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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주(스페인어: Andalucía)은 스페인 남부에 있는 광역자치주이다. [1]
개요
안달루시아주의 면적은 87,268㎢이며 인구는 8,388,107명(2016년)이다. 스페인 남쪽 지역에 위치하며 지중해를 끼고 있다. 서쪽으로는 포르투갈과 대서양에 맞닿기도 한다. 지중해와도 만나며 지브롤터 해협과 만난다. 주도는 세비야이다. 대도시로는 세비야, 카디스, 코르도바, 그라나다, 우엘바, 하엔, 말라가, 알메리아가 있다. 또, 키디스 주에 있는 라리네아데라콘셉시온은 남쪽으로 영국령 지브롤터가 있다.
현재 아메리카 대륙에서 쓰이는 스페인어는 거의 안달루시아 방언에 기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도 널리 쓰이며 세비야가 스페인의 신대륙 정복 주요 통로였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2][3]
자연환경
남부에는 에스파냐의 최고봉 물라센(3,478m)을 포함하는 산악 지대가 지중해를 따라 시에라모레나 산맥과 나란히 동서로 뻗쳐 있는데, 그 주맥(主脈)이 시에라네바다이다. 이 두 산악 지대 사이에는 과달키비르강(江)이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지형상으로 저(低)안달루시아와 고(高)안달루시아로 양분되어 있는데, 시에라모레나산맥의 남쪽 과달키비르강 유역을 저안달루시아, 그 남부의 산악지대를 고안달루시아라고 한다.
저안달루시아에서는 과달키비르강을 따라 도시가 늘어서 있고 관개시설이 보급되어 있으며, 에스파냐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로 알려졌다.
더운 남유럽에서도 최남단이라서 뜨거운 기후를 띄고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시로코의 영향으로 동부 지역의 상당 부분은 사막이 되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2070년쯤이면 완전히 사막화되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과 같은 기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코르도바의 7월 평균 최고기온은 36.2℃로 한국에서 가장 더운 대구보다 5도 가까이 높고 이베리아 반도 동북쪽 바르셀로나보다 7도 가까이 높다. 한국과 위도가 비슷하지만 북극 해류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흐르기 때문에 북극해류가 유입되는 극동아시아보다 높다.
당연히 여름에는 40℃를 넘어가는 일이 흔하고 세비야 인근에서 47.2℃가 기록되기도 했다. 여름에도 밤은 시원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수치상 온도에 비해서 체감 온도는 낮다고 한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겨울에 가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안달루시아의 대표적 두 도시인 세비야와 말라가의 최한월인 1월 평균기온은 11~12도(최고 16~17도/최저 6~7도)라서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넘사벽 수준으로 따뜻한 편이다. 일조량은 매우 많아 유럽 최고 수준으로 파리 같은 서유럽에 비해 2배 가까이 된다. 아예 말라가 쪽은 태양의 해안(Costa del Sol)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서 관광업이 성하다.
일조량이 워낙에 많은 덕분에 늦가을까지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덥다. 심지어 말라가는 10월 말인데도 낮기온이 20도 중후반까지 올라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참고로 세비야의 위도는 경기도 안양시, 성남시, 강원도 원주시와 비슷하고, 말라가의 위도는 충청남도 서산시, 충청북도 청주시와 비슷하다.
가끔 열대성 저기압이 상륙하기도 하는데, 지역 특성상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경우가 많다. 2005년 빈스(Vince)가 포르투갈에 상륙, 세비야까지 영향을 준 적이 있으며, 세비야 인근에서 소멸했다. 지중해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론은 확률이 매우 낮다.
역사
이미 청동기시대부터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으나, 예로부터 여러 국가의 지배를 받았다. BC 12세기에는 페니키아, BC 5세기에는 카르타고가 지배하였으며, 로마 통치시대에는 세네카와 같은 인물을 낳았다. 그 후 5세기에는 반달족(族)이 침입하였고, 8세기부터는 수백년 동안 사라센의 지배를 받았으며, 건축과 의상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은 사라센 문화 최대의 유산으로 유명하다. 관개기술 등도 사라센으로부터 도입된 것들이다.
기원전 1500년경에 타르테소스 등 수많은 고대 국가들이 난립했다. 그러다가 페니키아인들의 고대 카르타고가 카르타고 노바를 세웠으며 한니발이 이 지역을 기반으로 삼았다. 제2차 포에니 전쟁 이후 고대 로마가 이 지역을 장악했으며, 서로마 제국이 무너진 이후 서고트 왕국이 이 지역을 장악했다. 서고트 왕국은 8세기 초반 침공해온 아랍 무슬림들에게 무너지고, 이후 이슬람 세계에서 우마이야 왕조가 압바스 왕조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탈출한 우마이야 왕가에 의해 후우마이야 왕조가 들어섰다. 이로 인해 중세 안달루시아는 이베리아 반도 이슬람 세력의 중심지인 알안달루스로 불렸다.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세력은 안달루시아 남부의 지브롤터 해협의 넓이가 크지 않아 쉽게 이베리아로 드나들었다. 그러나 후우마이야 왕조가 11세기 초반 붕괴된 이후 이베리아 반도의 무슬림들은 여러 타이파 국가들로 분열되었고, 기독교도들의 재정복 운동 이른바 레콘키스타가 진행되면서 이슬람 세력은 기독교 세력에 이베리아 반도를 내어주게 되었다. 안달루시아 서부의 코르도바, 세비야가 먼저 함락되고 동부 산악 지대의 잔존한 무슬림들 역시 15세기 이후 점차 무너지면서 결국 1492년 그라나다 함락을 기점으로 이슬람 세력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축출당하고 만다. 기독교 왕국 영토에 잔존한 무슬림들 이른바 무데하르들은 항복 당시에는 이슬람을 믿을 권리를 인정받았지만, 점점 탄압이 심해지고 이어진 흑사병의 대량 감염으로 인해 인구의 상당수가 죽으면서 부활의 동력을 잃어갔고, 산발적인 두 번의 봉기 이후에 무어인의 반란은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모리스코 추방까지 일어나며 안달루시아 전통 문화 상당부분이 소실되고, 이 지역에서 사용되던 안달루스어가 카스티야어로 상당히 대체되면서 안달루스어는 소멸한다.
