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진천군(鎭川郡)은 대한민국 충청북도 서북부에 있는 군이다. 금강 상류인 미호강이 광혜원면과 백곡면에서 발원하며, 차령산맥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진천읍으로 중부고속도로가 관통하여 서울 방면과 대전 방면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로 한국가스안전공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이전하여, 209만평의 충북혁신도시가 건설되었다.[1]
개요
충청북도의 북서부, 위도상으로는 북위 36° 44' 45"~ 37° 00' 30", 경도상으로는 동경 127° 17' 30"~127° 35' 15"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괴산군, 서쪽으로는 충청남도 천안시, 남쪽으로는 청주시, 북쪽으로는 경기도 안성시와 접한다. 동서 길이는 28㎞, 남북 길이는 30㎞이며, 면적은 407.25㎢로 충청북도 전체 면적의 5.5%, 전국 면적의 0.4%를 차지한다. 군의 동쪽 끝은 초평면 신통리, 서쪽 끝은 백곡면 갈월리, 남쪽 끝은 문백면 도하리, 북쪽 끝은 광혜원면 실원리이다. 행정구역은 2읍 5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2018년을 기준하여 8만 3900여 명으로 충청북도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한다. 7개 읍·면 가운데 진천읍에 전체 인구의 약 40%가 거주하고, 면적이 가장 넓은 백곡면의 인구는 군 전체 인구의 3% 미만으로 가장 적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장미, 나무는 은행나무, 새는 까치이다. 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는 삼국시대 통일의 주역이었던 신라의 화랑을 모티브로 하여, 진천 사람들의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상을 담아 21세기의 주역이 될 남녀 어린이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원화랑'과 '원낭자'이다. 군청 소재지는 진천읍 읍내리이다.
충청북도에서 청주시 다음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 도가 아니라 군인데도 주변 지역들보다 빠른 속도의 개발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래 전망도 낙관적이라 2025년 시 승격 목표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남쪽에 청주시, 서쪽엔 천안시 등 대형 도시들이 있고, 청주 생활권으로 묶여있는 변수가 있다.
진천의 다른 이름은 상산이다. 예로부터 생거진천(生居鎭川, 살아서는 진천에 살다)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살기 좋은 동네라는 명성이 과거에 있었다. 이는 자연재해의 피해가 적고 진천평야의 곡창지대를 끼고 있는 데다 풍작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생거진천'을 브랜드로 농산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7년 9월 27일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종합 체육 훈련 시설인 진천선수촌이 개장했다.[2][3]
자연환경
서부와 남부 및 동부는 산지이고 중앙부와 북부는 평야이다. 경기도 안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차령산맥을 중심으로 서쪽은 덕성산(德城山, 519m)·서운산(瑞雲山, 547m)·무제봉(武帝峰, 573m)·백석봉(白石峰, 467m)·옥녀봉(玉女峰, 456m)·장군봉(將軍峰, 435m)·만뢰산(萬賴山, 614m) 등이 솟아 있다.
남쪽은 태령산(胎靈山, 421m)·문안산(文安山, 415m)·봉화산(烽火山, 415m)·환희산(歡喜山, 402m)·덕유산(德裕山)·국사봉(國師峰, 360m)·양천산(凉泉山, 350m)·불당산(佛堂山, 246m) 등이 있다. 동쪽의 군계에는 두타산(頭陀山, 598m)·알봉 등이 있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馬耳山)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이월면에 이르러 칠장천(七長川)·회죽천(會竹川)과 합류한다. 덕산면에 이르러 한천천(閑川川)·백곡천(百谷川)과 합류하여 초평면과 문맥면의 경계를 이룬다. 다시 남동류하여 초평면 남단에서 서남류하는 보강천(寶岡川)과 합류하여 서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백곡천은 양백리 서쪽 서운산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 용덕리를 지나 석현리의 엽둔재에서 오는 물과 합류하여 진천읍 건송리에 이르러 백곡 저수지(일명 진천 저수지)를 이룬다. 초평면 경계 부근에서 미호천과 합류한다.
