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
영상제작은 영화, TV, 비디오, 광고, 사진 등의 시각 기호를 렌즈라는 매체를 통해 여러장의 연속된 이미지와 오디오로 창작물을 만드는 것이다. 여러 장의 연속된 이미지일 뿐이지만 우리의 눈에는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우리가 보는 영화는 1초에 24장의 투사된 사진들로 이루어진다. 요즘에는 디지털 영화관이 많기 때문에 주로 빔프로젝트로 상영을 하지만 예전에는 필름 형태의 영사기로 상영을 했다. 영사기에 걸려있는 필름을 자세히 보면 연속된 사진들이 순서대로 현상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연속된 사진들이 영사기의 빛을 통해 화면에 비치는 원리다. 그 한 장 장의 사진은 사각형 틀 안에 현상되어 있고 그 사각형을 프레임이라 한다. 프레임의 연속된 배열에 따라 우리는 시각적으로 영상을 인지하게 된다.[1]
목차
개요[편집]
영상제작의 유형은 다양하다. 자녀의 돌잔치 영상을 직접 편집해서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이 있다. 실제로 생각보다 매우 많다. 이 점에 착안해서 시작한 성장 비디오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덕션들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예쁘게 찍어서 추억으로 만들고 싶은 연인들이 있다. 자신의 모습과 추억이 되는 영상을 편집해서 SNS에 자랑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직접 경영하고 있는 회사나 가게, 사업을 광고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을 수도 있다. 평소 관심이 있던 주제에 관하여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도 있고 뮤직비디오나 영화도 찍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개인 방송도 해보고 싶다. 그 외에도 참 다양하다.
영상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표현의 새로운 기술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가볍게 영상제작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또 누가 알겠는가 이렇게 시작된 영상제작의 길이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삶의 진로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영상 제작자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영상을 제작하는 일은 너무나 재미있는 일이다. 그리고 보람을 느끼는 일이다.
영상, 영화의 메시지는 생각보다 굉장히 강력하다. 우리가 가볍게 지나치며 본 영상이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경우를 기억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본 영상들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우리의 생각에 스며들게 된다 한 번 보았던 TVCF가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는 경우가 있다. 우리도 모르게 잠재의식까지 깊숙이 자리 잡게 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영상은 지금까지 개발된 매체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누군가가 만든 영상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제는 영상 제작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내가 만든 영상이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만든 영상, 감동을 주는 영상,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영상들은 타인의 삶에 큰 도움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반대의 역할을 하는 영상을 제작하게 되면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요즘에는 누구나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따라서 더욱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영상을 노출시킬 수 있다. 때로는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영상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도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우리가 영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영상물을 만들어야 한다. 영상을 유포하기 전에 한 번쯤은 이것이 가져올 수 있는 파급력에 대해 고민해보자. 영상을 제작하는 목적에 대해 고민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상시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이 은연중에 제작물에 나타날 수 있다. 수많은 작가나 예술가 영화감독들의 작품들을 보면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때로는 의도치 않았던 장면들에서 제작자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심리적인 부분들에 집중해 보면 더욱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다. 그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할 당시의 상황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가 영상을 제작할 때는 의도치 않은 생각들이 투영될 수도 있다. 평상시 우리의 생각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영상을 제작하기 이전에 자신의 철학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영상을 보는 이로 하여금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1]
역사[편집]
영상의 시작은 당연히 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 18세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사진술의 연장선상에서 영화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영상과 영화라는 말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영상은 영화보다 좀 더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의미를 가지고 촬영한 것을 영사기를 통해 재현하는 종합예술적인 면이 크다. 영화의 시초가 된 사건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1895년 프랑스의 르뮈에르 형제가 영화의 시작점이 된다. 기차가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하여 소리 없이 화면만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 시절에는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영화라는 것을 상영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오페라나 뮤지컬 음악회만 보며 극장을 찾던 당시 사람들에게는 매우 기대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컴컴한 영화관에서 무엇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정면에 있는 대형 화면이 밝아지면서 기차가 튀어나온다. 그것도 멈춰있는 상태가 아니라 관객들에게 뛰어든다. 일시에 난장판이 되었다. 온갖 비명소리와 함께 놀라서 화들짝 뛰쳐나가고 몸을 피하는 관객들이 부지기수였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것이 영화라는 것임을 이해하고 비로소 안정되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영화는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탄생했다.
이 사건 이후로 영화는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했고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영화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때로는 힐링을 받기도 하고 도전과 응원을 받기도 한다.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사하며 삶에 가까이 존재하게 되었다.[1]
유튜브 영상 6단계 제작 과정[편집]
유튜브 영상 제작 과정은 크게 6가지 단계로 구성된다. 주제 선정 - 대본 작성 - 촬영 - 편집 - 썸네일 제작 - 업로드 순이다.
