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정읍시(井邑市)는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서남부에 있는 시이다. 시의 서쪽으로는 부안군, 김제시와 맞닿아 있으며, 동쪽으로는 순창군, 완주군, 임실군과 접해 있다. 남쪽으로는 고창군, 장성군과 접해 있으며, 전주와 광주의 중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1]
개요[편집]
정읍시는 동경 127°07′∼126°43′, 북위 35°27′∼35°45′에 위치하고 있다. 대도시 전주와 광주의 중간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호남 서해안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면적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시 군중에서 4위이며, 시청 소재지는 정읍시 수성동에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1개 읍, 14개 면, 8개 행정동(27개 법정동), 555개 행정리(141개 법정리)가 있다. 인구는 1960년대 중반에 한때 27만 명을 넘은 적도 있었으나 이후 점차 인구가 줄어들었고, 2023년 4월에는 10만 명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전북특별자치도의 다른 시 군 사정도 다르지 않아서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에 이어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도시이다. [2][3]
자연환경[편집]
노령산맥이 통과해 산지를 이루는 군의 동남부를 제외한 그 밖의 대부분 지역은 구릉지와 평야 지대이다.
노령 산지의 기반암은 편마암·화강편마암·신기화산분출암 등이다. 노령 산지의 기반암이 퇴적암류로 이루어진 데 비해 나머지 지역은 화강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릉지는 화강암의 심층 풍화 과정에서 형성된 에취 평원(etchplain)으로 추정된다.
동남부에는 상두산(象頭山, 575m)·국사봉(國士峰, 543m)·묵방산(墨方山, 538m)·국사봉(國師峰, 655m)·고당산(高堂山, 640m)·칠보산(七寶山, 486m)·내장산(內藏山, 763.5m)·입암산(笠巖山, 626m)·방장산(方丈山, 734m) 등 노령산맥의 비교적 높은 산들이 시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내장산은 동쪽으로 트인 말굽형으로 하고 있는 월령봉(420m)·서래봉(580m)·불출봉(610m)·망해봉(640m)·연지봉(蓮池峰, 671m)·까치봉(717m)·신선봉(神仙峰, 763.5m)·연자봉(675m)·장군봉(將軍峰, 696m)의 9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장산의 지질은 백악기(白堊紀) 상부층에 속하는 역암·응회암을 관입해 분출한 백악기 말의 산성 화산암류로 주요 암석은 안산암(安山岩)이다. 노령 산지에 연이어 해발고도 100m 미만의 구릉지가 동남부에 널리 분포하며 밭으로 이용되고 있고, 두승산(斗升山, 444m)·동소산(東所山, 225m)·천태산(天台山, 195m)·천애산(天涯山, 198m)·성황산 등의 구릉성 산지가 곳곳에 분포한다.
산지와 구릉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해발고도 50m 미만의 넓은 평야로 김제 평야의 일부를 이룬다. 충적평야는 해발고도 10∼30m 정도의 낮은 지대로 동진강과 고부천 유역에 발달해 있다. 충적평야는 빙기에 해 수준이 낮아져 깊게 파인 침식곡을 후빙기에 하천이 퇴적한 매적곡에 해당해 하천의 크기에 비해 그 면적이 넓다.
동진강은 산외면의 흑방산에서 발원해, 옹동면의 상두산에서 발원한 용호천(龍虎川)과 내장산에서 발원한 정읍천을 신태인읍에서 합류한 뒤, 김제시와 부안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황해로 흘러든다. 그리고 고부천은 고창군에서 발원해 시의 서쪽 경계를 이루면서 북진해 황해로 흘러든다. 넓은 충적평야는 일찍부터 경지로 개간되고 관개 수리시설이 갖추어졌다.
남부 서안형 기후구에 속해 대체로 온난한 편으로 연평균기온 13℃, 1월 평균기온 -1.5℃, 8월 평균기온 26℃ 내외이며, 연강 수량은 1,200㎜ 내외이다.[4]
역사[편집]
마한의 고비리국, 초산도비리국이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백제 때 정촌현, 대시산군, 고사부리군이 설치되어 있었다. 757년 신라 경덕왕이 정촌현을 정읍현으로 개칭하고 태산군(현재 태인면)의 영현으로 삼았다. 이때 고사부리군은 고부군으로 개칭되었다. 936년 정읍현을 고부군의 속현으로 삼고 감무를 설치했다. 이후 951년에는 고부군에 안남도호부를 설치하였고, 1019년에는 안남도호부를 폐지하고 다시 고부군으로 환원하였다. 조선 시대 1409년 고려 시대의 태산군과 인의현이 합쳐져 태인군이 되었다. 1421년 태인향교가 신축되었다. 1593년 입암산성이 수축되었다. 1894년 고부군수 조병갑의 압정에 반발하여 고부의 농민들이 봉기하였다. 이 민란은 이후 동학 농민 혁명으로 확산되었다.