초평천(草坪川)은 음성군 음성읍에서 발원하여 초평면에 이르러 군자천(君子川)과 합류하여 초평면 중앙부를 남류한다. 연평균 기온은 11.2°C, 1월 평균기온은 -4.1°C, 7월 평균기온은 21.3°C, 연 강수량은 1239.3㎜이다.[4]
역사
진천읍 장관리와 송두리 등지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으로 미루어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반도 중부에 위치한 요충지로서 삼한시대에 마한에 속하였으며, 삼국시대에는 백제·고구려·신라의 각축장이었다. 먼저 백제의 세력권에 속하였다가 5세기에 장수왕의 남하정책으로 고구려의 영토가 되어 금물노군(今勿奴郡) 또는 수지(首知)·신지(新知) 등의 이칭으로 불렸다. 6세기 중반에 신라 진흥왕이 북진정책을 펼쳐 이 지역을 차지한 뒤 만노군(萬弩郡)이라 불렀다. 이후 통일신라시대인 757년(경덕왕 16) 전국이 9주(州)로 개편되면서 한주(漢州)에 속한 흑양군(黑壤郡) 또는 황양군(黃壤郡)이 되었으며, 지금의 진천군·음성군·증평군에 해당하는 도서현(道西縣)과 음성현(陰城縣)을 속현으로 두었다. 지금의 진천읍 상계리는 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김유신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고려가 개국하자 이 지역의 호족이 반발하여 일시적으로 강주(降州)라 불리다가 곧바로 진주(鎭州)로 개칭되었는데, 대체로 이 지역의 호족들은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는 데 협조하여 중앙 귀족으로 진출하기도 하였다. '진주(鎭州)'라는 지명도 왕건에게 대항한 반란군 진압(鎭壓)에 공을 세운 데서 유래한다. 983년(성종 2) 전국에 12목(牧)이 설치되어 청주목의 관할에 속하였다가 995년(성종 14) 10도 제가 시행되면서 중원도에 소속되어 자사(刺史)가 파견되었으며, 성종 대에 명명된 '상산(常山)'이라는 이 지역의 별호는 조선 초기까지 사용되었다. 이후 1018년(현종 9) 전국이 5도 양계로 재편될 때 양광도에 속한 청주목의 속현이 되어 감무(監務)가 파견되었다. 1259년(고종 46)에는 위사공신(衛社功臣)에 오른 임연(林衍)의 고향이라 하여 창의현(彰義縣)으로 승격되었다가 1269년(원종 10) 의령군(義寧郡)으로 승격되어 지군사(知郡事)가 파견되었으나 임연의 사후에 다시 진주현로 강등되었다.
조선이 개국한 뒤 충청도에 속하였으며, 1413년(태종 13) 군현제 개편에 따라 진천현(鎭川縣)으로 개칭되고 현감(縣監)이 파견되었다. 1505년(연산군 11) 경기도에 이속되었다가 1506년(중종 원년) 다시 충청도에 환원되었는데, 당시 진천 지역은 지금의 진천읍에 해당하는 북변면·남변면·문방면, 지금의 덕산읍에 해당하는 덕문면·방동면·소답면·산정면, 지금의 광혜원면에 해당하는 만승면, 지금의 문백면에 해당하는 문방면·백락면, 지금의 이월면에 해당하는 이곡면·월촌면, 그리고 초평면·백곡면·성암면·행정면 등지를 관할하였다. 지방군 편제상으로는 청주진(淸州鎭)에 속하여 진천 현감이 종6품의 절제도위(節制都尉)를 겸직하였다. 1895년(고종 32)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가 실시되면서 충주부(忠州府)에 속한 진천군으로 승격되었다가 이듬해에 23부제가 폐지되고 13도제가 실시되면서 충청북도에 속한 진천군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음성군 사다면의 풍동리·사산리와 맹동면의 서리·두서리·대화리·상돈리·하돈리·신촌리, 대조면의 미곡리, 청안군 서면의 소백암리, 경기도 죽산군 남면의 가척리·동주리 등이 진천군에 편입되어 종전의 14개 면에서 7개 면(진천면·덕산면·초평면·문백면·백곡면·이월면·만승면)으로 개편되었다. 1917년 진천면 거락리와 사송리·명암리가 각각 문백면과 백곡면에, 덕산면의 삼덕리와 오갑리가 각각 진천면과 초평면에, 문백면의 연담리가 초평면에 편입되었으며, 1945년에는 청원군 북이면의 은암리·진암리·용산리·용기리가 초평면에 편입되었다.
