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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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힌디어: वाराणसी Varanasi), 베나레스(힌디어: बनारस Benares), 바나라시(Banaras) 또는 카시(산스크리트어: काशी Kashi)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도시로 옛날 카시 왕국의 수도이자 동시에 힌두교의 최대 성지이다. 바라나시를 흐르는 갠지스강은 힌두교도에게 성스러운 젖줄로, 가트에는 강에 몸을 담그고 그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든 신도들로 북적거린다. 강가에서 화장을 하는 모습은 바라나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인구는 약 121만 명이다.[1]
개요
바라나시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갠지스강 중류에 위치한 도시로 일곱 힌두교 성지 중 하나로, 바루나강(Varuna River)과 아시강(Assi River) 사이에 있다는 것에서 바라나시(Varanasi)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산스크리트어로 '빛나는 도시'라는 뜻인 카시(Kashi)라고도 한다. 바라나시의 역사는 기원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전통적으로는 베다 사상의 중심지였다. 기원전 6세기경, 석가모니 부처가 설법하던 시기에는 바라나시가 카시 왕국의 수도였으며, 종교, 교육, 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인도의 문화와 종교, 학문의 중심지로서 카비르(Kabir), 툴시다스(Tulsi Das), 라비 샹카르(Ravi Shankar) 등 많은 철학자, 시인, 작가, 음악가를 배출했다. 바라나시에는 바나라스 힌두대학교(Banaras Hindu University) 등의 교육기관이 있어 인도 문화를 활발히 전파하고 있으며, 전통 수공예 예술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바라나시의 비단 직조산업은 상당히 유명한데 바라나시에서 만들어지는 비단 사리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된다. 특히 이슬람교 무슬림 집단이 비단 직조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비단 직조산업 외에도 바라나시는 전통적인 수공업으로 유명하다. 현악기 제작, 보석 가공 등 다양한 수공업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농업 또한 바라나시의 중요 산업 중 하나로 갠지스강의 비옥한 평원에서는 쌀, 밀, 사탕수수, 다양한 채소 등이 재배되고 있다. 경제는 대부분 관광산업에 의존하는데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바라나시의 사원과 갠지스강의 계단식 강변 가트(ghat)를 찾아온다. 힌두교에서는 '모든 죄를 씻을 수 있는 순례지'이자 자이나교에서도 성스러운 순례지이다. 또한 바라나시 외곽의 사르나트는 불교의 성지로써 종교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2]
바라나시를 흐르는 갠지스강은 힌두교 신자에게는 성스러운 장소이다. 순례객들은 강물로 몸을 닦고, 장례를 지내며 화장한 재를 떠내려 보내는 등 강물과 강을 종교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바라나시를 흐르는 갠지스강은 종교적 행위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과 이를 통한 상업활동으로 인해 오염이 심각하다. 또한 바라나시가 위치한 갠지스강 중류는 상류의 델리, 칸푸르, 아그라 등 대도시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내려온 상태이다. 대도시로 발전한 바라나시 자체 생활폐수 및 산업폐수 배출 또한 많아 수질정화시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바라나시는 버나러스 힌두대학의 고향이며 거주자들은 주로 카시카 보즈푸리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것은 힌두어에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다. 사람들은 자주 바라나시를 사원의 도시, 인도의 종교 및 문화의 수도로 언급한다. 여행 가이드에서는 일출과 일몰 시기에 갠지스 강에서 배를 타거나, 밤에 있는 뿌자를 보는 것이 하이라이트다.
지리 및 기후
바라나시는 북서 인도의 내륙 도시로, 해발고도는 약 81m이며, 인도 북부를 동에서 서로 흐르고 있는 갠지스강(Ganges river) 서북쪽 비옥한 범람원에 자리잡고 있다. 바라나시는 갠지스강 유역의 중류에 해당하는 영역으로, 상류의 여러 하천과 결합한 갠지강이 자유곡류하고 있는 지대로, 바리나시와 그 주변 지역에는 사빈, 사주섬 등 다양한 형태의 범람원 하천 지형이 위치해 있다. 그러나 바리나시 도심에 맡닿은 갠지스강 서북쪽 연안의 상당 부분은 이 도시에 흐르는 갠지스강을 성스럽게 생각하는 힌두교의 순례객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위한 계단, 즉 가트(Ghat)에 의해 포장되어 있다.