- 1895년 06월 23일 : 전라도 정읍현을 전주부 정읍군으로 개편하였다.
- 1896년 08월 04일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군으로 개편하였다.
- 1914년 04월 01일 : 정읍군, 태인군, 고부군을 정읍군으로 통폐합하였다. (19면)
- 1930년 12월 26일 : 정읍면을 정주면으로 개칭하였다.
- 1931년 04월 01일 : 정주면이 정주읍으로 승격하였다. (1읍 18면)
- 1935년 03월 01일 : 정토면·우순면을 정우면으로 합면하고, 보림면을 북면·태인면에 분할 편입하고, 용북면을 신태인 면으로 개칭하였다.
- 1940년 11월 10일 : 신태인 면이 신태인읍으로 승격하였다. (2읍 15면)
- 1976년 정주읍에 동부·서부·남부출장소가 설치되었다.
- 1981년 07월 01일 : 정주읍 일원을 관할로 하여 정주시가 설치되었다. (1읍 15면)
- 1983년 02월 15일 : 정읍군 내장면 일원과 소성면 흑암리·용계리·공평리, 덕천면 망제리, 북면 영파리·구룡리·하북리가 정주시에 편입되었고, 정읍군 소성면 봉양리가 입암면에, 태인면 백산리가 신태인읍에 편입되었다. (1읍 14면)
- 1995년 01월 01일 : 정주시 일원과 정읍군 일원을 관할로 도농 복합형태의 정읍시가 설치되었다.
- 2011년 05월 01일 : 시기 3동을 초산동으로 개칭하였다.
- 2021년 04월 09일 : 접지리 일부와 마석리 일부 지역을 합쳐 대흥리를 분리 신설하였다.
산업[편집]
정읍시 자체도 농업이 주력이고 농촌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특산물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참외를 특산물로 민 적이 있었으나, 지력도 생각하지 않고 농사를 지은 것과 농민들이 기준 미달인 상품을 섞어서 출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보니 정읍 참외의 수매 자체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져 결국 참외 농사 전체가 망해버린 역사도 있다. 한동안 특산물도 브랜드도 없었으며, 몇 년 전부터 단풍미인이라는 브랜드로 쌀이나 복분자 제품 등을 출시하고는 있으나, 그 지명도는 별로 높지 않다. 쌀은 바로 옆 동네에 김제시가 있는데 주로 토질 문제로 좋은 수준의 쌀도 나지 않는다. 쌀을 대체할 만한 농산품을 개발할 만한 여력도 없는 농민이 대부분인 데다 지자체에서도 그리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복분자는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이것도 옆 동네 고창군 복분자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 탓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실 복분자 재배의 원조는 정읍시 내장산 일대로, 고창군이 그 뒤를 따라간 것인데, 지금은 역으로 정읍산 복분자가 고창 브랜드를 달고 출하되는 형편이다.
10년 전부터 조성한 산외 한우 마을로 전주, 김제, 부안, 순창을 비롯한 주위 지역에서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다. 전북 일대에서는 가장 알려진 한우 거래장터로 손꼽히는 덕분에 어느 정도 지역 경제에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지만, 수입산 소고기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매출이 점점 감소하고 있어서 경기가 매우 좋지 않다. 시에서도 이를 인지했는지 점점 쇠락하는 한우 마을 대신에 산내면의 구절초 축제를 홍보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려보려 하지만, 효과가 아직까지 크진 않다.
관내 산업단지로는 정읍 제1~3 일반산업단지, 정읍 첨단과학 산업단지, 그리고 신태인과 북면에 농공단지가 존재한다. 입주한 대표적인 대기업으로는 신태인 농공단지와 북면 농공단지의 하림, 그리고 정읍 제3 산업단지의 대우전자부품, SK 넥실리스가 있다. SK 넥실리스의 경우에는 원래 이 지역 기업이었던 KCFT 가 SK에 인수되면서 새롭게 탄생한 것으로, 본사와 공장 6동이 정읍에 있다. 다원시스의 철도차량 생산공장이 2020년 초에 입암면에 들어왔다.
신정동 소재 정읍 첨단과학 연구단지에는 방사선 산업, 철도,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해 도시의 발전이 기대된다. 실제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 방사선연구소, 한국 생명공학 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등 각종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공유관단체인 한국 방사선진흥협회 정읍센터를 비롯하여 기업체들이 들어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첨단 산업단지에 동물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업의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한다고 협약을 맺었다.
