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蔚山廣域市)는 대한민국 남동부에 있는 광역시이다. 동쪽으로는 동해에 면하고, 서쪽으로 밀양시, 양산시, 청도군, 북쪽으로 경주시, 남쪽으로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접한다. 태화강이 울산광역시를 통과하여 동해로 흐르며, 동해안에 울산항과 방어진항, 온산항이 위치한다. 산업 발달의 영향으로 인구가 급증하여 1997년 7월 15일 광역시로 승격되었다. 특별광역시 중 관할 면적이 두번째로 넓지만 인구는 가장 적어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다.[1]
목차
개요
대한민국의 동남부, 경도상으로는 동경 128˚ 58' 14"~129˚ 27' 47", 위도상으로는 북위 35˚ 19' 36"~35˚ 43' 19"에 위치한다. 시의 동쪽 끝은 북구 당사동, 서쪽 끝은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남쪽 끝은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북쪽 끝은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이다. 동서 간 거리는 44.03㎞, 남북 간 거리는 43.18㎞, 동해에 면한 해안선 길이는 166.8㎞이며, 3개의 무인도가 딸려 있다. 면적은 1062.3㎢로 대한민국 총면적의 1.1%를 차지하여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인천광역시 다음으로 크다. 1997년 광역시로 출범하여 행정구역은 4구 1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울주군이 전체 면적의 71.4%를 차지하여 가장 크고 동구가 전체 면적의 3.4%로 가장 작다. 인구는 2023년 7월을 기준하여 1,105,326명이다.
시를 상징하는 꽃은 장미, 나무는 대나무, 새는 백로이다. 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울산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고래를 친근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해울이'이며, 태양과 바다의 중의적 표현인 '해'와 열정의 도시 울산을 결합하여 동해의 푸르고 힘찬 기상을 바탕으로 무한한 꿈을 펼쳐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청 소재지는 남구 신정동이다.
구체적으로 ‘울산(蔚山)’이라는 이름은 조선 태종 때인 1413년에 ‘울주(蔚州)’를 ‘울산군(蔚山郡)’으로 개칭하면서 역사상에 처음 등장한다. ‘울주’라는 명칭은 그 이전에도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처음으로 발견된다. 이외에는 공화(恭化), 흥례(興禮), 하곡(河谷), 굴아화(屈阿火) 등이 울산 지역의 지명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울(蔚)자가 울산광역시의 지명으로 사용된 것은 선사시대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삼한 시대에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과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에 걸쳐 당시 소국인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두의 표기법에 의하면 이는 울산이 된다. 흔히 이두에서는 시(尸)를 ㄹ의 표기로 사용했으므로 우+ㄹ+산이 되는 것이다. 아마도 울뫼나라, 울산국 정도로 불리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울은 한국어의 옛말에서 울타리, 혹은 성(城)을 의미한다. 따라서 울뫼나라는 "성으로 둘러싸인 나라"나 "산이 성처럼 둘러싸인 나라"의 의미로 볼 수 있으며, 울뫼나라가 지금에 이어진 것이 울산이라는 지명으로 굳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광역시다. 부산광역시와 경도가 비슷하나 전반적인 도시 위치가 대체로 부산보다는 동쪽이며, 울산 동구가 반도 지형이라 동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인구는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적으며 심지어 광역시도 아닌 수원시보다 적다.
한반도 최대 공업 도시다. 대한민국 제2 공화국 장면 내각이 기획한 국토 건설본부 경제 개발사업과 경제개발 3개년 계획에 나와있는 울산공업도시 계획에 의거하여 계획적인 공업도시를 목표로 비교적 최근에 인위적으로 성장이 이뤄진 도시다. 1962년, 대규모의 현대적인 항구로 적합한 울산의 지리적 조건에 주목해 당시 울산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명되고 울산공업센터가 세워지면서 SK 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S-OIL, 한화솔루션, LG 화학, 삼성 SDI, 효성,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바스프, 에보닉, 윌로펌프, 솔베이, 이네오스, NOV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대기업들의 사업장이 있다. 이러한 회사들이 창출하는 일자리 덕분에 1인당 GRDP가 전국 1위이다. 2019년 기준으로는 '명목상' 1인당 GRDP가 한화 6,535만 원이었는데, 당시 환율을 감안하면 $56,000~57,000이다. 이는 호주와 거의 비슷한 수치며 네덜란드, 스웨덴보다는 약간 더 높고 덴마크보다는 약간 더 낮은 수준이다. 재정자립도도 높은 편이다.
