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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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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짬뽕

나가사키짬뽕일본식 중화요리 중 하나이다. 한국의 백짬뽕과 형태는 유사하나 맛은 좀 다른 편이다. 잔폰(일본어: ちゃんぽん, 영어: champon, chanpon)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나가사키짬뽕 또는 잔폰은 돼지고기, 채소, 생선 생산품을 재료로 한 일본의 국수 요리이며, 나가사키 향토 요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흔히 나가사키 짬뽕(잔폰)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 요리다.

잔폰은 1899년, 일본 나가사키에 중식당 시카이로(四海樓)를 개업한 푸젠성(福建省) 출신 화교 천핑순(陳平順)이 고향 음식인 탕육사면(湯肉絲麵)을 참고해 만들었다. 당시 끼니를 거르던 푸젠성 출신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천핑순이 잔반을 모아 차려 준 간단한 국수 요리가 이후 잔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잔폰이라는 음식 이름은 '밥 먹자' 또는 '밥 먹었느냐'는 중국어 '吃飯'의 푸젠성 사투리 발음이 일본식으로 변형되었다고 보는 것이 주류였으나, 근래엔 말레이시아어 또는 인도네시아어의 혼합하다는 뜻의 '참푸르'(campur)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하는 등 여러 설들이 있다. 참고로 잔폰은 일본어로 '뒤섞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1]

설명[편집]

처음 만든 사람은 푸젠성 출신으로 19세기 일본에 정착한 화교 천핑순(陳平順, 1873~1939)으로, 자신이 머물던 푸젠성의 지방 요리인 탕육사면을 변형시킨 것이라고 한다. 탕육사면에 해산물과 어묵 등 자신만의 재료를 추가한 것이다.

이 나가사키 짬뽕의 원형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99년인데, 당시 일본으로 유학 온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과 화교들의 저렴한 끼니 해결 겸 잔반처리용으로 고안했다고 했다. 초기 명칭은 '시나(支那, 차이나) 우동', '주카(中華, 중화) 우동'이었지만, 이후 '잔폰(짬뽕)'으로 개명한다. '나가사키 짬뽕'이 여기서 유래한 것. 참고로 천핑순이 개업한 가게인 시카이로(四海樓)는 지금도 4대째 후손이 주인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나가사키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상술한 시카이로를 방문해도 좋다. 나가사키 구라바엔(글로버 공원) 언덕 앞에 주차장 입구를 용으로 장식한 큰 건물이 있는데 그곳이 시카이로 건물이다. 1층에는 기념품 가게, 2층에는 시카이로의 역사 자료를 둔 박물관이 있다.

이름에 걸맞게 카스텔라와 더불어 나가사키시의 양대 명물이기도 하며, 나가사키를 찾는 사람이라면 카스텔라와 함께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만한 음식. 비슷한 요리인 라멘이 일본 각지에 명소가 산재해 있는 것과 다르게 짬뽕은 나가사키 한 곳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굴지의 인지도를 독점하고 있을 정도다. 일본에서는 동네마다 심심찮게 있는 나가사키 짬뽕 전문 체인인 링가핫토(リンガーハット)나 일식 중화요리 체인인 교자노오쇼(餃子の王将)를 통해 상당히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만일 처음 가서 먹는 경우에는 본인이 평소에 대식가 성향이라도 큰 사이즈(오오모리)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왜냐하면 기본 사이즈로 해도 보통 야채 등의 양이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 일단 먹어보고 입맛에 맞으면 더 시켜먹도록 하자. 나가사키 짬뽕과 비슷한 음식으로 중국집에서 같이 판매하는 사라우동(皿うどん)이 있는데, 딱딱한 면에다 나가사키 짬뽕과 비슷하지만 더 걸쭉한 소스를 부어서 먹는데 이쪽은 정말 한국인 입맛에 잘 안 맞는 음식이다. 일본 현지는 사라우동을 처음 본 사람도 설명해 주는 사람도 베이비스타를 사라우동의 면의 느낌으로 표현한다. 또 큐슈 지역과 인접한 지역이 아니고서야 사라우동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가사키현에서도 지역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는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시마바라 반도 쪽, 그 중에서도 운젠시 온천마을인 오바마초의 오바마짬뽕이다. NHK에서 <우리 아빠는 짬뽕맨>이라는 드라마가 이 지역을 배경으로 방영되기도 했다.[2]

