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화천군(華川郡)은 대한민국 강원도 서북부에 위치한 군이다. 대부분 지역이 산악지형이고, 북한강이 군의 중남부로 흘러 파로호로 흐른다. 해방 직후 5년 동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실효 지배 하였으나 6.25 발발로 한국이 획득하여 한국 영토가 되었다. 공산 통치 시절 인민군 사령부 막사가 문화유산으로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지금은 국방부 소유로 되어있다. 접경 지역이지만 철원군에 가로막혀 군사분계선을 바로 접하지는 않는다.[1]
개요[편집]
강원도의 북서부, 좌표상으로는 동경 127° 26′∼127° 55′, 북위 37° 59′∼38° 17′에 위치한다. 태백산맥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영서지방에 속하며, 동쪽으로 양구군, 서쪽으로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 남쪽으로 춘천시, 북쪽으로는 철원군과 접한다. 동서 길이는 42㎞, 남북 길이는 33㎞이며, 면적은 908.92㎢로 강원도 전체 면적의 약 5.4%에 해당한다. 행정구역은 1읍 4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23,174명(2023년)이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진달래, 나무는 층층나무, 새는 꾀꼬리이며, 마스코트는 군을 상징하는 꽃인 진달래를 귀엽고 깜찍한 남매 요정으로 형상화한 '산이와 진이'이다. 군청 소재지는 화천읍 아리이다.
2021년 기준으로 강원도 군 지역 중에서 재정 자립도가 7%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해 상당히 열악하고 낙후된 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2][3]
자연환경[편집]
화천군의 대부분 지역이 산지로 되어 있다. 동쪽에는 태백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어 일산(日山, 1,150m)·재안산(在安山, 1,060m)·사명산(四明山, 1,198m)·수리봉(922m) 등이 솟아 있다. 서쪽에는 경기도 포천시와의 경계에 광덕산(廣德山, 1,046m)·백운산(白雲山, 904m)이 있다.
남쪽에는 오봉산(五峰山, 779m)·용화산(龍華山, 878m)·화악산(華岳山, 1,468m)·매봉(1,436m) 등이 있다. 북쪽에는 대성산(大成山, 1,175m)·적근산(赤根山, 1,073m)·백암산(白巖山, 1,179m) 등을 연결하는 광주산맥(廣州山脈)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그리하여 대체로 북동쪽은 높고 남서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하천으로는 군의 동부지역을 남류 하여 흐르는 북한강이 있다. 그 지류인 마현천(馬峴川)은 적근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동남류 하면서 마현리·산양리·신읍리를 지나 상리에 이른다. 대성산과 복계산(福桂山, 1,057m)의 동쪽 수피령(水皮嶺)에서 발원한 봉오천(峰吾川)이 동류하면서 상리에서 마현천과 합쳐져 하리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북한강에 건설된 화천댐으로 형성된 파로호(破虜湖)에 의해 많은 지역이 수몰되어 평야는 거의 없다. 마현천·봉오천이 중남부에 약간의 곡저(谷低) 지대를 이룬다. 남서부의 사내면과 간동면에 작은 산간분지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간동면의 간척리·오음리·용호리 일대의 산록 완사면 지형은 중요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기후는 내륙 산간지대에 위치하므로 기온의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성격이 강하다. 연평균 기온 9.4°C, 1월 평균기온 -7.2°C, 8월 평균기온 26.4°C이며, 연 강수량은 1,064.8㎜이다.[4]
역사[편집]
- 고구려 시기 : 생천군(牲川郡) 또는 야시매(也尸買)로 불렸다.
- 685년(신라 신문왕 6년) : 낭천(狼川)이라 불리었다.
- 995년(고려 성종 16년) : 삭방도(朔方道)의 관할이 되었다.
- 1178년(고려 명종 8년) : 삭방도를 폐하고 춘주도(春州道)가 설치되어 춘주도의 관할이 되었다.
- 1413년(태종 13년) : 현감을 두었다.
