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고령군(高靈郡)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남부에 위치해 있는 군이다. 동쪽은 대구광역시·경상남도 창녕군, 남쪽과 서쪽은 경상남도 합천군, 북쪽은 경상북도 성주군과 각각 접한다. 고령군은 과거 대가야가 소재해 있던 지역이다.[1]
개요[편집]
고령군은 동경 128°09′∼128°28′, 북위 35°36′∼35°50′에 위치한다. 면적은 384.11㎢이고, 인구는 2023년 7월을 기준하여 30,225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7개 면, 151개 행정리(96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 읍 지산리에 있다.
고령군(高靈郡)이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高嶺土)로 유명한 지역이긴 한데, 고령토의 이름과는 관계가 없다. 나이가 많다는 고령(高齡)과도 더욱더 관계가 없다. 특산물로는 딸기, 수박, 멜론, 감자가 있다. 수박과 감자는 지리적 표시제 대한민국에 등록되어 있다. [2][3]
자연환경[편집]
소백산맥의 일맥인 가야산이 군의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나와 문수산(文壽山, 484m)·미숭산(美崇山, 734m) 등의 산지를 이루고, 그 곁줄기 하나가 동쪽으로 뻗어 있는 귀산(耳山, 311m)이 있으며 대가야 읍의 주산(主山)을 이룬다. 그리고 가야산의 일맥인 만대산(萬代山, 688m)·노태산(魯泰山, 480m)·소학산(巢鶴山, 489m) 등의 산지가 연결되면서 경상남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군은 서남쪽이 험한 산줄기로 이어져 있고, 동쪽은 달성군과의 경계로 낙동강 본류가 흐르고 있는 천연의 요새라 할 수 있다. 가야산에서 발원한 소가천(小伽川)·대가천(大伽川)·금천(錦川)·안성천(安城川)·회천(會川) 등의 여러 하천들이 여러 갈래로 흘러내려 고령에서 합류해 우곡면 하부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대가천은 가야산 북동쪽에서 발원해 성주군 수륜면을 거쳐 운수면을 관통해 남류 하다가 대가야읍에서, 가야산 동남쪽에서 발원해 덕곡면을 가로질러 남동류하는 소가천을 만나 금천이 된다. 금천은 대가야읍 동부를 거쳐 우곡면 남부를 남류하다가, 가야산 남쪽에서 발원해 해인사홍류동계곡을 거쳐 합천군 가야면과 야로면을 지나 고령군 쌍림면을 동서로 관류하는 안성천과, 대가야읍 남부와 개진면 북부에서 합류해 회천이 된다. 회천은 개진면 서부를 남류해 우곡면 남부에 이르러 낙동강 중류로 흘러 들어간다. 이 지역은 평지보다 구릉이 많으나, 낙동강의 서안과 지류 유역에는 비옥한 충적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1월 평균기온 0.8℃, 8월 평균기온 25.8℃, 연평균기온 14.8℃이며, 연 강수량은 1,222.4㎜이다.[4]
역사[편집]
삼한 시대의 고령군 일대에서는 진한의 여담국, 소등붕국 등 여러 부족국가가 형성되었다. 이후 이진아시(伊珍阿豉)왕이 대가야국을 건국하면서 이 지역은 562년에 대가야군(大加耶郡)으로 편제되었다.
신라 시대에 이르러 757년(경덕왕 16)에는 전국에 9주를 설치하고, 군·현의 명칭을 고칠 때 이 지역을 고령군(高靈郡)으로 개칭, 강주(康州, 현재의 진주)에 소속하게 하였다.
이후 고려 시대에는 1018년(현종 9)에는 고양군이 영천현(靈川縣)으로 개칭되면서 이 지역은 경산부(京山府, 현 성주)에 예속되었고 야로 현은 합천군으로 이속되었다. 1175년(명종 5)에는 이 지역에 감무를 설치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1413년(태종 13)에 현감을 설치하였다.
이후 1895년(고종 32)에는 지방관제를 개정하면서 고령현(高靈縣)을 고령군(高靈郡)으로 개칭하게 되었고 1906년(고종 광무 10)에 이르러서는 성주군(星州郡)의 9방과 현풍군(玄風郡)의 3방을 이 지역 행정구역으로 흡수하여 총 26개방이 되었다. 이후 1914년에 행정구역 상 군·면 통폐합에 따라 9면으로 개편되었다. 이후 1930년에 쌍동면(雙洞面)과 임천면(林泉面)을 병합하여 쌍림면(雙林面)이 되어 고령 지역이 관할하는 지역은 총 8개 면이 되었다. 그리고 1979년에는 고령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현재 1 읍 7 면에 이르렀다. 고령읍은 2015년 4월 대가야읍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현재 대가야읍(大伽倻邑), 개진(開津)·다산(茶山)·덕곡(德谷)·성산(星山)·우곡(牛谷)·운수(雲水)·쌍림(雙林)면 등 1읍 7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편집]
전체 면적 중 논이 14.1%, 밭이 5.5%로 논이 더 넓다. 고령군의 주요 농경 지대는 회천의 지류인 대가천·소가천·안림천(安林川) 유역 일대의 평야이다. 대구광역시와 가까워 근교농업이 발달하였다. 쌀·보리·감자·고구마·콩·깨 등의 식량 작물과 무·배추·파·양파·상추·수박·참외·토마토·딸기 등 채소 및 과일이 생산된다.