영상 주제 선정[편집]
우선 어떤 영상을 만들지 선택해야 한다. 유튜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내가 좋아하는 내용의 영상을 만드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많이 시청할 만한 내용의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개설한 채널 주제에 맞는, 최근 이슈가 되는 내용 위주로 한다면 더 높은 조회수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주제를 사람들이 좋아할지 잘 찾아보고 영상을 만드는 게 좋겠다. 아무리 영상을 많이 만든다고 해도 사람들이 클릭하지 않으면 그 영상은 묻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 선정에 가능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본 작성[편집]
주제를 선정했다면 대본을 작성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보통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할지 목차나 핵심 내용을 정리해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촬영 시 말이 계속 꼬인다면 대본을 미리 전체 다 작성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원노트' 라는 메모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대본을 작성하고 녹음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촬영[편집]
촬영은 본인의 얼굴을 직접 촬영하거나 저처럼 목소리를 녹음하고 관련 영상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얼굴이 나오지 않게 촬영하는 경우, 촬영 장비는 마이크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 경우 화면 녹화를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캠'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있다. 목소리 녹음 또는 화면 녹화 또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편집[편집]
많은 분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게 편집이다. 편집 프로그램 구매 시 비용이 드는데, 우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편집 프로그램을 먼저 사용해 보시는 것이 좋다. '다빈치 리졸브'가 무료이면서 기능도 많아 사용하기 좋다.
편집 프로세스는 컷 편집 - 효과 삽입 - 자막 삽입 - 변환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촬영 또는 녹음한 내용을 이렇게 다빈치 리졸브에 삽입을 해준다. 그다음 내 멘트에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컷 편집을 해 주면 된다. 컷 편집을 다 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영상을 넣어준다. 필요한 영상은 픽사베이, 픽셀스 같은 무료 영상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영상까지 삽입했면 팩트에서 효과를 넣으면 좋은데 반드시 넣을 필요는 없다. 가끔 강조하고 싶은 게 있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은 자막을 삽입해야 하는데, 여기 타이틀에서 기본 자막을 가져와서 타이틀을 삽입하면 된다. 자막을 삽입해야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막을 넣어 주면 좋은데 요즘엔 내 목소리를 자막으로 만들어주는 자동 자막 프로그램이 있어서 자막을 직접 일일이 넣지 않아도 된다.
자동 자막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은 'VREW'라는 프로그램이다. 컷 편집 및 간단한 효과 추가만 한 영상을 변환한 후에 VREW에 넣어 주면 된다. 우선 컷 편집과 간단한 효과만 적용한 영상 변환을 먼저 해 준다. 자동 자막 프로그램 VREW를 실행하시고 만들어 놓은 영상 삽입하면 된다. 영상을 넣으시면 자막 자동으로 생성된 걸 볼 수 있다. 수정도 가능하다.
글자수정이 끝나면 상단에 [파일]로 가셔서 [다른 형식으로 내보내기] 해서 자막 파일, srt 형식으로 내보내기를 클릭한다. 그리고 내보내기를 클릭하면 바탕 화면에 '다빈치 리졸브'라는 srt 파일이 생성된 걸 볼 수 있다. 이것을 가지고 와서 타임라인 바에 삽입해 주시면 자막이 생성된 걸 볼 수 있다. 글꼴 수정도 가능하며 배경삽입도 가능하다. 배경 부분에 불투명도 약간 올려 주고, 그리고 위치를 좀 이동시키고 싶다면 여기 [변형] 부분에서 y축을 밑으로 좀 내려 준다. 이렇게 딱 해 놓으시면 다 변경이 되어 있다. 자동 자막까지 삽입할 수 있다. 자동 자막 삽입 후에 음악이나 이런 것들은 필요 시 삽입하면 된. 다 완성해서 다시 변환해주면 된다. 이렇게 유튜브는 너무 많은 효과를 사용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내용의 자동 자막 정도만 삽입을 해도 충분히 가독성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썸네일[편집]
완성한 후 업로드 전에 썸네일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썸네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썸네일을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내 영상 조회수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썸네일을 많이 보고 벤치마킹하는 연습을 자주 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썸네일 디자인은 '미리캠퍼스'에서 제작하는 것을 추천란다. 미리 캠퍼스는 무료로 고퀄의 썸네일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사이트이. 자세한 내용에 궁금하면 유튜브, 블로그에서 '미리캔버스'로 검색해서 확인하면 된다.
