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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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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집

백반집백반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을 말한다. 보통 쌀밥김치 등이 주된 메뉴로 나온다.

특징[편집]

백반집은 매일매일 반찬을 다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사식당류의 백반집이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매일매일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집에 자주 못 들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집밥 맛을 느끼고 싶어 백반집에 자주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사전적 정의대로라면 쌀밥이 나와야 하지만, 잡곡밥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2020년대 한국의 외식 중 가격 대비 성능비가 가장 좋은 축에 드는 메뉴이다. 단, 그만큼 식당 주방장의 손과 노하우가 받쳐줘야 한다.

반찬을 여러 가지 올리는 만큼 음식물 쓰레기의 압박이 심하다.

외식업계에서는 초보들에게 절대 추천하지 않는 식당이다. 백반집은 가정식 식당 중 마진이 가장 적게 나오고, 메뉴도 복잡하고, 유행도 잘 못 타고, 사람 쓰기도 까다롭고 여러 모로 힘든 장사다. 그러니 프랜차이즈 같은 건 들어올 생각도 안 한다. 외식업계 전문가들은 하려면 정말 작정하고 욕심 줄이고 몇 년 이상 길게 보면서 손님들 취향을 찾아가면서 그들을 단골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단골들이 알아서 매출을 올려주고, 친구를 데려오고 주방장에게 메뉴를 요구, 조언하고 기다려준다. 문제는 그러기엔 프랜차이즈 싸움과 과당 경쟁 상태인 요식업계에서 살아남기가 너무 힘든 것.

만일 일행중에 채식주의자가 있을 때에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식당이기도하다. 단품 메뉴인 경우 채식주의자를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반집은 고기나 생선, 계란 등 채식주의자가 피하는 메뉴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제공하기에 모임 주최자가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다.

백반집의 몰락[편집]

'백반(白飯)집'이 몰락하고 있다. 백반집은 한때 '이모'라 불리는 친근한 주인장이 흰 쌀밥(白飯)에 찌개나 고기반찬을 내오며 지갑 얇은 한국인의 '밥심'을 책임졌다. 번화가를 점령하며 외식의 기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물가와 임대료의 등쌀에 후미진 골목으로 밀려나고 있으며, 젊은 층이 모이는 상권에서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대한민국 전역의 백반집(한식 일반 음식점, 면류·육류 제외)은 14.2% 증가했지만, 대학 및 학원가 등 10~20대 위주의 상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4% 감소했다.

부산 금정구가 '북맛골' 특화 거리를 조성할 정도로 많은 백반집이 자리를 지켰던 수림로85번길·금강로321번길은 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며 2012년까지 20곳의 백반집이 남아 있었지만, 2022년 현재 남은 곳은 7곳 뿐이다.

점심과 저녁 시간 빈 테이블이 '있을 수도 없던' 시절은 이제는 지나간 추억이다. 반면 인근 중식당은 인근 식당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 모습을 보였다. 빈 테이블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리가 없으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과거 백반집이 있던 자리에 들어온 △마라탕 전문점 △샌드위치 전문점 △치킨집 △도시락 전문점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 생긴 한 마라탕 전문점은 방문할 때마다 번호표를 뽑은 손님들이 줄 서 있었으며, 인근 도시락 전문점은 들어설 때마다 '배달 주문!'이라는 효과음과 함께 배달원들이 분주히 음식을 받아 갔다.

젊은 층이 몰리는 상권에서 백반집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입맛과 식습관의 변화다. 상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이 아침 식사 메뉴로 밥을 선택한 비율은 △70대 이상 68.9% △60대 62.1% △50대 54.7% △40대 51.1% △30대 36% △20대 35%로 젊은 층에서부터 ‘흰 쌀밥’이 한국인의 주식이라는 대전제가 깨지고 있다.

한식 자체에 대한 선호도도 낮아졌다. 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젊은 층 가운데 빵이나 샌드위치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 비율은 △20대 21.1% △30대 20%에 달했다.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한국인 가운데 하루에 한식을 2~3회 먹는다고 답한 이들은 86.6%인 반면 20대는 67.8%뿐이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56.2%는 한식 대신 양식을 2~3회 먹는다고 답했다.