8·15광복 후에도 기존의 행정구역이 유지되다가 1973년 진천면이 읍으로 승격하여 1읍 6면 체제로 개편되었다. 1983년에는 덕산면 상신리와 이월면 송두리·가산리가 진천읍에, 덕산면 중석리가 초평면에, 만승면 내촌리·사당리가 이월면에 편입되었고, 2000년에 만승면이 광혜원면으로 개칭되었다. 2019년 7월에 덕산면이 읍으로 승격하여 행정구역은 2읍(진천읍·덕산읍) 5면(초평면·문백면·백곡면·이월면·광혜원면) 83 법정리 304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
음성과 함께 충북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지역이다.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을 얻은 곳으로, 충남에 천안과 아산이 있다면 충북에는 음성과 진천이 있다. 원래 농업이 중심인 동네이지만, 수도권과 가깝다는 장점과 충북혁신도시 버프를 받아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여 현재 동서식품, CJ 제일제당, 동원 F&B, CJ 푸드빌, 현대모비스, 팔도, 한화 솔루션 큐셀 사업부가 입주해 있으며, 점차 공업중심의 도시로 점점 변하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메가허브 터미널이 초평면에 준공되어 옥천, 대전, 곤지암과 함께 택배 거점도시가 되었다.
한때 특산품은 쌀, 장미, 관상어 였다. 그러나 쌀을 제외하고 시장 변화로 대부분 사양길이다. 쌀의 경우도 워낙 흔한 작물이라 특산물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현제 경제성의 이유로 쌀 생산량은 점점 줄고 있며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 농업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전국에서 생산하는 숯의 70%를 진천군, 특히 백곡면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백곡면에선 매년 참숯 마실 축제를 열기도 한다.
교통
대한민국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서울·수도권 등 대도시에 접근하기 용이하다. 도로 교통은 중부고속도로(고속국도 35호선)가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서 진천군을 거쳐 경기도 안성시~이천시~광주시~하남시 춘궁동으로 이어져 중부권과 수도권을 남북 방향으로 연결한다. 경기도 평택시를 기점으로 하는 평택제천고속도로(고속국도 40호선)가 안성시~진천군을 거쳐 음성군~충주시~제천시로 이어져 수도권과 중부권을 동서 방향으로 연결한다.
일반국도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서 전주시~대전광역시~청주시~진천군을 거쳐 경기도 용인시로 이어지는 17호선을 비롯하여 21호선(전북 남원시~진천군~경기도 이천시)과 34호선(충남 당진시~진천군~경북 영덕군) 등이 지나간다. 국가 지방 지원 도(국지도)는 82호선이 경기도 평택시에서 진천군을 거쳐 강원도 평창군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 일반지방도는 경기도 화성시를 기점으로 하여 평택시~안성시~진천군까지 연결되는 302호선을 비롯하여 325호선(진천군~경기도 광주시), 508호선(청주시~괴산군~제천시), 511호선(청주시~진천군), 513호선(진천군~음성군), 516호선(진천군~괴산군) 등이 지나간다. 국도 21호선이 진천 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와 접속하고, 국도 17호선과 지방도 302호선은 북진천 나들목에서 평택 제천고속도로와 접속한다.