짬뽕과 비교[편집]

한국중국집에서 취급하는 붉은 짬뽕과 비교해보자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국물 색깔부터 다르다. 라면과 라멘이 명칭은 비슷해도 한일 양국의 문화 차이 이상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듯이, 나가사키 짬뽕 또한 면과 해산물이 들어간다는 점만 빼면 한국식 짬뽕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 한국식 짬뽕은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 입맛에 맞춰 고추기름으로 재료를 볶거나 잘게 빻은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내기 때문이다.

맛도 개인차나 음식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맵고 자극적인 빨간 짬뽕에 비하면 상당히 담백한 편이다. 일단은 육수가 돼지고기를 고아 만든 거라 돈코츠 라멘 국물 같은 기름기 많은 육수 베이스에 짬뽕면과 온갖 해산물을 첨가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식 백짬뽕이랑도 맛의 방향성이 다른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출시된 삼양 나가사끼 짬뽕 때문에 왠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원판은 전혀 칼칼하거나 시원한 맛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향긋하고 달짝지근한 면이 더 강조되는 편이다.

육수는 보통 일본에서도 다 직접 내기보단 기성 스프를 희석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처음 레시피가 만들어진 20세기 초에 업장용 기성 스프가 있었을 리 만무하기 때문에 이건 논외로 치고, 지금의 나가사키 짬뽕은 한국의 빨간 짬뽕처럼 건더기 재료를 기름에 볶다가 육수를 붓고 면을 끓여 만든다.

국수도 한국 짬뽕면처럼 쫄깃한 것이 아닌 스파게티 면처럼 살짝 뚝뚝 끊기는 감이 있다.[2]

한국에서의 입지[편집]

한국에서 나가사키 짬뽕은 짬뽕이란 특유의 이름 덕분인지 인지도는 있지만, 저변이 넓은 요리는 아니라 나가사키 짬뽕을 취급하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국에선 짬뽕이란 단어 자체가 빨간 짬뽕을 뜻하는 걸로 굳어져 있기도 하고, 매운 거 싫어하는 사람들도 중국집에서는 설령 나가사키 짬뽕이 메뉴에 있더라도 더 대중적인 백짬뽕이나 중화 우동을 시켜먹는 경우가 많다.

사실 한국에선 중식집보단 일식집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나가사키 짬뽕을 주력으로 한다기보단 라멘 취급점이나 이자카야에서 부메뉴 형식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 현지보다는 퀄리티가 많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고추 양념 등을 넣은 탓인지 국물 색깔도 약간 붉그스름한 곳이 꽤 있으며, 단계별로 매운 맛의 정도를 설정해 놓은 곳도 있다. 이런 곳은 주문 받을 때 나가사키 짬뽕을 시키면 "(매운 단계는) 몇 단계로 해드릴까요?" 하고 물어본다. 물론 안 맵게 하는 곳도 있다. 아이러니한 건 이런 짜고 칼칼한 맛 때문인지 현지의 담백한 맛보다 더 맛있다고 느끼는 한국인도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한국에서 유명한 나가사키 짬뽕 전문점으로는 서울 홍대거리의 이찌멘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체인점 중 원래 맛을 비교적 잘 살리는 곳을 굳이 꼽자면 오니기리와 이규동에서 내놓은 나가사키 짬뽕이 있다. 그런데 국물은 확실히 나가사키 짬뽕인데 면은 어째서인지 중화면이 아닌 굵은 우동 면발이다. 그 외 김밥천국류의 가게 중 메뉴의 수로 승부하는 곳에서 파는 경우도 있다만 중국집 우동과 국물 맛만 조금 다르다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본토 맛과는 다른 경우도 많은 편이다.[2]