여전히 한식을 선호하지만 △비위생적인 환경 △현금결제/송금 고수 등 식당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1]

반찬만 20가지가 넘는 전국의 백반집 5[편집]

곽경찬의 시골밥상[편집]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이태원에 자리하고 있는 한식 백반집. 이태원이라는 위치를 감안했을 때 가격을 보면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서울에서 반찬이 20가지 넘는 백반 정식이 단돈 구천 원이라니. 반찬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비우기에 충분한데 된장찌개까지 함께 나온다. 반찬 리필도 가능하니 입맛에 맞는 반찬이 있다면 주저 말고 양껏 먹고 가자. 여기에 막걸리까지 추가하면 완벽한 한식 한 끼의 완성. 가게의 예스러운 장식품이 술맛을 더 돋우는 듯하다. 집밥이 그립거나 점심시간에 저렴하고 맛있는 한식이 당길 때 고민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실비타운[편집]

고양시 능곡에 위치한 간판 없는 집 실비타운은 예약 없이는 방문이 어려운 맛집이다. '백반 하나 먹는데 그렇게까지 할 정돈가?' 의문을 품었다면 사진을 보자마자 수긍할 것. 20가지가 넘는 반찬에 메인 메뉴는 따로 있다. 여기에서는 공깃밥 추가를 절로 하게 되는 칼칼한 동태찌개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미나리와 무가 들어있어 시원한 국물을 자꾸만 떠먹게 될 테니. 잘 익은 김치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반찬이 집밥의 맛 그대로 맛깔난다. 2인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만 사천원으로 친구와 한 끼 든든하게 채우고 싶다면 함께 방문해 보자.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딱 점심 장사만 하는 곳이니 방문 시에 참고할 것.

어촌마을[편집]

갈치와 게장, 불고기가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백반이 단돈 만 천원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 놀라운 집이 바로 여기 있다. '어촌마을'이라는 이름에 맞게 그날 가게 사정에 따라 조기구이 혹은 갈치구이를 함께 반찬으로 내어주는 백반집이다. 생선구이는 리필이 가능하니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맛을 양껏 맛볼 수 있다. 게장과 불고기는 리필 시 추가 요금이 있지만 다른 반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일단 걱정은 접어두자.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한 맛에서 하나하나 손수 만든 반찬임을 알 수있는 전라도식 푸짐한 백반 한 상을 맛 보고 싶다면 인천 어촌마을로 향하자.

전주식당[편집]

부산에서 푸짐한 찌개백반 집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곳이다. 이미 소문 난 맛집으로 부산 현지인, 여행자 할 것 없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2층으로 쌓여 오는 반찬 쟁반 비주얼부터 압도되는 기분. 분홍 소시지, 도시락 돈까스 등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이 가득하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동태탕, 순두부찌개 등 여러 찌개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골라보자. 식사를 마치고 나면 직접 담근 식혜를 후식으로 주는데 이 모든 걸 만원에 먹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인심이 넉넉한 집이다.

지산식당[편집]

전라도 손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진짜 전라도 백반집. 백반을 시키면 갈치조림에 김치찌개가 함께 나온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단돈 구천 원이라는 점. 갈치조림 맛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반찬이 군더더기 없이 맛있다. 비주얼과 맛 모두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반찬이라는 게 느껴질 것. 레트로한 꽃무늬 쟁반이 이 가게를 더 정겹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매콤하고 간간한 갈치조림에 김치찌개 그리고 이 반찬들이면 아무리 소식좌라도 밥 두 공기는 무리 없이 비울 수 있을 거다.[2]

각주[편집]

  1. 전형서 기자, 〈백반집의 몰락〉, 《채널PNU》, 2022-11-24
  2. ESQUIRE , 〈반찬만 20가지가 넘는 전국의 백반집 5〉, 《에스콰이어코리아》, 2023-01-0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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