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한국사에서 전통 있는 항구다. 신라의 수도 서라벌에서 아주 가까웠던 덕에 외항의 기능을 수행하여 당대 최대 무역항으로서 이름을 알렸고 조선 시대에는 '염포'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현대에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항만공사가 설립된 지역으로서 항내수 면적이 1,100만㎡에 달하는 울산항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의 공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항만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탄생하게 된 항만법상 1종 항, 공업항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게 1992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화물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연안항으로서 가진 기능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남구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한 뒤부터 울산광역시청, 울산지방법원, 울산지방검찰청 등 주요 기관 및 시설은 남구로 이전한 상태이다. 덕분에 울산에서 높은 땅값을 자랑하는 동네도 남구에 몰려 있다. 특히 울산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동네 중 1곳인 삼산동에는 백화점, 상업용 빌딩 등이 모여 있다. 최근에는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구시가지인 중구에 우정혁신도시를 조성하고 울산광역시 경찰청을 중구로 옮기는 등 중구에도 갖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2][3]
자연환경
지형은 전체적으로 북·서·남의 삼면이 태백산맥의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동남쪽으로 동해를 향해 트여 있다. 산지의 지세는 영남 동부 태백 산지의 단층지괴와 관련되며, 대체로 남북방향으로 발달해 있다. 지괴는 양산시 물금읍에서 양산천 하곡을 따라 발달한 양산구조선, 수영강·회야강·동천강(東川江)의 골짜기를 따라 달리는 동래∼경주 간 구조선, 울산∼포항간의 형산강 구조선 등에 의해 크게 4개로 나뉜다.
양산구조선 서쪽 지괴는 밀양시와의 경계를 이루며 가지산(加智山, 1,240m)·천황산(天皇山, 1,189m)·재약산(載藥山, 1,108m)·간월산(肝月山, 1,083m)·신불산(神佛山, 1,209m)·취서산(鷲棲山, 1,059m)·고헌산(高獻山, 1,033m) 등 고도 1,000m 이상의 고산지로 이어진다.
양산구조선 동쪽 지괴는 부산광역시의 백양산(白陽山, 642m)·금정산(金井山, 807m), 양산시의 원효산(元曉山, 922m)을 거쳐 이 지역에서 정족산(鼎足山, 700m)·남암산(南巖山, 543m)·문수산(文殊山, 600m)·연화산(蓮花山, 531m)·국수봉(菊秀峰, 590m)으로 이어져 고도 500m 이상의 산들이 상당한 준령을 이룬다.
또한 이 지괴의 동쪽에는 부산광역시의 장산(長山, 634m)에서 이어지는 지괴가 본 지역의 대운산(大雲山, 742m)·은곡봉(銀谷峰, 717m)으로 연결되며, 이 지괴의 동사면은 남동방향으로 뻗은 고도 150m 내외의 지맥들이 해안구릉지를 이루며 동해로 이어진다.
한편, 울산∼포항간 형산강 구조곡의 동쪽은 북쪽으로부터 울산만∼영일만의 동부 지괴가 이어져 울산만 동북부에서 남쪽 끝을 이루며, 동대산(東大山, 444m)·무룡산(無龍山, 453m) 외에는 저산성 산지를 이룬다.
지질은 대체로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양산 구조선을 경계로 서부와 동부로 구분된다. 서부지역은 경상계 신라통의 상층부인 안산암류와 이를 관입한 화강암류로 이루어져 대부분 화성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부지역은 이암·사암 등의 누층으로 이루어진 경상계 신라통의 울산층이 전역을 덮고 있다.
하천은 대부분 서부 고산지에서 발원해 동해로 유입하며, 경사가 급하고 길이도 짧다. 중앙부를 동서로 관류하는 태화강(太和江)은 서부 고산지의 급경사면을 내려오다가 상류에 언양 분지를 형성하고, 주위의 소지류와 합치면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하구 부근에서 북쪽의 경주 방면에서 형산강 구조곡을 따라 남류하는 동천강과 합류해 울산만을 통해 동해로 유입한다. 이들 하천의 합류지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울산평야는 침강해안의 만입부에 형성된 충적평야로,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넓고 비옥한 농경지였으나 지금은 시가지화되었다.
남부지역을 흐르는 회야강은 양산시 웅상읍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웅촌면 부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다시 청량면 부근에서 남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온산읍과 서생면 사이를 지나 동해로 흘러든다. 하곡의 폭은 좁으나 비옥한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다. 외황강(外煌江)은 남구와 울주군의 경계를 지나 온산항으로 흘러 들어간다.
