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철새도래지는 철새가 다른 곳에서 들어와 머무는 곳을 말한다.
철새도래지는 대부분 물을 끼고 있다. 물과 뭍이 만나는 곳이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어류, 곡식의 낟알 등 먹이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북군산 하구만, 서산 천수만, 을숙도, 창원 주남지, 창녕우포늪, 순천만 대대포구, 해남 고천암포 등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이다.
철새에게 수십km 정도는 하루 생활권이다. 겨울 철새는 한도 내에서도 추위에 따라 이동을 한다. 천수만 등 중부 지방의 경우 11~12월, 남해안 지역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 초순에 철새가 많이 눈에 띈다. 그 때문에 초겨울엔 중부 지방. 한겨울 및 늦겨울엔 남쪽 지방이 철새들의 주 도래지가 된다.
한국 남해안 중서부에 위치한 순천만은 고흥 반도와 여수 반도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순천만은 간조시에는 수백만평의 광활한 갯벌이 드러나는 갈대와 철새들의 낙원이며 갯벌생태 습지보호구역으로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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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철새 도래지[편집]
순천만 철새도래지[편집]
갯벌이 잘 보존된 천혜의 습지로 갈대숲이 자라 새들이 둥지를 틀고 몸을 숨기기에 좋다. 흑두 루미, 도요류 등 백 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며 천연기념물 제 228호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하구 철새도래지[편집]
한강하구는 유명한 재두루미의 집단도래지로 특히 삼각주 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재두루미가 점차 사라져 가고 있으나 큰기러기, 청둥오리, 도요류, 물떼새류 등 철새들이 아직까지 이곳에 적지 않게 모여들고 있다.
금강 철새도래지[편집]
금강하구는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강 중심에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고, 강 옆으로 나포 십자 들과 하구의 넓은 갯벌이 있어, 철새들에게 먹이 제공과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천수만 철새도래지[편집]
갯벌에 방조제를 쌓으며 호수와 간척지가 생겨남에 따라 희귀 조류들이 많이 찾아들고 있다. 황새, 흑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장다리물떼새, 논병아리류, 황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우리나라 철새 종류의 절반 정도를 볼 수 있다.
낙동강 철새도래지[편집]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먹이가 풍부하고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아 사계절 백 종 이상의 철새가 찾아든다. 청둥오리, 혹부리오리 등 많은 새들이 이곳에 서식한다.
강원도 철원 평야[편집]
강원도 철원은 대표적인 겨울 탐조 여행지다. 겨울이면 시베리아ㆍ몽골 등에서 사는 수천 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두루미와 독수리가 특히 많다. 두루미는 철원 민통선 안쪽과 양지리 인근의 토교저수지, 한탄강 상류 등지에서 10월부터 3월까지 볼 수 있다. 온몸이 희고 머리 위만 붉은 두루미와, 잿빛의 재두루미가 흔하다. 양지리사무소 인근 제방에 컨테이너로 된 탐조시설이 있다.
금야 철새도래지[편집]
함경남도 금야군 남동부의 송전만에 있는 철새도래지. 1980년 1월 북한 천연기념물 제275호로 지정되었다. 송전만으로 흘러드는 금야강과 덕지강 하류의 삼각주 일대인 해중리(海中里)·광덕리(廣德里)와 호도반도에 있는 원평리(原平里)·독구미리(獨九味里)의 해안 일대를 포괄한다. 동해안의 주요 철새도래지로서,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까지 흰두루미·흰목검은두루미·고니·너화 등이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흰꼬리수리, 흰죽지수리가 겨울을 나며, 드물게 번대수리도 날아든다. 이밖에 바다꿩·진경이를 비롯한 수십종의 오리들도 찾아온다. 해중리 일대에는 두루미가 많은데, 그중에는 몸무게가 10kg, 키가 1m 정도 되는 것도 있다. 독구미리·원평리·광덕리 일대에는 고니가 많이 날아온다.
