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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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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들어선 홍콩의 연필타워들. 왼쪽은 2001년에 세워진 더 서밋(65층), 오른쪽은 2003년에 세워진 하이클리프(72층). 위키미디어 코먼스
시드니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으로 뽑힌 펜슬타워호텔 조감도. Durbach Block Jaggers 제공

연필타워(pencil tower)는 마천루 가운데 바닥 폭과 건물 높이의 비율 즉 세장비가 10 대 1을 넘는 건물이다. 펜슬타워라고도 한다. 위태로울 정도로 가늘고 높은 마천루들을 뜻하는 용어로 일각에서는 스카이 스크래처(sky scratcher)라는 표현 또한 사용된다.

상세[편집]

비싼 도심 땅값은 건물의 고층화를 부르는 주된 요인이다. 하늘을 찌르듯 치솟은 마천루는 현대 도시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바닥 폭과 건물 높이의 비율(세장비)이 10 대 1을 넘는 건물을 연필타워(Pencil tower)라고 부른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느다란 연필타워는 뉴욕의 '111 웨스트 57번가'(111 West 57th Street)라는 이름의 초고층 아파트다. 착공 9년만에 완공된 이 연필타워는 가로세로 비율이 24대1로, 바닥 너비는 18m, 높이는 435미터다. 2020년 지어진 건물 중 가장 높은 빌딩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고층 주상복합 센트럴파크타워(높이 472미터)도 신입 연필타워로 이름을 올렸다.

연필타워의 원조는 1970년대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홍콩이다. 한 층에 한 가구만 있는 20층 이상 아파트 개발 붐이 홍콩을 세계 최고의 연필타워 도시로 만들었다. 당시 땅의 소유권자인 영국 정부가 경매를 통해 비싼 값에 개발권을 부여하는 정책을 펼쳤던 것이 연필타워 건축을 더욱 부추겼다.

21세기엔 이 바람이 뉴욕으로 번졌다. 세계 부호들의 돈이 몰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일명 '억만장자의 거리'가 새로운 연필타워 붐의 중심이 됐다. 2014년 높이 306미터의 호텔아파트 복합건물 '원57'(One57)을 시작으로 10여개의 연필타워가 들어섰다.

최근엔 호주가 이 대열에 가세했다. 2013년 첫 연필타워가 들어선 이후 네번째 연필타워 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얼마전 시드니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으로 뽑힌 연필타워는 이름도 펜슬타워호텔이다. 바닥 너비 6.4미터에 지상 높이 100미터, 지하 34미터다. 가로세로 비율이 16대1로, 완공되면 호주에서 가장 가는 마천루가 된다. 설계자인 닐 더바흐(Neil Durbach)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바닥이 좁기 때문에 호텔 객실은 거의 열차 칸막이객실처럼 아주 작다"고 말했다. 한 층에 객실(13㎡)이 고작 6개다. 그는 대신 1층엔 널찍한 공용 공간을, 옥상엔 터키식 목욕탕과 수영장을 만들어 좁은 객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축 승인이 떨어지면 올해 안에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예전같으면 엄두를 내지 못할 좁은 땅에 초고층 연필타워 건립이 가능해진 건 기본적으로 건축 기술 발전 덕분이다. 건축 재료의 강도가 갈수록 좋아지고, 바람에 견딜 수 있는 능력도 강화되고 있다. 연필타워는 또 독특한 모양으로 도시의 명물로서도 한몫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건축공학적으론 불리한 점이 많다. 강부성 한국건축학회 회장은 "세장비가 크면 기본적으로 바람에 더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철근콘크리트 대신 철골을 쓰면 상대적으로 바람에 더 잘 흔들리고 소음 전달률도 높다고 덧붙였다.

연필타워에선 고층건물을 이용하는 데 핵심 설비인 엘리베이터 설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도 어렵다. 이는 건물 이용자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자투리땅을 이용해 짓는 경우가 많아 공사 현장 접근도 쉽지 않다. 호주 펜슬타워호텔의 경우에도 장소가 비좁아 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업체 쪽은 6층까지는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방식으로 짓고, 그 위층은 강철 거푸집 방식으로 지을 예정이다. 거푸집 자체가 구조물의 일부가 된다.

급기야 뉴욕 맨해튼의 한 연필타워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2015년 완공된 높이 425.5m의 지상 85층 주상복합 아파트 '432 파크애비뉴'가 부호 입주자들과 건축업체 사이의 분쟁에 휩싸였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432파크애비뉴의 가로세로비율은 15대1이다. 부동산 웹사이트 '커브드 뉴욕'(Curbed New York)에 따르면 표준 지침을 적용하면 가로세로비율 12대1이 적절한 건물이다.