울산만은 동해안의 대표적인 만으로, 해안선 길이 42㎞, 어귀 넓이 7.5㎞, 폭 3.2㎞, 만입 길이 8.3㎞, 만내 수심 3.6∼9.1m이다. 간만의 차이가 0.65m로 매우 작고, 주위의 지형이 방파제 구실을 하는 등 항구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후는 동쪽은 동해에 직접 면해 있어 난류의 영향을 받으며, 또한 동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의 찬 북서 계절풍을 막아 주어 온화한 편이다. 연평균기온 13℃~14.3℃, 1월 평균기온은 -1~4℃, 7월 평균기온은 25.5℃이며, 연강수량은 900∼1,500㎜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온다. 풍향은 겨울철에는 대체로 북북서 방향이 주를 이루나, 나머지 계절에는 일정한 풍향이 나타나지 않는다.[4]
역사
남구 무거동과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등지에서 발굴된 몸돌·격지석기 등의 구석기시대 유물,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반구대 암각화와 남구의 성암동 패총 등 신석기시대의 유적,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와 두서면 인보리 등지에 분포하는 청동기시대의 지석묘군(支石墓群) 등 선사시대부터 울산 지역에 취락이 형성되었던 유적 및 유물이 확인된다. 삼한시대에는 지금의 울산 지역에 진한(辰韓) 연맹체에 속한 우시산국(于尸山國)이 초기국가를 이루었다. 우시산국은 우유국(優由國)이라고도 하며, 우시산국의 '시(尸)'는 신라의 이두(吏讀) 표기로 'ㄹ' 받침에 해당하여 '우시산(于尸山)'를 합친 '울산'에서 현재 지명의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우시산국의 영역은 지금의 울주군 웅촌면·서생면·온양읍 일대로 비정되며, 지금의 중구 다운동 일대에는 굴아화촌(屈阿火村)이라는 읍락이 형성되었다.
삼국시대
신라의 모체인 사로국 탈해이사금(재위 57~80) 때 우시산국이 복속되었고, 파사이사금(재위 80~112) 때 굴아화촌 일대가 복속되어 간접 통치가 이루어졌다. 신라 지증왕(재위 500~514) 때 주·군·현의 지방행정체계가 수립되면서 지금의 울산 지역에 해당하는 모화군(毛火郡, 지금의 북구와 경북 경주시 외동읍)·굴아화현(屈阿火縣, 지금의 중구와 울주군 범서읍)·율포현(栗浦縣, 지금의 북구와 동구)·생서량군(生西良郡, 지금의 울주군 서생면·온산읍·온양읍)·우화현(于火縣, 지금의 울주군 웅천면과 경남 양산시의 옛 웅상읍)·거지화현(居知火縣, 지금의 울주군 언양읍) 등이 신라의 중앙집권체제에 편입되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757년(경덕왕 16) 모화군을 임관군(臨關郡)으로, 굴아화현을 하곡현(河曲縣)으로, 율포현을 동진현(東津縣)으로, 생서량군을 동안군(東安郡)으로, 우화현을 우풍현(虞風縣)으로, 거지화현을 헌양현(巘陽縣)으로 개편하고 하곡현과 동진현을 임관군의 영현(領縣)으로, 우풍현을 동안군의 영현으로 두었으며, 헌양현은 양주(梁州, 지금의 경남 양산)의 속현(屬縣)으로 삼았다.
고려시대
940년(태조 23) 하곡현·동진현·우풍현을 통합하여 흥려부(興麗府)로 승격하였는데, 이는 울산 지역의 호족으로서 태조 왕건에게 귀부(歸附)하여 고려 건국에 기여한 박윤웅(朴允雄)의 지배권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흥려(興麗)'는 '고려를 흥하게 일으켰다'는 뜻으로서 흥례부(興禮府)라고도 불렀으며, 여러 지역이 하나의 행정권역으로 편제되어 오늘날 울산의 기반이 되었다. 991년(성종 10) 흥려부를 공화현(恭化縣)으로 강등하고 별호를 학성(鶴城)이라 하였다가 흥려부로 복원하였으며, 1018년(현종 9) 흥려부를 울주(蔚州)로 개칭하고 방어사(防禦使)를 두었다. 울주는 헌양현과 동래현(東萊縣)·기장현(機張縣)을 속현으로 두어 그 영역이 지금의 울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 대부분, 경남 양산시 일부를 포함하는 대읍(大邑)이었다. 1143년(인종 21) 헌양현에 감무(監務)가 파견되어 주현(主縣)으로 승격된 뒤 언양현(彦陽縣)으로 개칭되었으며, 동래현과 기장현도 주현으로 승격되어 울주의 관할에서 분리됨으로써 영역이 축소되었다.
