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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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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雨雹)

우박(雨雹,hail) 또는 누리는 하늘에서 결정 주위에 차가운 물방울이 얼어붙어 땅 위로 떨어지는 덩이를 뜻한다.

개요[편집]

우박은 주로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웅대적운이나 적란운에서 발생하며 이들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뇌우)를 동반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눈의 결정 형태로 떨어지다가 과냉각구름 알갱이가 충돌하여 얼어붙고, 점차 커지면서 낙하속도가 증가하여 지상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몇 분 정도면 그치지만, 때로는 30분 이상 내리는 경우도 있다. 우박은 전체가 투명하거나 불투명한 핵을 중심으로 투명한 얼음층과 불투명한 얼음층이 번갈아 싸고 있다.

싸락눈을 중심으로 하여 물방울들이 그 주위에 얼어붙거나, 싸락눈이 부분적으로 녹았다가 다시 얼어서 엷은 얼음층을 이룬 것을 싸락우박이라고 하며, 보통 지상 기온이 0°C 이상일 때에 내린다.[1]

생성 원리[편집]

가 만들어지는 높은 하늘은 기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공기 중에 빙정이라는 아주 작은 얼음 결정이 떠다닌다. 이 얼음 결정은 근처의 수증기 또는 과냉각 물방울을 흡수하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는데, 일정 크기 이상이 되면 이들은 자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평소대로라면 이 얼음 조각은 매우 작으므로 떨어지면서 녹아 비가 되는데, 지상의 기온이 낮아 미처 녹지 못하면 눈이 된다. 애매한 경우 진눈깨비가 된다.[2]

얼음 결정이 구름의 상승기류 안에 오랫동안 머물면 점점 커지다가 상승기류 지역에서 벗어나거나 너무 무거워져 기류가 더 이상 떠받치지 못하면, 35km/h 이상의 속도로 땅에 떨어진다.[1] 한 마디로 말해, 땅으로 내려가야 할 얼음조각이 내려가지 않고 상승기류를 타고 공중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뻗대다가 지나치게 커지게 되어 생긴 얼음덩어리가 바로 우박인 것이다. 실제로 우박을 반으로 잘라보면 불투명한 핵을 중심으로 투명한 얼음층과 불투명한 얼음층이 교대로 나타나서 마치 자른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한 무늬를 이루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곧 우박이 공중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크기를 키우는 특성에서 기인한다. 그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에서 우박끼리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엉겨붙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우박들은 비정형적이고 울퉁불퉁한 아메바 같은 모양을 띠게 된다.[2]

특징[편집]

2021년 7월,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에 거대우박 폭격

얼음이지만 눈과는 달리 늦봄~초여름이나 가을에 잦다. 왜냐하면 윗 문단에서 밝혔듯이 우박이 만들어질 조건은 얼음 조각을 공중에 붙잡을 수 있을 만한 강한 '상승 기류'이지, '낮은 기온'과는 별로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런 게 생성되는 높은 하늘은 해발고도 수천 미터 높이라 계절에 관계없이 기온이 낮기도 하고, 상승기류는 서로 다른 성격의 공기가 만나서 생긴 다툼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겨울에는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지 않고 차가운 공기만 계속 머물러 있으므로 상승기류가 생길 이유가 없어서 우박이 생길 조건이 형성되지 못한다. 반면 초여름이나 가을에는 원래 있던 공기가 물러가고 새로운 공기가 다가오면서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가 만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따라서 계절의 중간보다는 환절기에, 특히 초여름에 우박이 많이 생긴다.

보통 한 번 소나기처럼 확 떨어지고, 그치면 순식간에 녹아 없어져버린다. 여름 기온에 얼음 덩어리들이 오래 버틸 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우박이 떨어진 게 신기해서 좀 챙겨놓으려 해도 조금만 시간을 지체하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2]

지름이 5mm 이상인 둥글거나 불규칙한 얼음 덩어리로 완두콩만한 것에서 오렌지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보통은 지름이 1cm 미만이지만 2~3cm 정도의 것도 있고, 그보다 훨씬 큰 것도 있다.[1]

재해[편집]

농사를 망치고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죽음에까지 몰아넣는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힌다. 초여름에 우박이 내리는 것은 농가에 극심한 피해를 유발하는데, 왜냐하면 이때는 작물들이 한창 영글어갈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우박이 내리게 되면 농작물이 물리적인 충격을 받고 손상되며, 보다 직경이 큰 우박의 경우 비닐하우스, 유리온실에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한 해 농사는 그냥 망치게 되니 그야말로 농민들에게는 공공의 적인데, 가벼운 우박이라도 과실수에 떨어지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려 수확해봐야 인건비도 안 나오는 상황이 돼서 수확을 포기하게도 만든다. 그래서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도 따로 우박 예보를 하고 있다. 기상레이더 영상을 보면 환절기에 적당히 소나기만 오고 지나가는 듯해도 4~5km 상공에서는 우박이 탐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대부분의 경우엔 떨어지면서 녹아 비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박이 한번 지나가고 나면 풀이고 나무고 간에 아주 초토화가 되기 때문에, 자연현상 중에서는 사실상 백해무익한 취급을 받는 흔치 않은 현상이다.