- 1645년(인조 23년) : 현을 폐지하고 지금의 금화군에 있던 도호부 관할로 되었다가, 뒤에 다시 현이 복구되었다.
- 1869년(고종 6년) : 화천(華川)으로 개칭되었다.
- 1895년 : 낭천군으로 개칭하였다.
- 1902년 : 화천군으로 개칭하였다.
- 1914년 04월 01일 : 하서면과 남면을 하남면으로, 상면과 서면을 상서면, 간척 면과 원동면을 간동면으로 각각 통합하였다. 4면 - 하남면, 간동면, 군내면, 상서면
- 1917년 : 군내면을 화천면으로 개칭하였다.
- 1941년 :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간동면의 사무소를 구만리에서 유촌리로 옮기고, 화천호 북쪽의 동촌리와 태산리를 화천면으로 이관하였다.
- 1945년 09월 02일 :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점령함으로써 화천군 전 지역이 소련 군정 관할 아래 들어갔다. 가평군의 북면은 사내면에, 춘천군 사북면은 하남면에, 춘천군 북산면은 간동면에 편입되었다.
- 1953년 07월 27일 : 한국 전쟁의 결과, 화천군 전 지역이 수복되었다.
- 1954년 10월 21일 : 춘천군 사내면이 편입되었다. (5면)
- 1954년 11월 17일 : 화천군의 행정권이 군정(軍政)으로부터 강원도로 이양되었다. (5면)
- 1979년 05월 01일 : 화천면이 화천읍으로 승격하였다. (1읍 4면)
산업[편집]
주요 농산물은 쌀·옥수수·콩·감자·누에고치·꿀 등이다. 축산업으로는 한우·젖소·돼지·닭·사슴·산양 사육이 활발하며 농가에서 부업으로 양봉·양잠이 행해지기도 한다. 광업은 규석광산 1개 소가 있으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특산물[편집]
느타리버섯·동촌 달래·두류산 방울토마토·무공해 유정란·뽕잎 미숫가루·사과·생 칡즙·아카시아꿀·재래 메주·천마·취나물·파로호 산양유·평화가 시오이·현미 숭늉 차·화악산 찰토마토 등이 유명하다.
교통[편집]
도로 교통은 일반국도 5·46·56·75호선이 지나간다. 국도 5호선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대구시~경북~충북~강원도 화천군을 거쳐 철원군으로 이어지고, 국도 46호선은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서 서울시~경기도~강원도 춘천시~화천군을 거쳐 양구군~인제군~고성군으로 이어진다. 국도 56호선은 철원군 김화읍에서 화천군을 거쳐 춘천시~홍천군~양양군으로 이어지고, 국도 75호선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화천군 사내면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 일반 지방도 372호선(경기 파주~연천~화천)과 391호선(경기 양평~가평~화천), 403호선(홍천~춘천~화천~양구), 407호선(춘천~화천), 460호선(화천~양구), 461호선(화천군 상서면~간동면), 463호선(화천~철원) 등이 지나간다.
2016년을 기준하여 도로 총길이는 41만 923m로 강원도 도로 총길이의 약 4.1%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일반국도가 7만 5640m, 지방도가 14만 4753m이다. 화천읍 하리에 시외버스가 운행하는 공영버스터미널이 있다. 한편, 철도는 가설되지 않았으나 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관광[편집]
화악산 등 명산과 계곡, 강과 호수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사내면 광덕리 일원의 광덕계곡은 1995년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관광 명소로는 파로호, 딴산, 비수구미(飛水口尾), 평화의 댐, 용화산, 비래바위, 용담계곡, 화악산, 광덕산 등이 '화천 9경'으로 꼽힌다.