조선시대
조선이 개국한 뒤, 1413년(태종 13) 울주가 울산군(蔚山郡)으로 개편되어 경상도 경주부(慶州府)에 속하였으며, 1437년(세종 19) 울산군이 울산도호부(蔚山都護府)로 승격되었다가 울산군으로 환원되었다. 1599년(선조 32) 임진왜란 때 울산 지역의 의병 활동 공적이 인정되어 울산도호부로 승격되면서 언양현과 기장현 일부가 편입되었으며, 1612년(광해군 4) 울산도호부에 속하였던 옛 언양현 지역 일부가 언양현으로 분리되었다. 이후 울산도호부는 290여 년간 유지되다가 1895년(고종 32) 8도제가 폐지되고 전국이 23부(府)로 개편되면서 울산도호부는 울산군, 언양현은 언양군이 되어 동래부에 편제되었고, 이듬해 23부제가 폐지되고 전국이 13도(道)로 재편되면서 울산군과 언양군은 경상남도에 소속되었다. 1906년 울산군의 웅상면과 외남면이 양산군에 편입되고 경주군 외남면이 울산군에 편입되어 두북면으로 개칭되었으며, 웅하면이 웅촌면으로 개칭되었다.
일제강점기
1910년 두북면이 두동면과 두서면으로 분면되어 울산군은 19개 면(강동면·내상면·내현면·농동면·농서면·동면·두동면·두서면·범서면·상부면·서생면·온남면·온북면·온산면·웅촌면·청량면·하부면·현남면·현북면)으로, 언양군은 6개 면(삼동면·상남면·상북면·중남면·중북면·하북면)으로 편제되었으며, 1912년 양산군 외남면이 울산군으로 환원되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언양군이 울산군에 편입되어 19개 면(강동면·농소면·대현면·동면·두동면·두서면·범서면·부내면·삼동면·상남면·서생면·언양면·온산면·온양면·웅촌면·중남면·청량면·하북면·하상면)으로 통폐합되었다. 1917년 부내면이 울산면으로 개칭되었고, 1926년 상남면과 하북면이 상북면으로 통합되었다. 1931년 울산면이 울산읍으로 승격되고 동면이 방어진면으로 개칭되었으며, 1933년 삼동면과 중남면이 삼남면으로 통합되었다. 1937년에는 방어진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2읍 15면으로 재편되었다.
대한민국
8·15광복 후에도 경상남도 울산군이 유지되었으며, 1962년 1월 울산읍·방어진읍·대현면·하상면과 농소면의 화봉리·송정리, 청량면의 두왕리, 범서면의 무거리·다운리가 울산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 6월 공업지구로 지정된 지역이 울산시로 승격되면서 방어진읍 지역에 방어진출장소, 대현면 지역에 장생포출장소, 하상면 지역에 병영출장소가 설치되었고, 나머지 13개 면은 울주군으로 개편되었다. 1963년 울주군의 서생면이 동래군에 편입되었고, 옛 울산읍 지역에 중앙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70년 울산시청이 학산동에서 신정동의 현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1971년 울주군 삼남면에 삼동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72년 행정동이 개편되어 중앙출장소 11동(달동·무거동·복산동·북정동·성남동·신정동·옥동·옥교동·우정동·태화동·학성동), 장생포출장소 9동(매암동·부곡동·선암동·야음동·여천동·용연동·용잠동·장생포동·황성동), 병영출장소 6동(병영동·송정동·약사동·염포동·진장동·효문동), 방어진출장소 5동(남목동·방어동·일산동·전하동·주전동) 등 31개 동으로 편제되었다.
1976년 중앙·병영·장생포 출장소가 폐지되어 1 출장소 31동으로 재편되었으며, 1977년 신정동이 신정 1~2동으로 분동되고 용잠동이 장생포동에 편입되었다. 1979년 남목동이 남목 1~2동으로, 야음동이 야음 1~2동으로, 염포동이 염포1~2동으로 분동되고 신정 1동에서 신정3동이 분동된 데 이어 1982년에는 학성동에서 반구동이 분동되고 신정2동에서 신정 4동이 분 동되어 37개 행정동으로 확대되었다. 1983년 염포 1동이 양정동으로, 염포 2동이 염포동으로 개칭되고 전하동이 전하 1~2동으로 분 동되었으며, 1985년 울산시에 구제(區制)가 실시되어 태화강을 경계로 중구(반구동·병영동·복산동·북정동·성남동·송정동·약사동·양정동·염포동·옥교동·우정동·진장동·태화동·학성동·효문동)와 남구(달동·매암동·무거동·부곡동·선암동·신정 1~4동·야음 1~2동·옥동·용연동·장생포동·황성동)가 설치되고 방어진출장소(남목 1~2동·방어동·일산동·전하 1~2동·주전동)가 중구에 편입되었다. 1988년 방어진출장소가 동구로 승격되었고, 1991년 울주군이 울산군으로 개편되었다.
