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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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주(스페인어: Comunidad Valenciana, 카탈루냐어: Comunitat Valenciana)는 스페인의 광역자치주이다.[1]
개요[편집]
발렌시아주의 면적은 23,255㎢이며 인구는 5,057,353명(2020년)이며 스페인 내 4위다. 주도는 발렌시아이다. 동쪽으로는 지중해와 면하고, 서쪽으로는 알바세테주·쿠엥카주, 남쪽으로는 무르시아주, 북쪽으로는 테루엘주 및 타라고나주와 접한다. 스페인을 구성하는 17개 자치지방 가운데 하나다.
영어에서 발렌시아주를 지칭하는 이름은 "Land of Valencia", "Region of Valencia" 등이었으며 단연 "Valencia"로 가장 많이 불려왔다. 스페인에서는 1982년 지방 자치제가 도입되면서 공식적으로 꼬뮤니탓 발렌시아(Comunitat Valencia)가 되었다.
공식용어로 지칭되기도 하지만 18세기 이후 발렌시아 발렌시아 국(País Valencià / País Valenciano) 등으로 널리 불려왔다. 일반적으로 발렌시아 지방이라 함은 발렌시아 시로 대변되며 카탈루냐어의 방언인 발렌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도 상응하는 말이다.
현재의 영역은 과거 발렌시아 왕국의 역사적 환경을 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자치지방 기구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국적 즉 country로 취급되기도 한다. 공식어는 스페인어와 발렌시아어 (카탈루냐어 방언)이다.[2][3]
자연환경[편집]
발렌시아주의 내륙 지방이 전체적으로 산악 지대이며 이베리아 산맥을 이루며 높게 솟아 있다. 알리칸데주에 있는 산은 페냐골로사 등이 있으며 가장 상징적인 산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이 산을 가장 높은 것으로 알지만 실제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칼데론(Calderón)으로 해발고도는 1,839m이다. 린콘 데 아데뮤즈(Rincón de Ademuz) 지방에 속하며 이 지역에만 1,500m 이상의 봉우리가 세 개 더 있다. 남쪽 지방에서 손꼽히는 산으로는 아이타나(Aitana, 1,558m)가 있다.
일부 지역을 빼고 해안 지방은 아주 비옥한 평원 지대를 이룬다. 이러한 해안 지대는 습지대 혹은 소택지를 이루며 발달해 있다. 이들 지역의 상당수가 람사 조약에 가입되어 있어 습지 보호의 혜택을 받고 있다. 살레르 지역과 가르다마라 지역에 모래 언덕이 있는데 19세기 이후에 보호를 위해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아주 높은 곳으로 보호받는다.
연안 지역은 알리칸테주의 카프 데 라 나우(Cap de la Nau)와 카스테욘주의 페니스콜라 같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비옥한 평야를 이룬다. 또한 연안 지역에 습지대와 소택지가 발달하여 상당수가 람사르조약에 따른 습지로 보호받고 있다. 주요 하천으로는 무르시아 지방을 거쳐 알리칸테주 남쪽에서 지중해로 흘러드는 세구라강과 발렌시아 지방의 중앙부를 거쳐 발렌시아시 남쪽에서 지중해로 흘러드는 후카르강이 있다.
기후[편집]
발렌시아 지방은 대체적으로 온난한 기후이며 지중해의 영향을 다분히 받는다.
- 지중해성 기후: 지중해성 기후는 발렌시아 지방에서 해안 평원을 따라 북쪽 끝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거짓이 아니다. 겨울에는 서늘하고 여름은 길며 매우 건조하고 덥다. 봄과 가을에 비가 많이 오며 강수량은 대개 600mm 내외에 머문다. 마리나 알타 지방과 라 사포르 지방에서는 강수량이 1000mm 이상으로 특이한 기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산악지대로 비구름을 접하기 때문이다.
- 지중해성 대륙성 기후: 내륙 지방에 해당하며 높은 고도에 위치한 곳이 이 기후에 해당한다. 겨울에는 흔하지는 않지만 눈이 내리며 상당히 추운 날도 더러 있는 곳이다. 여름은 원래 따뜻하지만 때로 무덥다. 비가 일 년내내 고루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 지중해성 반건조 기후: 남쪽 지역과 해안 평원의 일부 지역에 해당한다. 빌라 호이오사(Vila Joiosa)와 알리칸데 시, 엘스 시, 오리우엘라 시 등이 이 지역에 해당한다. 여름이 아주 길어서 무덥고 건조한 반사막 기후가 나타난다. 겨울이 온난하고 서늘하며 강수가 거의 없어 300 mm에 그친다. 강우는 봄과 가을에 거의 나타나며 이 지역이 서쪽의 알리칸테 주의 언덕 지대의 영향으로 비그늘 지대인 탓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역사[편집]
고대에 이베리아인이 정착하였으며, 기원전 202년 제2차 포에니전쟁에서 승리한 로마에 복속되었다. 이후 5세기에 서고트족에게 정복되었고, 8세기에는 이슬람에게 정복되었다. 11세기 초 후기 우마이아 왕조가 몰락하여 이슬람 사회가 소왕국들로 분열되면서 1010년 발렌시아 왕국이 성립하였다. 발렌시아 왕국은 대체로 지금의 발렌시아주와 알리칸테주, 카스테욘주에 해당하는 지역을 영토로 하였다.
