.
- 2007년에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 되면서 유럽연합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도시의 인프라가 재정비되었다.
지리
부쿠레슈티는 루마니아 중부의 남카르파티아산맥(Carpații Meridionali)과 발칸반도 동부의 발칸산맥 사이를 흐르는 도나우강 북쪽의 왈라키아 평원에 위치한다. 도시 중앙을 거쳐 북서부에서 남동부로 흐르는 담보비챠강(Dâmbovița River)은 아르게슈강(Argeș River)과 합쳐져 도나우강으로 흘러든다. 남카르파티아산맥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물이 부쿠레슈티 곳곳에 많은 호수를 만들었는데, 특히 도시의 북동쪽으로 북서부에서 분기한 담보비챠강으로부터 형성된 10개가 넘는 호수들이 있다. 도시 북서부에도 담보비챠 호수가 조성되어 있고 남쪽으로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과 호수들이 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유럽 대륙성기후를 보인다. 사계절로 구분되며 평야 지대에 위치해 사계절의 온도 변화가 다른 국가 도시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23°C이며 7월과 8월이 가장 무덥다. 40°C가 넘는 기온을 보일 때도 있지만 습도가 20~30% 수준이기 때문에 음지나 실내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 평균 온도는 -4°C이다. 불가리아, 헝가리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온화한 편이다. 가장 추울 때는 -20°C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부쿠레슈티의 연간 평균 강우량은 595mm이다. 연평균 117일 정도 비,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것으로 기록된다. 여름보다 봄에 강수량이 더 많다.
경제
부쿠레슈티는 루마니아 경제의 중심지로 2016년 기준 국가 전체 GDP의 약 20%와 산업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부쿠레슈티의 경제는 산업 분야와 서비스 분야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루마니아의 대기업을 포함해 약 18만 개의 기업이 있다.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외국인 투자와 함께 유럽연합의 보조금이 유입되면서 도시의 부동산과 건설 부문에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졌고 이는 곧 루마니아 경제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 루마니아의 최대 증권거래소는 2005년에 설립된 부쿠레슈티 증권거래소(Bucharest Stock Exchange)이다. 부쿠레슈티는 ICT와 인터넷 정보통신 산업에 주력하여 성장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3년, 수도에 정보 기술 및 통신 센터(Centre for information technology and communications)를 개설하였고 본 센터를 중심으로 정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다국적 기업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IBM, 오라클(Oracle Corporation) 등의 루마니아 지부가 부쿠레슈티에 있으며 이들은 첨단 기술 센터로 여겨진다.
문화
교육
- 부쿠레슈티는 30개 이상의 대학교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유명하고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교는 1694년에 설립된 부쿠레슈티대학교이다. 총 19개의 학부에 3만 4천여 명이 등록되어있는 부쿠레슈티대학교는 루마니아의 정치인들을 포함해 저명한 사회 인사들이 졸업한 대학교이다.
- 1818년에 설립된 부쿠레슈티 공과대학교(Universitatea Politehnica din București)는 3만 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된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대학교이다.
- 사립대학교로는 1991년에 설립된 루마니아-아메리카 대학교(Universitatea Româno-Americană)가 대표적이다.
유적
- 인민궁전(Casa Poporului): 전 세계에서 정부 기관으로서 미국국방부 다음으로 큰 건물로 지상 86m, 지하 92m로 건축되어 전체 면적이 340,000㎡에 이른다. 이 건물은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북한의 인민궁전을 보고 감명 받아 1983년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루마니아 의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 혁명광장(Piata Revolutiei): 1989년 루마니아 체제전환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루마니아 국립미술관(Muzeul Național de Artă) 앞에 조성된 혁명광장은 차우셰스쿠가 1989년 마지막 연설 중 분노한 시민들의 항거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사망한 장소이다. 시민들의 항거를 진압하는 도중 발사된 총탄 자국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다. 차우셰스쿠는 이곳에서 헬기를 타고 도망가다가 잡혀 총살형을 당했다.
