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륙
초대륙(超大陸, 영어: supercontinent)은 두 개 이상의 대륙괴로 이루어진 땅을 말한다.
초대륙의 등장은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떨어져 있던 대륙들이 붙으면 생물들이 이주하거나, 해류와 기류의 흐름을 막아 환경 및 기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가 붙으면서 남미에 살던 많은 생물이 멸종하였고, 적도 해류의 순환을 막아 유럽은 더 따뜻해지고 북극에는 얼음이 쌓여 빙하기를 맞는 등의 대격변이 일어났다.
목차
형성주기
1966년 판구조론의 선구자인 윌슨(J. Tuzo Wilson, 1908~1993)은 자세한 관찰 결과를 토대로 대양분지가 주기적으로 열리고 닫힌다는 것을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이것을 윌슨 사이클이라 한다. 사실 긴 지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초대륙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과학자들은 초대륙이 형성되고, 분열되며, 이동하여 다시 형성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약 3억~5억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보면 약 10회 내외에 걸쳐 초대륙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의 초대륙
판게아 이전의 초대륙은 아주 많았지만 대표적으로 발바라(Vaalbara), 우르(UR), 수페리아(Superia), 케놀랜드(Kenorland), 아티카(Arctica), 누나브이아(Nunavutia), 아틀란티카(Atlantica), 니나(Nena), 콜럼비아(Columbia), 로렌시아(Laurentia), 그렌비우이아, 로디니아(Rodinia), 판노티아(Pannotia), 팔레오곤드와나(Gondwana), 판게아(Pangaea), 곤드와나, 로라시아(Lauratia)등이 있었다.
발바라
발바라(Vaalbara)는 지구상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초의 초대륙이다. 남아프리카의 카프발(Kaapvaal) 지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필바라(Pilbara) 지괴에 대한 연구결과 이 암석들의 연대가 약 35억 년이며, 겉보기 지자기극의 이동 경로가 유사한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약 35억 년 전에는 이 두 지괴가 서로 모여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근거로 초대륙 발바라의 존재가 제시되었다. 초대륙 발바라는 약 36억 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해, 약 31억 년 전에 완전히 형성됐다. Vaalbara라는 명칭은 Kaapvaal의 vaal과 Pilbara의 bara를 결합한 것이다.
우르
우르(Ur)는 약 30억 년 전, 시생누대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최초의 대륙이다. 그 크기는 현재의 [[오스트레일리아[[보다 작은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대륙괴들이 생성되고 지각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신시생대 시점인 약 28억 년 전에는 새로운 초대륙인 케놀란드의 일부가 되었다. 이후에는 콜롬비아 초대륙, 로디니아 초대륙 등의 일부가 되며 계속해서 단일한 대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약 2억 8백만년 전 초대륙판게아가 로라시아와 곤드와나로 갈라질 때 쪼개졌다. 현재 우르 대륙을 구성하고 있던 암석들은 아프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와 마다가스카르에 남아 있다.
케놀랜드
케놀랜드는 약 27억 년 전에 저위도에 형성된 초대륙으로, 일차적으로 짐바브웨 지괴와 카프발 지괴의 충돌에 의해 형성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오스트레일리아의 가울러(Gawler) 지괴, 남극, 인도, 그리고 중국이 충돌했고, 새로 형성된 대륙 지각이 부가되어 초대륙 캐놀랜드를 형성했다. 초대륙 케놀랜드는 약 25억 년 전부터 분열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콜롬비아 초대륙
콜롬비아 초대륙은 원생대 초기의 스타테리아기에 형성된 초대륙이다. 누나(Nuna), 허드슨랜드(Hudsonland), 허드스니아(Hudsonia) 등으로도 불린다. 18억년 전에서 15억년 전 정도까지 존재한 것으로 보이며, 후에 로렌시아 대륙과 발티카 대륙이 되는 대륙괴가 중심이었다.
로렌시아
로렌시아는 북아메리카 대륙, 그린란드, 시베리아 북동부 등을 포함한 지질 시대 대륙괴를 지칭하는 말이다. 중생대 쥐라기까지 초대륙 판게아의 일부인 로라시아의 일부 대륙을 지칭하였으나 중생대 백악기에 이르러 독립적인 대륙으로 분리되었다.