1995년 울산시와 울산군을 통합한 울산시가 도농 복합시로 출범하면서 종전 울산군 지역에 울주구를 설치하고 농소면이 읍으로 승격하였다. 1997년 울산시가 경상남도에서 독립하여 울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중구 일부와 울주구 농소읍·강동면 지역에 북구를 신설하고 울주구의 나머지 지역에 울주군을 설치하여 4구 1군 행정구역 체제를 갖추었다. 1998년 동구 염포동 일부가 북구로 편입되었고, 2001년 울주군의 범서면과 온양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2002년 남구 무거동 일부가 울주군 범서읍에 편입되고 범서읍 일부가 무거동에 편입되었다. 2020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4구(중구·동구·남구·북구) 1군(울주군) 6읍(삼남읍·범서읍·언양읍·온산읍·온양읍·청량읍) 6면(두동면·두서면·삼동면·상북면·서생면·웅촌면) 44 행정동 72법 정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
농업은 1960년대 이후 농경지의 공업용지·주택지 등 도시적 토지이용으로의 전환과 농업노동력의 유출에 따라 비중이 크게 낮아졌으나 1995년에 도·농 통합도시가 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경지는 남부해안과 태화강·회야강 유역에 집중해 있고, 내륙에는 언양 분지를 제외하고는 넓게 나타나지 않는다. 2020년 현재 경지 면적은 9,870㏊로 전체 면적의 약 9.29%를 차지하며, 이 중 논이 5,238㏊, 밭이 4,632㏊이다. 농가 인구는 2019년 기준 27,208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쌀을 비롯한 식량작물이 주된 작물이며 근교시설재배에 의한 채소 및 화훼류 생산과 구릉지에서의 과실류 생산도 되고 있다. 과수는 배와 단감이 주를 이룬다. '울산 배'가 유명해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 수출할 정도이다. 축산업은 한우를 비롯해 젖소·돼지·닭 등의 사육이 활발하며 축산전업 농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수산업은 연안에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멸치·오징어·방어·삼치·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있어, 1970년대까지는 1차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러나 울산만 연안이 공업지역으로 변화함에 따라 공업단지 조성을 위한 해안 매립,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해양오염 등 어장환경의 악화로 연안어업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2019년 기준 어업인구는 1,903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극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며, 수산물 연간생산량은 15,298톤이다. 동구 연안은 방어진항을 중심으로 연근해에서의 어선어업이 활발하다. 남구 연안의 장생포항은 원양 어업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1986년 이후 세계적인 고래 보호조치의 일환으로 상업적인 고래잡이가 중지되기 전에는 한국 포경업의 중심지였다. 다만, 북구 연안은 정자항을 중심으로 어선어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안 전체가 청정해역으로 미역을 비롯한 양식어업이 발달해 있다. 울주군 연안에는 양식어업과 어선어업이 성행하고, 특히 넙치를 비롯한 대규모 육상양식어업이 발달해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공업도시인 만큼 제조업이 강하다.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여전히 울산이 남초 도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종사자 수로나 GRDP로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차지하므로 다른 분야보다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중에서도 3대 산업은 자동차, 석유화학 및 정유, 조선업이다. 남구에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 테크노산업단지가, 울주군에는 온산국가산업단지(석유 화학,비철 금속), 신일반산업단지와 웅촌에 은현 산업단지, 와지 산업단지, 언양읍/삼남읍 주위에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상북의 길천 산업단지, 봉계의 KCC 산업단지, 전읍 산업단지, 언양 반천의 반천 산업단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동구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미포국가 산업단지, 북구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하여 효문 산업단지, 중산 산업단지, 매곡 산업단지 등에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있어 반론의 여지가 없는 공업도시다.
2010년대 들어 중국 등의 제조업 수준이 상당히 향상되면서 3대 지역산업이 함께 침체하여 지역경제가 다소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예전에는 이들 업계가 기술력으로 보나 원가절감으로 보나 한국이 모두 우위에 있어 '경쟁'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면, 2010년대부터는 외국 업체가 저가 공세를 취하거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등 우리 기업이 갖고 있던 시장 파이를 다소 가져가게 되었다. 따라서, 해당 기업들도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여 신규 채용 및 임금 인상을 중단했고 이러한 기업 들에게 의존하는 울산의 경제도 침체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역 산업 중 사태가 가장 심각한 조선업은 사상 초유의 생산직의 대규모 구조 조정마저 단행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2018년 이후로 고부가가치 LNG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숨 돌리게 되었고 2020년 연말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19발 경기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신규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계속되는 유가 상승과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중국 업체의 선박 품질이나 재무건전성 이슈가 계속해서 부각되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러한 상황 덕분에 국내 조선업계는 2021년 8월에 연간 수준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는 수퍼 사이클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업계도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다.
