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뷔르템베르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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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뷔르템베르크주(독일어: Land Baden-Württemberg)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주이다.[1]
개요[편집]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면적은 35,751.46km²이며 인구는 11,280,257명(2022년 12월)이다. 최대 도시이자 주도는 뷔르템베르크의 슈투트가르트이다. 그 외의 주요 도시들은 인구수 기준으로는 만하임, 카를스루에, 프라이부르크, 하이델베르크 순으로 이어진다. 북서쪽으로는 라인란트팔츠주, 북쪽으로는 헤센주, 동쪽으로는 바이에른주와 접하며 남쪽으로는 스위스 및 오스트리아, 서쪽으로는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다.
1952년 미국 점령 지역이던 뷔르템베르크바덴, 프랑스 점령 지역이던 쥐트뷔르템베르크호엔촐레른과 쥐트바덴 등 제2차 세계대전 후 새로 이름이 등장한 세 지역을 다시 통합한 것이다. 여기에는 유서 깊은 바덴주, 뷔르템베르크주, 이전의 호엔촐레른 공국, 이전에 바이에른에 속하였던 린다우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공업이 발달했으며, 독일 굴지의 몇몇 대기업들이 바덴뷔르템베르크에 본사가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의 본사가 슈투트가르트에 있으며, 변속기 업체 ZF의 본사가 프리드리히스하펜에 있다.
2011년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선거 결과 5월 12일, 녹색당 주지사 빈프리트 크레치만이 취임했다. 대한민국의 가수겸 방송인하하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프라이부르크와 하이델베르크에는 명성 높은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이 주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도시 인구가 많은 것으로 도시 인구밀도는 북부 독일의 2배 내지 3배에까지 이른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약 190개에 이르는 중소 도시가 인구 1만 명선을 넘어섰다. 루트비히스부르크, 라스타트, 올링겐 등은 전형적인 주거지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지만 울름이나 뮌징겐 같은 군사도시는 산업화가 이루어졌다. 하이델베르크, 튀빙겐, 프라이부르크임브라이스가우 등 중세부터 대학도시로 알려진 곳과 더불어 콘스탄츠와 울름에도 새로운 대학이 설립되었다.[2][3]
자연환경[편집]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서쪽의 경계를 이루는 라인강(江)과 함께 북쪽의 마인강, 동쪽의 일러강이 흐르며 인기 있는 유원지인 도나우에싱겐에서 도나우강이 발원하여 동쪽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남서쪽에는 슈바르츠발트 삼림 지대, 남쪽에는 보덴호(湖), 남동쪽에는 쥐라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삼림이 많고 토양은 비옥하지만 지하 자원은 없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서쪽의 해양성 기후에서 동쪽의 대륙성 기후로 넘어가는 지역에 있다. 이 때문에 해양성과 대륙성의 기후의 작용이 교대로 나타난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은 서풍의 우세로 인하여 우위를 점하며, 이는 주의 동부에서 감소한다. 나란히 있는 높은 산악지대와 둘러싸인 분지공간의 다양한 지형은 짧은 거리에서도 뚜렷한 기후의 차이가 나타나게 만든다.
기후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라인강 상류 계곡이 가장 온화하여 연평균 기온이 9∼10℃이지만 알프 지역은 4.5∼7℃밖에 되지 않는다. 이 지역과 슈바르츠발트 일부는 연평균 2개월간 서리가 내린다.
역사[편집]
오래전 이 곳은 게르만족 중 수에비족이 살던 곳이며, 특히 수에비족 중에서 알레만니 부족이 주로 살았던 곳이다. 수에비(Suebi)족에서 슈바벤(Schwaben)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으며, 프랑스어로 독일을 뜻하는 Allemagne은 알레만니족에서 유래한 것이다.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496년 클로비스에 패하여 프랑크 왕국에 복속되었고 이후 슈바벤 공작령으로 이어진다. 슈바벤은 동프랑크, 독일의 5대 공작령[5] 중 하나로 유래가 매우 깊은 곳이다. 이후 843년 베르됭 조약에 의해 동프랑크 왕국에 속하게 되었으며, 독일 왕국을 거쳐 962년 성립된 신성로마제국의 5대 제후국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슈바벤은 프랑켄 공국, 로트링겐 공국과 마찬가지로 분할 상속 등으로 여러 가문으로 쪼개지면서 점차 명맥이 끊겨 갔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호엔슈타우펜 가문이 한때 신성로마황제 자리를 세습했지만 영토가 작아서 제국을 장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금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문장도 이 가문의 문장을 그대로 따온 것. 1268년 호엔슈타우펜 가문 단절과 함께 슈바벤 공작위의 명맥이 끊기게 되지만 1273년 슈타우펜 가문으로 단절된 황위에 오르게 된 합스부르크 가문의 루돌프 1세는 한미한 자신의 가문의 정당성을 세우기 위해 가문이 보유한 슈바벤 영지를 바탕으로 슈바벤 공작령을 다시 되살려고 공작령 영토 전체를 황제 직할령으로 두었다. 하지만 합스부르크 가문 역시 슈바벤 내에서 영토 지분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뷔르템베르크 백작령, 바덴 변경백, 스위스 연맹, 부르군트 공작령, 호엔촐레른 백작령, 퓌르스텐베르크 백작령으로 조각난다. 특히 저 부르군트 공작령 때문에 훗날 프랑스와 피터지는 영토 분쟁이 생기게 된다.
