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강
아마존강(Amazon River, 스페인어: Río Amazonas, 브라질 포르투갈어: Rio Amazonas, 문화어: 아마조나스 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들 중 하나로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다. 나일강과 어느 쪽이 더 긴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하구는 대서양이며, 유량은 미시시피강, 나일강, 창강을 합친 것보다 많다.[1]
개요
아마존강은 남아메리카 대륙 북부 아마조니아 평원을 횡단하는 강으로 유역 면적 7,050,000 km²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강이다. 하구에서의 유량이 209,000㎥/s이며, 시간당 7700억 리터의 물을 대서양으로 내보내 전 세계 담수의 20%를 공급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다. 열대우림을 끼고 흐르면서 아프리카의 나일강과 더불어 약 6400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강의 길이를 정확히 정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 이견이 있긴 하지만 대개 나일강을 가장 긴 강이라 본다. 다만 수량 면에서는 아마존강이 나일강의 40~60배 이상의 수량을 바다로 방출한다. 남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유역과 지류가 걸쳐 있지만 아마존 본류의 대부분은 브라질 영토를 지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브라질에 있는 강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2]
아마존 강 하구의 평균 깊이는 약 45m이지만 가장 깊은 곳은 90m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강 하구의 폭은 240㎞ 정도 되며, 태평양으로부터 160㎞ 떨어진 안데스 산맥 정상에서 시작하여 대서양까지 약 7,000㎞를 동진하여 도달한다. 강의 대부분은 브라질을 통과하며 큰 지류만 해도 200개가 넘는다. 그중에서 17개는 길이가 2,000㎞ 이상이며 본류와 지류를 모두 합하면 5만㎞ 이상이 된다. 아마존강은 내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00㎞ 떨어진 내륙의 중심(아마존 분지) 도시인 마나우스에서 큰 배를 타고 대서양으로 나갈 수 있으며, 하구에서 3,700㎞나 떨어진 페루의 이키토스(Iquitos)까지 대형 선박의 항행이 가능하다. 1851년에 브라질과 페루 사이에 체결된 조약으로 양국의 아마존 항행이 자유로워졌으며, 1867년에는 브라질 정부가 미국, 영국, 프랑스 3개국의 요청으로 아마존 본류와 지류인 토칸칭스(Tocantins) 강을 개방하였다. 1868년에는 페루와 에콰도르도 자국 영내의 하천을 이용하는 외국 선박의 항행을 자유화하였으며, 그 후부터 아마존은 완전한 국제 하천이 되었다. 하구와 가까운 벨렘(Belem)은 아마존 강 유역의 물자 집산지이고, 아마존과 네그로 강의 합류점 부근에 있는 마나우스는 아마존 제일의 항구이며, 이키토스는 페루의 항구 도시로 발전하였다.[3]
어원
아마존은 그리스 신화의 여전사 부족 아마조네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는 16세기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가 붙인 이름으로 강 유역을 탐사하던 중 여성 선주민들에게 공격을 받은 것을 계기로 그렇게 지은 것이다. 백인들이 이 지역에 들어왔을 때 원주민들이 더 깊이 들어가면 여전사들의 나라에 이르는데 대단히 호전적이니 가지 말라고 충고한 적이 있는데 무시하고 더 거슬러 올라가다가 실제로 원주민 여성들의 활 공격을 받고 퇴각해서는 그들이 여전사의 나라에서 왔을 거라고 짐작하고 그리스 신화의 아마존에서 따와서 이 지역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후 수 세기동안 많은 백인 탐험가들이 이 여전사의 나라를 찾아 모험을 했고, 오래된 깨진 토기조각 유물을 현지인의 증언에 따라 아마존의 것이라고 수집하거나, 현지인들의 여전사의 나라에 대한 민담도 여럿 채록했는데 정작 그 나라 자체는 비행기가 뜨고 인공위성이 있는 현대까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현대에는 하술하는대로 아마조니아 원주민 부족들의 상당수가 여자들까지 무장해있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백인들의 도래 이전에 현지 원주민들 중 하나인 투피족이 아마존강의 하류에서 문명을 건설한 적이 있으므로 이 두 가지 사실이 합쳐서 와전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해석하는 경우 그냥 더 포악한 원주민 부족의 전사들인데 원주민들이 수염을 안 기르다보니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을 못해서 백인들 시점으로는 여전사인 줄 알았을 수 있다거나, 혹은 원주민 사회에서 성차별적인 삶을 견디지 못한 일부 여성들이 도주하여 자기들끼리 모여살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무장한 것이 아니냐는 식의 해석이 있다. 다만, 아마조니아 원주민들의 경우, 워낙에 험악한 자연때문에 진짜로 여자들까지 무장해서 싸우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이 지역을 침공한 백인 정복자들이 잘못 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지리