하도리 철새도래지[편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철새도래지이다. 드넓은 해안조간대(潮間帶)와 연안습지가 발달되어 있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철새도래지로, 면적은 약 0.77㎢이다. 하도리는 동쪽으로 농경지와 오름인 지미봉이, 북쪽으로 제방둑 너머로 바다가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 갈대밭이 발달해 있어 철새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며, 특히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물속에 숭어·검정말둑·파래·새우류·게류·조개류 등의 먹이가 풍부해 겨울 철새의 중간 기착지 및 월동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겨울이 되면 약 30종, 3,000~5,000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드는데 희귀종인 저어새와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를 비롯하여 황조롱이·참매 등의 매(천연기념물 323호)와 물수리·흰꼬리수리 등의 맹금류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홍머리오리·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알락오리·쇠오리·흰죽지·댕기흰죽지 등의 오리류와 흰물떼새·댕기물떼새 등의 물떼새류, 알락꼬리마도요·민물도요 등의 도요새류, 기러기류, 논병아리류, 가마우지류, 아비류 등의 철새들이 모여든다.
고천암호 철새도래지[편집]
해남 고천암호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데, 1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가창오리떼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룬다. 영화 서편제,살인의 추억을 촬영한 곳이 바로 고천암호갈대밭이다. 고천암 갈대밭은 고천암호를 따라 14km 정도의 둘레를 갈대들이 광활하게 서식하고 있고 해남읍 부호리에서 화산면 연곡리까지 3km의 갈대밭은 50만평으로 국내 최대의 갈대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천암 갈대밭에는 먹황새, 독수리 등 희귀조류는 물론 전세계 98%의 가창오리가 겨울을 나면서 환상적인 군무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해마다 고천암호를 찾는 철새들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영암호 철새도래지[편집]
영암호는 먹이가 풍부한 개펄과 넓은 수면, 따뜻한 기온 때문에 철새들의 이동통로이자 중간 기착지이다. 환경부에서 1996년 10월부터 실시한 생태조사에서 34종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철새도래지로 보고되어 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변에는 영산강하구둑, 영산호 농업박물관,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 왕인박사 유적지 등 많은 관광지가 있어 겨울철 자녀교육을 위한 여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경포호 철새도래지[편집]
경포호는 강릉지방 뿐 아니라 국민적 사랑과 동경을 받아온 명승지이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문화유적을 비롯해서 화랑의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고 역대 명사의 숨결과 발자취가 담겨져 있는 곳이다. 게다가 경포대에서 바라보는 경포호에 비친 달은 빼어나게 아름답다. 경포호는 바다와 이어지는 넓이 1,256,204m²(38만 평)의 자연호수로, 바다와 맞닿은 도로가 있으며, 특히, 겨울 철새도래지 (청둥오리, 원앙 등)로도 유명해서 자연과 전통문화가 함께 있는 이상적인 휴양지이다. 또한, 경포호는 붕어, 잉어, 숭어, 가물치, 뱀장어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자연보호지구로, 낚시는 금지되어 있다.
부남호 철새도래지[편집]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태안읍, 남면 일대의 부남호에 있는 철새 도래지. 부남호는 사람과 격리되어 있고 담수호의 물고기, 주변의 조개류와 벼 등 조류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 풍부하여 67종에 달하는 1만 4961개체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부남호 철새도래지는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인 해안선에 위치해 있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동 위도상의 내륙 지방보다 10월부터 3월까지는 월평균 1.2℃ 정도 기온이 높다. 10만 2100㎢에 이르는 부남호는 민가와 격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담수호에 붕어, 피리, 뱀장어, 잉어, 미꾸라지, 물새우 등 많은 물고기와 조류가 좋아하는 조개류, 그리고 농업 간척 사업 지구에 벼와 억새 등이 풍부하여 철새들이 도래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간월호 철새도래지[편집]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간월호에 있는 철새 도래지. 66㎢에 이르는 논이 간월호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곳의 벼 이삭들로 인해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철새가 찾아온다. 봄가을이면 방조제에 수백 명의 낚시꾼들이 몰려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간월호 철새도래지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인 해안선에 위치해 있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동 위도상의 내륙 지방보다 10월부터 3월까지는 월평균 1.2℃ 정도 기온이 높다. 간월호 주변의 농경지는 벼를 재배하고 있어서 추수 후에 남겨지는 낙곡들이 월동 조류들의 주 먹이가 되고 있다. 또한 농경지 주변과 간월호에는 잉어, 붕어, 미꾸라지를 포함한 7종의 담수 어류와 등줄쥐, 생쥐, 참개구리, 청개구리 등이 서식하여 동물성 먹이가 풍부하다. 그리고 조류의 휴식과 번식 장소를 제공하는 갈대 등의 초본 식물 17종이 서식하고 있다