- 구시가의 루마니아 아테니움(Ateneul Român), 루마니아 국립미술관(Muzeul Național de Artă), CEC 궁전(CEC Bank), 루마니아 국립역사박물관(Muzeul Național de Istorie a României Bucureşti) 등이 부쿠레슈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들이다.
- 스타 브로 폴 레오스 교회(Stavropoleos Church): 내부의 화려한 벽화와 정교하게 조각된 문으로 유명하다.
축제
- 봄 축제(Spring Festival): 매년 3월 1일 열리는 부쿠레슈티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 중 하나이다. 축제 기간에는 흰색과 빨간색 실로 만든 마르띠소르(Martisor)라는 장식품을 선물하는데, 이 마르띠소르를 받은 사람은 3월 내내 지니다가 4월이 되면 자신이 자주 지나다니거나 좋아하는 나뭇가지에 걸어두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 부쿠레슈티 국제음악축제(Outernational day): 매년 7월 초에 열리는 세계 민속 음악 축제로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민속춤과 노래 공연이 도시 곳곳에서 진행된다.
- 포도 수확 축제(Grape festival): 부쿠레슈티는 고대부터 최고의 루마니아 포도주가 생산되는 곳으로 포도 수확을 기념하기 위해 9월 13일에 축제가 열린다. 부쿠레슈티와 근교의 주요 와이너리에서 각종 포도주를 선보이고 점토로 만든 포도주 욕조를 만나 볼 수 있다.
교통
- 고속도로: 시의 중심에서 동서남북으로 곧게 뻗은 도로가 외곽에 건설된 순환도로로 연결되고, 순환도로는 다시 국도와 고속도로를 통해서 전국의 루마니아 도시들로 연결된다. A1 고속도로는 부쿠레슈티에서 북서부의 시비우(Sibiu)를 거쳐 제2의 도시 티미쇼아라를 거쳐 헝가리로 연결된다. A2 고속도로는 ‘태양의 고속도로’라고도 불리는데 동쪽 흑해 연안의 도시 콘스탄자(Constanța)로 연결된다. A3 고속도로는 북서부 도시들을 거쳐 헝가리와 연결된다. 이밖에 북부 및 북동부의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뿐만 아니라 남쪽의 불가리아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 철도: 부쿠레슈티는 총 6개의 기차역을 가지고 있는데 중앙역은 시의 북쪽에 위치한 북역(Gara de Nord)으로 루마니아 도시들뿐만 아니라 유럽의 주요 도시들 또한 연결한다.
- 공항: 시의 중심에서 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헨리 코안더 국제공항과 도심 북쪽에서 8.5km 떨어진 아우렐블라이쿠 국제공항이다. 이 공항은 1912년 루마니아의 비행 학교로 운영했던 자리에 1940년 국제공항으로 건축 계획을 세워 1952년에 개장하였다. 국제공항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비즈니스 공항이나 VIP들을 위한 공항으로 운영된다.
- 지하철: M1부터 M5까지 총 5개의 노선이 63개의 역을 통과한다. M1호선은 순환선으로 부쿠레슈티 교통의 중심인 북역을 통과해 시의 내부를 순환한다. M2호선은 시의 북부에서 남부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시 중심부인 피아타 로마나(Piața Romană)과 부쿠레슈티대학교역(Universitate)을 통과한다. 구시가와 주요 관광지는 이 두 역 근처에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 중 하나이다. M3호선은 동쪽과 서쪽을 시의 남쪽 지역을 통과해 운행된다. M4호선과 M5호선은 남서쪽과 북서쪽에서 외곽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 버스: 지하철 노선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은 버스이다. 버스는 총 85개의 노선과 25개의 야간노선이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되어 운영된다. 이 밖에 버스의 보조수단으로 이용되는 23개 노선의 트램, 15개 노선의 트롤리버스, 2개 노선의 경전철이 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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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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