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경산시(慶山市)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남부에 있는 시이다. 북동쪽은 영천시 금호읍, 남동쪽은 청도군 금천면, 서쪽은 대구광역시 동구 및 수성구에 접한다. 대구광역시에 인접하여 대구의 위성도시로 성장했으며, 경상북도 내에서는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1]
개요[편집]
경산시는 동경 128°41′∼128°58′, 북위 35°42′∼35°59′에 위치한다. 면적은 411.70㎢이고, 인구는 2023년 7월을 기준하여 267,305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3개 읍, 5개 면, 7개 행정동(28개 법정동), 228개 행정리(137개 법정리)가 있다. 시청은 경상북도 경산시 중방동에 있다. 시를 상징하는 꽃은 목련이며, 시목은 은행나무, 시조는 까치다.
경산시 면적은 경상북도 시 중에서 가장 작고 시 승격 시기도 1989년으로 현재까지 경북에서 마지막으로 승격된 시이다. 하지만 인구수는 경상북도에서 포항, 구미에 이어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990년 이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섬유공업 지역으로 성장하였고, 2012년 9월 19일에는 중산동 · 정평동과 임당동, 대동 일대에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이 연장되었다. 영남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대학교, 경일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등 교육 기관이 많다. 갑제동에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가 소재하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화폐인 원의 지폐와 동전이 발행된다. 진량읍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2군 홈구장인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와 매일유업 공장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와촌면에는 갓바위라고 불리는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 여래 좌상이 있다.
대구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위성도시이다. 대구 시내버스와 경산 시내버스는 같은 시내버스 요금제를 공유하며 환승할인도 가능하다. 다만 택시는 아직까지 대구와 경산 사업권이 분리되어 있다. 시외전화 요금을 칼같이 받던 시절에도 대구 - 경산은 시내 요금이었고 그때부터 지역 번호가 053으로 동일 했으며, 지금도 대구와 경산은 같은 지역번호를 쓴다.
대구뿐만 아니라 영천과 청도와도 인접한 곳이라서 두 지역들과도 공생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하양, 진량, 와촌은 대구 - 영천을 연결하는 길목이고 자인, 용성면, 남천면은 대구 - 청도를 연결하는 길목이다. 도심 한가운데를 남천이 지나는데 대구의 젖줄이 신천이면 경산의 젖줄이 남천이라고 할 만큼 크고 넓다.[2][3]
자연환경[편집]
대구분지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남쪽과 북쪽은 산지를 이루고 중앙부에 평야가 전개되어 있다. 북부 산지는 팔공산(八公山)의 연장부이고, 남부 산지는 태백산맥이 서쪽으로 갈라져 형성되어 있다.
동·서·남 3면은 금박산(金箔山, 432m)·구룡산(九龍山, 675m)·선의산(786m)·용각산(龍角山, 693m)·상원산(上院山, 670m)·동학산(東鶴山, 603m)·병풍산(屛風山, 576m)·금성산(金城山, 433m)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에 도천산(到天山, 260m), 하양읍 쪽에는 소리산(342m)·무학산(舞鶴山, 593m) 등이 있다.
남천(南川)의 개석에 의해 형성된 남천 분지와 오목천과 관란천(觀瀾川)의 개석에 의해 형성된 용성·남산 분지 지역으로 구분된다. 남부 산지의 북쪽, 즉 시 중앙부는 금호평야(琴湖平野)로 넓게 트인 형상을 이룬다.
금호평야는 금호강(琴湖江)과 그 지류의 퇴적 작용에 의해 형성되어 경상북도 제일의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다. 토양이 비옥하고 좋은 수리시설을 갖춘 금호평야는 하천 양안의 자연제방을 따라 사과재배가 성하여 대구사과 생산의 중심지이다.
하천은 남천면 용각산에서 발원하여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동 부근에서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남천과, 용성면 구룡산에서 발원하여 시의 도심에서 금호강에 합류하는 오목천(烏木川 또는 五木川) 등이 흐른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수성암층인 경상층(慶尙層)을 관입한 반암(班岩)·응회암(凝灰岩) 등의 화성암으로 형성되었고, 토성은 치토 또는 양토(壤土)이고, 토양은 황갈색 삼림토에 속한다.