아마존강은 유역분지의 면적이나 그 유량으로 따지면 세계 최대의 강이다. 아마존강은 바다로 흐르는 전 세계 담수의 약 20%를 공급한다. 그 다음으로 담수 공급량이 많은 강은 아프리카의 콩고강과 중국의 양쯔강인데 두 강의 담수량을 합해봐야 4% 정도이다. 하구에서 1,600km나 떨어진 마나우스에서도 강폭은 16km에 달하는 거대한 강이다. 아마존강은 태평양에서 16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페루 남부의 안데스 산지 고원의 빙하호에서 발원한다. 상류는 마라뇬강이라고 불리며 북쪽으로 흐르다가 방향을 바꾸어 동쪽 아마존 분지로 흘러내려간다. 여기서부터 강은 곡류를 하면서 흐르는데 그 구간의 길이는 페루 이키토스에서 강 하구의 벨렘까지 3,200km에 달한다. 양안으로는 주기적인 범람으로 생긴 습지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습지는 다양한 수생식물로 덮여 있으며 많은 동물들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 아마존 분지의 대부분은 열대우림으로 적도수렴대에 위치하여 매일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
중하류 구간에서는 북쪽 가이아나 고지와 남쪽 브라질 고원에서 흘러오는 수많은 지류가 합류한다. 이처럼 안데스의 융빙수와 열대의 대류성 강우는 수많은 지류를 통해 아마존강의 본류를 따라 대서양으로 흘러드는데 그 양이 시간당 7,700억 리터에 달한다.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다. 아마존강은 크기에 비해 운반되는 토사의 양이 적은데 유량이 10밖에 되지 않는 미국 미시시피강의 토사량보다도 적은 편이다. 2008년 5월 6일 리마 지리학회에서 아마존강이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조사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자연 환경
아마존강은 삼림이 우거진 덕에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진귀한 동식물들이 많고 그 중엔 붉은꼬리메기, 피라냐, 피라루크, 전기뱀장어, 칸디루, 칸디루 아수, 황소상어처럼 위험한 물고기도 있어서 함부로 헤엄치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생태계 상위권 포식자로는 재규어, 큰수달, 아나콘다, 황소상어, 퓨마, 검정카이만 등이 있다. 또한 동식물들뿐만이 아닌 자연환경 자체도 굉장히 희귀한 현상이 많이 보고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두 가지 색깔이 섞인 유역과 끓는 강이다. 강의 하구 쪽은 단순히 물길이 낮은 곳으로 흘러서 강이 형성되었다기보다는 과거 다른 대륙이던 땅덩이 둘이 맞붙는 바람에 바다가 강이 되어버린 케이스다. 지금도 너비는 거의 웬만한 해협급인 데다 바닷물이 수십 km 지점까지 밀려들어 오는 어마어마한 기수역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지질학적으로도 꽤나 흥미로운 생성 과정을 거친 것으로 여겨지는데 처음에는 로라이마 인근에서 대륙 서쪽으로 흐르다가 안데스산맥이 형성되면서 서쪽이 아닌 북쪽으로 흐르게 되었고 다시 지형의 변화를 겪으며 최종적으로 동쪽으로 흐르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생성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강이 흐르는 방향은 정반대이다.
아마존강의 특기할 만한 점으로는 다리가 없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넓은 강폭이나 바닥이 진흙처럼 약하다는 점이야 현대 건설기술로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 하지만 우기의 아마존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수량이 불어나기에 다리를 짓더라도 유지 보수 비용 및 난도가 높기때문에 어쨌든 상기한 이유 등과 겹쳐 다리의 건설 및 유지 보수에 많은 자금이 들어간다. 그런데 막상 아마존 지역에 사는 인구의 밀도는 매우 낮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다리를 만들어 봐야 비용 대비 이용 효율이 극도로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아마존은 그 길이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없다. 유역 대부분이 푸른 사막이라 부를 정도로 인구 밀도가 낮은 아마존 분지를 관통하는지라 잘 부각되지 않지만, 엄청난 수량 덕분에 양쯔강 못지 않는 세계구급 가항 하천이기도 하다. 주요 항구 도시로 마나우스(브라질), 이키토스(페루) 등이 있는데 아마존 상류 지역인 이키토스까지 1천 톤이 넘는 중형 선박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다. 세계 최대의 하중도인 바나날 섬이 아마존 유역에 있다.
숲의 파괴
적도에 위치해 거대 열대우림을 만든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 분지의 열대우림은 세계 최대의 밀림으로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지만 최근 엄청난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밀림은 대규모 벌목 및 경작과 원주민들의 원시적인 열대 이동식 화전 농업으로 인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숲이 사라지면서 토양 침식이 가속화되고 강으로 유출되는 토사량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심과 보호 정책에도 불구하고 숲의 파괴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태라면 앞으로 30~50년 안에 아마존 생태계가 파괴되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 나오고 있다.