한국 수출액의 약 20% 이상이 울산에서 나오는데 그러한 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많은 만큼 중산층이 탄탄한 도시이다. 현대자동차나 중공업 정규직은 초봉도 5천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고, 20년 이상 근무하면 연봉 1억은 우습게 찍는 만큼 중산층이 적을 리가 없다. 심지어 석유화학 쪽은 그 이상의 어마어마한 연봉을 챙겨주니 더욱 부족함 없이 잘 먹고 잘 산다. 다만 타 도시보다는 중심 도시로서의 역할도 부족하고 대도시 역사도 짧다 보니 부유층 풀은 다소 빈약한 편이다. 또, 서비스업의 발달도 도시 규모 대비 미약한 편이라 행정, 관광, 교육, 교통, 국방, 금융, 물류, 쇼핑, 의료, 전문 서비스업 등 전반적인 3차산업 경쟁력이 인구 110만급 도시 치고는 약해서 인근 대도시인 부산, 대구 등에 일부 의존하는 편이다.
2023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이차전지 분야에 신청, 13개 선도기업이 있는 6개 산업단가 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 사업 계획은 2030년까지 전지 생산액 62조원, 수출액 114억 달러, 기업투자액 11조 3천453억 원 등을 목표로 5대 전략과제, 13개 핵심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국비 3천 98억 6천만 원, 시비 1천 862억 원, 민간 46억 2천만 원 등 총 5천 6억 8천만 원이 투입되었으며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생산유발 22조 6천 906억 원, 부가가치 6조 3천 533억 원, 고용 7만 454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교통
도로 교통
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고속국도 1호선)가 울주군의 삼동면·삼남읍·언양읍·두동면·두서면을 거쳐 가고, 동해고속도로(고속국도 65호선)의 부산~포항 구간이 부산 해운대구 좌동을 기점으로 울산시의 울주군·중구·북구를 거쳐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까지 이어진다. 또한 울산고속도로(고속국도 16호선)가 울주군 언양읍을 기점으로 남구 무거동까지 동서로 연결되고, 2020년에 개통된 함양 울산 고속도로가 경남 함양군을 기점으로 울주군의 상북면·삼남읍·삼동면·웅촌면을 거쳐 청량읍까지 이어진다. 서울주 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와 함양 울산 고속도로가 접속하고, 언양 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가, 울주 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와 함양 울산 고속도로가 각각 접속한다.
일반국도는 부산시 중구 중앙동을 기점으로 울산시 울주군·남구·중구·북구를 거쳐 강원 고성군 현내면까지 이어지는 7호선을 비롯하여 14호선(경남 거제시~울주군·남구·중구~경북 포항시)과 24호선(전남 신안군~남구 무거동), 31호선(부산시 기장군~울주군·남구·중구·북구~강원 양구군)과 35호선(부산시 북구 덕천동~울주군~강원 강릉시 옥천동) 등이 울산시를 경유한다. 국도 14호선이 온양·청량·범서 나들목에서 동해고속도로와 접속하고, 울주 분기점에서 함양 울산 고속도로와 접속한다. 국도 7호선이 문수 나들목에서 동해고속도로와, 국도 35호선이 통도사 나들목과 서울산 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와 각각 접속한다.
지방도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69호선이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을 기점으로 울주군을 거쳐 경북 울진군 매화면까지 이어진다. 주요 간선도로는 국도 35호선의 일부인 반구 대로가 울주군 삼남읍을 기점으로 경북 경주시 탑동까지 이어지고, 북구 염포동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방어진순환도로가 북구와 동구 지역을 순환한다. 이밖에 남구 무거동과 선암동을 연결하는 남부순환도로, 무거동과 북구 연암동을 연결하는 북부순환도로를 비롯하여 동해안로(동구 서부동~포항시 남구 해도동)·산업로(남구 두왕동~경북 경주시 강동면)·해맞이로(부산 기장군 일광읍~울주군 온산읍)·관문로(울주군 범서읍~경주시 외동읍)·남창로(울주군 온양읍~남구 두왕동)·웅천로(울주군 웅촌면~남구 무거동)와 공단로·무룡로·문수로·삼산로·수암로·오토밸리로·온산로·장생포로·청량로·태화로 등이 울산시의 내·외곽을 연결한다. 남구 삼산동에 울산고속버스터미널과 울산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철도 교통
1921년 울산역(지금의 태화강역)이 영업을 개시하여 동해남부선의 울산~경주 노선이 개통되었으며, 1936년 부산~울산~경주 노선이 완성되었다. 동해남부선은 1987년 울산~부산 간 무궁화호 열차를 운행한 데 이어 1989년에는 울산~서울 간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하였고, 2003년부터 복선전철화 사업을 진행하여 2016년 부산 지역의 부전~일광 광역철도 구간이 개통하면서 동해선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동해선 광역철도는 2021년 일광~태화강 구간이 개통하여 부산시 부산진구의 부전역을 기점으로 울주군의 서생역~남창역~망양역~덕하역과 남구의 개운포역~태화강역을 거쳐 북구의 북울산역까지 23개 역을 운행한다.