성산면의 참외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성주군의 수박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다산면을 중심으로 향부자·결명자·소염·박하 등의 한약재가 생산된다.
대구광역시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 초지가 넓어 한우·젖소·돼지·산양·오리·닭·꿀벌 등을 사육하는데, 한우는 대가야읍, 운수·쌍림면에서, 젖소는 대가야읍, 성산·쌍림면에서, 돼지는 대가야읍, 개진·쌍림·성산면에서, 산양은 쌍림·덕곡면에서, 꿀벌은 대가야읍, 쌍림·성산면 등에서 각각 사육된다.
고령토와 석재는 덕곡면에서 생산되고, 한국의 재래 기와는 개진면의 와진(瓦津)에서 전통을 이어간다. 쌍림·개진 농공단지와 다산·개진 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각 공장에서 섬유·기계·비금속·화학·식품·주물 등을 생산한다. 성산지방산업단지는 조성 중에 있다.
교통[편집]
광주 대구 고속도로가 군의 중앙을 지나고 있으며, 고령 나들목과 동고령 나들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성산면 고령 분기점에서 광주 대구 고속도로와 교차하나 고령군 관내에는 나들목이 없어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통하여 진입할 수 있다. 국도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성주군, 경상남도 거창·합천군으로 통한다. 기타 도로망은 남북으로 인접 군들과 연결되고 있다.
철도 교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김천역과 진주역을 잇는 남부내륙선, 광주역과 대구역을 있는 대구-광주선이 국토교통부의 제2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남부내륙선은 고령군을 통과하지만 정차하지 않고 대신 성주역을 고령군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성주군 남부에 건설하며 대구 광주선에 고령역을 신설할 계획이다.
군에는 두 곳의 농어촌버스 업체가 존재하며, 이들이 고령군의 농어촌버스를 운행한다. 고령시외버스터미널이 읍내에 있다. 한편, 다산면의 경우 달성군 화원읍, 성산면, 논공읍과의 경계에 있어서 사실상 대구 생활권이다.
관광[편집]
가야산국립공원이 있는 명승 관광지인 동시에 가야국의 유적지로서 많은 문화재가 산재하는 사적 관광지이기도 하다. 유명한 관광지로는 대가야읍 지산리의 가야고분군·대가야박물관·고령향교와 주산성, 그리고 대가야 왕궁의 우물터였다는 왕정, 팔만대장경을 날랐던 옛 포구인 개진면의 개경포(開經浦), 다산면의 사문(沙門)나루터,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동식물의 분포가 다양해 군 자연관찰원으로 지정된 덕곡면의 노리, 반룡산의 반룡사, 대가야읍의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 작품인 보물 당간지주와 높이 3m, 폭 6m가량의 알터암각화, 성산면사부리도요지, 기산리도요지 등이 있다.
그 중 고령의 진산 주산에는 200 여기의 대가야 시대 무덤들이 남쪽 능선을 따라 모여 있으며,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산 입구에 순장제도의 특수성과 대가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순장묘 모형관 건립을 추진하여 2005년 4월 '대가야왕릉전시관'으로 개관하였다. 그리고 대가야의 왕궁이 있었던 궁궐터에 대가야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지산리 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개경포는 대가야읍에서 동쪽으로 약 6㎞ 떨어진 개진면 개포리의 옛 포구를 말하며, 개산포(開山浦)·개포(開浦) 또는 개진포(開津浦)라고도 한다. 낙동강이 크게 곡류하는 곳에 있는 나루터로서 원래는 개산포라 불렀으나, 이 포구를 통해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운반되었다는 뜻으로 '산(山)'자 대신 '경(經)'자를 넣어 개경포라 부른다.
이 곳은 기암절벽 아래로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며, 강물에는 잉어·붕어·숭어·뱀장어·메기 등 많은 고기가 떼지어 살고 있다. 주말이 되면 대구와 영남 일대의 낚시꾼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모여들고, 뱃놀이와 매운탕의 일미를 즐긴다.
그 외 가야금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우륵의 유적과 가야금 모양의 우륵비가 서 있는 대가야읍 금곡(琴谷), 대가야읍 중화리에 있는 관개용 저수지로 일명 낫질못이라 하는 중화저수지(中化貯水池)가 있다.
중화 저수지는 도내에서 이름난 낚시터로 주종은 잉어와 붕어이며 대어가 잡히기로 유명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해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리고 매년 가을에 대가야문화예술제가 열린다.
고령군은 대구에서 근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개설된 대구∼해인사간 도로의 중간지점이고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군내를 관통하고 있어 관광객의 유치가 용이하고 대가야국 시대의 많은 유물들이 집중 분포해 관광지로서의 개발 전망이 밝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대가야읍의 박물관에는 대가야의 유물이 많이 소장되어 있으며, 가야문화의 개발을 위해 매년 대가야문화제를 개최하다가 2005년부터 대가야 체험 축제로 발전시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딸기 축제와 수박 축제가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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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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