2017년을 기준하여 도로 총 길이는 36만 9235m로 충청북도 도로 총 길이의 5.4%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는 2만 5480m, 일반국도는 8만 3393m, 지방도는 5만 1860m이며, 군도가 20만 8142m를 차지한다. 터널은 초평면 연담리와 청주시를 연결하는 진천터널을 비롯하여 총 8개소, 교량은 진천읍 읍내리의 진천대교를 비롯하여 총 151개소가 건설되었다. 진천읍 벽암리에 서울시·고양시·수원시·성남시·안산시·안양시·의왕시·인천시 등지의 수도권 방면과 청주시·충주시·음성군 등지의 충청권 방면을 운행하는 진천종합터미널이 있다. 철도는 진천군을 거쳐가는 노선이 없으나, 인접한 증평군을 지나는 충북선을 통하여 청주·충주 방면과 연결된다.
관광
관광 휴양자원으로는 초평저수지, 백곡저수지, 길상사,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숭렬사, 정송강사,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 노은 영당, 농다리 등이 유명하다.
초평저수지는 진천읍에서 증평군 방면으로 13㎞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저수지이다. 전국에서 낚시터로 유명한데, 1977년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호텔과 주차장 등의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백리내는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로서 벽암리에는 장군을 모신 길상사가 있다.
숭렬사는 진천읍 교성리에 있는 이상설의사를 모신 사당이고 문백면 봉죽리의 정송강사는 송강 정철(鄭徹)을 모신 사당이다. 이월면 노원리의 노은 영당은 신잡 선생을 모신 사당이며, 이월면 노원리는 왜가리 번식지로 유명하다.
문백면 구곡리에는 농다리가 있다. 농다리는 28간인데 현재는 양편에 2간씩 매설되어 24간만이 남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긴 다리이다. 축조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국시대 혹은 고려 고종 때 권신 임연(林衍) 장군이 세운 다리라고 한다.
또한 진천읍 연곡리의 석비와 성석리의 대모산성, 덕산면 산수리의 백제요지, 광혜원면 실월리의 정인옹주와 홍우경의 묘소 등이 있다. 또한 계곡에서 반석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회안반석, 문백리 평산리의 남지 묘소 및 신도비가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
지역 문화행사와 축제로는 1979년 상산축전으로 시작되어 1999년 생거 진천 화랑제를 거쳐 2008년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개편된 생거 진천 문화축제가 매년 10월 중에 진천읍에서 군민가요제와 문화예술 공연 및 민속 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흘간 펼쳐진다. 2000년부터 시작된 생거 진천 농다리 축제는 매년 5월 중의 사흘간 문백면 구곡리의 농다리 일원에서 농다리 고유제를 시작으로 상여다리 건너기와 농다리 놓기, 사물놀이, 백일장 및 각종 공연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이밖에 2009년부터 초평면의 향토음식인 붕어찜을 주제로 한 초평붕어마을 붕어찜축제가 시작되었고, 2013년부터 진천 지역 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생거진천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문화재
국가 지정 문화재로는 보물 2점(진천 연곡리 석비·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을 비롯하여 사적 2개소(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진천 산수리와 삼용리 요지), 천연기념물 1점(진천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 국가무형문화재 1점(주철장) 등이 있다.
시도 지정 문화재로는 고려 때 지금의 문백면 구곡리의 세곡천에 축조한 진천 농다리[籠橋]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신잡(申磼) 초상, 조선 태조 때 창건된 진천향교를 비롯한 유형문화재 13점과 무형문화재 1점(진천 용몽리 농요), 송강 정철의 위패를 배향한 진천 정송강사와 진천 대모산성·진천 배티성지[梨峙聖地]·이상설(李相卨) 생가를 비롯한 기념물 15점, 민속문화재 2점(신화국 백자청화 묘지·진천 산우물 대동계 문서 및 관련 자료), 진천 신헌(申櫶) 고가·진천 금성대군 사당을 비롯한 문화재자료 5점 등이 있다. 이밖에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대한성공회 진천성당과 진천 덕산양조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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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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