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바야

수라바야(인도네시아어: Surabaya, 영어: Surabaya)는 인도네시아의 제2의 도시이자 자와티무르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약 300만 명이다. 자와섬 북쪽 해안의 마스강 하구에 위치한다. 인도네시아의 최대의 항만이다. 명나라 때에 이주한 화교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사수(泗水)라고 부른다.^[1]

개요[편집]

행정 단위: 인도네시아 자와티무르주 주도
면적: 350.5 km²
언어: 인도네시아어, 자바어
정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urabaya.go.id/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자카르타, 메단(Medan), 마카사르(Makassar)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4대 중심 도시 중 하나이다. 자바섬의 북동쪽에 있는 마두라(Madura) 해협에 위치해 있으며,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800km, 발리섬의 덴파사르에서 북서쪽으로 435km 떨어져 있다. 수라바야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 중 하나이며, 인도네시아 최대의 항만도시이다. 수라바야는 아시아에서 중요한 무역 항구도시로, 동부 자바의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이다. 15~16세기 이슬람계 술탄국이 존재하였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는 상업항으로서 발전했지만, 1942년 일본이 침략하여, 1944년 연합군의 폭격을 받았다. 1945년 일본의 패망 후, 1945년 10월 25일 수라바야에 상륙한 영국군 제49 여단과 현지 주민과 전투가 발생하여서,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의 발단이 되었다. 이 전투 이후에 인도네시아 독립 지지파가 수라바야를 점령했지만, 1947년 네덜란드군이 재점령하여, 네덜란드군이 물러난 1949년에 인도네시아에 편입되었다. 무역항으로서의 오랜 역사는 은행, 보험, 수출입 회사와 같은 경제 인프라를 형성하였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금융 중심지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대규모 조선소와 특수 해군 학교가 위치해 있다. 수라바야에는 인도네시아 역사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위치해 있으며, 현지 동물원, 삼포르나(Sampoerna) 박물관을 비롯하여 생태 관광이나 해변 등의 흥미로운 관광지를 갖고 있다. 말랑(Malang), 브로모산(Gunung Bromo) 등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험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며, 수라바야에서 연륙교를 이용해 갈 수 있는 마두라섬(Pulau Madura)도 수라바야에서 가깝게 위치해 있다. 별칭은 '영웅의 도시'(Kota Pahlawan)이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과정에 영국군과 인도네시아 독립군 사이에 벌어진 격렬한 수라바야 전투(1945년 10월–11월)를 기려 영웅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2]

지리 및 기후[편집]

수라바야는 자바섬의 동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자바섬 동부의 주요 하천인 마스강(Mas River)의 하구의 평야 지대에 위치한 도시다. 마스강은 수라바야 도심에서 둘로 갈라져 남과 북으로 흐른다. 북으로 흐르는 하천은 수라바야 항구 일대로 이어지며, 동쪽으로 이어진 하천은 동부의 맹그로브 지대에 이르러 바다에 이른다. 수라바야의 동북쪽에는 마두라섬(Madura island, Pulau Madura)가 있으며, 좁은 마두라 해협(Madura straits)으로 자바섬 및 수라바야와 분리되어 있다. 2009년에는 수라바야-마두라 대교(수라마두 대교, Surabaya-Madura (Suramadu) Bridge)가 개통되어 이 두 섬이 연결되어 있다. 해역과 마두라섬 이외의 수라바야 외곽은 평탄한 지형을 유지하다가 산지를 만난다. 남쪽으로 수라바야에서 50km 떨어진 두 성층화산은 아르주노-웰리랑(Arjuno-Welirang) 화산으로 해발고도가 3,000m 이상(아르주노, 3,339m, 웰리랑, 3,156m)이다. 두 화산체 외에도 10개가량의 기생화산이 주변에 분포한다. 이 화산체의 최근 분화는 1950년대에 있었다. 서쪽의 산지는 다소 고도가 낮으며, 서남부와 서북부의 동서 방향의 300~500m 고도의 산맥이 평행하여 분포하고 있다.

수라바아는 북동 해안을 제외하고는 50km 근방에는 도시 확장에 영향을 주는 자연 경계가 없다. 이에 따라 해안을 중심으로 방사 형태로 도심이 분포하고 있으며, 서남 방향과 남쪽방향의 간선 도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와 연담되어 있다. 수라바야의 북쪽 해안은 항구가 위치해 있으며 항구에 도심지가 연달하 배치되어 있으나, 동부에는 간석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간석지에는 맹그로브가 서식하고 있다.

