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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宜寧郡)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중앙부에 있는 군이다. 경상남도 중앙 내륙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 창녕군과 함안군, 서쪽으로 산청군과 합천군, 남쪽으로는 진주시, 북쪽은 합천군과 접해있으며 그 사이에 낙동강, 남강이 흐르고 있다. [1]
개요
의령군은 동경 128°07′∼128°26′, 북위 35°15′∼35°31′에 위치한다. 면적은 482.87㎢이고, 인구는 2023년 6월은 기준하여 25,806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12개 면, 238개 행정리(116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중동리에 있다.
군의 중심지인 의령읍이 남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군에서 동북쪽으로 치우친 쪽에 있는 부림면 신반리가 두 번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일은 드문 곳이나, 2000년대 와서는 소싸움으로 약간의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의령의 령(寧)은 본음이 '녕'이지만 '령'으로 읽고 쓰는데 활음조 현상 때문에 그렇다. 본음을 살려서 '의녕'이라고 하면 발음이 불편하고 어감이 약간 그로테스크해지기 때문. 같은 예로 보령시, 부령군, 재령군, 회령시, 무령왕 등이 있다. 옆에 있는 창녕군의 이름은 활음조 현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녕'으로 쓴다.[2][3]
자연환경
지형은 외곽지구와 내부지구로 구분, 남북의 외곽지구는 동북쪽은 강원도 함백산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의 중서부를 남류하다가 이 군의 관내에서 낙서면·부림면·유곡면·지정면에 이르기까지 사행천의 곡류를 나타낸다.
내부지구는 소백산맥의 작은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군의 북부 합천군 황강에 의해 단절된 뒤 곳곳에 산지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남북 양쪽에서 흐르는 두 강의 영향으로 내륙부는 비교적 저평한 평야지와 구릉성의 낮은 산지 지역이 특징적이다. 중앙부와 서북부는 산간지구이나 동남부는 평야 지대에 속한다. 대표적인 산으로는 자굴산(0x974c屈山, 897m)·미타산(彌陀山, 662m)·산성산(山城山, 741m)·국사봉(國士峰, 669m)·벽화산(碧華山, 521m)·신덕산(新德山, 587m)·마등산(馬嶝山, 427m)·만지산(606m)·한우산(746m)·응봉산(鷹峰山. 585m) 등이 있다.
군 남서쪽은 지리산 쪽에서 발원한 남강이 동류하다가 진주시를 거쳐 군의 남서부의 화정면·의령면·용덕면·정곡면·지정면에 이르러 동북쪽으로 흐르다가, 남류하는 낙동강과 합수해 낙동강 본류를 형성하며 동류하고 있다. 하천의 수계는 대부분의 소하천이 남강과 낙동강에 흘러든다. 즉 의령천·화정천·남산천·용소천·용덕천·두곡천·성황천·백야천 등이 모두 군의 중앙에서 남류하며 곳곳에 하안 평야부를 만들면서 남강으로 흘러든다. 또, 동부의 신반천(新反川)·유곡천(柳谷川) 등은 중앙부에서 관류해 곳곳에 산간 분지를 형성하면서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다.
온대 기후대에 속하나 의령군은 겨울에는 기온의 일교차와 연교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은 대륙성기후를 나타내고 여름에는 해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양성기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연평균기온 13.5℃, 1월 평균기온 0.0℃, 8월 평균기온 26.1℃, 평균습도는 70%, 연 강수량은 1447.6㎜이다(2007년 기준).
지질은 중생대 경상계 낙동통의 진주층의 사암·혈암·이암·역암 등과 산지부의 화강암계 지층으로 되어 있다. 식생은 온대남동부 유형으로서 편백·리기다소나무·버지니아소나무·오동나무·호도 등의 수종이 자란다.[4]
역사
이 지방은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두 강과 그 지류의 유역에는 지석묘·입석 등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은 아직 발견된 바 없으나 청동기시대에는 이미 상당한 인구가 이 지방 전역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삼국시대에는 함안의 아라가야(阿羅伽倻)나 창녕의 비사벌(比斯伐) 영역으로 의령과 신반(新反)지방이 정치 중심지 가운데 한 곳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신라가 아라가야와 비사벌을 차례로 병합해 지금의 창녕에 하주(下州)를 설치한 555년(진흥왕 16)까지는 이 지방도 신라의 세력권에 들어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신라 때 이 지방은 장함현(獐含縣)이라고 했는데, 757년(경덕왕 16) 의령현으로 개칭해 함안군의 영현이 되었다. 신반 지방은 본래 신이현(辛尒縣) 또는 주오촌(朱烏村)·천천현(泉川縣)이라고도 했는데, 이때 의상현(宜桑縣)으로 개칭해 강양군(江陽郡:지금의 陜川郡)의 영현이 되었다.
1018년(현종 9) 의령현이 진주목(晋州牧)의 영현이 되었으며 1390년(공양왕 2)에 감무를 두었다. 의상현은 고려초 신번현(新繁縣)으로 개칭했으며 1018년 합주(陜州)에 소속되었다가 1390년 의령현의 영현이 되었다.
1413년(태종 13) 감무제도를 폐지하고 현감을 두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세종 때 의령현의 호구는 504호 1,629인이었고 신번현은 555호 982인이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곽재우는 4월 22일 고향인 유곡면 세간리에서 구국의 기치를 들고일어나니 이것이 의병의 효시이며, 이곳이 의병의 발상지였다. 그는 홍의(紅衣)를 입고 의병을 지휘해 의령·창녕지방에서 왜군을 물리치는 전공을 세워 홍의장군이라고 불렸다. 정유재란 때에도 그의 휘하에 모여든 군민을 이끌고 유격전으로 이 지방을 끝까지 지켰다. 지금 의령·창녕·현풍 지방에 있는 산성들은 대개 이 때 곽재우가 수축한 고전장(古戰場)이다. 『의령현읍지』에 의하면, 1771년(영조 47) 당시 호구는 6,844호 2만 9,565인이었다.