업로드[편집]
영상과 썸네일까지 완성이 되었다면 업로드를 하면 영상제작이 완성이다. 업로드를 언제 하는지도 조회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제목, 설명, 태그를 어떻게 작성하느냐도 중요한 부분이이다.[2]
영상제작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 사례와 쟁점들[편집]
-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을 촉발한 인공지능
OTT 서비스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의 수요가 늘어날 거라 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기존 극장용 영화와 방송국 드라마 위주의 시장에 OTT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더해져서 작품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많은 작가들의 처우는 열악해졌다. 예전엔 10명 안팎의 작가들이 반년 이상의 집단 창작 과정을 거쳐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고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최근의 작품들은 시즌당 에피소드 수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심지어는 해외 작품의 리메이크작도 늘어나서 작업기간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또 짧아진 기간 때문에 출연진이나 스탭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도 사라져서 작품의 완성도도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이 쓴 시나리오도 이런 우려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영화사측에서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초고를 들고와서 작가들에게 각색해주길 원한다고 하는데 이 경우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쓰는 것보다 더 적은 임금만 받고 일할 수밖에 없다. 기계가 쓴 글을 손보는 데서 오는 자괴감은 덤일 것이다. 파업하는 작가들의 주된 요구사항 중 하나는 '기존 시나리오'를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데에 쓰지 말라는 것이다. 단순히 기계가 작가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을 넘어 그들의 저작물이 학습 데이터로 사용되면서도 작가들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누군가의 작품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면 그와 유사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노라 애프런 문제'라는 용어가 있다. 무난한 시나리오를 원하는 제작사라면 뻔한 인공지능의 작품조차 마다할 이유가 없을 텐데, 그렇게 되면 결국 작가들은 과거의 작품에게 현재의 자신이 위협받게 된다.
- 딥페이크 - 인간의 얼굴을 한 괴물(?)
<소셜 네트워크>(2010)에서는 쌍둥이 형제를 화면에 등장시키기 위해 배우의 얼굴을 3D 스캐닝을 한 뒤 CGI 모델로 만들어 몸만 빌려준 배우의 얼굴에 덧 입혔다. 우리 눈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간의 얼굴이기 때문에 조금만 어설퍼도 티가 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많은 시각효과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장기간 작업을 해야 했다. 물론 많은 예산이 들었을 것이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딥페이크(deepfake) 기법이 도입되며 그런 작업은 이제 누구나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만해졌다. 유튜버 @Shamook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기존 영화 속 배우를 다른 배우로 대체해도 거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로그원>에 등장한 젊은 레아 공주 등장씬을 보면 영화 제작진보다 더 진짜 같은 영상을 '일개 유튜버'가 생성한 걸 볼 수 있다. 출연진의 사연을 잘 아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이 아니라면 정말 제대로 속을(fake)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딥페이크 기법은 지금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진짜처럼 사용될 것이다.
첫째, '한 적 없는 연기'를 대량 생산할 것이다. 유명 배우의 젊을 적 모습을 영화와 광고에 출연시키고, 고인이 된 연예인들을 예능 방송에 소환한다. 먼 나라의 광고에 이름과 얼굴을 사용할 권리만 주고 출연료를 받을 수도 있다. 과거에 출연했던 작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실감나게 만들 수 있으니 유명 배우일수록 인공지능 시대에 더 바쁘게 활약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심지어는 목소리까지 인공지능으로 다듬거나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세상을 떠난 가수가 신곡을 내는 것도 흔한 일이 될 것이고, 배우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서 연출자의 의도대로 표정과 발성을 제어할 수 있다. 둘째, 많은 이들이 경계하듯 가짜 뉴스가 범람할 것이다. 가짜 뉴스의 핵심은 완성도나 정교함이 아니라 대중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혹시?’라는 가정이다. 거창한 음모론 수준은 아니어도 흔히 있을 법한 의심에 진실 몇%만 섞어서 보여주면 사람들은 믿고 만다. 중국산 무료 딥페이크앱만으로도 움직이는 영상 속 얼굴을 바꿀 수 있고,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생성형 이미지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실적인 사진을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특히 기존 언론보다 빠른 SNS의 확산 속도와 결합하면 가짜 뉴스의 전파력은 지구상에 존재했던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를 것이 분명하다. 셋째, 사생활 보호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러미(blur.me)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자동으로 가릴 수도 있고 특정 인물만 선택하여 가리거나 보여줄 수 있다. 유튜브 스튜디오의 편집기 기능을 이용하면 움직이는 사람의 얼굴도 클릭 한 번만으로 블러 처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러나 모자이크 기능은 인물의 얼굴(신원)을 가려주지만 보는 사람의 몰입은 방해한다. 처리한 화면이 자연스럽지도 않고, 왠지 모자이크를 제거하고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드니까. 그런 면에서 가상의 얼굴을 출연자의 얼굴 위로 씌운 BBC와 SBS 방송은 악명 높은 딥페이크 기법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녹아들 수 있게 도와주면서도 출연자의 안전은 보호하니 앞으로 널리 보급될 건 분명하다. (이미 실시간으로 CCTV 카메라에 잡힌 대중의 얼굴을 AR 이모지 씌우듯 인공 얼굴로 대체해서 보여주는 기술도 개발된 지 오래다.)