이 아파트는 2010년대 세계 최상층 부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뉴욕 럭셔리 아파트의 정점에서 분양됐다. 분양 당시 펜트하우스는 중동의 석유 억만장자에게 8800만달러(약 970억원)에 팔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들이 고압 급수관의 누수, 엘리베이터 오작동, 벽체의 삐걱거리는 소리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이 아파트가 자랑으로 내세운 초고층 건축 방식, 건축 재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값비싼 아파트가 반드시 쾌적한 생활 환경의 보증수표는 되지 못했던 셈이다.

초고층 아파트의 가장 큰 매력은 입주자에겐 탁 트인 전망, 개발자는 높은 분양가로부터 얻는 수익이다. 곳곳에 초고층 건물 유지를 위한 설비공간들이 있어 건축 공간의 효율은 아무래도 떨어진다. 432 파크 애비뉴의 경우 이런 설비들이 차지하고 있는 설비층 비율이 전체 공간의 4분의1이나 된다. 이는 분양가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에선 아직 극단의 가로세로 비율을 보이는 본격적인 초고층 연필타워는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자산시장 양극화 추세가 심화하고, 여기에 투기적 요소가 결합할 경우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1]

연필타워 소개[편집]

111 웨스트 57번가[편집]

가로세로비율이 24대1로 가장 높은 뉴욕의 `111 웨스트 57번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높이 435.3m의 마천루로 2021년 완공 당시 뉴욕에서 세 번째, 미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건물로 기록되었다. 가늘고 긴 연필이 연상되는 외형이 눈길을 끈다. 저층에 뉴욕시 랜드마크인 '스타인웨이 홀'을 보존하고 있어 '스타인웨이 타워'라고도 불린다.

111 웨스트 57번가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 웨스트 57번가에 위치한다. 이곳은 센트럴 파크에서 남쪽으로 한 블록 떨어져 있는 곳으로 억만장자의 거리(Billionaire's Row)로 불릴 만큼 맨해튼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JDS개발그룹이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사인 스타인웨이의 쇼룸이자 연주회장인 '스타인웨이 홀'과 인근 저층 건물의 공중권을 매입해 스타인웨이 홀 위로 초고층 빌딩을 증축·개발했다. 건축디자인은 뉴욕의 건축회사인 SHoP 아키텍츠가 담당했고, 구조엔지니어링은 WSP가 맡았다.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되어 있는 스타인웨이 홀의 파사드와 내부 원형 홀은 그대로 보존되어 '스타인웨이 타워'라고도 명명된다.

전체 높이는 435.3m로 완공 당시 원월드트레이드센터(541m, 2014년, 세계무역센터), 센트럴 파크 타워(472.4m, 2020년)에 이어 뉴욕에서 세 번째, 미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기록되었다. 주거용 건물로는 센트럴 파크 타워 다음으로 높다. 지상 84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되었고, 총 60세대의 최고급 아파트로 이루어졌다. 기존 16층으로 된 스타인웨이 홀에 14세대, 타워에 46세대가 들어서 있으며 각 층에 단 한 채의 아파트만 자리한다. 그밖에 실내외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식당, 휴게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이 빌딩은 1925년에 완공된 스타인웨이 홀과 새롭게 건설된 초고층 빌딩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이다. 보자르(Beaux-Arts) 양식으로 지어진 옛 건물을 보존하고 그곳에 깃든 가치와 역사적 맥락을 존중하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수용한 세심한 설계와 기술력이 돋보인다.

외관은 가늘고 긴 연필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타워의 너비와 높이의 비율이 1:24로 세계에서 가장 가는 마천루로 꼽힌다. 센트럴 파크를 바라보는 타워의 북쪽은 수직 형태를 유지하지만 도심으로 향한 남쪽은 위로 올라가면서 계단 형태로 바닥 면적이 좁아져 정점에 가닿으면 극적으로 형태가 가늘어진다. 이로 인해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구조적인 안전을 위해 타워 상단에는 동조 질량 댐퍼가 설치되었다.

타워의 북쪽과 남쪽 파사드는 유리 커튼월로 마감하여 전망을 극대화하고 도회적인 세련미를 강조했다. 반면에 동쪽과 서쪽은 질감이 있는 테라코타 패널을 이용해 스타인웨이 홀과 조화를 꾀했다. 미묘하게 색상을 달리한 수천 개의 테라코타 주조 패널이 물결 형태를 이루는 외관은 풍부한 미감을 선사한다. 패널과 패널 사이의 간격으로 생긴 줄무늬는 새로운 패턴이 되고 정교하게 구성된 개구부(창)에는 청동으로 음표 같은 장식을 더해 시적인 화음을 떠올리게 한다.