로디니아
로디니아는 12억 6000만 년 전~9억 년 전, 중원생대와 신원생대 사이에 형성되어 7억 5000만 년 전~6억 3300만 년 전 분열한 초대륙이다. 초대륙을 처음 밝혀낸 1970년 연구에서는 초대륙의 이름을 '판게아 1세'로 불렀으며, 판의 이동 방향을 역추적해 초대륙의 형성 과정을 밝혔던 1990년 연구부터 초대륙을 '로디니아'로 불렀다.
로디니아는 약 12억 3000만 년 전, 20억 년 전~18억 년 전에 있던 초대륙 콜럼비아가 분해된 조각이 모여 형성되었다. 로디니아가 분해되어 생겨난 대륙들은 이후 6억 3300만 년 전~5억 7300만 년 전 판노티아를 형성하였다. 바로 다음 초대륙인 판노티아와 달리, 로디니아가 만들어진 정확한 과정은 아직까지 불명이다.
7억 1700만 년 전~6억 3500만 년 전에 있었던 전지구적 냉각 현상(눈덩이 지구 또는 크라이오제니아기)과, 바로 직후 에디아카라기와 캄브리아기에 있었던 생명체의 급격한 진화는 로디니아의 분열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8]
판노티아
판노티아는 선캄브리아 시대 후기쯤에 생긴 초대륙이다. 고생대 실루리아기 쯤에 분열된 것으로 추측된다. 판 구조론에서 약 15억년 전부터 10억년 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판노티아 대륙은 그 이후 분열하여 약 10억년 전부터 7억년 전 사이에 로디니아 대륙이 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고지자기학 연구로 그 존재가 밝혀졌지만, 형성 및 분열시기 등 세부사항은 이견이 많다.
또한, 학자들에 따라 약 7억년 전에 로디니아 대륙이 3개로 분열하고, 이들이 6억년 전에 다시 하나가 되어 만들어진 대륙을 판노티아로 지칭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이후 5억 4000만년 전 무렵에 판노티아 대륙은 로라시아, 발티카, 시베리아 대륙, 곤드와으로 분열하였다고 주장한다. 5억년 전 이전의 대륙 이동의 양상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서 합의된 바가 없고, 판노티아 대륙에 대해서도 언제 존재한 어떤 대륙을 지칭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있지 않다.
판게아
판게아는 고생대 페름기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존재했던 초대륙이다. 3억 년 전에 대륙이 뭉쳐 판게아 대륙이 만들어지면서, 애팔래치아산맥, 아틀라스산맥, 우랄산맥 등이 생겨났다. 판게아 대륙을 둘러싼 드넓은 바다는 판탈라사해라고 부른다.
판게아 대륙은 적도를 끼고 초승달 모양으로 퍼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초승달 내부의 거대한 얕은 내해인 테치스 바다에는 많은 해양 생물이 번식했다고 생각된다. 반면 내륙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건조한 사막이 황량하게 펼쳐져 있었다고 생각된다. 거의 모든 대지가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동식물의 이동이 활발하였고, 생물 다양성은 현재보다 훨씬 균일했다고 추측된다. 1억 8,000만년 전 쥬라기가 시작되면서 북쪽은 로라시아 대륙, 남쪽은 곤드와나 대륙으로 분열되었다.
곤드와나
곤드와나는 현재의 남반구의 땅 전체를 포함하던 과거의 초대륙이다. 남극,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오스트레일리아-뉴기니, 뉴질랜드를 비롯, 아라비아 반도와 인도아대륙을 포함한다.
로라시아
로라시아는 중생대 말에 생겨난 초대륙이다. 판게아 초대륙이 남반구의 곤드와나와 북반구의 로라시아로 갈라져서 만들어졌다. 북반구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 로라시아라는 이름은 로렌시아(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인도아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제외)의 이름을 합쳐 만들어졌다.
미래 초대륙
대륙은 현재도 이동을 계속하고 있고, 과거에는 주기적으로 초대륙이 형성되어 온 것에서부터 수억 년 후에는 다시 초대륙이 출현한다고 추측된다. 다만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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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