관련 뉴스
-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와 브라질 TV방송사 글로보(Globo)는 불법 채굴업자들이 브라질 원주민 보호구역 야노마미(Yanomami) 영토에 굴삭기를 밀반입할 목적으로 120km의 불법도로를 파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보호구역 정찰을 맡은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카트리마니 강(Catrimani River)에서 굴착기 3대가 금광을 파낸 현장을 포착했다. 인근 개간지에서는 네 번째 굴착기가 원주민 야노마미족과 예콰나족 약 2만7000명의 거주지를 파괴하고 있었다. 다니엘리 데 아귀아르(Danicley de Aguiar) 그린피스 환경운동가는 마을 중 하나가 불법도로에서 불과 1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야노마미 영토는 브라질 아마존 최북단에 위치한 포르투갈 크기의 거대한 원주민 보호구역이다. 이곳 영토에서 중장비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아귀아르 운동가는 영토 내에 최소 4대의 굴삭기가 있을 것으로 보며 이 통로를 "혼돈으로 가는 길"이라 칭했다. 소니아 구아자자라(Sônia Guajajara) 원주민 지도자는 불법 채굴업자들이 최근 브라질 대통령선거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틈을 타 장비를 몰래 들인 것으로 의심했다. 이러한 침입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정치적으로 결탁한 광산갱단에 의해 이어져왔다. 1970년대와 80년대 군부독재정권이 브라질인들에게 야노마미 지역을 점령하도록 부추기면서 가림페이로스(garimpeiros)라 불리는 영세광부들이 주석과 금을 찾아 야노마미 땅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는 야노마미족에게 재앙이었다. 삶과 전통이 파괴되고 인플루엔자와 홍역에 마을이 초토화됐다. 인권단체 서바이벌인터내셔널(Survival International)에 따르면 불과 7년 만에 부족의 약 20%가 사망했다. 이에 1990년대 초 일어난 국제적 항의는 '셀바 리브르(정글 해방)' 작전으로 이어져 광부 수만 명을 퇴거시켰다. 국제적인 압력으로 당시 브라질 대통령인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Fernando Collor de Mello)는 야노마미 지역에 960만 헥타르의 보호구역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은 초창기 성공을 거뒀으나 이후 10년간 금값 급등, 느슨한 집행, 그리고 극심한 빈곤으로 가림페이로스가 돌아오게 만들었다. 불법개발은 2018년 극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더욱 활개를 쳐 야노마미 영토 내 광부 수는 약 2만5000명에 달했다. 주니오르 헤쿠라리 야노마미(Júnior Hekurari Yanomami) 야노마미 지도자는 보우소나루가 침략자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브라질의 환경, 원주민보호기관을 마비시켰다고 비난했다.[4]
- 2022년 5월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TV Globo'는 칸디루라는 물고기가 아마존 지역의 주민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칸디루는 크기가 5~12㎝에 불과한 작은 물고기이지만, 구멍에 들어가는 습성을 갖고 있다. 또 칸디루는 다른 동물의 피를 먹는 '흡혈 행위'를 한다는 특징도 있다. 이에 강에서 수영을 하는 인간의 항문이나 성기 등에 칸디루가 들어가 기생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브라질 북부 혼도니아주에는 올해 들어 칸디루 피해 사례가 10여건 보고됐다. 칸디루가 사람의 몸 안으로 침투하면 수술을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다. 인체에 침투 시 칸디루가 가시와 지느러미를 이용해 몸속에서 고정돼 있으려는 습성을 갖고 있어서다. 피해자는 대부분 월경 기간에 강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여성에게 발생했다. 한 여성은 자궁에 칸디루가 들어가 이를 긁어내는 수술을 하던 중 불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아드리아누 마르친스 생물학자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강에서만 서식하는 칸디루는 작은 머리와 부드러운 몸을 갖고 있다라며 이에 사람의 몸에 들어와도 알아채기 어렵다. 아마존의 강에서는 칸디루를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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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아마존강〉, 《위키백과》
- ↑ 〈아마존강〉, 《나무위키》
- ↑ 〈아마존 강〉, 《네이버 지식백과》
- ↑ 김나윤 기자, 〈아마존 원주민 위협하는 불법 개발…왜 멈추지 못할까〉, 《뉴스;트리》, 2022-12-14
- ↑ 채태병 기자, 〈수영하고 나왔더니 몸안에 '흡혈 물고기'가…아마존강 비상〉, 《머니투데이》, 2022-05-22
참고자료
- 〈아마존강〉, 《위키백과》
- 〈아마존강〉, 《나무위키》
- 〈아마존 강〉, 《네이버 지식백과》
- 김나윤 기자, 〈아마존 원주민 위협하는 불법 개발…왜 멈추지 못할까〉, 《뉴스;트리》, 2022-12-14
- 채태병 기자, 〈수영하고 나왔더니 몸안에 '흡혈 물고기'가…아마존강 비상〉, 《머니투데이》, 2022-05-22
같이 보기
남아메리카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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