이 건축물은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서 주관하는 2022년 400m 이상 최고 고층빌딩 우수상과 주거 및 호텔 건축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432 파크 애비뉴[편집]

높이 425.5m의 지상 85층 주상복합 아파트 `432 파크애비뉴' 전경. 위키미디어 코먼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높이 425.5m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2015년 완공 당시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었으며 주거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기록되었다.

뉴욕 맨해튼의 파크 애비뉴 432번지에 건설되어 '432 파크 애비뉴'라는 이름이 붙었다. 425.5m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2015년 완공 당시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축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첨탑 등을 제외한 순수 건물 높이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물론 새로 건축한 제1 세계무역센터(1 WTC, Freedom Tower)보다 높다. 2019년을 기준으로 주거용 건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432 파크 애비뉴는 절제와 반복, 직선의 미가 돋보이는 기하학적인 형태의 건축물로,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로 날씬하고 높은 '슬렌더(slender)' 빌딩의 상징이 되고 있다. 건축가인 라파엘 비뇰리(Rafael Viñoly)는 20세기 초 빈 분리파(Wien Secession)의 요제프 호프만(Josef Hoffmann)에게 영감을 얻어 432 파크 애비뉴에 기하학적인 직선과 엄격한 그리드가 지배하는 패턴을 적용했다.

비뇰리는 이 건물의 평면과 코어, 유리창 등을 모두 정사각형으로 만들었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외벽은 규칙적인 그리드에 대형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다. 건물 외관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직선과 단순미는 현대의 미학을 불러일으키고 맨해튼의 질서 정연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바둑판 무늬를 연상시킨다.

각 층에는 한 면에 6개씩 총 24개의 창이 있는데 전 층에 똑같은 크기와 형태로 나열되어 있다. 이러한 반복과 규칙성은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가로 세로 각각 3m의 대형 창은 충분한 양의 햇빛과 더불어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맨해튼 중심부의 놀랄만한 전망을 선사해준다.

432 파크 애비뉴는 한 변이 약 28.5m인 정사각형 평면이 425.5m 높이까지 직선으로 올라가는 형태를 취하여 폭과 높이의 비율이 1:15에 달한다. 이와 같이 좁은 평면에 높게 올라가는 건물을 지탱하기 위하여 건물 중앙에는 사람의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코어 월을 설치했다. 코어 월은 한 변이 9m인 정사각형 형태로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여기에는 엘리베이터와 출구 계단을 두었다.

외벽에는 1.12m 너비의 기둥과 보를 쌓아 올렸으며, 코어와 외벽의 기둥들은 아우트리거(outrigger) 시스템을 적용해 연결했다. 코어와 외벽 사이에는 중간 기둥을 따로 세우지 않아 자유로운 평면 계획이 가능하도록 했다.

7개의 독립적인 건물이 쌓아 올라가는 형태를 취한 이 건축물은 12개 층마다 2개 층에 풍압저감장치(WPT, wind pass-thru)를 도입했다. 이는 바람이 건물 외벽에 부딪치지 않고 빗겨나가도록 하여 풍하중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도록 한 장치이다. 또한 건물 84층에는 1,300톤 무게의 동조질량댐퍼(tuned mass dampers) 2개를 설치하여 건물의 흔들림을 방지했다.

센트럴 파크 타워[편집]

센트럴 파크 타워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높이 472.4m의 마천루로 2020년 완공 당시 원월드트레이드센터에 이어 뉴욕과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기록되었다. 주거용 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센트럴 파크 타워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 웨스트 57번가에 위치한다. 이곳은 억만장자의 거리(Billionaire's Row)로 알려진 맨해튼 최고의 입지로 센트럴 파크에서 남쪽으로 한 블록 떨어져 있다. 미국 유수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엑스텔 디벨로프먼트 컴퍼니가 개발했으며 엑스텔은 이에 앞서 57번가에 최초의 초고층 럭셔리 아파트로 원57(One57)를 개발한 바 있다. 건축디자인은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타워를 설계한 아드리안 스미스와 고든 길 아키텍처가 담당했으며, 구조는 원월드트레이드센터(세계무역센터)를 설계한 WSP가 맡았다. 그밖에 인테리어는 텍사스에 기반을 둔 로테트 스튜디오가 맡았다.

