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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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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강
레나석주자연공원(Lena Pillars Nature Park)의 풍경
레나강

레나강(Lena River, 러시아어: Лена, Lena, 야쿠트어: Өлүөнэ, Ɵlyөne)은 러시아 연방 동시베리아를 북으로 흘러 북극해의 일부인 랍테프해로 흘러드는 이다. 레나강의 전체 길이 4,400km, 유역 면적은 242만 km²이다.[1]

개요

레나강은 러시아 바이칼호 서안의 산맥에서 발원하여 야쿠츠크 부근까지 북동 방향으로 흐르고 야쿠츠크에서부터 평지의 하류를 북으로 흐른다. 레나강은 예니세이강과 함께 시베리아를 적시는 젖줄이다. 강의 이름인 레나(Лена)는 원주민들의 말로 '큰 강'을 뜻하는 (Елю-Енэ)라는 말에서 왔다고 한다. 길이 4,400km로, 세계에서 10번째, 러시아에서는 예니세이강, 오브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으로 상당히 큰 강이지만 러시아 혼자 다 차지한 강이라서 그런지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인구밀도가 낮은 곳만 골라 흐르다 북극으로 빠져 버리기에 더 그런 감이 있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의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이 아닌 봄철에 홍수가 발생하는 강이다. 툰드라 기후대를 지나가는 강인데, 봄철이 되면 주변의 얼어 있던 지표가 녹으면서 물이 새어나오며, 따뜻한 남쪽 상류는 녹았는데 북쪽 하류는 아직 얼어있기 때문에 얼어있는 물 위로 상류 물이 흘러서 강물이 넘치기 때문이다. 사실 시베리아에서 북극해로 흘러들어가는 강들은 대부분 이렇다. 하구에는 거대한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으며 상류에서는 10월 말이나 11월 초부터 이듬해 5월 초순까지, 하류에서는 10월 말부터 6월 초순까지 결빙하기 때문에 상류에서 약 160일, 하류에서는 약 120일 동안만 항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야쿠티아에서는 주요한 교통로이며, 여름에는 상류의 우스티쿠트 부근까지 항행이 가능하다. 유역에서 , 다이아몬드, 석탄, 목재 등이 생산된다. 주요항은 상류에 있는 키렌스크를 비롯하여 비팀, 야쿠츠크, 지간스크, 불룬 등이 있다.[2]

레나강 지역은 시베리아가 고속도로철도를 만들고 관리하기 어려운 땅이기 때문에 얼음이 녹는 계절에 한해서 배가 많이 다닌다. 여행자들도 고속버스처럼 쉽게 여객선을 타고 상하류를 다닐 수 있다.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 때 청나라가 청러의 국경으로 제안한 곳이었다. 결국 스타노보이산맥(외흥안령산맥)이 국경선으로 정해졌지만 레나강 이동이 청나라 강역이 되었다면 극동 연방관구가 중국의 땅이 되었을 것이다. 소련의 국부 블라디미르 레닌의 레닌은 '레나 강에서 온 남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레닌은 실제로 러시아 제국 심비르스크(현 러시아 연방 울리야놉스크) 출신이다. 야쿠츠크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강을 따라 북극권의 틱시가지 올라가면서 사하 공화국 내 북쪽 오지 마을들을 연결한다. 레나강이 워낙 큰지라 러시아 내륙(북아시아)쪽 에서는 이 레나강에서 잡아들인 민물 생선을 많이 먹는다. 총 36종의 어종이 서식하며 열목어, 타이멘, 잔더(Zander)등이 대표적이다.[3][4]

역사

레나강의 원주민은 투르크 계열의 야쿠트(Yakuts)족이다. 17세기초 러시아인들이 레나강에 도착했을 때 튀귄 다르한(Tygyn Darkhan)이 레니강 일대를 통일하고 지배했다. 튀귄은 러시아의 코사크 용병들이 다가온다는 정보를 듣고 500명 가량의 전사로 코사크와 싸웠다. 총이라는 것을 접해본 적이 없는 야쿠트인들은 러시아인에게 패배했고, 튀귄은 1932년 러시아인에게 체포당해 감옥에서 사망했다. 튀귄이 포로로 잡히자 그의 아들 베드제케(Bedzheke)가 저항했으나 러시아인에게 잡혀 인질이 되었고 또 다른 아들 오크레이(Ökrey)가 아버지를 계승해 야쿠트족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끝내 진압되었다.

러시아인이 레나강에 도착한 것은 1620~1623년 무렵이다. 데미트 퍈다(Demid Pyanda)j가 이끄는 탐험대가 예니세이강 지류인 니즈나야 퉁구스카강을 탐험하다가 분수령 넘어 레나강 상류를 발견했다고 한다. 퍈다 일행은 보트를 끌고가거나 새로 건조해 레나강 상류에서 야쿠티아(사하공화국) 중부까지 2,400km를 탐사하고 돌아갔다. 본격적인 탐사는 1628년 바실리 부고르(Vasily Bugor)를 대장으로 하는 10명의 탐사대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들은 원주민에게서 야삭(세금)을 받고 1632년에 키렌스크(Kirensk) 요새를 건설했다. 1631년 예니세이스크의 보예보다(총독)는 표트르 베케토프(Pyotr Beketov)와 20여명의 코사크를 파견해 요새를 건설하도록 지시했고, 1632년에 야쿠츠크에 요새(오스트로그)가 건설되었다. 이후 야쿠츠크는 러시아 극동의 중심기지가 되었다. 이 무렵 야쿠트족의 왕국은 소수의 코사크 침략자에 의해 멸망한다. 코사크 탐험대는 1633년에 레나강 하류 삼각주를 탐사, 북극해에 도달했다.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 체결 때 청나라가 러시아와 국경을 레나강으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스타노보이 산맥(외흥안령산맥)으로 정해졌다.[5]