- 누구나 가능한 창작 - 낮춰진 문턱, 패러다임의 변화
원더 다이나믹스사의 'Wonder Studio'란 사이트가 있다. 사용자가 실사 영상을 업로드하고 등장하는 인물을 선택만 하면 업체가 제공하거나 자신이 업로드한 3D 캐릭터로 대체할 수 있는 영상제작 서비스다. 기존에도 단순히 AR 아바타를 덧씌워주는 서비스들은 존재했지만 영상 속 인물보다 캐릭터가 커야 완벽히 덮어 씌울 수 있었고, 실사 영상과 이질감도 커서 짧은 재미 위주의 영상에서나 쓸만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원더 스튜디오는 특수효과 기법 중 하나인 로토스코핑을 적용하기 위해 먼저 인공지능이 실사영상에서 인물을 지운 배경화면을 만든 뒤 그 위에 CGI 캐릭터를 올리는 방식이라 캐릭터의 모양이나 크기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어차피 배경 그림의 빈 공간은 다 메꿔져 있으니까. 심지어 카메라가 움직여서 흔들리는 영상이더라도 인공지능이 3D 공간의 움직임과 심도까지 계산을 했기 때문에 캐릭터와 배경 영상이 따로 놀지 않는다. 물론 최근까지 무료 체험 수준인 베타 버전이었고, 확대해서 보면 합성이 어색한 경우도 있지만 전문가나 만들 수 있던 실사 3D 애니메이션을 클릭 몇 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이런 류의 제작 방식이 순식간에 보급되리란 걸 알 수 있게 해준다. 런웨이사의 RunwayML이란 웹 사이트와 앱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인공지능 기반 영상 제작 기술을 쓸 수 있는데, 그중에서 Gen-1과 Gen-2라는 기능은 영상 제작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필터처럼 도입한 Gen-1은 기존 영상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데 단순히 필터를 적용한 수준을 넘어 기준점으로 쓰는 참고용 그림의 느낌을 충실히 반영한 영상을 생성해낸다. 예제 영상 중 클레이 애니메이션 클립을 보면 단순히 느낌만 주는 게 아니라 물성과 양감을 가진 진짜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Gen-2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원하는 이미지를 문자 명령어로 입력하면 움직이는 동영상 클립을 생성한다. 영상물을 만들기 위해 더 이상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거나 남이 찍어 놓은 스톡 푸티지를 뒤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진 인공지능의 우연성에 기대야 하고 실사 수준에는 못미치는 화질이 대부분이지만 미드저니로 만든 정지 이미지의 수준이 버전이 올라가며 함께 진화한 사례에서 보듯 Gen-2의 완성도가 올라가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다. 이런 흐름을 보면 예술과 창작이란 개념의 정의가 달라지는 걸 알 수 있다. 예전에는 작가가 모든 걸 구상하고 구현하고 책임졌지만, 이젠 예술가도 컨셉을 정한 뒤부터는 직접 하는 게 없을 수도 있고, 창작을 하면서도 원하는 결과물을 끌어내기 위해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인공지능에게 주문할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입력하는 방법에 더 공을 들여야 할 수도 있다. 또 긴 시간 동안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울 필요도 없고 인공지능과 협업하며 우연에 기대는 일도 늘어날 것이다. 이제는 수천 년 이상 이어져 온 예술과 창작이란 틀을 재정립해야 할 때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3]
동영상[편집]
- 설명 :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서 스타워즈 로그원 영화의 젊은 레아 공주 등장 씬을 새로 만든 장면. 많은 예산이 투입된 CGI 기술에 비해서도 일반 유저가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각주[편집]
- ↑ 1.0 1.1 1.2 심PD, 〈<3> 이 정도는 알고 갑시다 - 영상 제작의 기본 상식 -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커리어 정보〉, 《슈퍼루키》,
- ↑ 유텍스트, 〈유튜브 초보를 위한 유튜브 영상 6단계 제작 과정 소개〉, 《네이버 포스트》, 2022-06-27
- ↑ acteditor, 〈영상 제작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 사례와 쟁점들〉, 《티스토리》, 2023-08-03
참고자료[편집]
- 심PD, 〈<3> 이 정도는 알고 갑시다 - 영상 제작의 기본 상식 -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커리어 정보〉, 《슈퍼루키》,
- 유텍스트, 〈유튜브 초보를 위한 유튜브 영상 6단계 제작 과정 소개〉, 《네이버 포스트》, 2022-06-27
- acteditor, 〈영상 제작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 사례와 쟁점들〉, 《티스토리》, 2023-08-03
- 이도연 기자, 〈AI 기술, 챗봇 다음은 동영상…단어만 입력하면 영상 제작〉, 《연합뉴스》, 2023-04-0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