1895년 지방관제 개정으로 진주부 의령군으로 개편되었다가 1896년 경상남도 의령군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합천군 궁류면을 편입해 13개 면으로 되었다. 1919년 독립운동 때에는 3월 14일 의령면에서 연 3일간의 시위를 시작으로 부림면·지정면·칠곡면·화정면 등지에서 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독립운동 뒤 이곳 출신 안희제(安熙濟)는 영남의 유지들과 부산에서 백산상회(白山商會)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해 해외의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기미 육영회를 조직해 많은 인재를 구미 각국에 유학시키는 등 국권회복운동에 헌신하였다.
1950년 6·25전 때 이 지방은 공산군의 낙동강 도하 작전지역으로 큰 피해를 보았으며, 특히 읍내의 중심부가 거의 불타 버렸다. 1979년 5월 1일 의령면이 읍으로 승격되었고, 1983년 2월 15일 합천군 적중면의 권혜리와 묵방리가 부림면에 편입되었다. 1989년 1월 1일 합천군의 대양면 오산리 일부가 봉수면에, 삼가면 외토리 일부가 대의면에 각각 편입되었다. 1995년 8월 14일 화정면 덕교리 임촌마을이 덕교마을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96년 부림면 감암리 일부를 신반리에, 궁유면 벽계리 일부를 궁유면 평촌리에 편입하였다.
현재 의령읍과 가례면·칠곡면·대의면·화정면·용덕면·정곡면·지정면·낙서면·부림면·봉수면·궁류면·유곡면의 1읍 12면의 행정구역을 이루고 있다.
산업
산업구조는 1차산업 74%, 2차산업 6%, 3차산업 20%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면적 중 경지 면적은 20.9%로 적고 수해상습지구도 많지만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며 쌀·맥주보리·콩 등의 곡물생산이 중심을 이룬다.
남해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인근 도시와의 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점차 복합영농으로 전환하여 배추·수박·고추·양파 등의 채소를 생산하고, 마산·창원·진주·부산·대구 등의 도시로 출하하고 있으며 수박은 특산물로 되어 있다. 산지가 많기 때문에 밤·도토리·은행 등이 많이 생산되며 한우와 산양의 사육도 성하다.
풍부한 임야 면적을 이용한 특산물 재배단지나 지리산·가야산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단지 조성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 자굴산권 산악휴양지 개발, 벽계 국민 관광지 개발, 홍의장군(곽재우) 전적지 복원, 머리재 휴게시설 개발, 유곡천 유원지 개발 등 앞으로 관광산업으로서 군민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업은 발달하지 않았으나 부림면과 봉수면의 농가에서 한지와 장판지를 가내공업 형태로 생산하여 의령장과 부림장을 통하여 전국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한지병풍은 특산물로 유명하다. 의령읍과 정곡면·부림면·봉수면 등 5곳의 농공단지에는 38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30개 업체가 가동 중에 있다.
교통
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교통이 편리해졌으나 산지가 많은 관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불편하다. 군의 북부에 창녕과 산청을 연결하는 국도가 동서로 통과하고 있고 진주·합천·남지·창녕·가야를 연결하는 지방도가 있을 뿐이다.
남해고속도로 군북 IC에서 내려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의령읍내로 들어갈 수 있어 의령읍 기준으로는 고속도로 연계가 나쁘지 않다. 다만 신반을 위시한 북부와 서부는 고속도로 음영지역이다. 그나마 북부는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섬이나 반도가 아닌데도 철도, 고속도로가 모두 없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열차를 이용하려면 함안군까지 가야 한다.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경전선 군북역이 의령군의 철도 관문 역할을 한다
관광
의령의 관광자원으로는 곽재우 장군을 모신 충익사와 의병제전 등 의병 관광과 의령 예술촌의 농촌적이고 서정적인 문화예술 전시관, 전통한지 및 도자기의 체험 관광지로서의 여건, 전통 병풍과 칠보공예, 그리고 산재되어 있는 문화 유적과 자연 관광자원인 벽계 관광지, 한우산, 자굴산 등이 있다.
의병제전 및 군민의 날행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망우당곽재우 장군과 17장령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하여 개최하는 의령군민의 문화예술행사이다. 이외에도 정월대보름 전통민속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달집태우기 등이 있다.
의령읍 동동리의 군민문화 회관은 군민문화 회관은 연극, 음악, 무용 등의 각종 공연과 대규모 각종 주민강의 및 교육, 토론회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의령읍 동동리에 위치한 의령박물관은 1993년에 개관하였으며 고고역사실과 민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사시대 유물을 비롯한 다종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궁류면 평촌리에 있는 의령 예술촌은 매년 11대 기획시리즈를 비롯하여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의령군에는 의령·정곡·지정·부림·궁유·유곡 등 모두 6개의 공설운동장 시설을 갖추고 체육행사를 통한 의령군민의 화합과 군민의 체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 궁도장과 노인복지의 차원에서 많은 게이트볼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
문화행사로는 매년 4월 의령 홍의장군 축제가 개최된다. 의령 홍의장군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조직한 망우당 곽재우를 비롯한 17장령과 수천의 의병을 추모하는 행사이다.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20호인 큰줄 댕기기, 농악대회, 씨름대회 등의 민속놀이와 체육대회 등 각종 부대행사가 열리는 전국적인 문화행사이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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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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