수라바야는 기본적인 자바섬 동부의 기후와 마찬가지로 우기와 건기가 분명한 열대 사바나기후(Aw)의 특성을 보인다. 우기는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지속되며, 특히 1월부터 3월까지는 월 30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린다. 수라바야의 건기는 6월부터 9월까지로, 동부 자바섬의 일반적인 기후특성과 마찬가지로 남동쪽의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의 건조기후로부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 강수량은 1700mm 내외다. 적도 근방인 북위 7도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기온은 연중 고른 편이다. 연평균기온은 27℃, 일 최고기온은 31.5℃ 내외를, 일 최저기온은 23.5℃내외를 연중 유지한다.^[3]

역사[편집]

수라바야 역사는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358년 트라울란(Trowulan) 비문에 수라바야가 등장하고 있으며, 1365년 하얌 우루크(Hayam Wuruk) 왕의 항해에 대해서도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고대왕국인 마자파힛 왕조는 수라바야와 인근 동부 자바(오늘날 자와티무르주)를 통치하였다. 수라바야에 대한 기록은 14세기 무렵 처음 등장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이전에도 수라바야 지역에 왕국이 존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라바야라는 이름은 14세기 우중 갈루(Ujung Galuh)의 통치자인 아르야 름부 소라(Arya Lembu Sora)에 의해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수라바야가 본격적으로 역사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6세기로, 마자파힛 제국이 말기에 이르러 붕괴되면서 속령들이 제각기 독립할 무렵이었다. 당시 자바 동부에서 주요 항구 중 하나였던 수라바야의 영주는 자바에서 비교적 빠르게 이슬람을 받아들였다. 마자파힛이 붕괴한 후 드막 술탄국이 16세기 전반 수라바야를 지배하였지만, 드막도 16세기 중반에 붕괴되자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하는 독립 세력 수라바야 공국이 등장하여 자바 동부의 여러 도시 국가들을 느슨하게 결속시키는 구심점이 되었다.

수라바야 공국은 교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초반까지 자바 동부의 주요 세력으로서 경제적, 문화적으로 번영하였지만, 자바 중부를 새로이 통합한 마타람 술탄국이 16세기 말부터 수라바야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마타람의 정복군주 술탄 아궁은 마침내 11년에 걸친 장기전 끝에 1625년 수라바야 공국을 굴복시키고 마타람에 합병하였다.

수라바야는 마타람 술탄국에 병합된 후에도 반독립적 세력을 유지하였고, 17세기 마타람의 정치에서 수라바야 세력이 여러 번 주요 행위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18세기 초에는 마타람 중앙에 반발하여 반란을 일으킨 적도 있지만,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와 연합한 마타람 중앙군은 이를 진압했다. 1740년대 자바 전쟁으로 자바가 혼란스러울 때 수라바야가 반란군의 거점 중 하나가 되었다.

자바 전쟁의 결과로 마타람 술탄국은 수라바야를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할양했고, 18세기 중반 이후 정치적으로 안정화된 수라바야는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자바 동부 거점 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네덜란드인들은 지역에서 자바인 및 화인 유력자들과 제휴하여 통치를 수행하며, 대규모 항만 시설과 해군 시설, 군수 공장 등을 건설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1871년 수라바야는 상하이처럼 도시를 둘러싼 성벽을 허물었다.

19세기 후반 무렵부터는 수라바야도 차츰 근대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1878년에는 최초로 수라바야를 지나는 철도 노선이 개통되었는데, 수라바야와 파수루안을 잇는 115km 길이의 노선이었다. 1886년 수라바야 시내에도 증기 동력 노면차(트램)가 도입되었다. 1923년에는 노면전차(전동 트램)도 도입되었다. 1913년에는 오늘날 아이를랑가 대학교의 전신이 되는 네덜란드령 동인도 의과대학(Nederlandsch-Indische Artsen School, NIAS)이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두 번째 의대로 수라바야에 설치되었다. 수라바야에는 1928년 네덜란드령 동인도 최초의 치대도 설치되었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수라바야는 지역 수도의 지위를 갖게 되었는데, 1905년에는 지자체의 지위를 받게 되었으며, 1926년 수라바야는 동부 자바의 주도로 지정되었다. 이후 1910년 탄중 페락 항구(Pelabuhan Tanjung Perak)가 건설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바타비아 다음으로 큰 현대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1942년 인도네시아 지역이 일본에 침략받아 일본의 영향권 아래에 있게 되었다. 1945년 일본의 패망 이후, 10월 25일 수라바야에 상륙한 영국군과 현지 주민과의 전투가 발생하면서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이 시작되었다. 1945년 말에 벌어진 수라바야 전투에서 독립군 12만 명은 처절한 저항 끝에 패배하였으나, 그 과정은 오늘날 인도네시아에서 영웅적 항거로 추모되고 있다. 수라바야 전투에서 독립군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11월 10일은 '영웅의 날'(Hari Pahlawan)로 기념되고 있다. 수라바야 소재 명문 공대 11월 10일 공과대학교의 이름도 영웅의 날을 기린 것이다. 1947년 네덜란드군에 의해 재점령 당하였으며, 네덜란드군이 물러난 1949년 인도네시아에 편입되었다.

