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맛집은 음식의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음식점을 뜻한다. 맛있는 음식을 파는 집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신조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검색해 보면 1987년에도 사용되었던 단어이다. '맛있는 집(가게)'의 축약으로 보인다.
음식의 맛이 좋은 식당을 맛집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 뜻이 확장되어 좋은 옷, 혹은 공구 등등을 파는 가게를 옷 맛집, 공구 맛집 이라고 한다. 어떤 분야에서 좋은 곳이거나 유명할 때 맛집이라는 표현이 쓰이곤 한다. "이 드라마는 비주얼 맛집이다.", "이 가수는 자작곡 맛집/얼굴 맛집이다" 등. 2020년 3월 인터넷 뉴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다. 광고 문구로도 자주 쓰여 '세탁 맛집', '세차 맛집' 등의 용례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배달보다는 직접 유명 맛집을 찾아가는 트렌드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오픈런과 웨이팅은 기본 오픈런 해도 못 먹는다는 맛집들도 생겨나고 있다.
상세[편집]
유명한 맛집은 미식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필수 성지순례 코스이자, 식도락 모임을 주최하는 사람이 골을 싸매고 찾으려 하는 장소이며, 장사가 잘 되는 집이 되기에 모든 음식점의 사장님들이 되고 싶어하는 장소이다. 희한하게도 대한민국에서는 산골짜기나 골목 깊숙 깊숙 숨어있거나 크기가 작아 초라해 보이는 음식집이 맛집인 경우가 많다. 생각해 보면 위치가 좋지 않은 집에서는 맛이 뛰어나지 않으면 사람들이 오질 않으니 당연하다. 누가 찾아가기도 힘든 곳에서 평범한 맛의 음식을 먹고 싶겠는가. 대신 오래된 집들은 예외. 보통 이런 집들은 평범한 맛일지라도 몇십 년 된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온다.
우수한 음식점을 판단할 때 서구권에서는 보통 분위기, 서비스, 요리의 시각적 구성, 맛 등 전반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편인데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권에서는 맛과 영양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차이가 있다. 애초에 '맛집'이라는 말 자체가 그러하다. 따라서 해외의 인기 음식점 등은 비용을 대비해 볼 때, 한국적 기준의 맛집과는 거리가 있다. 바꿔 말하면 서구권 사람들이 한국의 일명 '맛집'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가 허름한 시설과 빈약한 서비스에 큰 실망을 하기도 한다. 다만 점차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대도시의 장사가 잘 되는 맛집들은 이런 점들을 개선해나가는 추세다.
언론에 여러 번 거론된 유명한 맛집의 경우 그 명성만으로 사람들이 찾을 정도이며, TV나 신문에서 취재를 하게 되면 반드시 간판에 거창한 문구를 넣어 "○○방송국이 인정한 맛집" 같은 식의 문구를 넣는다.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엔 주된 정보 수집의 장소가 TV에서 인터넷으로 옮겨왔으며, TV에서 다루지 않는 경양식과 당시엔 생소한 일식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쏟아져 나와 색다른 맛집을 찾으려면 인터넷을 찾아야 할 정도였다.
한국리서치가 2021년 11월 26일 ~ 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점을 선택할 때 참고하는 정보로 주변 사람들의 추천(58%),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54%), SNS(24%), 블로그(21%) 등을 꼽았다. 인터넷이나 방송에서의 정보보다는 주변인 혹은 자신의 경험을 더 중시하는 것. 또한 음식점 선택 시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 식당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평가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77%로 가장 높았고, 음식에 대한 설명·평가(74%), 별점(65%), 방문객 리뷰 수(60%)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도 높았다.
맛집 고르기[편집]
모든 면을 고려[편집]
맛집을 찾을 때 보통 기존 맛집 방문자들의 평가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편이다. 문제는 이 점을 노려서 맛집 리뷰에 광고를 끼워넣어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것. 때문에 맛집을 찾는 과정은 맛집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하면서 노골적인 광고를 거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맛집이라고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인테리어나 가격을 신경 쓰지 않고 정말로 맛이 다른 식당보다 훌륭한 집을 맛집으로 평가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맛은 타 식당과 비슷하지만 인테리어가 분위기 있거나, 메뉴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가게를 맛집으로 평가한다. 또한 같은 음식점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은 훌륭한 맛집이었다고 칭찬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끔찍했다고 평한다. 어떻게 평하더라도 맛은 개인적인 주관이기 때문에 타인이 내린 평가에 대해 맛을 모른다느니, 인생샷 용으로 비주얼만 내세우는 맛집이니까 가면 안 된다느니, 그 평가는 틀렸다느니 할 자격이 없다. 어디까지나 맛집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틀 속에서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맛집을 찾아나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맛집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맛집을 찾기 위해 자신이 고려할 요소를 선정한다. 음식의 맛, 음식의 비주얼, 가격, 가게 인테리어, 교통, 서비스 등 많은 요소가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맛집에 가게 되는 상황에 따라서 고려 요소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고려할 요소를 몇 가지 선정했다면 중요도순으로 각 요소들을 나열한 후 맛집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바이럴 마케팅이 포함된 정보는 맛, 서비스를 거르고 객관적 정보(위치, 전화번호 등)만 수집한다. 리뷰글을 볼 때는 '좋다, 나쁘다, 맛있다, 맛없다'라는 판단보다는 '달콤하다, 짜다, 매우 맵다,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있다' 등의 맛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문구를 통해서 음식 맛을 판단하는 것이 좋다. 각 고려 요소는 개별적으로 판단한다.