삼양 나가사끼 짬뽕[편집]

삼양 나가사끼 짬뽕

삼양 나가사끼 짬뽕은 2011년 7월 22일부터 삼양식품에서 출시, 판매하는 짬뽕맛 라면이다. 컵라면은 큰 컵이 2011년 9월 29일에 출시되었고 작은 컵은 2011년 11월에 출시했다. 한 때 꼬꼬면의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이 불었을 때 꼬꼬면의 유행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았고, 열풍이 지나간 뒤엔 오히려 주역인 꼬꼬면보다 선전하고 있다. 꼬꼬면의 인지도가 높아서인지 나가사끼 짬뽕이 꼬꼬면의 인기에 편승해 나온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꼬꼬면보다 먼저 출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국 라면 시장에서 몇 개 안 되는 하얀 국물 라면 중 하나이고, 매운맛이 특징인 유일한 하얀 국물 라면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아닌 나가사끼 짬뽕으로 표기하고 있다. 어원은 당연히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이다. 기존의 한국식 짬뽕이 아닌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 맛을 콘셉트로 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국물 색깔 역시 붉은색이 아닌 사리곰탕면이나 꼬꼬면처럼 약간 황색 빛깔을 띄고 있다. 붉은색이 아니니 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생각 없이 국물을 들이키면 큰일난다. 그러나 그렇게 맵지도 않으니 후룩후룩 천천히 먹으면 된다.

일본 나가사키 짬뽕은 고소한 맛을 특징으로 하며 전혀 맵지 않은데, 이 라면은 한국 라면 식으로 맵고 강렬한 청양고추 향이 난다. 다만 맵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일반적인 짬뽕 라면들이 짬뽕 맛보다는 짬뽕 라면 맛에 가까운 것에 반해 이 라면은 현지의 나가사키 짬뽕의 국물을 잘 재현했다. 해물맛이 나긴 하지만 오징어 일색이며, 그나마도 매운 맛이 너무 강한 나머지 해물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해물 맛을 즐기려면 따로 건홍합이나 오징어 등의 해물을 사서 넣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고롭기는 해도 이렇게 하면 스프에 포함된 청양고추 시즈닝 분말이 해산물의 비린내를 싹 없애줘서 상당히 맛이 좋아진다. 덧붙여서 무언가를 넣고 싶다면 진짜 나가사키 짬뽕처럼 마지막에 생숙주를 얹어줘도 훌륭하다. 라면의 짠맛을 어느 정도 잡아주기도 하고, 숙주의 아삭아삭한 맛이 나가사끼 짬뽕과 잘 어울린다.

스프 성분표를 보면 청양고추 시즈닝 분말이 표기되어 있다. 꼬꼬면이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하려고 고추테이트를 사용한 데 비해 생산 단가 문제인지 아니면 일단 인스턴트 라면이나 짬뽕은 얼큰하고 봐야 된다는 인식을 못 떨쳐내서인지 캡사이신 성분을 써서 그냥 맵게 만들었다. 그렇다곤 해도 신라면 같은 본격파 매운 라면만큼 매운 정도는 아니라 하지만 매운 걸 못 먹는 사람과 일본인 기준에선 꽤나 매운 맛이다. '나가사끼 짬뽕' 이라는 이름에 낚여서 먹었다가 고생하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반대로 이 라면을 먼저 먹어보고 일본의 나가사키 짬뽕이 매운 줄 알고 일본에 가서 먹어봤는데 매운맛이 없다는 걸 알고 아쉬워한 한국인도 있었다고 한다.

극초기 스프 성분에는 하바네로 추출물이라 하는 것이 0.5% 들어있었는데, 식도나 혀를 자극하는 문제가 있었다. 얼얼하다가 아니라 아프다 레벨로. 이후 하바네로 시즈닝 등으로 교체했다.[3]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잔폰〉, 《위키백과》
  2. 2.0 2.1 2.2 나가사키 짬뽕〉, 《나무위키》
  3. 삼양 나가사끼 짬뽕〉,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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