레나 필라스 자연공원

레나 필라스 자연공원(Lena Pillars Nature Park, 레나석주자연공원)에는 사하공화국(Sakha Republic, 야쿠티야) 중부에 흐르는 레나(Lena) 강둑을 따라 약 100m 높이에 이르는 암석 기둥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연교차가 거의 100℃에 달하는(겨울에 영하 60℃에서 여름에 40℃) 극한의 대륙성 기후에 의해 이러한 경관이 만들어졌다. 암석 기둥들 사이 연결 부위에 파고든 서리가 암석을 쪼개어 깊고 가파른 도랑들이 생겨나고, 각 암석 지지벽들이 분리되면서 독특한 암석 기둥들이 만들어졌다. 암석 표면의 물이 스며들어 극저온 공정(동결 융해 작용)이 촉진되면서 이로 인해 기둥들 사이의 도랑이 넓어지면서 기둥들이 분리된 것이다. 강의 작용도 이러한 기둥들이 만들어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곳에는 캄브리아대의 다양한 종의 화석이 풍부하며, 그 중 일부는 독특한 것들이다. 201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6]

랍테프해

랍테프해(러시아어: море Лаптевых, 야쿠트어: Лаптевтар муоралара, 영어: Laptev Sea, 문화어: 랍쩨비해)는 타이미르 반도와 세베르나야제믈랴 제도 및 노보시비르스크 제도에 둘러싸인 바다이다. 표면적은 700,000 km2 (270,000 mi2), 평균 깊이 578 m (1,896 ft), 최대수심 3,385 m (11,106 ft)이고 수량은 403,000 km3 (3.27×1011 acre·ft)이다. 러시아의 탐험가 드미트리 랍테프(Dmitry Laptev)와 하리톤 랍테프(Khariton Laptev)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항구 도시로는 틱시가 있다.[7]

관련 뉴스

  • 2021년 5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지방을 휩쓸고 있는 대홍수로 레나강(江)의 둑이 붕괴될 위험에 직면하면서 야쿠츠크시(市) 주민 3천5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비상대책부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면 하천 주변에 거주하는주민들을 일단 도심의 고지대로 대피시켰다면서 하천 수위가 한계를 넘어섬에 따라 높이 3m로 쌓아올린 둑이 수압을 이기지 못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구 20만명의 야쿠츠크시 주변에는 총 연장 7㎞의 둑이 하천범람을 막고 있다. 야쿠츠크시 주변 레나강의 수위는 9.5m에 달해 한계수위(9.8m)에 바짝 근접했으며, 얼음덩이들이 계속 떠내려 오면서 시간당 10㎝이상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한계수위를 이미 60㎝이상 넘어섰다는 계측도 나오고 있다. 비상대책부는 이날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8]
  • 2001년 5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지방을 휩쓴 대홍수가 잦아들며 수천명의 이재민들이 귀가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피해가 가장 심한 렌스크시(市) 주민 2만6천여 명은 이날 도시에 가득찼던 물이빠지며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를 손질하는 등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다고 빅토르벨초프 비상대책부 대변인이 전했다. 레나강 수위 상승을 야기했던 레나강 둑 주변의 얼음덩이도 이날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야쿠티야 공화국 수도 야쿠츠크를 삼켰던 수위는 이날 소폭 상승했으나 위험 수위에는 이르지 않는 등 홍수가 전반적으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그러나 야쿠츠크시 수위가 이날 약간의 상승세를 계속함에 따라 주민 수 만 명이 긴급 대피하고 일부 지역의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는 등 인적, 물적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야쿠티야 기상청은 야쿠츠크 근처 수위가 내주 초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렌스크시에서도 이날 보트를 타고 도시를 탈출하던 한 여성이 보트가 얼음에 부딪혀 뒤집히며 숨지는 등 최소 2명이 이번 홍수로 목숨을 잃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도보했다. 야쿠티야와 이르쿠츠크, 유즈노-사할린스크 등 시베리아 동부 지역에서는 이번대홍수로 수 천 채의 가옥이 물에 떠내려가거나 부서지고 수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당국은 홍수가 나자 헬기와 항공기를 동원, 레나강 주변 얼음덩이를 폭파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으며 발생하는 시베리아 지방의 봄철 홍수는 매년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지난 겨울에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린 관계로 그정도가 심했다.[9]

지도

동영상

각주

  1. 레나강〉, 《위키백과》
  2. 레나강(Lena R.)〉, 《네이버 지식백과》
  3. 레나강〉, 《나무위키》
  4. 레나 강〉, 《네이버 지식백과》
  5. 김현민 기자,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젖줄 레나강〉, 《아틀라스뉴스》, 2022-07-05
  6. 레나 필라스 자연공원〉, 《네이버 지식백과》
  7. 랍테프해〉, 《위키백과》
  8. youngbok, 〈러 레나강 또 범람위기, 3천500명 대피〉, 《연합뉴스》, 2021-05-21
  9. joon, 〈시베리아 대홍수 진정 국면..최소 2명 사망〉, 《연합뉴스》, 2001-05-19

참고자료

같이 보기

북아시아 같이 보기

북아시아 행정구역
북아시아 도시
북아시아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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