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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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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라(이탈리아어: lira italiana)는 이탈리아, 산마리노, 바티칸을 포함하는 이탈리아 반도 내에서 통용되었던 통화로, 리라계 화폐의 대표였다. (지금은 터키 리라로 넘어갔다.) 복수형은 리레(Lire). 1807년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탈리아 북부에 처음 들여왔다가 1814년에 나폴레옹의 몰락과 함께 같이 퇴거, 1861년에 이탈리아의 통일과 함께 부활하여 2002년 유로로 전환하기 전까지 쓰여졌다.

이탈리아 리라는 2002년 2월 28일까지 유로와 함께 통용되었으며, 10, 20, 50, 100, 200, 500, 1000 리라짜리 동전과 1000, 2000, 5000, 10000, 50000, 100000, 500000 리라짜리 지폐가 통용되었다. 유로와의 교환 비율은 1 유로 = 1936.27 리라이다.

유로로 화폐를 통일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리라는 OECD 국가들의 화폐 중 가장 액면 가치가 낮은 화폐였고 유럽 국가 통화 중 튀르키예 리라와 함께 몇 안 되는 대한민국 원보다 단위가 컸던 통화였다. 2002년 당시 환율은 1리라 = 0.62원 정도였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유로로 전환하고 터키 역시 1000000 : 1로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면서 현재는 대한민국 원을 거쳐 콜롬비아 페소가 OECD 국가 화폐들 중 가장 액면 가치가 낮다.

여하튼 유럽 국가 통화 중 한국 원보다 가치가 낮은 몇 안 되는 화폐여서 한국인들 입장에선 참 쓰기도 편리했고 또 환전할 때 단위가 더 커져서 부자가 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리라의 가치가 이렇게 낮았던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후유증으로 이탈리아에 인플레이션이 산발적으로 일어났는데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기엔 다소 애매해서 그대로 내버려둔 탓에 그렇다고 한다.

2012년 이후부터 중앙은행에서의 유로화 교환까지 중단되어, 어떤 방법으로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개요

이탈리아의 옛 통화. ISO 4217 코드는 ITL, 기호는 비공식적으로 ₤이 있었으나 주로 L.을 사용했다. 복수형은 리레(Lire). 보조단위는 첸테시모(Centesimo)인데 2차대전 후인 1946년부터 폐기되었다.

유럽에서 한국 원화보다 단위가 컸던 유일한 통화라, 물가가 대체적으로 높은 유럽에서도 유일하게 부자가 된 기분만으로 다닐 수 있었다 한다. 유로 교환비마저 1936.27리라/EUR로 원년멤버 중에서 최고 수준인데 2002년 그 때의 환율로 치면 1,000리라에 620원꼴이었던 셈.

1970년대 오일쇼크로 물가가 올라간 이래로 화폐개혁은 꾸준히 논의 되었고 1980년대에는 확정 직전의 상황까지 왔었는데, 대략 1990년대 중후기에 구 1000리라를 1신리라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EU 통합에 따라 화폐통합 논의가 일기 시작했으며 결국 1991년에 화폐개혁 논의가 중단되었다.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에서 유로 전환으로 화폐개혁을 통치기로 한 것. 이 당시에는 OECD 가입국 중 액면가치가 가장 적은 화폐라서 눈길을 끈 바 있으나, 유로화 도입으로 지금은 대한민국 원을 거쳐 콜롬비아 페소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 위요국인 바티칸과 산마리노에서도 유로 이전에 통화였으며, 고유의 바티칸과 산마리노 리라 주화를 발행해 병행하기도 했다.

프랑스 프랑과 같이 2012년부로 유로화 교환이 중지되어 이제는 완전히 종잇조각이 된 상태.

나폴레옹 리라 (1기)

최초의 리라화는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처음 사용했으며 이후 제노바 공화국, 피렌체 공화국, 사보이아 공국으로 퍼져나갔다. 지폐 형태의 리라는 사르데냐 왕국의 카를로 에마누엘레 3세가 처음 발행하였으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의해 1807년 북부에 도입되면서 현대적인 형태의 주화로 배급되었다.

나폴레옹이 패퇴한 이후에도 사르데냐 왕국의 화폐 단위로 남았고 샤르데냐 왕국의 주도로 이탈리아가 통일되면서 이탈리아 왕국의 화폐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왕국 리라 (2기)

1861년부터 1946년까지 쓰인 리라.

공화국 리라 (3기)

1차

화폐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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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 미네르바 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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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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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 케레스 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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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 보티첼리 작 '봄'의 카리테스 3자매 중 하나 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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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 베네치아와 제노바를 상징하는 여성들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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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 단테 알리기에리

2차

1966년부터 70년대 후반까지를 주름잡던 통화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말끔하나, 색감은 은은하고 낡아보이게 채용한 것이 특징인 고전적인 통화류다.