기후는 혹서과우형(酷暑寡雨形)인 대구와 접하고 있는 내륙 분지로, 한서의 차가 심한 대표적인 내륙성기후이다. 연평균기온 14.8℃, 1월 평균기온 1℃, 8월 평균기온 26℃, 연평균강수량은 1,383㎜로, 내륙 분지에 위치하여 한서의 차가 심하며 일교차도 크다.[4]
역사[편집]
진한연맹체의 맹주인 압량소국(押梁小國:일명 압독국)이었으나 102년(파사왕 23) 신라에 합병되었다. 642년(선덕여왕 11) 압량주를 설치하였고, 750년(경덕왕 9) 1군 2현을 설치하고 장산(獐山)이 되었다. 경산지역은 장산군, 하양지역은 하주·화성현, 자인지역은 노사화·인산현에 해당하였다.
고려 시대인 940년(태조 23) 장산(獐山)을 장산(章山)으로 고치고 군에서 현으로 강등하고, 화성현은 하주로 고쳤다. 1018년(현종 9)에는 장산군과 하양현을 경주부에, 자인현은 안동대도호부에 편입하였다. 1172년(명종 2) 감무(監務)를 설치하였으며, 1310년(충선왕 2) 장산을 경산(慶山)으로 고쳤다. 1317년(충숙왕 4) 승려 일연(一然)의 고향이라 하여 현령이 파견되었고, 1391년(공양왕 3) 경산군이 되었다.
1395년(태조 4) 경산군에서 현으로 강등되었고, 1601년(선조 34) 경산현, 하양현이 경주부에서 대구부에 편입되었다가 1607년 다시 복현되었다. 1637년(인조 15) 자인현이 안동대도호부에서 복현되었고, 1895년(고종 32) 경산현, 하양현, 자인현이 군으로 승격하였다.
1914년 부군(府郡) 폐합으로 하양군·자인군과 신령군 일부를 경산군에 합병하였다. 1956년 경산면, 1973년 안심면과 하양면이 읍으로 승격하였다. 1981년 안심읍과 고산면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었고, 1987년 와촌면, 경산읍, 압량면의 일부 행정구역이 조정되었다. 1989년 경산읍이 경산시로 승격되고, 경산군은 1읍 7면으로 조정되었다. 1995년 1월 경산시와 경산군이 합쳐 도농복합형의 통합시가 되었고, 1997년 진량면이 읍으로 승격하였다. 2020년 1월 압량면이 압량읍으로 승격되었다.
하양읍·진량읍·압량읍을 비롯해 와촌면·자인면·용성면·남산면·남천면과 중앙동·동부동·서부 1동·서부 2동·남부동·북부동·중방동의 3읍 5면 7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편집]
경산시는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이 함께 있는 도농 복합시이다. 대학교가 많고 아파트 및 주거 밀집 지역이 있다. 베드타운이 있고 학생들이 많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요식업, 서비스업 등의 비중도 높다. 그리고 대추, 포도, 미나리, 참외, 자두, 축산물, 묘목 등의 생산,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 설명처럼 대구의 위성도시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러한 특징은 시내권에 집중되어 있고 시 전체적으로는 농업이 성하며 제조업도 생각보다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포항이나 구미와 달리 대기업이나 도시 전체를 대표하는 산업은 없지만 농업으로 인한 생산 및 일자리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속품, 전자기기 및 부품류, 섬유 제품류, 기계류 등 비중도 높으며 경산 일반 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경산1, 경산3, 경산4 일반 산업단지는 진량읍에 있고, 경산2 일반 산업단지는 자인면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산업단지가 확장, 조성되고 있다. 그리고 인근 압량읍에도 중소 공장이나 물류센터가 있다. 1995년 진량 산업단지(157만㎡·921개 기업) 한 곳에 불과했던 산업용지는 2016년 4개 단지(365만㎡·2,922개 기업)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자동차 부품을 연구 제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기업인 아진산업이 있다. 아울러 여천동 대구연구개발특구 지식서비스 연구개발지구에 화장품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의 시제품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코즈메틱 비즈니스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그리고 하양읍 대학리 일원과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경제자유구역 경산 지식 산업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는 기계부품 특화, 그린 부품소재, 첨단의료기기 및 메디털 신소재 산업, 교육 연구 관련 등 기업 및 R&D 기관을 유치하고 있다. 무선충전융합기술센터, 차세대 융복합 건설기계부품 설계지원센터, 메디컬 융합 소재실용화센터, 철도차량 핵심부품센터, 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센터들이 있다.
