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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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브리즈(영어: Tabriz, 페르시아어: تبریز)는 이란 북서부의 도시로, 아자르바이잔에샤르키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약 174만 명으로 이란에서 6번째로 많은 도시이다. 이란령 아제르바이잔 지방의 중심도시이다.[1]
개요
타브리즈는 우르미아호의 동안의 해발 1,350m부터 1,600m의 고지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이다. 1392년 티무르에 일시 점령된 후 투르크멘족(族)의 카라쿠윤루왕조의 수도가 되었다. 이란 영토로 귀속된 것은 16세기의 사파비왕조 때부터이다. 1724년 러시아, 투르크의 페르시아 분할조약의 결과로 일시 투르크령(領)이 되어 나디르샤 시대(1736∼1747)까지 이르렀다. 테헤란, 튀르키예, 아르메니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도시 북쪽에 타브리즈 국제공항이 위치한다. 부근 농산물의 집산 이외에도 각종 직물업, 일용품 제조 및 농산가공업이 활발하며 특산물로 카펫과 금속세공품, 특히 사모바르가 유명하다. 아제르바이잔주라는 이름답게 주민 대부분이 튀르크계의 아제리인이다. 튀르키예 도시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로 튀르크계가 많다. 애초 이곳을 수도로 했던 일 칸국부터 튀르크계 국가다. 정확히는 훌라구 칸의 자손들이 튀르크화된 튀르크화한 몽골 제국으로 칭기즈 칸의 혈통을 물려받은 엄연한 튀르크 이슬람 국가였는지라 수많은 문화유산을 남겼다. 또한 통념상 서남아시아인 이란이 한국보다 위도가 한참 아래라고 생각하지만 타브리즈는 서울과 위도가 비슷하다. 도심의 그랜드 바자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유라시아 남연(南緣) 지진대에 속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지진의 피해를 받아 사적 유물이 드물다. 타브리즈는 2015년 10월 세계 공예 위원회에 의해 세계 카펫 짜기 도시로, 이슬람 협력 기구에 의해 2018년 모범적인 관광도시로 선정되었다.[2]
지리 및 기후
타브리즈는 이란의 북서쪽, 아제르바이잔의 에이날리산맥과 사한드산맥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지강과 쿠리강 연안의 비옥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그 지역은 지진이 일어나기 쉽고, 그 역사 동안, 그 도시는 여러 번 파괴되고 재건되었다.
타브리즈는 여름이 더운 습한 대륙성 기후(Köppen: BSk, Trewartha: BS)와 접하며 추운 반건조 기후(Köppen: Dsa, Trewartha: Dc)를 가지고 있다. 연간 강수량은 약 260mm로, 겨울에는 눈이 내리고 봄과 가을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봄과 가을에는 온화하고 고운 기후를 누리고, 여름에는 덥고 건조한 반면 겨울에는 눈이 내리고 춥다. 연평균 기온은 13.1°C이다. 시원한 바람은 주로 여름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어온다.[3]
역사
타브리즈는 기원전 714년, 아시리아 제국의 왕 사르곤 2세의 비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후 아제르바이잔에 세워진 헬레니즘 왕국인 아트로파테네 왕국 (BC 323년 ~ AD 3세기) 의 수도가 되어 번영한다.
이후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코스 3세, 로마의 안토니우스의 원정과 이후 이어진 로마 제국과 파르티아 간의 전쟁의 혼란 속에 도시는 파괴된 채로 방치되었다. 다만 사산 제국 시기에 도시는 재건되어 중세 페르시아 어로 타우레스라 불리웠다.
이슬람 정복 이후에 타브리즈에는 남부 아라비아 (예메니) 출신의 아즈드 부족이 정착하였다. 한 세기 후, 지진으로 도시는 파괴되었다. 그러자 791년, 아바스 왕조의 칼리파 하룬 알 라시드의 왕비 주브이다흐가 손수 거금을 투입하여 도시를 아릅답게 재건, 현재까지도 타브리즈의 건설자로 불린다. 10세기 타브리즈는 쿠르드계 국가인 라와드 왕조의 수도가 되어 번영하였다. 1042-43년 재차 지진을 겪어 4만의 사상자가 나는 피해를 입었으나 라와드 조의 명군 바수다의 노력으로 금세 복구되었다. 하지만 타브리즈의 번영을 일군 라와드 조는 1070년 셀주크 제국에 병합되었다.
1208년의 라마단, 조지아 왕국의 타마르 대왕이 도시를 점령하였고 부활절에 무슬림들이 아니에서 학살한 기독교도 1만여 명에 대한 복수로 타즈리즈 근교의 아르데빌에서 무슬림 1만여 명이 학살되었다. 1221년, 타브리즈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몽골 제국군에게 별 저항없이 항복하였다. 그리고 덜 파괴된 도시의 이점으로 1265년, 일 칸국의 아바카 칸이 수도로 정하며 번영기를 맞이하였다.