이 시기에 등장한 통화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인물들이 대거 그려지게 되었다. 도중에 5000리라의 도안이 변경되면서 베네치아 공화국의 사자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 역시 특징.

화폐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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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 아레투사, 독수리와 돌고래 파도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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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 주세페 베르디 테트로 알라 스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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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 크리스토포로 콜롬보 싱커 문양과 산타마리아, 핀타, 니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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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캄피돌리오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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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0 레오나르도 다 빈치 피렌체의 빈치 성과 산타크로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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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0 알레산드로 만초니 볼레토 산과 코모 호수

3차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통용되던 통화들. 각각 고유의 개성이 강하면서도 5천/1만이 서로 비슷하고 5만/10만이 서로 비슷하다.

전판에 비해 매우 중립적인 도안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약간 낡아보이는 폰트와 색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화폐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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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 메르쿠리우스 말을 타고 있는 메르쿠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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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 마르코 폴로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의 총독 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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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000 갈릴레오 갈릴레이, 피사의 사탑 천문도와 피사의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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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 한 남자의 초상 기마상, 마테이광장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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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 한 남자의 초상 제수 누오보 교회 천사장식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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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0,000 티치아노 베첼리오 작품 "신성한 사랑과 세속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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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0 젊은 여성의 초상 다양한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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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0 보티첼리 작 '봄'의 한 삼미신 건물 디자인

4차 (최종)

80년대 중반부터 등장해 2002년까지 쓰인 통화들이며, 도안이 통일된 유일한 시리즈.

주요 통화인 5,000리라부터 100,000리라까지가 먼저 등장했고, 1990년에 보조용 저액권인 1,000리라와 2,000리라가 등장, 정말 막판인 1997년[9]에 이르러서야 500,000리라가 출시되었다. 이렇다보니 가장 유명한 도안이 많은 50만 리라를 구경한 사람은 현지에서도 보기보다 많지 않은 편.

()는 유로화 환산가격.

화폐 앞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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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52) 마리아 몬테소리 몬테소리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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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000(€1.03) 굴리엘모 마르코니 초기 무선통신기기, 배와 송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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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2.58) 빈첸초 벨리니와 마사모 극장 오페라 "노르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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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5.16) 알레산드로 볼타와 볼타 전지 코모에 있는 그의 마우솔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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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0(€25.82) 잔 로렌초 베르니니와 트리톤 분수 기마상, 성 베드로 대성당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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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0,000(€51.64) 미켈란젤로 카라바치오와 "점쟁이" "바쿠스"의 과일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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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00,000(€258.23) 라파엘로 산치오와 "갈라테이아"의 일부분 아테네 학당

동전

1리라와 2리라는 1980년부터 수집용 민트세트 한정으로 발행했고, 5리라는 70년대 후반부터 사용이 크게 줄어 발행을 조금이나마 하긴 하나 유명무실해졌으며 10, 20리라마저 거리에서 봐도 줍지 않을 정도의 푸대접을 받았다. 심지어 유로화 교환 때마저 중앙은행에서 조차 취급해주질 않았다!

나머지 액면에서 50, 100리라의 경우는 도중에 크기가 작아지고 도안의 변경이 이루어졌는데, 90년대 들어서는 이들조차 마트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게 되어 최종적으로 쓰인것은 200, 500, 1000리라 정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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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리라 동전은 세계 최초로 통용 목적으로 발행한 바이메탈 주화로 무려 1982년에 첫선을 보였다. 도안은 퀴리날레 궁. 역시 바이메탈인 1,000리라 동전은 1997~2001년까지 발행했는데 1997년과 1998년 동전이 대부분이고 1999~2001년은 수집용 민트세트에서나 볼수 있는 나름 귀한 주화이다.

그런데 동전의 특성상 숫자가 잘 줄지 않아 2018년 현재도 간혹 500리라와 1,000리라 동전을 각각 2유로, 1유로짜리와 헷갈려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나마 1,000리라는 1유로짜리와 크기 차이가 있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500리라는 2유로와 크기까지 비슷하다. 만일 현지상점에서 헷갈려 해 리라동전을 거슬러줬다가 이를 항의하면 순순히 바꿔주면서도 무진장 짜증내는 얼굴을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가격차가 8배(1,000리라는 50유로 센트 이다)이기도 하고, 더구나 지금은 교환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역으로 이를 모르고 받았다간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니 주의하자.

지도

남유럽 국가 지도
※ 지도 위 글자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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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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