2024년 말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역까지 연장 개통되면 대구 도심지 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며,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센터와 첨단 메디컬 융합 섬유센터, 무선전력전송융합기술센터, 메디컬 신소재 실용화센터, 철도차량 핵심부품시험인증 지원 센터 등 5개 국책연구기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8월 4일에는 경산시 지식산업지구와 진량읍 GS 칼텍스 삼주주유소 등지에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분야 규제 자유특구로 신규지정되었다. 규제 자유특구는 제약을 최대한 풀고 자유롭게 신기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준다. 전기차 무선충전 특구 2026년 8월까지 4년간 총 사업비 185억 원 규모로 경산 지식산업지구 일원에서 국내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 혁신기업 8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실증을 수행한다.
교통[편집]
관내 고속도로 나들목은 경부고속도로의 진량읍 신상리에 있는 경산 나들목이 유일하다. 새만금 포항 고속도로 청통 와촌 나들목은 경산시 와촌면 - 영천시 청통면 시경계에 걸쳐 있고, 중앙고속도로는 옥산동 및 백천동 일대로 통과하지만 나들목이 없어서 수성 나들목을 이용해야 한다.
국도 제4호선이 북부의 하양읍을, 국도 제25호선이 시내를 통과하여 서쪽으로 대구광역시, 동쪽으로 영천시, 경주시와 남쪽으로 청도군을 연결한다. 그 외 국지도 제69호선이 남북으로 하양읍, 진량읍과 자인면, 남산면을, 지방도 제919호선이 남북으로 와촌면, 하양읍, 진량읍, 시내, 자인면, 용성면 등 거의 모든 구역을 통과한다.
시외교통은 대부분 철도가 전담한다. 하양읍에 대구선이, 시내에 경부선이 지나간다. 경산시 시외교통의 중추를 담당하는 경산역은 대부분의 무궁화호와 일부 KTX, ITX - 새마을이 정차하며, 2024년부터는 경산 - 구미 간 대구권 광역철도의 시종착역을 맡을 예정이다. 대구선에서는 하양역에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한다. 2012년 9월 19일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이 정평동을 직통하여 영남대학교까지 연장되었다. 2023년에는 대구 도시철도 1호선도 하양역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2024년에는 구미 - 경산 간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할 예정이다.
관광[편집]
경산시에는 많은 명승고적이 있는데, 그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는 성암산(聖巖山)·장대산(將臺山)과 신라의 고찰인 반룡사·환성사·불굴사·경흥사(慶興寺)·선본사(禪本寺) 등이 있다. 팔공산의 한 자락인 환성산에 자리잡은 환성사는 835년(흥덕왕 10)심지왕사(心地王師)가 창건했으며 고려 말 조선 초의 건물인 대웅전이 보물로, 심검당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원효대사와 김유신장군이 수도했다는 석굴이 유명한 불굴사 경내에는 자연암반에 조성한 약사여래입상과 삼층석탑이 있다. 그리고 팔공산의 여러 봉우리 중 해발 850m의 관봉 정상에 9세기경 불심 깊은 장인이 조각했다고 하는 관봉석조여래좌상 일명 갓바위부처가 있고 그 아래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가 있다.
남산면 상대리 에는 상대온천(上大溫泉)이 있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대추골더운바위샘(온정암) 혹은 온수골이라 불리던 곳이다. 수온은 36℃ 가량 되며 90∼120m의 맥반석 성분이 용해된 황산이온·마그네슘·코발트·무수인산·중탄산소다·칼슘 등이 함유된 알칼리성이 강한 황산천으로, 위장병·간장병·신경통·류머티즘·비뇨기질환·동맥경화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부산 등지에서 욕객이 몰려들고 있다.
남천면 신석리에는 납동약수탕이 있는데, 1910년대에 금을 캐기 위하여 광맥을 파들어가다가 굴의 중간에서 발견한 것으로, 철분이 많고 위장병·빈혈증·상습변비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상대온천에서 가까운 반곡면의 반곡약수탕(盤谷藥水湯)은 위장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성면은 조선 시대부터 못이 많기로 유명했는데, 현재 낚시터로 안성맞춤인 40여 개의 못이 있어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오고 있다. 진량읍의 문천지 또한 낚시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임당고분을 비롯한 고분군(古墳群)과 중요무형문화재인 한장군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에 열리는 한장군놀이(중요무형문화재 44)는 한묘대제·여원무·팔광대놀이·큰굿을 비롯해 한 장군 출정행사인 가장행렬과 계정들소리 공연, 창포 머리감기, 씨름대회, 그네타기 등의 행사가 거행된다. 또 경산시민의 날인 매년 10월 13일에는 경축식과 함께 민요경연, 민속놀이 경연대회, 연예인 초청공연, 각종 전시회(수석·서예·미술·시화·꽃꽂이 등) 먹을거리 한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매년 10월에는 갓바위축제가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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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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