동해선은 부산시 동구의 부산진역을 기점으로 광역철도 구간을 거쳐 경북 영덕군의 영덕역까지 37개 역을 운행하며, 울산 관내에서 온산선(남창역~온산역)·울산신항선(망양역~울산 신항역)·울산기지선(망양역~울산 차량사업소)·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등의 화물 노선과 접속한다. 이 밖에 2010년 울주군 삼남읍의 울산역이 영업을 개시하여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선이 울산을 경유하며, 이에 따라 동해선의 기존 울산역은 지금의 태화강역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항만 교통
조선 시대에 일본과 교역을 위하여 개항한 삼포(三浦)의 하나인 염포(鹽浦)가 오늘날 울산항의 모체이다. 울산항은 1960년대에 공업단지 조성과 함께 국제개항장으로 지정되어 해상 물류를 담당하기 위한 대대적 공업항 건설이 진행되었다. 1970년대에 조선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개발된 미포항, 1980년대에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지원하기 위하여 개발된 온산항, 1990년대 후반부터 항만시설 확충을 위하여 조성된 울산신항 등은 모두 울산항의 항계(港界)에 포함된다.
항공 교통
1970년 지금의 북구 송정동에 울산공항이 개항하여 울산~서울 간 정기노선이 개설되었고, 1993년 울산~제주 노선이 개설되었다. 2011년 울산~양양 노선도 취항하였다가 중단한 뒤로 서울(김포)·제주 노선의 국내선만 운항한다. 공항 시설은 활주로 1개(2000mx45m)와 연간 241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 등을 갖추고 있으며, 거점 항공사는 하이에어이다.
관광
예로부터 울산 팔경으로 불릴 정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석기시대 이후의 유서 깊은 문화유적도 많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중화학 공업도시로서 산업 관광지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가지산 사계, 간절곶 일출, 강동·주전해안 자갈밭, 대왕암 송림, 대운산 내원암 계곡, 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 야경, 울산체육공원, 반구대, 신불산 억새평원, 작괘천, 태화강 선바위와 십리대밭, 파래소폭포를 울산 12경으로 관광상품화 하여 국내·외 널리 알리고 있다.
서부 외곽의 산지 지역은 가지산과 신불산을 중심으로 7개의 산이 모여 이루는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에 비견되어 ‘영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가지산도립공원·신불산군립공원 등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들 산지는 울창한 활엽수림과 심산유곡이 조화를 이루며, 가을철에는 능선을 따라 단풍과 억새밭이 절경을 이룬다.
산지에서 흘러내리는 태화강의 중류부에는 깊은 계곡과 우거진 숲으로 뒤덮인 맑은 호수 사연호와 대암호가 있으며, 또한 배냇골의 파래소 폭포와 홍류계곡의 홍류 폭포 등이 유명하다.
상북면 덕현리의 가지산 계곡에 자리잡은 석남사는 왜적을 물리친 호국불교 정신의 산실이며 여승들의 수도장이다. 삼남면 교동리의 작천정(酌川亭)은 작괘천변에 세워진 정자이며, 봄에는 1㎞가 넘는 진입로 주변에 수령이 50년 이상 된 벚나무가 벚꽃터널을 이룬다.
상북면 등억리와 삼남면 가천리 일원에 조성된 한국 자수정산업 관광지는 자수정 폐광을 이용한 동굴관광지로, 수영장·눈썰매장·인공폭포·놀이공원 등을 갖춘 종합 관광 휴양단지이다.
온양읍의 울산온천은 라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단순천으로 대중탕·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숙박·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북면 등억리의 등억온천은 알칼리성 중조천으로, 약 22만 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온천단지로 개발 중에 있다.