제1경인 파로호는 화천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호수로 6·25전쟁 때 중공군 수만 명을 대파한 곳이며, 일산·월명봉 등에 둘러싸여 '산속의 바다'라 불리기도 한다. 파로호 선착장에서 평화의 댐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계절마다 색다른 파로호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파로호와 평화의 댐 진입로에 위치한 딴산은 물가에 섬처럼 홀로 떠 있는 동산으로, 여름이면 수려한 경관과 시원한 강물에 수심이 낮은 이곳을 찾는 피서객의 발길이 잦다. 비수구미는 파로호 상류 지역의 오지 마을로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림이 울창하며, 상류의 해산령부터 6㎞의 청정 계곡길이 이어진다. 평화의 댐은 인근 철원의 철의 삼각지대와 양구 펀치볼 전적지,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잇는 통일안보관광 코스로 알려져 있다. 용화산은 용마굴·득남바위·층계바위·하늘벽·만장봉·주전자 바위·작은 비선대 등 각종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과 6개의 폭포가 절경을 이루고, 정상에 올라서면 화천군과 춘천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6경인 상서면 구운리의 비래 바위는 해발 970m 산중에 너비 100m, 높이 60m 규모로 깎아지른 듯 홀로 솟은 기암으로, 병풍처럼 세워져 있다 하여 병여바위 또는 병풍바위라고도 부른다. 사내면 용담리의 용담계곡은 곡운구곡 중 제3곡인 신녀협과 제4곡인 백운담 사이의 계곡을 가리키는데, 용이 천 년간 머물다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서린 곳으로 암반 위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곳곳에 자리한 기이한 폭포나 소(沼), 암석들로 다채로운 계곡 풍경을 볼 수 있다. 군내 최고봉인 화악산(1468.3m)은 38선이 가로지르는 정상부는 출입이 금지되고 중봉·애기봉을 거쳐 수덕산에 이르는 10㎞ 구간이 산행 코스로 이용된다. 철마다 달리 피는 야생화와 산중턱의 울창한 잣나무 숲 등이 유명하며, 주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춘천호, 중봉에서 바라보는 애기봉·수덕산·명지산 등의 조망이 아름답다. 광덕산은 웅장한 산세를 이루며, 가을엔 단풍과 억새밭, 겨울엔 설경이 빼어나다.
이 밖에 두류산·번암산과 갈목계곡·만산동계곡·물안골·붕어섬·삼일계곡·화랑골 등의 산과 계곡, 화암산의 촛대바위와 간동면 간척리 음지마을의 볏바위 등의 기암괴석,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만산 동 산천어 마을·신대리 토고미마을 등의 체험마을과 에코스쿨 생태체험장·화천 목재문화체험장, 자전거 전용의 '산소 100리 길'과 원천리 동구래 마을의 야생화길,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산 전망대와 북한 지역을 볼 수 있는 칠성 전망대, 낭천 삼림욕장 등이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지역 문화행사와 축제로는 화천군이 수복된 10월 6일을 기념하여 1983년부터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용화축전이 열리고, 1996년부터 매년 6월에 비목문화제가 평화의 댐 비목공원과 붕어 섬 일원에서 열린다. 2003년부터 매년 1월에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하여 눈썰매·봅슬레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강원도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걸쳐 붕어 섬과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쪽배축제가 열리고, 매년 8월 초에 사내면 사창리 일대에서 토마토축제가 열린다. 민속놀이로는 거북 둔지 마을에서 나무꾼들이 땔감으로 쓸 화목을 걸고 장치기를 하여 이긴 쪽이 상대방의 화목을 차지하던 '거북 둔지 농목 장치기'를 비롯하여 정월 대보름에 마을 대항으로 벌이던 횃불싸움, 농악놀이 등이 전승한다.
문화재[편집]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보물 1점(화천 계성리 석등)과 천연기념물 1점(화천 황쏘가리 서식지)이 있다. 시도 지정 문화재로는 유형문화재 2점(위라리 칠층석탑·화천 성불 사지 석불입상)과 기념물 2점(화천 화음동 정사지·화천 용암리 선사유적), 민속문화재 1점(화천 성불사지 석장승), 문화재자료 1점(화천향교) 등이 있다. 이밖에 등록문화재 3점(화천 인민군사령부 막사·화천 수력발전소·화천 꺼먹다리)이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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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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