레콘키스타 완료를 기념하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항해가 성공하면서 세비야는 라틴 아메리카의 은이 스페인으로 들어오는 주요 항구도시가 되면서 번영을 누렸으나, 세비야 이외의 도시 상당수는 근세 내내 낙후된 농업 지역으로 남았다. 레콩키스타 과정에서 인구 유출로 안달루시아의 농촌들은 인구 부족 현상이 심화되었으며 더욱이 안달루시아 동부는 산악 지역이라서 개발에 더 불리했다. 근대에 들어서면 스페인 북부 지역과 안달루시아와의 지역적 격차가 더 심각하게 벌어지는데,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과 카탈루냐 지역은 지역 부르주아지들의 노력으로 산업혁명에 합류하는데 성공한 반면, 안달루시아는 지주와 소작농 간의 예속 경제가 이어졌다. 안달루시아 농민의 빈곤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었고 19세기 스페인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쿠바 등지로 이민한 인구 상당수는 안달루시아 출신이었다.
스페인 내전에서는 둘로 분열되어 동부는 공화국군이 서부는 국민군의 세력이 지배했고 프란시스코 프랑코에 의해 이후 경제 발전에서 배제되며 기아 사태를 겪기까지 했다. 프랑코 사후 사정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스페인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라는 오명은 벗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
경제적으로는 스페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 전통적으로 대토지 소유제가 있던 지역이었고 이들의 세력이 강했다. 올리브로 도배되다시피 한 동네라 스페인 올리브 생산의 7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쌀, 보리, 포도도 많이 재배된다. 하지만 스페인 전역에서 제일 실업률이 높은 지역이다. 스페인 통계청이 실업률 통계를 낼 때마다 세우타와 1, 2위를 다투는 지역으로 이 지역의 실업률은 매년 30%~40%에 이른다. 그래서 중앙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재정을 지원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주요 산업은 농업과 농산물가공업이며, 보리를 비롯하여 올리브(에스파냐의 70%)·포도·오렌지·커피 등의 재배가 활발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리주(酒)는 과달키비르 삼각주의 지방에서 나는 포도로 만들어진다. 소·말·양 등의 사육도 활발하며, 소는 투우용(用)이므로 에스파냐 전역으로 공급된다. 양모는 산출량은 많지만 질이 좋지 않다. 고안달루시아는 시에라네바다에서 발원하여 에스파냐의 나일이라 불리는 헤닐강(江)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그 흐름을 이용한 관개가 발달해 있으며, 이 비옥한 평야의 중심이 그라나다이다. 저안달루시아와 마찬가지로 과수 재배가 활발하다. 북부의 시에라모레나산맥에서는 카르타고 시대부터 광업이 활발하여 구리·납·석탄 등이 산출된다.
요리
예로부터는 주로 생선들을 튀기는 요리가 많으며 가자미, 대구, 청어 등을 밀가루를 묻혀서 튀겨서 내놓는다. 이는 종교적인 요인 때문에 그런데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고기를 먹을 수 없고, 가톨릭 특성이 강한 스페인 특성상 지리적으로도 바다와 가까웠기 때문에 해산물요리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해산물요리 뿐만 아니라 당연하게 하몽 같은 스페인 전통 음식도 깔려있었고 1980년대 들어서는 지역의 특색요리가 중심적이기 보다는 각 스페인 지방의 다양한 요리 식당이 많다.
이건 안달루시아의 특징이라기 보단 스페인의 특징인데 스페인은 햇빛이 뜨겁고 따뜻하기 때문에 오렌지같은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들이 다른 나라에서 재배하는 과일들보다 맛이 좋고 품질이 뛰어나다.
관광
세비야 엑스포를 대비한 AVE가 개통되면서 마드리드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코르도바, 세비야, 말라가 이 세 곳에 들어가고 코르도바에서 세비야와 말라가 방면 열찻길이 갈라진다. 마드리드에서 코르도바까지는 2시간 안에 가고 세비야와 말라가는 둘 다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복합 열차식 운용도 이뤄진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나 발렌시아에서 오기에는 길이 멀다. 그라나다-발렌시아가 버스로 5시간. 그리고 바로 옆이 포르투갈이라서 리스본에서 출발해서 세비야를 거쳐 말라가까지 가는 심야 버스도 다닌다. 그리고 세우타와 멜리야로 가는 페리편도 오가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아랍과 유럽이 적절히 섞인 문화, 풍경 덕분에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다.안달루시아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아름다운 해변과 풍경이 많은데, 남부 해안 지역인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지역은 안달루시아를 넘어서 스페인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해양 관광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말라가 인근에는 왕의 오솔길이 자리하고 있고 고대 로마 유적으로 유명한 론다(Ronda)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과 시에라 네바다 산맥도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관광지. 또한 플라멩코의 발상지기도 하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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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서유럽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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