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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9일 (금) 20:38 기준 최신판
유성구(儒城區)는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북서부에 있는 구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되어 한국 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 전자통신연구원, 한국 기계연구원,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유성온천은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다.[1]
개요[편집]
대전광역시의 서북부, 경도상으로는 동경 127˚ 14' 28"~127˚ 33' 35", 위도상으로는 북위 36˚ 10' 59"~36˚ 30' 00"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대덕구·서구, 서쪽으로는 충남 공주시, 남쪽으로는 충남 계룡시·서구, 북쪽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충북 청주시와 접한다. 동서 간 거리는 27.7㎞, 남북 간 거리는 35.1㎞이며, 면적은 176.53㎢로 대전시 전체 면적의 32.7%를 차지하여 5개 구 가운데 가장 크다. 행정구역은 13개 행정동(53개 법정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잠동이 전체 면적의 22.9%를 차지하여 가장 크고 원신흥동이 전체 면적의 1.6%로 가장 작다. 인구는 2020년을 기준하여 35만 6738명으로 대전시 전체 인구의 약 24%를 차지하여 서구 다음으로 많다.
구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유성을 상징하는 온천과 과학을 모티브로 하여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어린이로 형상화한 '유성이'이다. 구청 소재지는 어은동이다.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연구 단지인 대덕연구단지, KAIST와 충남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교, 그리고 유성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유성네거리(유성온천 역) 일대가 유성구 중심지이다. 비수도권 정부 주관 신도시인 도안 신도시가 서구와 걸쳐 조성되고 있다.[2][3]
자연환경[편집]
유성구 서쪽으로는 비교적 높은 산악 지대이며, 동쪽으로는 잔잔한 야산 지대가 파도 무늬처럼 들과 함께 전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북쪽으로는 동쪽에서 흘러와서 북서쪽으로 흐르는 금강을 경계로 충청북도 및 충청남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한국의 영산인 계룡산이 우뚝 서고 서남쪽에서 북동쪽으로 흘러가는 갑천이 있다.
산 산야를 살펴보면, 서쪽으로는 그 북쪽으로부터 영산으로 불리우는 해발 364m의 금병산(金屛山)이 있고, 그 곁으로 해발 315m의 수양산(修養山)이 있으며, 서쪽에는 마한의 부족국가인 신흔국이 있었던 해발 415m의 빈계산이 우뚝 서 있다. 서쪽은 주로 영산이라 부르는 산을 중심으로 남쪽 또는 동쪽으로 산이 무산하며 서서히 낮아져서는 동쪽에서 흐르는 갑천변 가까이 이르러서 그 산줄기의 맥을 끊고들 지역에 흩어져 버린다.
동쪽으로는 유성구에 들어서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가는 갑천(甲川)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유성구 남쪽인 방동의 서쪽에서부터 신도 안내, 쇠골내, 건천(화산천), 유성천, 탄동천(숯골내), 유등천(버드내), 관평천을 거쳐 금강으로 들어가는 갑천은 유성구를 기름지게 하는 젖줄이다.
중부 내륙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기후변화가 심한 편은 아니나, 해안지방보다는 일교차가 다소 심한 편이다. 연평균 기온은 13.9 ˚C이며 가장 더운 달인 8월의 평균기온이 30.0 ˚C, 1년 중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평균 기온은 –0.9 ˚C로서 기온의 연교차가 큰 편이다. 강수량은 편차가 심해 적을 때는 828.7㎜(2001년), 많을 때는 1,748.9㎜(2003년)를 기록한 적도 있으나, 보통 1,500㎜ 안팎이다.[4]
역사[편집]
기원전 3세기 ~ 4세기 삼한시대 유성은 마한의 영역에 속하였고, 유성 계산동과 학하동 일원에 부족국가인 신흔국이 자리 잡았다. 삼국시대 대전은 백제의 우술 군에 속하였다. 문주왕 때 백제가 수도를 웅진성(공주)으로 옮긴 후 유성은 백제의 수도권역에 속하였다. 신라가 통일한 후에는 노사 지현은 유성현, 소비포 현은 덕진 현으로 개칭하였다.