충분히 커진 우박은 하늘에서 돌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서, 사람이 맞으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조선왕조실록만 봐도 피해가 여럿 나온다. 태종 1년(1401년) 3월 25일 전라도 완산에 내린 우박은 크기가 포탄만큼 커서 보리농사에 큰 피해를 입혔고, 중종 11년(1516년) 4월 27일엔 충청도 아산과 평택에 주먹만 한 우박이 내려 벼와 가축, 그리고 사람이 다쳤다. 현종 즉위년(1659년) 6월 20일 함경도 길주에 계란만한 우박이 내려 어린아이가 맞아 사망하였다.

쌀알이나 땅콩만한 크기의 우박이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어느 정도 이상 규모있는 우박이 쏟아지면 자동차도 멀쩡하지 못하다. 겉표면이 곰보처럼 우툴두툴하게 상처를 입게 되고, 전후면 유리에 금이 가거나 심지어는 아예 박살이 난다. 그 외에도 여러 건물이나 시설 따위에 피해를 입히며, 들판에 풀어놓은 가축들도 큰 부상을 당하고, 심하게는 인명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착륙을 준비중인 비행기에게도 극도로 위협적인 존재이다.

한국에서 흔한 빈도로 떨어지는 작은 우박은 지름이 0.1~3cm 정도이며, 1cm가 넘는 것을 맞으면 마치 회초리에 맞은 듯이 아프다. 우박 소나기에 맞으면 마치 회초리에 난타 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 1~2cm만 되어도 우산이 찢어지므로 우산으로 막을 수 없으며, 지름이 5~10cm인 대형 우박을 맞으면 중상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야외나 자동차에 있을 때 큰 우박이 떨어지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대피할 수 없다면 손이나 물건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지름이 10cm 이상인 초대형 우박이 떨어지는 것은 드물긴 하지만, 당연히 매우 심각한 재난이다.[2]

기타[편집]

  • 판타지 소설 등에서는 아이스 메테오 등의 거창한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굳이 제대로 명칭을 지어주자면 '아이스 레인'이 적절하겠지만 어감상 임팩트가 떨어진다. 결국 글 쓰는 사람 하기 나름이라 강력한 마법이 될 수도 있고, 견제기가 될 수도 있다. 그 외는 물의 정령과 관련된 일인 경우이다.
  • 2017년 5월 31일 전남에 떨어진 우박으로 차 유리에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최대 야구공 크기의 거대한 우박이었는데, 이때는 전국적으로 극심한 봄 가뭄이 기승을 부리던 중이어서 "비 좀 오라고 빌었더니 비가 아니라 웬 돌덩이를 떨구네" 같은 한숨 섞인 자조도 나왔다. 직캠 영상 YTN 보도자료 다음 날인 6월 1일에도 서울 강남구에도 이보다는 못하지만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 10가지 재앙 중 우박이 엄청나게 내리는 재앙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 싸라기눈을 우박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 가끔 비행기의 날개나 동체에 매달려 있던 얼음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굉장히 드문 일이지만, 이런 경우 엄청나게 큰 얼음덩이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 1m가 넘는 얼음이 떨어지기도 한다.
  • 2019년 6월 3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 지역에서는 밤새 우박 폭풍이 하도 극심하게 몰아쳐서 도심지 저지대를 우박더미가 무려 1m 50cm 높이로 뒤덮어 버리는 희귀한 사건이 벌어졌다. 어마어마한 양의 우박이 빗물과 함께 저지대로 흘러들어서 마치 화쇄류마냥 길가의 가로수건 자동차건 전부 휩쓸어버리며 수많은 가옥들을 파손시켰고, 아침이 되자 그 상태 그대로 빗물과 함께 얼어붙었다. 참고로 이날의 날씨는 낮 최고기온이 영상 30도였다. 결과적으로 도심 교통이 전면 마비된 탓에 군인들과 구조대원들이 다름 아닌 여름날에 제설작업을 해야 했다고. 천만 다행히도 사상자는 없었다고 한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우박〉, 《위키백과》
  2. 2.0 2.1 2.2 2.3 2.4  〈우박〉,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우박〉, 《나무위키》
  • 우박〉,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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