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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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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hoarding)

사재기(hoarding)는 물건값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두는 것을 말한다.

사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 물건의 시세가 변동될 것을 대비하여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물건을 미리 사 놓는 것.
  • '매점매석' 행위를 하기 위해 물건을 모두 사 들여 놓는 것.
  • 전시나 기타 비상사태에 대해 피난을 위한 물건을 많이 사 들이는 것.

개요[편집]

가격이 오를 때의 차익을 노리고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사 모아두는 것을 의미한다. '사다'의 어간 '사-'와 '재다'의 어간 '재-'를 합성한 후 접미사 '-기'를 덧붙여 표기한 것이다. '값이 크게 오를 것을 내다보고 막 몰아 사들여 쟁이는 일'이라는 뜻의 매점(買占)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다만 차익을 노린 '사재기' 현상은 오히려 가격급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최근에는 사들인 후 이를 되파는 행위인 '매석(賣惜)'까지 사재기로 인식하는 등 '매점매석(買占賣惜)'을 통으로 사재기와 동일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사재기는 한자어(매점)가 우리말로 대체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사재기는 1970년대 초반부터 언론에 등장했는데 당시엔 '사재기(매점)'와 같이 병기됐다. 다만 1970년대 중후반부터 사재기가 단독으로 쓰이는 등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사재기 현상은 일반적으로 식료품, 생필품, 의약품 등과 같은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상황에 따라 음원, 도서, 달러까지 다양한 분야에 발생한다. 이밖에 재난이나 비상 상황에도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다. 최근 국내 사례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사재기 현상을 들 수 있다. 사재기는 여러 사람이 필요로 하는 물품의 공급을 줄일 수 있다. 공급이 부족하면 판매자들은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경제적 부담을 겪는 사람들이 대거 생기기도 한다.

예시[편집]

한 달에 20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있고, 그가 소비하는 라면의 가격이 개당 500원이며, 3월 이후로 개당 가격이 550원으로 인상될 경우를 가정해 본다면, 평소대로 달마다 20개씩 구입했을 경우와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1년치를 모두 구입했을 경우 1년 동안 라면 소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정상구매
단가 개수 총액
1월 500 20 10,000
2월 500 20 10,000
3월 550 20 11,000
4월 550 20 11,000
5월 550 20 11,000
6월 550 20 11,000
7월 550 20 11,000
8월 550 20 11,000
9월 550 20 11,000
10월 550 20 11,000
11월 550 20 11,000
12월 550 20 11,000
합계 - 240 130,000
사재기
단가 개수 총액
1월 500 240 120,000
2월 500
3월 550
4월 550
5월 550
6월 550
7월 550
8월 550
9월 550
10월 550
11월 550
12월 550
합계 - 240 120,000

위와 같이 소비자는 같은 수량의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시세가 오를 것을 예상하고 시세가 오른 후에 소비할 물건도 시세가 오르기 전에 미리 구입해 두면 약간의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물가가 내려간다면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라면의 보편적인 유통기한이 6개월임을 감안했을 때 물가가 오르더라도 사재기가 무조건 이익이라고 볼 수 없다.

음원 사재기[편집]

브로커를 통해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한 뒤, 특정 가수의 특정 음원을 돌려서 음악 순위 목록 및 실시간 스트리밍 순위 등 음원 관련 기록 자료들을 조작하는 불법 행위. 스포츠로 따지면 승부조작과 동일하게 보아야 한다. 보통 수백 대의 휴대전화, 음원 사이트 가계정 및 불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하루에 몇천 번 이상도 돌릴 수 있다.

음반 사재기와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데,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팬덤이 부족한 걸그룹이나 신흥 보이그룹들의 음반 사재기가 상당히 빈번히 벌어졌으나, 음원 기반으로 가요계가 재편되고 각종 음악 방송들의 점수에 음반 판매량이 들어가는 비중도 점점 낮아지면서 음원 사재기 라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2018-2019년 연쇄 음원 사재기 파동이 가요계 전반적으로 상당히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에 많은 대중들이 직접적으로 문체부에 이 음원 사재기 현상에 대해서 실체 조사를 의뢰하게 되었다.

사법부에서 실시한 세 번에 걸친 유의미한 조사를 끝으로 자료 부족 및 근거 빈약등의 이유로 사재기 현상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가 없었고 별다른 수확 없이 수사를 종결하였다. 참고로 문체부와 사법부에서 근거 빈약, 자료 부족으로 사재기라고 보기 힘들다는 식으로 발표를 했었지, 사재기가 아니라고 결론내린 것은 아니다. 정황증거는 많은데 결정적인 정황증거나 직접증거가 없거나 혹은 부족해서 사재기라고 확실히 단정짓기가 힘든 것이다.

2020년 1월에는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송되며 미디어에서도 다뤄졌다.

2021년 11월 4일 드디어 경찰수사를 통해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사재기가 밝혀지며 그 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되던 음원 사재기의 실존이 확인되었다.

패닉바잉[편집]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 때문에 물품 등을 가격에 상관없이 사재기하는 현상.

'극심한 공포나 공황'을 나타내는 '패닉(panic)'과 '구매'를 의미하는 '바잉(buying)'이 결합된 용어이다. 천재지변의 발생이나 강력한 규제 도입 등으로 물건의 공급 부족이나 급격한 가격상승이 예상될 때 가격이 오를 때를 대비해서 물품 등을 가격과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미리 사들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즉, 시장 불안에 따른 사재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패닉바잉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비관적이거나 어려울 때 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합리적으로 따져보고 선택하지만 패닉바잉의 상황에서는 불안감 때문에 가격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매점매석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또한 급상승하게 되는데 이와 같이 패닉바잉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는 시장을 패닉마켓(panic market)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패닉바잉의 사례가 다수 있었다. 1918년~1919년 경 스페인독감이 유행할 당시 사람들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치료제를 앞다투어 구매하였고, 일부 제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1년 미국대폭발테러사건(9·11테러사건)으로 미국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면서는 전 세계의 금융 시장이 공황상태에 이르렀고 이는 금과 석유에 대한 패닉바잉으로 이어지면서 기록적인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유행하던 초기에도 사람들은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과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을 대비해서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사재기하여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는 '패닉바잉'이라는 용어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대체하기 위해 '공황구매'라는 용어를 선정한 바 있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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