고려 시대 유성은 공주목에 영속된 군현으로 유성현과 진잠현이 통일신라 때의 행정구역을 그대로 이어왔고, 덕진현은 현종 9년에 폐현 되어 공주목에 속하였다.
1392년 조선이 건국되자 유성 근교의 계룡산은 한양 무악산과 함께 새 왕조의 유력한 도읍지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수도를 정하기 위하여 태조 2년에 임금의 행차를 계룡산으로 행하였고, 2월 7일 유성에 도착한 왕은 온천에서 머물렀다.[4] 왕실에서 온천을 이용한 것은 유성온천이 처음이었다. 결국 궁궐을 짓는 도중 천도가 무산되었지만, <정감록> 등에서 이씨 왕조가 망하고 계룡산 일대가 새 나라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현대 들어서, 유성 인접지역에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 3군 본부 등이 건립된다.
조선 태종 13년(1413년) 전국의 군현제도를 새롭게 개편하였을 때, 공주목의 임내(任內)였던 유성현과 덕진현은 폐현 되어 공주목에 속하게 되었고, 진잠현은 공주목의 영현이 되었다. 1602년 충청도 감영 소재지가 충주에서 공주목으로 이전되면서 충청도의 중심지가 되었다.
유성은 오래전부터 유성온천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백제시대 말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아들의 약을 찾던 어머니가 백설이 뒤덮인 들판에서 날개 다친 학 한 마리가 눈 녹은 웅덩이 물로 상처 난 날개를 적셔 치료하는 것을 보고 아들의 상처를 그 물에 담그게 하여 말끔히 치료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조선 태조가 신도안 방문 시에 유성 온천에 머물렀으며, 조선 태종이 왕자이던 1393년 이곳에서 목욕을 한 뒤 군사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왕조가 시작될 무렵에는 임금이 쉬어갈 정도로 훌륭한 온천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13년 일본인들이 들어와 욕조 4개와 특등 욕장 2동을 지어 근대적인 온천시설인 만년장을 준공시킨 것을 계기로 오늘날의 유성온천으로 발전해 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온천욕을 위해 유성에 방문했던 일화 등도 전해지고 있다. 1994년 유성온천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유흥업소 영업시간제한이 없어지고 유흥업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90년 15개이던 유성의 목욕탕은 1997년 22개까지 늘었다.
1973년부터 대덕연구단지가 개발되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기업 연구소가 들어서면서 과학기술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1993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박람회 기구 공인 엑스포인 대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과학도시로서 위상을 확립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로서, 노은동에 위치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2002 FIFA 월드컵을 개최하였다.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로 선정되었다.