뷔르템베르크 백작령과 바덴 변경백은 슈바벤 공작령의 제후령으로서 각각 1083년과 1112년에 설치되었다. 뷔르템베르크 백작령은 슈바벤 공작령이 사라진 후 슈투트가르트를 중심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며 1495년 공작위로 승격된다. 뷔르템베르크 가문 공작들의 후손들은 계속해서 영지를 넓혀갔고 30년 전쟁, 나폴레옹 전쟁을 거치면서 1803년 나폴레옹에 의해 선제후가 되고 1806년엔 뷔르템베르크 왕국이 성립된다. 이 왕국은 1871년 독일 제국에 합류하나, 1차 대전 패전 이후 몰락하며 뷔르템베르크에는 자유주가 성립된다.
바덴 변경백은 체링엔 가문으로 상속되며 프랑스 알자스 지방과의 국경지대로, 바덴바덴과 카를스루에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갔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호헨슈타우펜 가문에 충성하던 영주다. 이 지역도 오스트리아나 바이에른 령 영토와 함께 군소 영주령들이 난립했던 곳이고 바덴 지역이 하나로 통일되는 것은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 1803년 바덴이 선제후가 되고 1806년 대공국으로 승격된 이후이다. 그 후 약 100여년의 시간 동안 독일 제국 안의 구성국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바덴 대공국은 1차 대전 패전 후 붕괴됐지만, 그 명맥은 이어져 이후 바이마르 공화국과 나치 독일 시기 내내 바덴은 주(Land)의 하나가 된다.
호엔촐레른 백작령은 호엔촐레른 가문의 발상지로, 뷔르템베르크 공작령 남쪽에서 스위스 국경 일대이며, 결과적으로 뷔르템베르크 공작령의 영토가 되었고, 바덴 공작령 남쪽 스위스 국경의 퓌르스텐베르크 백작령도 바덴 변경백령에 흡수되었다.
2차 대전 패배 이후 이 지역은 미국과 프랑스의 점령 하에 놓이게 되는데 하나의 주를 각각 한 나라가 점령한 것이 아니라, 뷔르템베르크와 바덴의 북부 지방은 미군이 점령하고, 남부 지방은 프랑스군이 점령하면서 북부 뷔르템베르크, 남부 뷔르템베르크, 북부 바덴, 남부 바덴 4개의 점령구가 생기게 된다. 이 점령구들이 세 개의 주를 구성했다. 북부 뷔르템베르크와 북부 바덴은 뷔르템베르크-바덴 주, 남부 뷔르템베르크는 호엔촐레른 지방을 합쳐 뷔르템베르크-호엔촐레른 주, 남부 바덴은 (남부)바덴 주. 이것이 1952년 하나로 합쳐져 오늘날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중앙정부나 점령군이 무작정 밀어붙인 게 아니라 주민투표를 거쳐서 통합을 결정했다. 나머지 주는 통합을 찬성했지만, (남부)바덴만큼은 거세게 반발하여 이 통합이 위헌이라고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다. 독일어판 위키백과의 바덴뷔르템베르크 항목에 나온 당시 지도를 보면 (남부)바덴 주가 옛 바덴 대공국과 바덴 연방주의 영토를 북부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그대로 계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뷔르템베르크는 남북으로 분할된 데다가 각기 북부 바덴과 호엔촐레른을 포함한 상태였다. 만약 뷔르템르크 지역만이 통합되고 바덴이 존속했다면, 남독일 지역은 독일 연방 당시의 바덴, 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이 영토가 조금씩 바뀐 채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형태가 되었겠지만, 이 헌법소원은 기각되었다. 이와 함께 오스트리아 땅이었던 곳 일부, 프랑켄 지역이었던 것 일부, 팔츠 선제후국 영토였던 곳들도 일부씩 조금씩 조금씩 함께 합병했다.