바라나시는 온대 습윤 동계건조 기후(Cwa)로 구분되며 건조한 여름, 우기, 겨울 건기로 구분할 수 있다. 건조한 여름은 우기가 찾아오기 직전인 4~6월을 말하며 이 때 일 최고 기온은 38~40℃로 매우 높으며, 최저 기온도 21~27℃로 높은 편이다. 우기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되는데, 연 강수량 989mm 중 4분의 3 가량이 우기에 내린다. 우기가 끝나고 겨울 건기가 찾아오면, 루(loo)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산맥의 찬 공기의 영향을 받는다. 완연한 겨울인 12월부터 2월까지의 일 기온은 8~26℃ 사이를 보여 일교차가 큰 편이고, 이로 인하여 이 시기에는 안개가 일반적이다. 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기도 하나 일반적이지는 않다.[3]
역사
바라나시는 인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고대 인도의 종교 지식과 제례규정을 담고 있는 문헌인 베다 의례와 사상의 중심지였으며, 모슬린과 비단, 향수, 상아 세공품, 조각품들로 유명한 산업 중심지이자 상업 중심지였다. 석가모니 부처가 살던 시대(기원전 6세기경)에는 바라나시가 카시 왕조(Kingdom of Kash)의 수도였다. 그리고 기원후 635년에 바라나시를 방문한 중국 승려인 현장은, 바라나시가 종교와 교육 그리고 예술의 중심지였다고 서술하였다. 그러나 카시 왕국의 몰락 이후, 바라나시는 코살라 왕국 마가다 왕국에 의해 지배되었다.
1194년 이슬람교 무슬림 왕조의 지배 이후, 바라나시는 점점 몰락하기 시작했다. 이 도시의 많은 힌두교 사원들이 무슬림 지배 기간에 파괴되었으며, 힌두 학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갔다. 그리고 무굴제국의 황제 악바르(Akbar, 재위 1556~1605)는 16세기 이 도시의 종교와 문화 활동에 약간의 부흥을 일으켰지만, 17세기 후반 아우랑제브 황제(Aurangzeb, 재위 1658~1707)의 통치 동안 이 지역의 문화는 다시 쇠퇴하게 되었다. 이후 마라타 왕국(Maratha Empire)이 이 지역을 후원하면서 바라나시의 문화가 다시 부흥할 수 있었다. 바라나시는 18세기에 독립된 왕국이 되었으며, 이어진 영국의 인도 통치 기간에도 상업과 종교 중심지로 발전했다. 1910년 영국은 바라나시를 새로운 인도의 주(州)로 만들었다. 그리고 1947년 인도의 독립 이후, 바라나시주는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일부가 되었다.[4]
도시 구조
바라나시의 시가지는 크게 구도심과 신시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도심은 갠지스강의 서쪽 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바라나시의 상징인 고대의 건물들과 사원들이 있으며, 갠지스강의 가트(ghat, 계단식 강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 도심의 거리는 좁고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바라나시의 신시가지는 갠지스강의 동쪽 편에 위치하며 바라나시의 상업과 교육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바라나시는 지역 정부의 수장인 지역장(Divisional Commissioner)이 대표한다. 지역장은 자치의회(Municipal Corporations)를 비롯한 여러 정부 기관들의 수장이며, 바라나시의 기반 시설 개발과 법과 질서 유지를 담당한다. 바라나시는 바라나시(Varanasi), 찬다우리(Chandauli), 자운푸르(Jaunpur), 미르자푸르(Mirzapur), 손바드라(Sonbhadra) 등 5개의 구로 이루어져 있다. 구청장(District Magistrate)은 지역장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으며, 구는 각각 고유한 특징과 관광명소를 가지고 있어 바라나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구청장은 세금 징수 업무와 도시의 선거를 관장하며, 도시의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바라나시 자치의회(Varanasi Municipal Corporation)는 도시의 시민 자치 활동을 총괄한다.
바라나시는 항공편, 기차, 버스를 이용하여 방문할 수 있다. 바라나시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에는 랄 바하두르 샤스트리 공항(Lal Bahadur Shastri Airport)이 있어, 이곳을 이용하여 델리, 뭄바이, 콜카타 등 인도의 주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바라나시 나들목 역(Varanasi Junction Station)에서는 인도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기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바라나시 도시 버스 터미널(Varanasi City Bus Terminal)과 바라나시 나들목 버스 터미널(Varanasi Junction Bus Terminal)에서는 시외버스 노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5]
관광
인도 힌두교 신화에 따르면, 바라나시는 시바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전해진다. 과거 브라흐마나 신과 시바 신이 싸울 때, 시바 신은 브라흐마나 신의 머리를 자르고 손에 들었다. 이후 시바 신이 바라나시가 있는 곳으로 왔을 때, 브라흐마나 신의 머리가 바라나시지역에서 떨어져 땅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해지며 바라나시가 특히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게 되었다.