2021년을 기준하여 행정구역은 13개 행정동(관평동·구즉동·노은 1~3동·상대동·신성동·온천 1~2동·원신흥동·전민동·진잠동·학하동) 53개 법정동(가정동·갑동·계산동·관평동·교촌동·구룡동·구성동·구암동·궁동·금고동·금탄동·노은동·대동·대정동·덕명동·덕진동·도룡동·둔곡동·문지동·반석동·방동·방현동·복용동·봉명동·봉산동·상대동·성북동·세동·송감동·송정동·수남동·신동·신봉동·신성동·안산동·어은동·용계동·용산동·외삼동·원내동·원신흥동·원촌동·자운동·장동·장대동·전민동·죽동·지족동·추목동·탑립동·하기동·학하동·화암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편집]
사업서비스업과 공공행정 서비스를 비롯한 3차 산업의 비중이 크고, 제조업도 활발하다. 1970년대에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하였고, 2005년에는 유성구와 대덕구의 대덕연구단지·대덕테크노밸리·대덕산업단지·북부 그린벨트 지역·국방과학연구소 일원 등이 대덕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었다. 특구에는 국방과학연구소·기초과학연구원을 비롯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KAIST 등의 교육기관, 민간기업 부설연구소, 벤처기업과 제조업체 등이 입주하여 IT 융복합·바이오메디컬·나노융합·정밀기기 등 4대 특화 산업에 주력한다. 특구 내의 신동·둔곡동·도룡동 일원이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환경을 구축하고 기초연구와 비즈니스의 융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로 지정되었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18년을 기준하여 13조 5774억 원으로 대전시 전체 GRDP의 약 33%를 차지하여 5개 구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다. 경제 활동별 부가가치의 비중은 사업서비스업(4조 9167억 원)이 38%로 가장 크고, 이 밖에 제조업(16.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 행정업(8.6%), 부동산업(6.0%), 건설업 5.8%), 도소매업(4.3%) 등의 순이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 지원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사업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대전시 총 부가가치의 약 70%를 차지하며, 건설업의 부가가치(7471억 원)는 대전시 총 부가가치의 약 47%를 차지하여 5개 구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다.
2018년을 기준하여 사업체 수는 2만 3960개로 대전시 전체 사업체의 20.4%를 차지하여 서구 다음으로 많다. 사업체별로는 도소매업체(5924개)가 24.7%로 가장 많고, 이 밖에 숙박·음식점 업체(21.2%),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체(10.0%), 제조업체(6.4%), 교육서비스업체(6.2%), 운수업체(6.2%) 등의 순이다. 전체 사업체의 1/3 이상이 온천1~2동에 분포하고, 개인 사업체가 약 75%,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가 약 76%를 차지한다. 사업체 종사자는 16만 4707명으로 대전시 전체 종사자의 26.6%를 차지하여 서구 다음으로 많으며, 업종별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관련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종사자(19.4%)가 가장 많다. 제조업은 의료·정밀·광학기기(15.3%)를 비롯하여 기계·장비(14.2%), 식료품(13.4%),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1.3%), 금속가공품(7.3%), 전기장비(7.2%) 제조업체의 비중이 크다. 2018년 제조업의 부가가치(2조 1021억 원)는 대전시 제조업 총부가가치의 32.4%를 차지하여 대덕구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전통시장은 조선 시대 유성장(儒城場)의 전통을 계승한 유성 5일 장이 매달 끝자리가 4일과 9일인 날에 장대동에서 열리고, 송강동의 송강시장이 상설시장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 유통 업체로는 노은동의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하여 대형 할인점 5개소, 전문점 1개소, 대규모 점포 3개소 등이 있다. 2018년 도소매업의 부가가치(5578억 원)는 대전시 도소매업 총 부가가치의 약 20%를 차지하여 서구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한편, 농업은 경지면적(3077ha)과 농가인구(1만 8152명)가 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으며, 유성온천 주변에서 재배되는 유성배와 진잠 지역의 미르포도, 세동 상추 등이 농특산물로 꼽힌다. 농업을 포함하는 농림어업의 부가가치(176억 원)는 대전시 농림어업 총 부가가치의 50.6%를 차지한다.[5]
교통[편집]
도로 교통은 호남 고속도로 지선(고속국도 251호선)이 충남 논산시 연무읍을 기점으로 유성구를 거쳐 대덕구 신대동까지 이어지고, 서산 영덕 고속도로(고속국도 30호선, 구 당진 영덕 고속도로)가 충남 서산시를 기점으로 유성구를 거쳐 경북 영덕군까지 이어진다. 대전남부 순환고속도로(고속국도 300호선)가 유성구 서대전 분기점을 기점으로 서구·중구를 거쳐 동구 비룡 분기점까지 이어져 대전시를 동서로 연결한다. 서대전 분기점에서 호남 고속도로 지선과 대전 남부 순환 고속도로가, 유성 분기점에서 호남 고속도로 지선과 서산 영덕 고속도로가 각각 접속한다.