독립 이후 인구 증가와 급속한 도시화로 수라바야는 경제적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1980년대 들어서면서 신산업의 성장과 함께 부동산 회사들의 주택 확산 등으로 대도시로 성장하게 되었고, 21세기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2020년 5월 수라바야에서 COVID-19 사례가 최초로 확인되면서,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 팬더믹의 진원지가 되었다.^[4]

경제[편집]

수라바야는 아시아에서 중요한 무역항으로, 인도네시아 최대의 항만도시이다. 항구의 주요 수출품은 설탕, 담배, 커피가 포함된다. 오랜 기간 동안 항구 도시로의 역사는 은행, 보험, 수출입 회사와 같은 경제 인프라를 형성하였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는 동부 자바의 경제와 무역, 금융 및 비즈니스 활동의 중심지이다. 또한 중부 자바, 칼리만탄과 동부 인도네시아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재정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금융 중심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수라바야의 전략적 위치는 동남아시아 무역 활동의 중요한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며, 인도네시아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도시의 하나이다.

자카르타의 탄중 프리옥(Pelabuhan Tanjung Priok) 항구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중요한 항구이다. 탄중 페락은 무역, 컨테이너 및 여객 항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인구의 대부분은 서비스 산업 및 무역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산업으로는 조선, 중장비, 식품가공 및 농업, 전자제품, 가정용 가구, 수공예품 등이 있다.

교통[편집]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 도시인 수라바야는 항구 뿐 아니라 국제공항, 육상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수라바야의 탄중 페락 항구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항구로, 국내 및 국외의 여객과 화물선을 취급하는 항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라바야-반자르마신, 수라바야-삼핏, 수라바야-마카사르 구간 사이에 페리가 오고가며, 유람선을 정박할 수 있는 부도도 있다.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은 시도아르조(Sidoarjo)의 세다티(Sedati)지구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수라바야와 그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제공하며, 주안다 국제공항을 통해 많은 승객들이 수라바야시로 이동하고 있다. 2005년 신공항 건설의 추진 이후, 2006년 11월 15일에 개장하였다.

수라바야는 동부 자바의 육상 교통의 중심지로, 수라바야와 다른 도시를 연결하는 여러 고속도로가 합류하는 곳이다. 수라바야는 자카르타와 발리를 연결하는 환승 도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으며, 수라바야와 마두라섬을 연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긴 다리인 수라마두 다리가 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고속도로로 완전히 연결하는 자바 횡단 유료 도로의 마지막 구간을 개통했다.

수라바야는 철도를 통해 자바섬의 여러 도시와 연결되어 있다. 수라바야시에는 워노크로모(Wonokromo), 수라바야 구벵(Surabaya Gubeng), 수라바야 코타(Surabaya Kota), 수라바야 파사르 투리(Surabaya Pasar Turi) 등 4개의 주요 역이 있다.

수라바야는 도시 내 교통은 자동차, 오토바이, 택시, 오토바이 택시(ojek),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구간에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중 하나이다.^[5]

관광[편집]

수라바야는 자바 문화 외에 마두라인, 이슬람교, 중국 등 많은 문화가 혼합되면서 자바 문화와 비교해 보면 더 평등하고 개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으로 수라바야에는 몇 가지 독특한 예술이 존재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드라마 공연 예술인 루드룩(Ludruk), 환영 댄스를 의미하는 타리 레모(Tari Remo), 유머의 요소를 담은 노래를 말하는 키두안(Kidungan) 등이 대표적이다.

수라바야는 이러한 문화예술을 보존하기 위해 1년 한번 Cak & Ning Surabaya(남성을 의미하는 Cak, 여성을 의미하는 Ning)를 개최하고 있다. Cak & Ning Surabaya는 수라바야와 동부 자바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예술 축제이다.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 독립 투쟁의 역사를 가진 지역이며, 자바에서 이슬람이 전파된 지역으로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관광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수라바야에서는 워노레조 맹그로브(Wonorejo Mangrove), 안야르 맹그로브(Anyer Mangrove)지역에서 생태 관광을 할 수 있으며, 대나무 숲, 지하 광장 등은 자연을 체험하기 좋은 장소이다. 수라바야 도시의 관광지는 Cheng Hoo 모스크, 수라바야 차이나타운, 삼푸르나(Sampoerna) 담배 박물관, 수라바야 구시가지(kota tua), Sanggar Agung 불교 사원 정도가 둘러볼 만한 곳이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의 다른 해안 대도시처럼 쇼핑몰이나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일반 위락시설도 있다. 켄제란(kenjeran) 해변은 광활하고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근처의 말랑(Malang) 지역, 브로모 산(Gunung Bromo), 이제엔 산(Gunung Ijen)도 주요 관광지이다. 수라바야는 자바 동부의 화산이나 소순다 열도, 마두라섬 역사 지구 등을 가기 전에 들르는 중간 기착지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위키원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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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요[편집]

지리 및 기후[편집]

역사[편집]

경제[편집]

교통[편집]

관광[편집]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동남아시아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