이 시기에 타브리즈에는 여러 도서관과 교육 기관, 카라반 숙소들이 세워졌다. 특히 아바카 칸의 치세에 현재 남아있는 중세 건축물의 대부분이 지어졌다. 1275년에 이곳을 지난 마르코 폴로는 타브리즈를 아름다운 정원들로 둘러싸인, 위대한 도시이자 상업의 중심지로 묘사하였다. 또한 금과 비단을 특산물로 생산했고, 서양 상인들이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
일 칸국의 수도는 1306년에 신도시 술타니야로 이전되었지만 타브리즈는 여전히 그 상징성이 있었다. 따라서 1335년에 일 칸국이 분열되자 여러 제후국들이 정통성을 얻기 위한 경주를 시작하였다. 14세기 중반, 타브리즈의 주인은 추판 왕조, 잘라이르 왕조, 무자파르 왕조, 흑양 왕조 순으로 바뀌었고 결국 최종보스 티무르 제국령이 되었다.
1501년, 사파비 조의 이스마일 1세가 타브리즈에 입성하고 수도로 삼았다. 그러나 1514년, 찰디란 전투에서 셀림 1세가 이끄는 오스만 제국군이 사파비 군대를 대파하고 일시적으로 도시를 점령하였다. 비록 회복되어 계속 수도 기능을 유지하였지만 1534년에 재차 오스만군에게 재점령 당하고 1548년에도 포위를 당하는 등 위협을 느낀 타흐마스프 1세는 1555년에 아마시아 평화 조약으로 메소포타미아를 내주는 대신 타브리즈 일대를 유지하였음에도 후방의 카즈빈으로 천도하였다.
1585년, 오스만 제국이 타브리즈를 점령하였고 1603년이 되어서야 아바스 1세가 탈환하였다. 그러나 1635년에 무라드 4세가 이끈 오스만 군대가 재점령 하였고, 1639년의 조하브 조약 이후에 다시 이란령이 되었다.
1721년, 대지진이 도시를 덮쳐 8만 여명의 시민이 사망하였고 1724년, 호타키 왕조와의 전쟁에서 오스만 군대가 타브리즈를 함락하고 이듬해까지 영위하며 그동안 20만 명이 학살되었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이후 나디르 샤의 통치 동안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구가 더 감소하였다. 그후 잔드 왕조 시절인 1780년, 대지진이 발생, 20만 명이 사망하면서 도시 인구는 3만 명으로 줄며 많은 건물들이 버려졌고, 유령도시가 되었다.
18세기의 혼란을 거치며 도시는 여러 가문의 통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가 1799년에 카자르 왕조의 왕자 아바스 미르자가 총독으로 부임하며 안정을 회복하였다.
굴리스탄 조약 (1813년)으로 러시아 제국에게 캅카스를 빼앗긴 카자르 왕조는 1827년, 러시아 제국군의 타브리즈 입성을 막지 못하였다. 러시아군은 1828년의 투르크만차이 조약으로 물러났지만 그 영향력은 지속되었다. 그 후 총독 미르자는 타브리즈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 현재의 시가지를 확정하였다. 20세기 들어 이란 북부를 점령한 소련은 타브리즈를 수도로 한 괴뢰국 아제르바이잔 인민 정부를 세우는데 1947년 이란에게 재통합되어 현재에 이른다.
이란 혁명기를 제외하면 한세기 가까이 별 일이 없었는데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가 인근 산지에서 터졌다.[4][5]
타브리즈 국제공항
타브리즈 국제공항(Tabriz International Airport)은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주도 타브리즈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11km 거리에 위치한다. 1950년 개항했으며,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유일한 국제공항이며 이란 공군기지와 시설을 공유하는 민·군용 겸용의 공항이다. 공항 코드는 TBZ(IATA), OITT(ICAO)이다. 여객 터미널은 한 동이다. 활주로는 3,468m×45m, 3,604m×45m 크기로 총 2개소를 운영한다. 타브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Ata항공(Ata Airlines)이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다. 취항 항공사로 이란항공(Iran Air)·플라이두바이(FlyDubai)·이란아스맘항공(Aseman Airline)·튀르키예항공·마한항공(Mahan Air) 등 10여개사가 있다. 국제선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메디나(Medina), 아제르바이잔 바쿠(Baku), 튀르키예 이스탄불(İstanbul)·카이세리(Kayseri)·이즈미르(Izmir)·아다나(Adana), 아랍에미리트 두바이(Dubaï), 이라크 바그다드(Baghdad)·나자프(Najaf)의 총 5개국 10개 도시로의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국내선은 이스파한(Isfahan), 쉬라즈(Shiraz), 테헤란(Tehran), 마슈하드(Mashad), 아흐와즈(Ahwaz), 키시섬(Kish), 반다르압바스(Bandar Abbas), 아살로예(Asaloyeh), 케르만(Kerman)의 총 9개 도시로의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공항으로는 타브리즈-샤베스타르 도로(Tabriz - Shabestar Rd)로 진입 가능하다.[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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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타브리즈〉, 《위키백과》
- 〈타브리즈〉, 《나무위키》
- "Tabriz", Wikipedia
- 〈타브리즈〉, 《요다위키》
- 〈타브리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타브리즈 국제공항〉,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서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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