토교 저수지[편집]
토교 저수지는 북한이 6.25전쟁 이전 철원평야의 중요한 수원인 봉래호의 물줄기를 황해도 연백평야로 돌리자 정부차원에서 1972년 착공, 1976년 완공되어 최대 저수량 1,500여만 톤으로 강원도내 최대의 인공저수지이다. 맑은 물에서는 각종 어류가 풍부하게 서식하며, 멸종 위기에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등이 월동하는 철새도래지로서 신철원 8경으로 지정 철원 안보 관광의 중심지인 제2땅굴 진입도로변에 위치하여 수려한 호수경관을 형성하면서, 겨울철에는 월동 철새들의 잠자리가 되기도 하는데 겨울철 새벽에 일제히 비상하는 기러기떼의 군무 광경은 탐조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주남저수지[편집]
세계적 철새도래지로 다양한 철새탐조와 산남, 주남, 동판저수지를 아우르는 자연경관 탐방 휴양지로 방문객들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하며, 람사르문화관, 생태학습관, 탐조대, 주남환경스쿨 등 시설물의 무료 이용과 주남저수지 일원을 생태전문 안내 가이드와 함께 탐방도 가능하다. 또한 새드리 꽃길 및 연꽃단지에서 조성된 그 계절의 꽃을 만날 수 있다.
청도천 철새도래지[편집]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천과 주변에 조류들이 월동하거나 텃새로 살아가는 지역. 철새는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들이 대표적이며, 봄과 가을에 지나가는 나그네새와 간혹 지역이나 계절에 맞지 않게 엉뚱하게 날아오는 새들을 나그네새라 한다. 청도천은 낙동강 하구나 주남 저수지, 우포늪, 달성 습지, 구미해 평습지, 형산강 하구와 같이 많은 철새들이 오는 지역과 달리 철새 도래지로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것은 청도천을 철새 도래지로 정밀하게 조사하거나 관심을 가진 이들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유등지에 큰고니가 매년 도래하였으며, 청도천에서 수백 마리의 원앙이 겨울을 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청도 지역의 넓은 들판과 소하천 및 크고 작은 저수지들은 주변의 농경지와 인근의 밀양강, 주남 저수지 및 낙동강을 이용하는 철새들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지역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산호 철새도래지[편집]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영산호에 있는 겨울 철새 도래지. 영산호는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면과 영암군 삼호읍 사이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굿둑을 설치하면서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1981년 12월에 완공되었다. 영산호는 영산강 하류의 하굿둑을 기점으로 상류 방향으로 몽탄 대교까지 약 23.5㎞의 구간을 가리키며, 총 34.6㎢의 호수 면적과 2억 5000만 톤의 총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삼포천과 영암천 등 두 개의 큰 지천이 합류하는 대규모 담수호이다.
영산호에 도래하는 조류는 대부분 겨울 철새이며, 늦은 가을부터 이듬해 늦은 봄까지 머문다. 영산호에 찾아오는 대표적인 철새로는 흰죽지, 댕기흰죽지 등 잠수성 오리류와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 수면성 오리류가 주를 이루며, 영산강 하굿둑 부근에는 붉은부리갈매기, 재갈매기 등 갈매기류와 가마우지나 민물가마우지 등과 같은 가마우지류가 도래한다. 주요 도래 분포 지역은 영산호 상류 부근인 삼포천 합류 지점과 영암천 합류 지점, 그리고 하류 지역인 영산강 하굿둑을 중심이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금야 철새도래지〉, 《두산백과》
- 〈하도리철새도래지〉, 《두산백과》
- 〈고천암 철새도래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 〈영암호(철새도래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 〈경포호(철새도래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 〈부남호 철새도래지〉, 《향토문화전자대전》
- 〈간월호 철새도래지〉, 《향토문화전자대전》
- 〈고천암호(철새도래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 〈토교저수지(철새도래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 〈주남저수지(철새도래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 〈청도천 철새 도래지〉, 《향토문화전자대전》
- 〈영산호 철새 도래지〉, 《향토문화전자대전》
- 〈철새의 생태〉, 《순천만습지》
- 백종현 기자, 〈낙원이 따로없네, 철새 도래지 5곳〉, 《중앙일보》, 2015-11-29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