상북면 이천리에 이천자연휴양림, 삼남면 교동리의 작천정 인근에 간월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웅촌면에 있는 정족산 기슭의 무제치늪은 청정지역으로 자연생태의 보고이며, 청량면의 문수사, 온양읍 운화리의 대운산계곡과 내원암, 범서읍 입압리의 선바위[立巖] 등도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해안관광 휴양지로 동구 일산동의 일산해수욕장은 반달형의 백사장이 1㎞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동해에서 가장 돌출한 울기등대를 중심으로 500년 묵은 해송이 울창한 울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주위에는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문무대왕의 해중릉인 대왕암을 비롯해 관일대(觀日臺)·어풍대(御風臺) 등의 기암절벽, 고늘물탕이라 부르는 약수터, 천연석굴인 용굴(龍窟) 등이 있다.
중구 학성동의 학성공원은 시민들의 도심지 내 휴식처이며, 북구 강동동에는 정자 회센터와 정자해수욕장이 있다. 서생면 진하리의 진하해수욕장은 길이 1㎞의 모래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조화를 이루며, 서생면 대송리 간절갑에는 대송등대가 있다. 온산읍에는 동해 용왕의 일곱 왕자 중 처용이 나왔다고 알려진 처용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목도상록수림 등이 있다.
산업 관광자원으로는 태화강을 따라 울산만 우안에 현대자동차 계열 공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이로부터 동쪽의 해안에는 현대중공업 미포조선소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공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장생포를 중심으로 울산만 좌안에서 외황강에 이르는 지역에는 대규모 석유화학공업단지가, 온산항 중심의 남부해안 지역에는 비철금속 및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온산공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산업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문화유적으로는 특히 선사시대의 유적, 신라시대 이후의 불교문화 유적지, 왜적을 방어한 성터 등이 많다. 국보로는 두동면 천전리의 천전리각석과 언양읍 대곡리의 대곡리반구대암각화가 있고, 보물로는 청량면 율리의 망해사지석조부도와 청송사지삼층석탑, 상북면 덕현리의 석남사부도, 상북면 등억리의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 중구 학성동의 태화사지12상부도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언양읍의 언양읍성, 중구 서동의 울산병영성, 중구 교동의 울산향교 등을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리고 울산극경회유해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울산 연해에는 매년 11월에서 다음 해 3월까지 쇠고래가 회유한다.
울산은 다양한 체육기반시설을 갖추고 여러 종목의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체육의 육성뿐 아니라 시민들의 체력 향상 및 여가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체육시설로 문수축구경기장, 울산 문수 국제양궁장, 울산종합운동장을 들 수 있다. 2002년 월드컵경기가 치러 진 문수축구경기장은 총 28만평, 4만 4474석의 첨단 경기장으로 주변 녹지 및 자연호수를 정비하여 월드컵 경기시 자연스러운 관람과 평상시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문수 월드컵 축구 경기장 옆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은 최신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로 2만 5000여 평의 터에 240명이 동시에 경기를 할 수 있는 주 경기장과 1,000명 규모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으며 제21회 회장기 양궁대회, 제6회 코리아 국제양궁대회 등 각종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였다. 제86회 전국체육대회의 메인 경기장이었던 울산종합운동장은 11만 731㎡의 면적에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동천체육관, 종하 체육관을 비롯하여 23여 개의 공공체육시설이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
1995년에 시작된 고래 대축제가 1999년 장생포고래축제를 거쳐 2000년부터 '울산고래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매년 5월경 남구의 고래 문화특구에서 장생포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하여 고래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와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도 5월에 열려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와 함께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남구 무거천에서는 벚꽃 개화기에 맞춰 벚꽃과 유등(油燈)이 어우러진 봄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궁거랑 벚꽃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한 5월경 국내 최초의 철 산지인 북구 달천철장에서 '울산쇠부리축제'가 열려 쇠를 부리는 쇠부리 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울산옹기축제'가 열려 무형문화재 옹기장의 제작 시연을 참관하고 옹기공방·가마소성 등을 체험할 수 있다.
6월경 중구에서 옛부터 관민이 함께하며 화합을 다지던 큰줄다리기 민속놀이 마두희(馬頭戱)를 주제로 한 '울산마두희축제'가 열려 각종 줄다리기와 민속놀이·공예체험·공연 등이 펼쳐지고, 7월경에는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울산 조선 해양 축제'가 열려 대왕암공원 울기등대를 반환점으로 하는 3㎞ 코스의 나이트런 일산과 빛의 거리를 비롯하여 해양레포츠·어촌 체험 등이 진행된다. 동해안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에서는 12월 31일과 새해 첫날에 걸쳐 '간절곶 해맞이축제'가 열려 간절곶가요제와 불꽃놀이, 새로운 한 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소망 달기, 떡국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새해를 맞이한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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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