일반 국도는 전남 목포시를 기점으로 하는 1호선이 유성구를 거쳐 경기도 파주시까지 이어져 호남·충청·서울·경기 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하고, 이 밖에 4호선(전북 부안군~유성구~경북 경주시)과 32호선(충남 태안군~유성구~중구 용두동)이 유성구를 경유한다. 간선도로는 구암동을 기점으로 서구·중구·동구를 거쳐 대덕구 비래동까지 이어지는 동서대로와 국도 4호선의 일부인 계백로(충남 논산시~유성구~중구 용두동)를 비롯하여 유성대로(원내동~전민동)·북유성대로(노은동~안산동)·대덕대로(서구 내동~유성구~대덕구 석봉동)·한밭대로(구암동~동구 가양동)와 월드컵대로·엑스포로·계룡로·현충원로 등이 유성구의 내·외곽을 연결한다. 장대동에 유성고속버스터미널, 구암동에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있다.
철도 교통은 2006년에 개통한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동구의 판암역을 기점으로 중구·서구 지역과 유성구의 유성온천 역~구암역~현충원역~월드컵 경기장 역~노은역~지족역을 거쳐 종점인 반석역까지 운행한다.
관광[편집]
유성온천을 중심으로 하여 엑스포과학공원, 꿈돌이랜드, 국립 중앙과학관, 엑스포 야외극장, 화폐박물관, 유성 5일장, 수통골 등 즐기면서 배우고, 때로는 낭만까지 만끽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대전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시티 투어를 이용하면 일반인이 평소 가보기 어려운 대덕연구단지, 정부대전청사, 교육과학연구원 등도 두루 볼 수 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이 열린 월드컵 경기장과 그 옆으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성 지역 인근으로는 계룡산국립공원, 계룡산 도자예술촌, 국립대전현충원, 대전시립미술관, 뿌리공원, 대청댐, 둔산 선사유적지, 우암사적공원 등 유성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원기를 재충전하면서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주변에 많이 몰려 있다.
국립 중앙과학관은 각종 과학기술 자료를 모아 연구, 전시하고 교육하는 국가의 종합과학관으로서, 국민들의 잠재된 과학적 소질을 일깨우고, 청소년들의 과학적 창의성을 북돋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관측을 실시하는 국내 최초의 시민 천문대인 대전시민천문대가 있으며, 엑스포과학공원, 대덕연구단지 등을 통하여 과학탐구여행을 할 수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1989년 유성구 출범과 함께 유성온천문화 축제가 시작되어 매년 5월경 온천로와 계룡스파텔을 비롯한 온천지구 일원에서 온천수 용출을 기원하는 온천 수신제와 온천가요제·노천 족욕·온천수 건강 둘레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007년에는 유성 국화 전시회가 시작되어 가을마다 다양한 형상의 아름다운 국화 조형물들이 유림공원·온천공원을 비롯한 관내 곳곳을 장식하여 유성구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문화재[편집]
국가 지정 문화재는 국보 1점(원주 법천사지 지광 국사탑)과 이색 초상 – 대전 영당본·송준길 행초 서증 손 병하를 비롯한 보물 6점 등이 있다. 이 밖에 1929년에 건립된 '대전 수운교 본부 사무실'을 비롯한 9점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시 시정 문화재로는 석조 보살 입상·농암 진적·수운교 도솔천·봉국사 아미타불 회도를 비롯한 대전유형문화재 30점, 불상 조각장·악기장(북 메우기)·대목장 등 대전 무형문화재 3점, 내동리 지석묘·적오 산성·숭현 서원지를 비롯한 대전 기념물 12점, 대전 민속문화재 1점(무수동 산신제 동계첩), 진잠향교 대성전·동국사략·칠성당 지석묘군을 비롯한 대전 문화재자료 21점 등이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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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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