교통[편집]
국도 제1 호선, 22호선, 29호선이 시내를 통과하며, 국도 제21 호선이 시내에 인접하여 놓여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정읍시의 남북을 관통하며, 농소동에 위치한 정읍 나들목과 태인면에 위치한 태인 나들목을 이용하여 진출입할 수 있다. 2000년 초반에는 내장산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증진 시키기 위해 내장산 나들목을 개통하였다.
호남선(湖南線) 역시 정읍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정읍역은 그룹 대표역으로, KTX의 선택정차역이며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의 필수정차역이기도 하다. 이 역을 이용하여 정읍시와 인접 시군인 고창군, 부안군, 순창군 주변 관광을 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신태인읍에 자리한 신태인역은 신태인읍, 감곡면, 태인면 등 정읍시 북부의 교통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이 밖의 철도역으로는 천원역과 노령역이 있다.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 버스가 있으며, 내장산과 황토현을 포함한 정읍시의 각 지역과 정읍시와 인접한 고창군, 부안군, 김제시 일부 지역을 연결한다. 해당 시군에서 운영되는 시내버스 및 농어촌버스 중 일부가 역으로 정읍시를 최종 목적지로 삼기도 한다. 연지동에는 정읍 공용터미널이 위치한다. 시외버스 터미널과 고속버스 터미널이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어서 전자는 전주, 광주, 고창, 내장산, 부안 등의 정읍 인근의 지역과 성남, 부천, 안양 등의 수도권이, 후자는 서울(센트럴시티)와 동서울이 주요 행선지다.
관광[편집]
내장산·두승산·입암산 등 산지의 경승지와 동학유적지·사찰·문화재 등의 역사 탐방 관광지로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지의 경승지로 가장 유명한 것은 내장산 국립 공원이다. 노령산맥이 서남으로 흘러내리다가 끝머리에 한번 크게 솟구친 것이 내장산으로 호남 5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이 산은 수려한 바위봉우리의 기암괴석 속에 서 있는 소나무숲의 운치에다 그 밑으로 온 산을 뒤덮은 낙엽수림, 그리고 그사이 심산유곡을 흘러내리는 맑은 물로 해서 봄철의 진달래, 여름의 싱그러움,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화는 태고의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
최고봉인 장군봉(765m)과 연이은 신선봉(763m)을 중심으로 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 등의 준봉이 병렬하고 있어 좋은 등산코스를 제공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이들 준봉들이 내장사를 둘러싸고 여러 계곡들이 모여든다.
온 산을 뒤덮은 굴참나무·단풍나무·떡갈나무·굴거리나무 등은 가을철이면 온 산을 빨갛게 물들여 전국 제일의 단풍경치를 연출한다. 관광 취락에는 호텔· 숙박 시설·오락 시설·식당 등이 완비되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산을 넘어 백양사에 연결되는데 이 고개 마루에서 내장산 계곡의 단풍을 관상하는 것 또한 일품이다. 담양댐·장성댐 등지에도 연결되어 좋은 관광코스를 제공한다. 정읍시에서 내장산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내장 저수지가 있고 내장산 안으로 들어가는 관광도로가 계곡을 끼고 두 줄로 설치되었다.
두승산은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호남의 명산이고 은은한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유선사와 승고산 성지가 있다. 동학과 관계가 있는 만석보, 이평의 전봉준 생가 등과 연계한 역사탐방코스로도 좋다.
군내에는 산외면 쪽과 칠보면 쪽에서 칠보 유역 변경발전소를 바라보며 산내면으로 진입해 옥정호로 들어가는 옥정호 일주도로의 경관 또한 빼어나다. 옥정호를 돌아서 갈담을 거쳐 회문산을 탐방할 수도 있다. 산외면에는 용두산 용굴 이라는 석회동이 있다.
시에서는 현재 4대 권역 별 관광, 테마 관광, 코스별 관광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 루트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문화행사로는 유일하게 전해져오는 백제 때 노래인 《정읍사》의 고장으로 해마다 10월 말에 정읍사문화제가 열린다. 벚꽃축제, 단풍축제, 갑오 농민혁명문화제, 소싸움대회, 전국 장승창작경연대회 등의 문화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갑오 농민혁명문화제는 정읍이 조선 시대 봉건제도의 학정에 대한 순수한 농민의 개혁 혁명운동의 발상지로서 한국 근대화를 앞당겼고 민족 독립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의미를 기리고자 해마다 5월 10일부터 갑오 농민혁명문화제 제전 위원회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문화제이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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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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