1094년 카스티야레온 왕국의 알폰소 6세의 명을 받아 엘 시드가 발렌시아를 정복한 뒤 왕과 동등한 지위를 구축하며 1099년 사망할 때까지 다스렸다. 이후 무라비드 왕조(알모라비데 왕조)와 무와히드 왕조(알모아데 왕조)를 거쳐 1238년 9월 28일 아라곤 왕국에 합병되었다. 합병 후에 아라곤 왕국과 같은 역사를 걸었으나 자치권을 행사하였으며, 1479년 아라곤 왕국이 카스티야레온 연합왕국에 합병된 뒤에도 자치권을 유지하면서 사회적·경제적으로 최고의 번영기를 누렸다.
18세기 초에 발생한 스페인계승전쟁(1701~1714)에서 합스부르크 왕가의 카를 대공(나중의 카를 6세)의 편에서 싸웠는데, 이 전쟁의 결과로 절대왕정을 추구하는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펠리페 5세가 스페인의 왕으로 등극하여 발렌시아의 자치권을 박탈하였다. 1833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지금의 발렌시아주·알리칸테주·카스테욘주로 분할되었으며, 스페인 내전(1936~1939) 기간에는 왕당파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프랑코 독재정권이 붕괴된 뒤 1978년에 제정된 헌법에 따라 지금의 자치지방으로 출범하였다.
지역 특징[편집]
발렌시아주는 스페인어를 쓰는 중부 지방의 카스티야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카탈루냐와 행보를 같이 해 온 카탈루냐 문화권 소속이다. 발렌시아 지방에서도 스페인어 화자는 많고 스페인어만 써도 전혀 문제 없지만 일단 토착 구어는 카탈루냐어고 상술된 역사적 배경처럼 이슬람 세력을 최종적으로 축출하고 발렌시아 일대를 영유, 개발한 것도 카스티야 왕국이 아니라 아라곤 왕국이었다.
정치적으로 발렌시아 쪽이 카탈루냐 민족주의에 장단을 맞추면 문화, 경제적으로도 아예 바르셀로나 일대의 카탈루냐에 먹힐까봐 카탈루냐 분리주의와 사이가 좋지 않다. 그 예로 발렌시아의 지역 공용어는 카스티야어와 발렌시아어인데 발렌시아어는 실질적으로 카탈루냐어와 방언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 언어지만 표준 맞춤법도 약간 다르게 지정되어 있고 다른 언어로 취급한다. 문화적으로는 카탈루냐와 동질성을 인정하며 발렌시아 자치 공동체의 고유함을 강조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카탈루냐 독립운동을 완고하게 반대하는 성향을 Blaverisme(발렌시아어)/Blaverismo(스페인어)라 하는데 blava는 카탈루냐어, 발렌시아어로 파란색이라는 뜻으로 카탈루냐와 발렌시아주 깃발은 나머지는 다 똑같지만 발렌시아주 깃발 왼쪽에 파란색 삼각형이 있어 발렌시아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그러다 보니 카탈루냐 분리 시도가 있었던 2017년에 발렌시아는 가담하지 않았다.
관광[편집]
주요 문화재로는 알리칸테주의 '엘체시의 야자수림 경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무르시아와 함께 '에스파냐 지중해 연안의 관개수로법정:무르시아 평야의 장로 평의회 및 발렌시아 평야의 수자원 재판소'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발렌시아시는 발렌시아 대성당과 8각형의 미겔레테 종탑(1381~1429)을 비롯하여 '100개의 종탑도시'라 불릴 만큼 종교 건축물이 풍부하며, 토렌트의 아숨프시오 교회(Esglèsia de l'Assumpció), 간디아의 두칼 데 간디아 궁(Palacio Ducal de Gandía)과 시청 청사, 사군토의 로마시대 극장, 파테르나의 도자기박물관, 알시라의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 청사, 토레비에하의 인마쿨라다 콘셉시온 교회(Iglesia Arciprestal de la Inmaculada Concepción), 베니도름의 푼타 델 카발 탑(Torre Punta del Cavall), 엘다의 엘다성(城), 카스테욘 데 라 플라나의 14세기 고딕 양식의 산타마리아 교회 등의 명소가 있다. 이밖에 발렌시아시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는 불꽃축제(Las Fallas de Valencia)와 부뇰시에서 해마다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토마토축제(La Tomatina)가 널리 알려져 있다.
요리[편집]
발렌시아 지방의 요리는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발렌시아 파에야라고 하여서 쌀에 기초한 요리가 널리 알려져 있다. 쌀이 모든 일상 생활에서 주요한 요리이며 쌀 종류도 다양하다.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감귤류의 과일과 채소를 많이 재배하고 오렌지류의 과일도 널리 재배된다.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발렌시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작물에 해당한다.
오르차타(horchata)가 가장 흔한 음료이다. 여름철에 먹는 음료로서 꼭 마셔봐야 할 음료이다. 추파(chufa)라는 식물에서 나는 땅속 열매를 갈아서 설탕을 넣고 희석하여 만든다고 한다. 또한, 계피나 레몬 껍질을 넣은 변형적인 오르차따도 있다.
대다수의 후식류가 아랍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역 축제에서도 항상 등장한다. 일부는 유럽 지대에서 인기 있다. 시소나라고 하는 것은 부드러운 누가(nougat) 과자로서 스페인과 기타 히스패닉 국가에서 모두 즐겨먹는 디저트이다. 호박으로 만드는 후식인 아르나디라는 후식도 있다. 오리우엘라 시 일대에서는 알모자베나스(almojábenas)라는 과자와 아몬드에 설탕을 뿌려서 만드는 펠라디야스가 생산되기도 한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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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발렌시아주〉, 《위키백과》
- 〈발렌시아〉, 《네이버 지식백과》
- 〈발렌시아 주〉, 《나무위키》
- 〈세계인문지리사전 : 발렌시아〉, 《네이버 지식백과》
- 〈유럽지명사전 : 스페인 발렌시아〉,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서유럽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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