산업[편집]
전기제품, 시계, 섬유, 자동차 등의 제조업이 활발하며 슈투트가르트, 만하임, 카를스루에, 하이델베르크, 프라이부르크, 울름 등지에 집중되어 있다. 농업, 임업, 축산업 등도 성하다. 또한 네카어 계곡, 남부의 목가적인 삼림과 호수, 그리고 바덴바덴과 빌트바트의 유명한 온천 등으로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지하자원은 없지만 독일 내에서도 바이에른과 더불어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유명한데, 포르쉐, 자이스,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WMF, ZF, SAP, 베이어다이나믹, 후고 보스(Hugo Boss), 헤클러 운트 코흐, 융한스 등의 유명한 기업이 이 곳을 연고지로 두고 있다.
유통 분야에서는 드러그스토어인 DM과 슈바츠 그루페(Schwarz-Gruppe)의 본사가 위치한다. 그리고 IBM, 로슈 등 거대 다국적 기업의 독일 본사도 위치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보쉬 같은 대기업도 지역 경제의 큰 축이면서, 이 대기업들에게 장비나 부품, 소재 등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도 이 지역의 경제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대도시와 중소기업이 위치한 소도시 들은 엄청난 공업화가 이루어진데 반하여 검은숲과 보덴제 등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농촌 지역은 그 나름대로의 특색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라 관광업으로도 꽤나 짭짤하게 소득을 올리고 있는 편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는 또한 금융업의 발달로도 유명한 곳이다. 프랑크푸르트처럼 대기업 위주의 금융업보다는 지역, 협회 위주의 금융업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으며, 이 지역 경제를 튼튼히 지탱하는 다리와 같은 존재다. 독일의 다른 지역에 살다가 바덴뷔르템베르크 지역에만 가면 독일의 다른 곳에선 못 보던 난생처음 보는 은행들이 곳곳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모두 지역 은행들이다. 보험, 연금 등에 있어서도 독보적이다. 독일에서 바덴뷔르템베르크 사람들은 구두쇠라는 편견이 있다. 안 그래도 다른 지역보다 저축율도 매우 높은 곳이다. 괜히 지역 은행들이 잘 굴러가는 게 아니다. 이게 되려 금융 분야에 있어서 메리트가 되어서 아예 독일 내 다른 지역에 광고를 할 때 바덴뷔르템베르크 출신임을 강조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교육[편집]
제조업이 발달한 주의 산업구조 특성상 기계, 금속 등의 공학 교육의 수요가 많고 공급도 많은 편이다. 그 밖에 학교 특성에 따라 건축이나 물리학의 특정 분야가 유명하기도 하다. 하이델베르크나 튀빙겐의 의대도 독일 내에서 알아주는 편이다. 한편 2016년에 독일에서 최초로 비 EU 국가 출신 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징수하기로 결정하였다. 2017년 겨울학기 신입생부터 해당되며 등록금은 학기 당 1500유로이다. 그리고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학위 소지자가 복수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추가 학기와 학위 과정을 수행할 경우에도 등록금을 징수할 예정이다.
2019년 독일 연방정부가 선정한 엘리트 대학에 가장 많은 수의 대학이 이름을 올린 주이기도 하다. 단일 주에서 네개의 대학이 선정되었는데, 카를스루에 공과대학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콘스탄츠 대학교, 튀빙겐 대학교다. 바이에른이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각각 두개 씩 선정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이다. 정작 주도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대학교는 떨어진 게 함정
세계에서 알아주는 영화-미디어 학교인 바덴뷔르템베르크 필름 아카데미도 이곳 루트비히스부르크 시에 있다.
독일에서 손에 꼽히게 잘 사는 연방 주 중 하나로 이에 힘입어 대학 교육에 투자가 괜찮은 편이고, 이미 주에서 유명한 자동차, 기계, 금속 산업 등에 힘입어 산학 협력과 졸업 후 직업 전망이 좋은 편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자본과 인재가 몰리고, 평준화에도 불구하고 대학 교육의 질이 좋은 선순환이 잘 이뤄지는 지역 중 하나이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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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위키백과》
- 〈바바덴뷔르템베르크주〉, 《네이버 지식백과》
- 〈바덴뷔르템베르크〉,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
서유럽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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