전체 높이는 472.4m로 완공 당시 원월드트레이드센터(541m, 2014년)에 이어 뉴욕과 미국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 열세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기록되었다. 주거용 건물로는 432 파크 애비뉴(425.7m, 2015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다. 지상 98층, 지하 4층으로 구성되었으며, 하단부에 노드스트롬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 위에는 호텔이 자리한다. 32층부터는 주거공간으로 침실 두 개를 갖춘 유닛부터 침실 여덟 개의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약 450평)까지 총 179개의 최고급 아파트와 뉴욕 최고의 프라이빗 클럽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실내외 수영장, 스파, 영화관, 식음료 서비스대, 야외 테라스, 피트니스 센터, 연회장,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각각의 시설에는 5성급 호텔의 특별 서비스가 제공된다.

외관은 사각의 형태로 길게 수직으로 올라가면서 수평의 선이 더해지거나 깎여나가 다양한 볼륨감을 형성한다. 여기에는 캔틸레버와 셋백(setback)이 사용되었는데 외팔보라고 하는 캔틸레버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혼잡한 도시 경관 속에서 센트럴 파크의 전망을 극대화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바닥 면적이 좁아지는 셋백은 구조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유리 커튼월을 적용한 파사드는 반사 유리와 새틴 마감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되어 매끈함과 투명감이 돋보인다. 라운지와 실내 인테리어 또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7층에 걸쳐 자리한 노드스트롬 플래그십 스토어의 외벽 디자인도 눈길을 끄는데, 도쿄의 구찌 긴자 스토어, 뉴욕의 새로운 교통 허브 풀턴센터의 스카이 리플렉터 네트를 디자인한 제임스 카펜터 디자인(JCDA)의 솜씨다. 물결이 일 듯 구불구불한 유리 입면은 외부와 내부의 상호 교류를 이끌어내며 내부에도 얇은 망 구조의 파티션을 이용해 매장들의 경계를 흐리게 했다. 투명한 유리벽에 커튼처럼 달린 금속 그물망과 6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 오픈 플로어 구조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 건축물은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서 주관하는 2021년 400m 이상 최고 고층빌딩 우수상과 2021 시카고 아테나움 건축상을 수상했다.

23 마리나[편집]

23 마리나

아랍에미리트 연방 두바이 마리나에 있는 지상 88층, 높이 392.4m의 마천루로 2012년 완공 당시 마리나의 프린세스 타워 23 마리나가 위치해 있는 두바이 마리나는 페르시아만에서 3㎞ 떨어진 곳에 인공수로를 내 양 끝을 바다와 연결하고 그 물길 옆으로 마리나 요트 클럽, 마리나 몰, 마리나 워크 등을 조성한 곳이다. 양쪽 끝을 바다 쪽으로 열어둔 덕분에 각종 해양 스포츠의 출발점이자 초호화 요트의 정박지가 되기도 하며, 수로 주변에는 산책로인 마리나 프로메네이드(Promenade)가 있다.

23 마리나는 초고층 주거 빌딩과 호텔이 밀집해 있는 마리나 워크에 있다. 23 마리나 또한 초고층 고급 주거용 마천루로 지하철역과 에미리트 골프 클럽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선착장, 두바이 국제 마린 클럽, 셰이크자예드로드, 두바이 미디어 시티 등과 어우러져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매우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한다.

23 마리나는 지하 4층, 지상 88층, 높이 392.4m의 마천루로 2012년 완공 당시 두바이 마리나에 있는 프린세스 타워(413.4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거용 건물로 기록되었다. 두 건물 사이의 거리는 대략 300m이다.

23 마리나는 총 289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상층부에 위치한 복층 아파트에는 삼각형 발코니와 독립적인 수영장이 있으며 개인용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실내외 수영장을 합하여 57개의 수영장과 48대의 개인용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밖에 최고급 스파와 헬스클럽 등을 갖추고 있다.

23 마리나는 외관이 팔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다. 외벽은 흰색 콘크리트에 푸른색으로 착색된 유리 커튼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상층부에는 삼각형 발코니가 톱니처럼 튀어나와 밋밋한 평면에 변화를 꾀했다. 최상층에서는 삼각형 캐노피가 팔각형의 파사드를 감싸고 있고, 꼭대기에는 볼펜 끝처럼 뾰족한 첨탑이 있다. 이 첨탑은 미나레트(Minaret)이라고 하는 이슬람 사원의 첨탑과 닮아 있다. 지상에는 건물 밖으로 유리벽이 있는 로비와 맞붙여 야외 수영장을 두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곽노필 기자, 〈연필타워, 도시 미학인가 무모함인가 : 미래 : 미래&과학〉, 《한겨레》, 2021-02-16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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