바라나시는 다양한 종교에서 성지로 인정받는 도시로, 대표적으로 오랫동안 힌두교 신도들의 순례지로 유명했다. 힌두교 신도들은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이 인간의 죄를 씻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바라나시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순환(Samsara)되는 삶에서 벗어나 깨어나는 것으로 믿고 있다. 또한, 바라나시는 자이나교도들의 순례지인데, 자이나교의 10대 티르탕카르(Tirthankar, 깨달은 자)인 파르스바나트(Parshvanatha)의 고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바라나시의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는 불교의 성지인 사르나트(Sarnath)가 있다. 이곳에서 석가모니 부처가 처음으로 설법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바라나시는 일 년 내내 다양한 축제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축제로는 마하시바라트리(Mahashivaratri), 데바 디파왈리(Deva Dipawali), 두르가 푸자(Durga Puja), 강가 마호트사바(Ganga Mahotsava)가 있다. 이러한 축제들은 거대하고 화려한 행진과 음악, 춤 그리고 등불 등이 함께한다.
또한, 바라나시는 교육 전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교육기관들이 있다. 특히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바나라스 힌두대학교(Banaras Hindu University)가 있다. 이 대학은 아시아에서 가장 학생 수가 많은 대학 중 하나로, 인도 고전학 연구 등에서 활발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바라나시에는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를 연구하는 기관인 인스티튜트 오브 메디컬 사이언스(Institute of Medical Sciences)가 있다. 이 기관은 다양한 아유르베다 치료법을 연구하고 환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바나라스 힌두대학교
바나라스 힌두대학교(Banaras Hindu University)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나라시에 위치한 공립대학교이다. 1916년 인도의 교육자이자 개혁가, 정치인으로 근대교육을 진흥시키는 데 힘썼던 판디트 마단 모한 말라비야(Pandit Madan Mohan Malaviya)가 바라나시(Varanasi)에 설립한 대학이다. 그는 갠지스강 중류에 위치한 바라나시는 일찍이 많은 철학자와 작가, 음악가 등을 배출하며 오랫동안 인도 전통과 학문, 문화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이곳에 대학을 세웠으며, 탁샤실라(Takshashila)와 날란다사원(Nalanda) 같은 고대 인도 교육과 서양의 근대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기관 설립을 목표로 하였다. 대학 설립에는 영국의 여성 사회개혁가로 인도 정치운동에 참여했던 애니 베전트(Annie Besant)도 크게 기여하였다.
현재 농업, 과학, 환경·지속가능개발, 기술, 인문, 경영, 상업, 교육, 법학, 사회과학, 공연예술 등 6개 연구소와 14개 학부, 140개 학과로 이루어져 있다. 학부와 석사, 박사과정이 제공된다. 이 중 가장 일찍 설립된 인문학부는 교내 최대 규모의 학부로 예술과 문화, 철학, 언어, 문학분야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외국어전공은 11개 언어과정을 갖추고 있으며 힌두어와 산스크리트어 연구가 유명하다. 또한 MBA과정을 갖춘 경영학연구소는 1968년 경영학부로 시작하였으며, 인도 내 가장 오래된 경영대학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학제간프로그램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생명과학, 수학의 3개 학제간센터가 있고, 교내에는 유전질환연구소를 비롯해 수소에너지센터, 나노과학기술센터, 환경기술센터 등의 연구소가 있다. 바라나시 남쪽에 위치한 메인캠퍼스에는 1만 명 이상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도서관, 대학병원, 박물관 등의 시설이 있다. 캠퍼스 내 건물 대부분은 20세기 초 인도-고딕양식 건축물이다. 도서관은 중앙도서관 이외에도 3개 연구소와 8개 학부, 25개 학과 관련 도서관이 있으며, 1920년 설립된 바라트 칼라 바반(Bharat Kala Bhavan) 박물관에는 바나라시와 인근 지역에서 발굴된 각종 직물과 예술품, 의복, 미술품 등을 다수 소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메인캠퍼스 남서쪽 미르자푸르 디스트릭트(Mirzapur district)에는 1979년 조성된 남부캠퍼스(South Campus)가 있다. 남부캠퍼스에서는 상업과 교육, 직물디자인, 관광경영, 환경공학, 자연요법 및 요가, 심리학 등 일부 과목의 학부와 디플로마, 석사과정이 개설되어 있다.[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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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바라나시〉, 《위키백과》
- ↑ 〈바라나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Varanasi", Wikipedia
- ↑ 〈바라나시〉, 《요다위키》
- ↑ 〈바라나시 도시구조 및 행정〉, 《네이버 지식백과》
- ↑ 〈바나라스 힌두대학교〉,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바라나시〉, 《위키백과》
- "Varanasi", Wikipedia
- 〈바라나시〉, 《요다위키》
- 〈바라나시(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바라나시 도시구조 및 행정〉, 《네이버 지식백과》
- 〈바나라스 힌두대학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남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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