맛만 고려[편집]
제일 좋은 건 그 집에 가본 지인들, 그 일대 주민들에게 직접 추천을 듣는 것이다. 또한, 단골이 많은 집, 오래 장사해왔던 집이 추천할 만하다. 맛있으면 알아서 입소문이 퍼지고, 전국에서 찾아오고, 단골들이 늘어난다. 정 모르겠으면 차라리 가격대 조금 비싼 전문점으로 가라. 평균 이상은 해준다. 예로부터 어른들이 모르면 돈 더 주라고 했다. 시내에 나갔는데 뭘 먹을지 정해야 한다면, 손님들로 가득 찬 집을 고르면 일단 실패할 확률은 적다.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괜찮은 프랜차이즈 음식점 골라서 들어가자. 전국 어디에서나 비슷한 퀄리티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사람이 없는 곳이나 구석진 곳, 매장이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곳은 걸러야 한다. 재료 순환이 안 돼서 창렬할 수가 있다.
인터넷, 블로그, SNS, 방송 출연 등의 후기는 유명한 곳이라도 일단 걸러 듣는 걸 추천한다. SNS나 블로그에 게시하면 서비스나 이벤트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단순히 이것 때문에 호의적인 리뷰를 남기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달에만 후기가 남겨져 있는 곳, 후기 작성자들이 특정 연령층 위주라면, 홍보성 후기가 대부분이다. 맛집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꾸준히, 다양한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온다.
그래도 블로그 후기를 참고하고 싶다면 맛집 평가를 주력으로 하는 블로그 중 맛집을 따질 때 가격을 따지지 않고 업체 홍보를 받지 않으며, 맛에 대해 무조건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닌 솔직하게 평가를 내리는 블로그 몇 개를 구독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방송 출연한 집도 어느 정도는 걸러 듣는 게 낫다. 방송에 뜨고 몇 달 뒤에 갈 때는 더더욱 그렇다. 방송 출연을 할 경우, 손님과 인기가 급증한다>일이 많다 보니 서비스와 맛의 질 하락>단골들이 떠남 테크를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미미쿠키처럼 방송에 출연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사기 행각이 밝혀진 사례가 있다.
백종원도 한 집에서 메뉴가 너무 여러 가지거나, 제육볶음 집인데 동태탕, 돈까스를 파는 것처럼 연관 없는 메뉴를 자꾸 추가해 놓은 집은 피하라고 했다. 십중팔구 주 메뉴로는 장사가 안 돼서 여러 메뉴를 추가해놓은 케이스다. 메인 메뉴가 잘 안 팔린다는 건 재료 순환이 안 되고 재고로 쌓여있다는 말도 된다. 재료 신선도는 당연히 떨어진다.
손님은 적은데 이상하게 후기는 많은, 마치 그 일대의 명소처럼 소개된 곳도 갔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케이스가 많다. 그런 집은 유명한 걸로 유명한 집이다. 특히 가평군이나 남이섬 같이 유명 관광지의 목 좋은 곳에서 장사하는 곳은 손님이 워낙 많고 바빠 서비스와 맛의 질 유지가 잘 안 되는 게 많다는 걸 유념하자.
번화가는 당연히 고정비, 월세, 물가가 비싸므로 싼 메뉴를 고르면 그만큼 맛/재료에 투자가 덜 된다는 걸 명심하자. 같은 프랜차이즈의 7천원짜리 메뉴라도 교외와 번화가의 퀄리티가 다를 수 있다.
제대로 된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무한리필처럼 원가를 맞추기 위해서 재료를 싼 걸 쓸 수밖에 없는 집보다는 어느 정도 돈을 쓸 각오를 하고 해당 요리 전문점으로 가는 게 낫다. 메뉴를 고를 때도 해당 가게에서 제일 잘 나가는 메뉴, 주변 손님들이 많이 먹고 있는 메뉴를 고르는 것, 종업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